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 수 있을까 (양장)

빛날 수 있을까 (양장)

$16.00
Description
“수많은 빛나는 것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가장 짙은 어둠 속에 갇힌 나,
나는 과연 빛날 수 있을까…….”
‘황금빛 도시’라 불리는 곳,
이곳에서 차를 만들어 팔거나 식당 일을 하는 여덟 살 빅키와 티티
세상의 무게와 위협을 감내해야 하는 두 아이의 아픈 발자국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감동을 주는 빅키와 티티의 이야기 속의 현실은 슬프지만 그들이 가슴에 품고 사는 희망을 응원하며 위로를 받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차별 없이 사랑받는 세상을 꿈꾸며 ‘무언가를 우리도 시작해야지요?’ 하며 사랑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어떤 음성을 듣게 됩니다.”
_이해인(수녀·시인) 추천


빈곤 국가에서 벌어지는 아동 노동의 현실을 다룬 동화다. 아름다운 모래사막과 황금으로 장식된 호텔, 반짝반짝 빛나는 것들로 이루어진 곳에서 맨발로 바쁘게 뛰어다니는 여덟 살 빅키와 티티. 어떤 아이들이 빛나는 것들을 보고 만지고 느낄 때 그 뒤편의 그림자 속에서 세상의 무게와 위협을 감내해야 하는 두 아이의 아픈 발자국을 이지은 작가의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박은미 작가의 다채로운 그림으로 채웠다.

‘황금빛 도시’라 불리는 인도의 자이살메르. 나쁜 사장 밑에서 도망쳐 나온 ‘빅키’는 이곳에서 비교적 착한 지금의 사장을 만나 인도식 홍차인 차이를 만드는 일을 한다. 매일같이 차이를 만들고 나르느라 바쁜 빅키의 눈에 부유한 국가에서 온 여행객들이 보인다. 무엇보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눈에 띈다. 자신과는 다르게 말간 얼굴, 윤기 나는 피부, 그리고 빛나는 눈동자.
식당에서 설거지와 청소를 하는 ‘티티’도 있다. 두 아이는 어렵게 탈출해 이곳으로 왔지만 티티는 여기서도 식당 사장에게 매질을 당한다. 빅키는 여행객 아이들을 보면서 생각한다. “그 아이들과 우리가 다른 게 뭘까?” 오늘도 자신이 차마 밟지 못하는 빛나는 바닥과 만지지 못하는 빛나는 문고리를 하염없이
보고 있는 빅키에게 티티는 다시 한번 이 지옥의 도시를 탈출하겠다고 말한다. “너는 인도에서 가장 맛있는 차이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거야. 나는 세상에서 가장 구두를 잘 닦는 사람이 될 거야. 그래서 우리 다시 만나자. 알았지?”
황금빛 도시 속에서 가장 어두운 곳에 있는 아이들. 이들은 각자 꿈꿀 수 있는 빛을 찾아 다시 움직인다. 하지만 과연 남들이 닦아주지 않아도 빛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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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일을 하고도 월급을 거의 받지 못한다. 하지만 밥이라도 제대로 먹기 위해 우리는 일을 그만둘 수 없다.”
“이곳에는 매일 관광객들이 온다. 낙타를 타고 사막 투어를 가기 위해서다. 그들은 울퉁불퉁하고 느릿느릿한 낙타를 타기 위해 내가 몇 년을 벌어도 갚을 수 없는 돈을 한 번에 쓴다.”
“이상한 일이다. 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누군가는 비싼 차이를 싸다고 생각하며 먹고 나나 티티 같은 애들은 10루피도 아껴야 하는 걸까.”
“외국인 여행자들이 데리고 다니는 아이들은 눈도 얼굴도 목소리도 빛난다. 그 아이들이 말할 때 부모들은 그 입술에서 보석이라도 튀어나오는 듯이 귀 기울여 준다.”
“티티와 나는 그들처럼 크게 소리 내어 웃어 본 적이 없다. 우리는 우리 웃음소리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 아이들과 우리가 다른 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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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이 만연한 국가에서는 여전히 아이들이 일을 하고 돈을 번다. 거리의 폐품을 수거하거나, 식당 청소를 하거나, 심지어 누군가의 시중을 들기도 한다. 이 작품은 여전히 지구상 어딘가에서는 일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현실을 정면으로 다룬다. 그들은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호기심 대상이 되거나 추억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그저 뒤편의 그림자가 되어버리는 아이들이 세상에는 여전히 많다.
아동 노동 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아동 노동의 폐해로 흔히들 아이들의 건강, 교육 기회의 상실을 들곤 한다. 하지만 거리에 내몰려 위험 속에서 일하는 아이들이 잃어버리는 것은 무엇보다 ‘동심’이다. ‘동심’은 어린아이 그 자체로, 어린이답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사회가 지켜주어야 할 것은 바로 ‘동심’이다. 아이들의 모든 행복과 건강한 성장은 동심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빛날 수 있을까》 속 두 아이는 세상의 무게를 작은 어깨로 고스란히 받아내며 매 순간 위협에 직면한다. 맨발의 두 아이가 아픈 발자국들을 바쁘게 남길수록 사라지는 것은 어떤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해맑은 표정, 청량한 웃음소리 같은 것들이다.
인도 여행을 떠난 곳에서, 찢어진 옷을 입고 목덜미를 훤히 드러낸 채 구걸하거나 노동하는 아이들을 본 이지은 작가는 “모두 같은 별에 살면서도 같은 순간에 빛나지 못한다는 걸 알았어요”라며 이 책의 이야기를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서로 다른 존재를 빛나게 하는 건, 빅키와 티티 같은 아이들이 우리와 같은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일에서 시작하는 건지도 몰라요”라며 그저 작은 소망을 내비친다.
박은미 작가는 이 책의 그림 작업을 하며 소회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존재 자체로 반짝여야 할 아이들은 어째서 그 빛을 글썽이는 두 눈 속에, 거친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방울 속에 가둬 두어야 하는 것일까요. 그림을 그리며 빅키와 티티 곁을 걷는 내내 마음이 여러 번 내려앉았고 아이들의 삼촌들을 보면서 나는 어떤 어른이 되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자

