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안녕 - 샘터어린이문고 71

모두의 안녕 - 샘터어린이문고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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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든 존재의 안녕을 위해 시작된 여정,
그 끝에서 찾은 맛있는 행복감

“우리 정말 모두의 안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화장품 연구원 ‘모두’ 씨, 자신이 실험하던 마지막 토끼 ‘안녕’이를 데리고 회사를 뛰쳐나오다! 난생처음 바깥세상 구경 끝에 빵집을 여는 모두 씨와 안녕이. 그들 앞에 다종다양한 손님들이 등장하는데…….

“어서 오세요! 먹으면 마음이 지금보다
씩씩해지는 빵을 파는 가게 〈모두의 안녕〉으로 초대합니다!”
샘터어린이문고 71권. ‘모두’ 씨와 토끼 ‘안녕’이의 난생처음 바깥세상 여정과 빵집 운영기를 그린 동화다. 약한 존재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힘을 빌려서 함께 살아가는 법과 다양한 존재를 그 자체로 존중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평소 생각했던 ‘안녕’이 지구상 모든 존재의 안녕이었는지 돌아보게 하고, 모든 존재의 안녕을 위해서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이야기는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화장품 동물 실험을 하던 연구원 모두 씨의 내적 갈등으로 시작된다.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약한 존재의 불행을 바탕으로 한 일에 좌절감을 느끼던 모두 씨는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토끼를 데리고 회사를 뛰쳐나온다. 그렇게 늘 땅만 보고 걷던 모두 씨와 실험실 밖을 나가본 적 없던 토끼의 여정이 시작된다.

따사로운 햇볕, 간질거리는 바람, 청량한 풀의 냄새로 가득한 시골길에서 모두 씨는 밀 농부 박 씨, 허브 농장 주인 노 씨, 채소를 키우는 김 씨, 고구마와 단호박 농사를 짓는 정 씨를 만난다. 그들은 다양한 존재를 존중하고, 약한 존재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힘을 빌려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모두 씨에게 넌지시 알려준다. 그때 제 세상을 만난 토끼의 코는 기분 좋게 벌름거리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존재의 안녕함을 느낀다. 그렇게 마지막 토끼는 모두 씨의 ‘안녕’이가 되고, 모두 씨와 안녕이는 여정을 끝으로 빵집 〈모두의 안녕〉을 열게 된다.

모두 씨가 연 빵집에서는 주인이 밥을 챙겨주지 않아 슬픈 개에게는 ‘뜨거울 때 먹으면 행복해지는 빵’을, 길을 잃어 불안한 고양이에게는 ‘검은 숲속에 뿌려진 마법의 초록 가루 빵’을, 친구와 다퉈 속상한 아이에게는 다툰 친구와 화해하게 해주는 ‘노랑 팀 대 하양 팀 5대5 빵’을 건넨다.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의 모든 존재를 이롭게 하고 싶다는 모두 씨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행복감을 불러일으키는 맛있는 빵으로 표현되는 그 마음을 통해 우리는 다치고 흔들리는 마음에 위로를 보내는 법과 다른 존재들과 연대하는 법을 알 수 있다.

저자

박주혜

추계예술대학교문예창작과를졸업하고,한양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2012년문화일보신춘문예에동화가당선되었고,『변신돼지』로제6회비룡소문학상대상을받았습니다.동화『책가방토끼』『특별한동물원』『똥에서탈출한냄깨비』『힙합독수리』등을냈습니다.

동네길고양이들에게밥과간식을주는사람으로소문나있습니다.동거고양이에게는자신의밥과간식을집밖으로빼돌리는사람으로찍혀있다.동물을많이좋아합니다.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이화장품을만드는동안벌써토끼아흔아홉마리가죽었어.실험실에는토끼한마리만남았지.속눈썹에바르는화장품을실험할때토끼만큼좋은동물은없거든.토끼는눈물을잘흘리지않고,눈도잘깜박이지않으니까.‘그래.이건다사람들을이롭게하기위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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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바로온토끼들이에요.평생실험장에서못떠날확률이높겠죠.바깥세상구경을한번도제대로못한게안타깝더라고요.시원한바람,높은하늘,따사로운햇볕,푸르른산과들.뭐그런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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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고구마농사를지었다고다내고구마는아니더라고요.멧돼지가고구마를파먹은다음날에는꼭고라니도와서고구마를파먹어요.멧돼지는그나마양심이있는지한곳에있는고구마만먹고가는데,고라니이녀석은양심도없어요.여기파고,저기파고??온고구마밭을엉망진창으로만들어놓는다니까요.굼벵이도와서먹고,이동네생명체들은다제가키우고있답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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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안에가득든고구마가모두씨의입안에들어가자마자스르륵녹았지.세상에내린첫눈처럼말이야.모두씨는흐뭇한미소를지으며눈을감았어.눈앞에농부정씨의고구마밭이생생하게펼쳐졌어.밭에서고구마가주렁주렁가득매달린고구마줄기를끌어올리는기분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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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모두씨가적어놓은대로빵을먹었더니효과가있었어요.머리가아플때,‘작은정원에핀빨간꽃빵’을먹었더니머리가상쾌해졌어요.진짜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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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마음이지금보다씩씩해지는빵을먹으러?모두의안녕〉에와보지않을래?오늘도모두씨는세상의모든존재의안녕을바라며빵을굽고있거든.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