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함께하는 세상을 꿈꾸는 샘터의 장애인식개선 동화
오해와 이해 사이에서
할 말 많은 아이들의 시끌벅적 화합 대소동!
오해와 이해 사이에서
할 말 많은 아이들의 시끌벅적 화합 대소동!
장애인식개선 동화 ≪날 부르지 마!≫는 아이들 사이에서 장애에 대한 무지함, 장애를 바라보는 그릇된 시선, 장애를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빚어내는 각종 오해에 대한 이야기다. 발달장애인이 있는 6학년 반 아이들, 장애인 가족과 장애인 당사자가 있는 5학년 반 아이들 두 이야기를 통해 장애와 장애인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숱한 오해를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전한다.
우리의 ‘오해’를 넘어 서로의 ‘이해’를 향해
“희찬 님, 왜 때리고 가나요?” “병성 님, 일부러 때린 게 아니에요. 빨리 가려다 부딪힌 거예요.” 친구 사이에 경어 쓰기를 하면서 평화를 유지하는 6학년 1반. 매번 그 평화를 깨트리는 사람은 민호다. 민호는 오늘도 “병신아”를 외치고 주위의 아이들은 키득댄다. 그 부름의 당사자인 병성이는 속은 부글부글 끓지만 화를 낼 수 없다. ‘병신아’라고 들리는 것일 뿐 민호는 ‘병성아’라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발달장애인 민호의 발음이 어눌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많은 아이들 앞에서 “병신아”라고 불리는 일이 곤욕스러운 병성이는 민호를 보지 않는 중학교에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민호의 부름과 병성이의 외면 속에서 ‘꿩’ 사건으로 학교가 발칵 뒤집힌다. 민호가 5학년 여자 화장실 앞에서 바지를 내린 채 ‘꿩’을 찾았다는 것. 민호는 한순간에 성폭력범으로 몰린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병성이는 언젠가 민호가 화장실에서 꿩을 찾았던 일을 떠올린다. 그리고 이내 민호가 불순한 의도로 바지를 내리고 화장실 앞까지 나온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 순간 병성이의 마음에는 여러 문장이 오간다. ‘민호를 전학 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모른 체하고 있자.’ ‘가만히 있으면 민호는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다.’ ‘민호가 없으면 나는 놀림을 받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묵직한 소리가 금세 가슴속 방망이질을 잠재운다. ‘민호는 성폭력범이 아니다!’ 병성이는 민호에 대한 아이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5학년 교실로 달려가 수많은 아이들의 시선 앞에 선다. “안녕하세요? 저는 6학년 1반 김병성입니다. 후배님들, 제 친구에 대해서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제가 왔습니다.”
〈날 부르지 마!〉 이야기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병성이의 마음은 ‘공명심’도 아니고, ‘동정심’도 아니다. 그저 난감한 상황 속에 놓인 사람을 도와주는 마음이다. 이 마음에 보답하듯이 민호는 웬일로 병성이의 반찬을 뺏어 먹지 않고 선뜻 ‘최애’ 반찬인 등갈비구이 하나를 병성이에게 건넨다. 오가는 마음과 그 마음이 표출되는 행위 속에서 두 사람은 챙겨주고 챙김을 받는 특별한 사이가 아니라 병성이 엄마의 말처럼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하지만, 함께 지내다 보면 서로를 이해하고 익숙해지는” 남다를 것 없는 같은 반 친구 사이가 된다. 여전히 민호는 군중 속에서 “병신아”라고 부르고 이에 병성이는 “날 부르지 마!”라고 화답하는 친구 사이겠지만.
우리의 ‘오해’를 넘어 서로의 ‘이해’를 향해
“희찬 님, 왜 때리고 가나요?” “병성 님, 일부러 때린 게 아니에요. 빨리 가려다 부딪힌 거예요.” 친구 사이에 경어 쓰기를 하면서 평화를 유지하는 6학년 1반. 매번 그 평화를 깨트리는 사람은 민호다. 민호는 오늘도 “병신아”를 외치고 주위의 아이들은 키득댄다. 그 부름의 당사자인 병성이는 속은 부글부글 끓지만 화를 낼 수 없다. ‘병신아’라고 들리는 것일 뿐 민호는 ‘병성아’라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발달장애인 민호의 발음이 어눌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많은 아이들 앞에서 “병신아”라고 불리는 일이 곤욕스러운 병성이는 민호를 보지 않는 중학교에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민호의 부름과 병성이의 외면 속에서 ‘꿩’ 사건으로 학교가 발칵 뒤집힌다. 민호가 5학년 여자 화장실 앞에서 바지를 내린 채 ‘꿩’을 찾았다는 것. 민호는 한순간에 성폭력범으로 몰린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병성이는 언젠가 민호가 화장실에서 꿩을 찾았던 일을 떠올린다. 그리고 이내 민호가 불순한 의도로 바지를 내리고 화장실 앞까지 나온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 순간 병성이의 마음에는 여러 문장이 오간다. ‘민호를 전학 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모른 체하고 있자.’ ‘가만히 있으면 민호는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다.’ ‘민호가 없으면 나는 놀림을 받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묵직한 소리가 금세 가슴속 방망이질을 잠재운다. ‘민호는 성폭력범이 아니다!’ 병성이는 민호에 대한 아이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5학년 교실로 달려가 수많은 아이들의 시선 앞에 선다. “안녕하세요? 저는 6학년 1반 김병성입니다. 후배님들, 제 친구에 대해서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제가 왔습니다.”
〈날 부르지 마!〉 이야기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병성이의 마음은 ‘공명심’도 아니고, ‘동정심’도 아니다. 그저 난감한 상황 속에 놓인 사람을 도와주는 마음이다. 이 마음에 보답하듯이 민호는 웬일로 병성이의 반찬을 뺏어 먹지 않고 선뜻 ‘최애’ 반찬인 등갈비구이 하나를 병성이에게 건넨다. 오가는 마음과 그 마음이 표출되는 행위 속에서 두 사람은 챙겨주고 챙김을 받는 특별한 사이가 아니라 병성이 엄마의 말처럼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하지만, 함께 지내다 보면 서로를 이해하고 익숙해지는” 남다를 것 없는 같은 반 친구 사이가 된다. 여전히 민호는 군중 속에서 “병신아”라고 부르고 이에 병성이는 “날 부르지 마!”라고 화답하는 친구 사이겠지만.
날 부르지 마! - 함께하는 이야기 7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