이지은

저자:이지은

어릴때부터외계인이라불렸어요.낯선이야기와골목걷기를좋아하고,어린이로살았던순간을자주기억합니다.한낙원과학소설상및kb창작동화제최우수상을받았고,〈강원일보〉,〈부산일보〉신춘문예소설부문에당선되었습니다.지은책으로《고조를찾아서》,《또다른나를만나는곳,주피터》,《죽어도아이돌》등이있습니다.



그림:박은미

바르셀로나에살며그림을그립니다.

출판사 서평

“수많은빛나는것들에둘러싸여있지만
가장짙은어둠속에갇힌나,
나는과연빛날수있을까…….”

‘황금빛도시’라불리는곳,
이곳에서차를만들어팔거나식당일을하는여덟살빅키와티티
세상의무게와위협을감내해야하는두아이의아픈발자국

“아름다운글과그림으로감동을주는빅키와티티의이야기속의현실은슬프지만그들이가슴에품고사는희망을응원하며위로를받습니다.세상의모든어린이들이차별없이사랑받는세상을꿈꾸며‘무언가를우리도시작해야지요?’하며사랑의발걸음을재촉하는어떤음성을듣게됩니다.”
_이해인(수녀·시인)추천

빈곤국가에서벌어지는아동노동의현실을다룬동화다.아름다운모래사막과황금으로장식된호텔,반짝반짝빛나는것들로이루어진곳에서맨발로바쁘게뛰어다니는여덟살빅키와티티.어떤아이들이빛나는것들을보고만지고느낄때그뒤편의그림자속에서세상의무게와위협을감내해야하는두아이의아픈발자국을이지은작가의섬세한시선으로그려내고박은미작가의다채로운그림으로채웠다.

