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생각 (양장)

오빠 생각 (양장)

$18.00
Description
▶한국 동시ㆍ동요계의 기념비적인 작품 「오빠 생각」, 그림 동화로의 재탄생
▶오빠를 기다리는 여동생의 안타까운 심정을 통해 보여주는 우리네 그리움의 정서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순이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들
시로, 동요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한국문학의 귀중한 자산 「오빠 생각」.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림 동화로 새롭게 선보인다. 비단구두를 사가지고 돌아오겠다는 오빠를 한없이 기다리는 주인공 ‘순이’와 친구 ‘홍이’의 여정으로 이야기가 재탄생되었다. 이 여정에서 배어나는 그리움과 아픔을 오늘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유려한 문장으로 그려낸 박상재 작가의 글과 김현정 작가의 마음에 스며드는 그림을 더해 하나의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그림 동화로 새롭게 선보이는 《오빠 생각》,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전하다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로 시작하는 동요는 70~9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익숙하다. 최순애 시인의 「오빠 생각」에 멜로디를 붙인 동요는 오래전부터 자장가로, 돌림노래로 불리면서 어른이 된 다음에도 기억 한편에 잔상처럼 남아 있다.

서울로 떠나면서 나중에 비단 구두를 사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지만 뜸북새와 뻐꾹새가 우는 봄, 여름이 지나 기러기와 귀뚜라미 우는 가을이 되어도 소식조차 없는 오빠. 나뭇잎이 떨어지는 가을 언덕에서 오빠를 기다리는 어린 여동생의 안타까운 심정이 잘 드러나 있는 「오빠 생각」은 당시 일제에 나라를 뺏긴 슬픔으로, 그로 인해 소중한 이들을 잃은 슬픔으로 확장되며 한의 정서와 그리움의 감수성이 특징인 작품이다. 오빠를 그리는 여동생의 소망은 독립을 열망하는 당시 우리 민족의 꿈과 맞닿아 있다.

아픈 역사적 배경에서 탄생한 한국문학의 귀중한 자산인 「오빠 생각」이 2025년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를 기념하여 원작시를 모티브로 동화를 만들어 오늘날 아이들에게 과거의 이야기를 쉽고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한다. 어린이들에게는 희미해진 정서를,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정서를 환기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그리움의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는 이 이야기는 세대를 뛰어넘는 큰 감동을 전한다.

저자

박상재

저자:박상재
전북장수에서태어났으며,단국대대학원국문학과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1981년《아동문예》신인상에동화<하늘로가는꽃마차>가당선된후,1983년새벗문학상에장편동화가,1984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동화가당선되었습니다.초등학교에서40여년동안아이들을가르치면서활발한창작활동을하여황조근정훈장을받았습니다.한국아동문학상,방정환문학상,한정동아동문학상,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PEN문학상등을받았으며,《원숭이마카카》,《개미가된아이》,《영웅레클리스》,《돼지는잘못이없어요》,《꽃이된아이》등수많은동화책과《한국창작동화의환상성연구》,《한국동화문학의탐색과조명》,《동화창작의이론과실제》,《한국동화문학의어제와오늘》등의연구서를펴냈습니다.현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이사장,국제PEN한국본부이사로일하고있습니다.

그림:김현정
‘현정스미다’라는뜻의‘스며들다’라는예명을쓰고있습니다.붓이종이에길을만들면서물감이스며들어그색을남기는모습이인상깊어,제그림이모두의기억에스며들기를바라며이예명을지었습니다.12세소녀최순애선생님의순수함이반영된시「오빠생각」또한우리의기억속어딘가스며들어‘뜸북뜸북뜸북새’소리만들어도어릴때따라부르던동요가떠오릅니다.이번책에서는오빠를기다리는소녀순이의안타까운마음을꾸밈없는모습그대로순수하게그려냈습니다.장면장면의빈여백은독자들에게글을읽으면서생각할수있는여유와주인공의감정을느낄수있는쉼표가되길바라봅니다.20년가까이동화그림을그려왔고,현재개인전과화실운영을함께하며꾸준히그림을그리고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종이위에아름답게스며든희망의색과그리움의색

논밭이펼쳐져있는너른벌판,노송과능수버들이울창한숲.논에서는뜸부기가,숲에서는뻐꾸기가우는수원화성장안문과화홍문사이마을에문학과음악을즐기는한소녀가살았다.소녀는서울쪽북녘하늘을바라보며돌아오지않는오빠를하염없이기다리며시를썼다.불과열두살의나이로「오빠생각」시를발표한최순애시인이다.

이그림동화에서나오는순이가바로최순애시인이고,홍이는둘도없는순이의단짝이다.살구꽃이만발한나무아래에서도꽃망울이톡톡피어나고있는사과나무아래에서도순이는오빠생각뿐이다.그리운오빠생각에기운이없는순이에게힘을더해주는건단짝인홍이.순이는오빠생각을애써뒤로하고언젠가오빠에게들은이야기속장소들을홍이와함께찾아나선다.

수원화성과광교산을배경으로두소녀의여정은그림과함께아름답게펼쳐진다.토끼와노루가물을마시러온다는신비한약수터를향하는힘찬발걸음은희망의색으로지면이가득채워진다.하지만끝내희망을이루지못하고두려움에쫓기듯내려오는아이들의잰걸음은당시스러져가는조국의암담한상황을은유하듯소멸의색으로뒤덮인다.특히이책은원작시의의미를살려이야기를시처럼음미할수있도록지면에그림과여백을조화롭게배치했다.독자들은그여백에서오빠를그리는여동생의짙게스며든눈물방울을,나아가소중한이를그리는수많은이의눈물방울의흔적을발견할수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