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새벽이 - 샘터어린이문고 78

헬로, 새벽이 - 샘터어린이문고 78

$14.00
Description
“김새벽, 열세 살 생일날
엄마 배 속으로 돌아가다!”

▶따뜻하게 나를 감싸던 찰랑이는 물결, 비좁지만 자유롭게 유영하던 나만의 공간과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두고 아름답게 이야기하던 시간을 되짚으며 느끼는 존재의 소중함

▶아이들의 자존감을 일깨우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자양분이 되는 이야기

저자

허혜란

저자:허혜란
혼자걷던청년의시절에는소설을썼고,가정을이루고아이들과걷게되자함께읽는글을쓰게되었습니다.어른을위한글에서어린이를위한글로옮겨온줄알았지만,가만히둘러보니어린이부터청소년과어른도함께읽고공감하는‘모든세대의이야기책’으로확장된것이었습니다.《503호열차》가그렇고,《우산없이비올라》가그렇고,이책《헬로,새벽이》가그렇습니다.어른이든아이든우리모두는‘이야기’를사랑하고,시대가변하고문화가바뀌어도‘진리’에‘공감’하기를원하기때문입니다.사람은‘말’과‘글’을먹고사는존재이기때문입니다.이책의주인공‘새벽이’가그렇듯이말이에요.

그림:안혜란
알록달록한마음을그립니다.그림을보는사람들이조금더행복해지면좋겠습니다.꼭두일러스트교육원에서그림책을공부했습니다.《고래와나》,《초록식탁》,《지구를살리는패션토크쇼》,《조선최초의여의사박에스더》,《내마음은소중해》등다양한책에그림을그렸고,《하마를잃어버렸어요》,《뿌기랑나랑》을쓰고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왜이렇게목소리가작냐며나무라는선생님,표현을잘못한다며나를답답해하는엄마.주변에산재하는지적과비교에계속해서위축되어왔던열세살새벽이.어딘지강해보인다고용기를주는수지의생일축하글에도동조하지못하고자신감없는태도로일관하던새벽이는엄마배속으로돌아가서야말의힘을실감한다.할수있다고힘을내라는의사선생님의응원,사랑한다는엄마의고백.세상모두가자신을두고아름답게이야기하던시간들속에서무채색이었던새벽이는다채로운색으로채워진다.

“얼마안남았다.곧새벽이다.”넌할수있어.곧새벽이온다…….엄마와아저씨의목소리가계속들려왔다.나도모르게입술을열고소리를내었다.“새벽이온다!나는산다!”입에서나간말들은기다렸다는듯이다시글자기둥을이루고,밧줄이되었다.스르륵,내몸에다가와서착감겨들었다.‘새벽이온다.나는산다.’오직그두마디말만꼭붙들었다.내생각과말에따라말소리밧줄이묶이거나풀렸다.
(본문중에서)

사람들의말을타고위기의소용돌이를헤쳐나가는새벽이.마침내자신의목소리로스스로에게힘을불어넣는다.흔들리는어둠이끝나고단단하고환한새벽속에서다시두아이가된새벽이는서로를알아본다.

“아기들은머리꼭대기정수리에‘숨골’이라는데가있대.그밑에우주랑소통하는부분이있다고.”아기는자기머리를살짝만져보고곧내머리위를쓰다듬었다.내머리에손을댄아기가또박또박말했다.“여기도있잖아!물론나처럼부드럽고말랑말랑하지는않지만말이야.”“그래?”나도아기와나의머리를번갈아만져보았다.머리꼭대기밑에뭔가중요한게숨어있는것처럼느껴졌다.몸속깊은곳과도연결되고,몸바깥과도연결되는어떤지점말이다.……생각해보니복잡할것이하나도없었다.우리모두는연결되어있고,지나간시간도,다가올시간도현재의순간안에서다소통되는것이다.
(본문중에서)

방이너무비좁아서더이상편안하게잠을잘수없을때까지오랜시간이야기를나누는두아이.열세살새벽이는시간이지날수록자신이예전과는달라졌음을깨닫는다.늘사람들사이그늘진곳에웅크리고있던숨은소년이어느새사라지고복돌이가가지고있던빛을얻어새벽이역시원래의빛의소년으로쑥쑥자란다.그리고마침내다시열세살의생일날로돌아온새벽이,더이상환한조명이부담스럽지않고모두의환영과축하를기쁘게받아들일수있는오늘의새벽이로재탄생된다.

아이들은자라면서많은군중에편입된다.그리고서로다를것없는아이들이지만그안에서도비교당하고비교하며다른사람을선망하거나깎아내리며스스로위축되기도한다.심지어자신을부정하고비하하기에이르는경우도있다.잘난것,우수한것,특별한것을찬양하는분위기속에서자신도모르게자기부정과자기혐오가생기기쉬운오늘날사회에서이책은아이들에게그들이세상에하나밖에없는소중한존재라는점을,많은이의사랑과세상의축복속에서지켜진존재라는점을상기시킨다.그리고기억나지않지만엄마배속에서스스로를지켜낸용감무쌍한존재라는점을강조한다.이신비하고아름다운이야기는아이들이자존감을회복하고건강하게성장하는데필요한또하나의자양분이된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