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

$12.00
Description
숨고, 쫓기고, 피하는 게 일상인 녀석들의 내 집 사수 대작전

“우리에게도 집을 선택할 권리를 달라!”
“우리에게도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다!”

아파트 지하실, 화단, 주차장 등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인간이 아닌 주민들이 살고 있다.
과연 그들은 도심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놀라운 상상력으로 세밀하게 그려낸 ‘도심 속 동물들’의 세계
그 속에서 발견하는 ‘사람과 동물의 공존’과 ‘동물권’ 그리고 동물들의 ‘정주권’
샘터어린이문고 66권. 도시에서 흔히 보이지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동물들 새, 쥐, 유기견, 길고양이 등 이른바 ‘도심 속 동물들’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화려해 보이는 도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도시의 환경과 문화 속에서 동물들이 자신의 삶 그리고 생존과 직결되는 ‘집’을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이 책은 어쩌다 길가에서 사체로 발견되는 것이 그저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 되어버린, 사람을 피해 다니며 어둡고 더러운 곳에서 활동하는 것이 당연해진 도시의 동물들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세상과 동물권, 나아가 동물들의 정주권을 생각해 보게 한다.
저자

안미란

1996년동쪽나라아동문학상에동시〈주차금지〉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고,2000년장편동화《씨앗을지키는사람들》로창비좋은어린이책대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내겐소리로인사해줘》,《두발세발네발》등이있습니다.다르다는이유로차별하지않고달라도너와내가더불어평등한세상을꿈꿉니다.

목차

용감한녀석들/안미란
코점이/박미라
쉿!쉬웅/황선애
땅콩이가출사건/이자경
별별아파트에일어난별별일/한아
그리고일년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용감한녀석들이펼치는별별일!
화려한도시속동물들의은밀한움직임

어느날,하수구역에‘침입자’가나타났다.쥐인듯아닌듯한이생명체,바로햄스터‘햄순이’.“사육장이뭐야?”하수구역을이끄는대장쥐의물음에햄순이가씁쓸한표정으로답했다.“가둬놓고기르는거.”≪내친구의집은어디일까?≫는새로운집에도달한햄순이와이불청객을마주한하수구쥐무리의이야기〈용감한녀석들〉로시작된다.같은쥐종족이지만극명하게다른대접을받아온캐릭터들은서로다름에도생존이라는공동의목표아래조금씩곁을내어주며‘우리’가되어간다.“무리의수를늘리는방법은꼭새끼를낳아야만하는게아니었다.누구든받아들이고함께하면우리가될수있다.”생존을위해‘우리’에서멀어지고각개전투로살길을찾는현대사회에서이이야기는완전히다른방식으로사는모습을보여주며또그리하여모두가행복할수있음을말한다.

두번째이야기〈코점이〉에는태어난순간부터개농장에서‘뜬장’으로불리는집에갇혀살아온개가등장한다.몽둥이를든남자에게끌려가던날,필사적으로도망친개는생애처음으로흙바닥에서뛰어보고향긋한풀냄새를맡을수있었다.“하늘을향해쭉뻗은나무를보자오줌이누고싶었다.뒷다리를들고한참을시원하게쌌다.미처깨닫지못했던본능이었다.농장에서는본능조차누르고살아야했다.”해방감은잠시,도시의문명이동물에게미치는각종악영향을보여주듯이코점이는도시의차가움에몸도마음도고통받는다.하지만반대로문명을이용하는사람에의해동물들은구원받기도한다.코점이는사람손에이끌려결국마음껏뛰어놀수있는집에도달한다.

한편,쓰레기수거장옆스티로폼에서사는하늘다람쥐도있다.사람에게버림받은다음부터뭐든지함부로버리는사람들을혼내주고싶은‘쉬웅’이는엄마가실수로버린카드를찾으러쓰레기수거장에온준호를만난다.〈쉿!쉬웅〉은준호와쉬웅이가함부로버리는사람들을혼내주기위해팀을이루고비밀작전을펼치는이야기다.그과정에서상처와잘못을극복하기도하고,사람과동물이라는경계를넘어동등한입장으로서로를존중하는법을배운다.“오!맘에꼭든다,꼭들어!서로예의와의무를지키는거.”

이책에서동물들은자신들만의이기적인생존만을꿈꾸지않는다.사람말을유능하게하는자신을이용하려는가족때문에가출한앵무새땅콩이는다른동물들의무시와사람들의위협등온갖서러움을겪는다.가출한땅콩이의하루를그린〈땅콩이가출사건〉에서땅콩이가동물들과나누는대화들을통해서우리는그들이도심에서얼마나위태롭게살아가고있는지,사람에게서얼마나다양한위협을받는지엿볼수있다.하지만그들은단순히자신들만의삶이나영역을지키려고하지않고사람들과의공존을생각한다.“사람들이사라진세상에우리는살아남을수있을까?운명공동체인데.”동물들과의대화의끝에서사람과동물이함께행복하게사는지구별‘큰집’을꿈꾸게된땅콩이는처음으로하늘높이비상한다.

반대로사람들은동물들과함께하는삶을꿈꾸고있을까하는질문을던지는〈별별아파트에일어난별별일〉이이책의마지막을장식한다.이이야기에서는동물들이생각보다우리의가까이에있다는사실을상기시키며사람들이도심속에서동물들과의공존에무심할때동물들의삶이어떻게될지상상해보게한다.아파트재개발을추진하는아파트사람들.동물입주자들은재개발을막기위해비밀작전을펼치고끝내는투표장에난입하며세상에자신들이존재함을목청높여소리친다.“맞아,아파트에는사람만사는게아니지.태우야,네가태어나기전부터아파트곳곳에는동물들이살고있었다고.”

사람과동물이함께사는것이자연스러운세계를꿈꾸며
독자들에게질문을던지는창작동인‘어흥’의첫책

이이야기속에등장하는동물들은모두집을찾거나,향하거나,지키기위해고군분투한다.그과정에서동물들은항상사람을피해숨고,사람에게쫓기고,사람을피한다.그몸부림과함께동물들은이야기내내거듭해서질문한다.‘그래서도대체우리집은어디란말이야?’

생존이곧집이라는공식아래결국그들이목청높여이야기하고있는것은자신들의삶이다.사람의안락한집을만들기위해동물들의집은허물리고,사람들의편의를위해만들어지는구조는동물들의숨통을좁힌다.결국동물들의생존이사람에의해결정되는현대사회에서저자들은이책과‘내친구의집은어디일까?’라는제목을통해동물들의안전하고행복한삶에대해서독자들에게질문을던지며사람과동물의공존과동물권,나아가동물들의정주권을생각해보게한다.

이책은오랜시간다양한주제로독자들에게말을걸어온동화작가안미란,박미라,황선애,이자경,한아로구성된창작동인‘어흥’의첫작품이다.다섯작가는어린이와어른이흥나는동시에어린이책작가들이흥하면좋겠다는바람으로책을징검다리삼아재미난소통을하겠다는목표아래의기투합했다.여기에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로선정된바있는황성혜작가가도심속동물들의세계를그림으로실감나게옮겼다.

또한다섯이야기는하나의주제아래서로다른주인공들이이끄는독립된이야기이지만한도심을배경으로삼아전개되고있어하나로연결된다.한이야기에서주인공으로등장한동물은다른이야기에서는스쳐지나가거나주변캐릭터로등장하고있다.이야기가전개되는내내보물찾기처럼캐릭터를발견할수있어마지막까지읽는재미가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