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등이 피었습니다 - 샘터어린이문고 74

특등이 피었습니다 - 샘터어린이문고 74

$14.00
Description
*제45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
“조마조마한 가슴이 활짝 피어나는 마음의 여정”
2023년 45회째를 맞는 샘터 동화상의 대상작 〈특등이 피었습니다〉와 우수상으로 선정된 〈리광명을 찾아서〉, 〈연두색 마음〉을 묶어 한 편의 수상작품집으로 선보인다. 샘터 동화상은 함께 사는 세상의 가치를 일깨워 줄 희망의 이야기를 전하는 역량 있는 신인 동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올해 공모된 700여 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우수한 이야기 세 편과 이들 이야기의 개성을 잘 담아낸 전미영 작가의 그림으로 한 권의 동화책을 완성했다.

저자

강난희,제스혜영,오서하

아이들과글쓰기를하며기회가될때마다하고싶었던동화구연도하고시민배우로연극에도참여했어요.무엇보다가장하고싶었던일은동화를쓰는일이었지요.마로니에전국여성백일장아동문학부문에서수상을하고,「특등이피었습니다」가45회샘터동화상대상을받으며그꿈을이루게되었어요.저는과천이라는동네에서태어나지금껏살고있어요.‘동화’라는이야기동네에서도오래도록사람들과소통하며지내고싶어요.

출판사 서평

툭튀어나온등을가진할아버지와손자의향기로운마음〈특등이피었습니다〉
준이의집은동네에서‘툭등네’라고불린다.그이유는할아버지의‘툭튀어나온등’때문이다.요즘들어시쓰기에흠뻑빠진준이,단어의사전적정의를넘어서은유와상상의영역을배워가는준이에게‘툭등네’라는별칭은점점더뼈아쁘게느껴진다.

“할아버지는‘툭등’이아니라‘특등’이에요.제게는이세상에하나밖에없는아주‘특별한사랑의등’이에요.”할아버지의아픔을조금씩이해해가는준이는이렇게고백하지만,여전히툭하고떨어지는모든것이싫다.그리고올해유난히꽃이툭,툭,툭많이떨어지는마당의감나무는준이의시선을잡아끌기에이른다.하지만이것이다음해를위해조금쉬어가는‘해거리’임을알게된후로,그리고할아버지역시몸을회복하기위해그‘해거리’를하고있다고깨달은후로마침내,자그맣게오그라들어있던준이의마음은되찾은할아버지의이름과함께활짝피어난다.

샘터동화상심사위원들은“하루가다르게변화하는세상에도변하지말아야할인간의정을따뜻하게보여주는작품이다”라고심사평을밝히며이작품을대상작으로꼽았다.시시각각많은것이달라지는사회속에서결코변하지말아야할가장근본적인가치를독자들에게전한다.

다르게살아온남한아이와북한아이의하나되는마음〈리광명을찾아서〉
미술입시스트레스로엄마와의다툼이반복되던날이이어지자충동적으로몽골인아빠를따라북한에방문하게된‘초록이’.푸른하늘과맑은바다등남한과다를게없어보이는익숙한풍경앞에서서자신을아프게찌른미술선생님의말들을복기하던초록이에게입만열었다하면생경한느낌을가져다주는것이‘광명이’다.“여기디.바다!기러니까남조선에서동무는화가가되고싶다고했디?”

시커멓게타들어간초록이의마음을비집고들어오는광명이의손에이끌려초록이는고기들이빨랫줄에대롱대롱매달려있는장마당에도가고‘오징어’를‘낙지’라고부르는북한의낙지순대를먹으며‘낙지순대킹’사업같은엉뚱한생각을하기도한다.남한에서는상상할수도없었던시간을보내던초록이눈앞에마침내펼쳐진것은광명이가언젠가는앞을보게될어머니를생각하며그려간환상적인동굴벽화다.숯으로검은선을그리고,황토에불을붙혀빨간물감을만들어색을입히는등광명이의방식은영국에서구한최고급물감을아끼던초록이에게낯선놀라움으로다가온다.구름은오른쪽으로움직인다고생각하는초록이에게구름은바람따라움직이고,마음역시그러하다고말하는광명이를통해초록이는마침내상처받았던마음을구름처럼흘려보내고다시일어나는파도처럼마음을다잡는다.

작가의실제북한생활경험덕분에실감나는배경이펼쳐지는이작품은다른문명의혜택을받고자란아이들이지만내면은순수한어린아이라는점에서같은마음을가지고있음을,뜻하지않게만난마음으로상처받은마음이회복될수있음을잘보여준다.

연두색을좋아하는할머니의손자로봇이배워가는마음〈연두색마음〉
연두색을좋아하는할머니에게‘연두’라는이름을가진손자로봇이선물된다.연두의할일은할머니의건강상태를주기적으로확인하고,집안일을돕는것이다.그런연두를할머니는진짜손자처럼대한다.귀여운책상과햇빛을가릴커튼이있는방을마련해주고,푸짐한아침밥상을차려준다.동네를함께돌아다니며사람들에게자신의손자라며연두를소개해주기도한다.마음을배우고업데이트할수있는연두의프로그램에는날마다행복하고즐거운마음들만등록된다.

그런연두와할머니앞에난데없이할아버지와반려견‘호야’가등장한다.연두는진돗개는영리하다고배웠지만호야는영똑똑해보이지않는다고은근히무시한다.그런연두에게호야는우쭐대며폭탄선언을한다.“어쩌면너와내가한집에서같이살수도있어.그말은할아버지와할머니가같이살게된다는말이지.그땐날형님으로모셔라.”호야의말에충격을받은연두는할머니가할아버지와살게되면자신을다시공장으로반품시킬지도모른다는걱정에사로잡힌다.그과정에서연두는알수없는슬픈마음을학습해가고,결국에는스스로반품이되기로결정한다.그런연두를할머니와할아버지그리고호야까지찾아나서고마침내그들은누군가를좋아하는마음,이른바‘연두색마음’을서로확인한다.

이작품은AI가보편화되고있는오늘날,로봇과사람그리고반려견까지한가족이되는새로운가족상을제시하며,기존로봇소재의동화가나타내는차가움과날카로움보다따뜻한친밀감을돋보이게그려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