‘황금빛도시’라불리는인도의자이살메르.나쁜사장밑에서도망쳐나온‘빅키’는이곳에서비교적착한지금의사장을만나인도식홍차인차이를만드는일을한다.매일같이차이를만들고나르느라바쁜빅키의눈에부유한국가에서온여행객들이보인다.무엇보다부모의손을잡고온아이들이눈에띈다.자신과는다르게말간얼굴,윤기나는피부,그리고빛나는눈동자.
식당에서설거지와청소를하는‘티티’도있다.두아이는어렵게탈출해이곳으로왔지만티티는여기서도식당사장에게매질을당한다.빅키는여행객아이들을보면서생각한다.“그아이들과우리가다른게뭘까?”오늘도자신이차마밟지못하는빛나는바닥과만지지못하는빛나는문고리를하염없이보고있는빅키에게티티는다시한번이지옥의도시를탈출하겠다고말한다.“너는인도에서가장맛있는차이를만드는사람이되는거야.나는세상에서가장구두를잘닦는사람이될거야.그래서우리다시만나자.알았지?”
황금빛도시속에서가장어두운곳에있는아이들.이들은각자꿈꿀수있는빛을찾아다시움직인다.하지만과연남들이닦아주지않아도빛날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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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일을하고도월급을거의받지못한다.하지만밥이라도제대로먹기위해우리는일을그만둘수없다.”
“이곳에는매일관광객들이온다.낙타를타고사막투어를가기위해서다.그들은울퉁불퉁하고느릿느릿한낙타를타기위해내가몇년을벌어도갚을수없는돈을한번에쓴다.”
“이상한일이다.다똑같은사람인데,왜누군가는비싼차이를싸다고생각하며먹고나나티티같은애들은10루피도아껴야하는걸까.”
“외국인여행자들이데리고다니는아이들은눈도얼굴도목소리도빛난다.그아이들이말할때부모들은그입술에서보석이라도튀어나오는듯이귀기울여준다.”
“티티와나는그들처럼크게소리내어웃어본적이없다.우리는우리웃음소리를기억하지못한다.그아이들과우리가다른게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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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이만연한국가에서는여전히아이들이일을하고돈을번다.거리의폐품을수거하거나,식당청소를하거나,심지어누군가의시중을들기도한다.이작품은여전히지구상어딘가에서는일을하고있는아이들의현실을정면으로다룬다.그들은누군가에게는단순한호기심대상이되거나추억의배경이되기도한다.그저뒤편의그림자가되어버리는아이들이세상에는여전히많다.
아동노동문제를전세계적으로해결하려는움직임은계속되고있지만,여전히해소되지않는아동노동의폐해로흔히들아이들의건강,교육기회의상실을들곤한다.하지만거리에내몰려위험속에서일하는아이들이잃어버리는것은무엇보다‘동심’이다.‘동심’은어린아이그자체로,어린이답게느끼고생각할수있는상태를말한다.우리사회가지켜주어야할것은바로‘동심’이다.아이들의모든행복과건강한성장은동심의바탕위에서이루어질수있기때문이다.《빛날수있을까》속두아이는세상의무게를작은어깨로고스란히받아내며매순간위협에직면한다.맨발의두아이가아픈발자국들을바쁘게남길수록사라지는것은어떤아이들에게는당연한해맑은표정,청량한웃음소리같은것들이다.
인도여행을떠난곳에서,찢어진옷을입고목덜미를훤히드러낸채구걸하거나노동하는아이들을본이지은작가는“모두같은별에살면서도같은순간에빛나지못한다는걸알았어요”라며이책의이야기를시작하기로결심한다.그리고“서로다른존재를빛나게하는건,빅키와티티같은아이들이우리와같은자리에서있다는사실을알아차리는일에서시작하는건지도몰라요”라며그저작은소망을내비친다.
박은미작가는이책의그림작업을하며소회를다음과같이밝혔다.“존재자체로반짝여야할아이들은어째서그빛을글썽이는두눈속에,거친볼을타고흘러내리는눈물방울속에가둬두어야하는것일까요.그림을그리며빅키와티티곁을걷는내내마음이여러번내려앉았고아이들의삼촌들을보면서나는어떤어른이되었는지되묻지않을수없었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