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큰글자책) (정원을 가꾸며 내면에 귀 기울이는 시간)

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큰글자책) (정원을 가꾸며 내면에 귀 기울이는 시간)

$36.00
Description
“나의 하루는 정원에서 시작된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찬찬히 들여다보는
나무와 꽃들은 매일 새롭다.”

정원을 가꾸며
충만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한국판 ‘퍼펙트 데이즈’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64.6%가 정년퇴직 후 전원생활을 희망한다고 나타났다. 하지만 농·어촌은 의료, 문화 인프라가 도시만큼 잘 갖춰지지 않은 점과 시골 적응의 어려움으로 실제 이주는 제한적이다.
《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는 이 같은 제약에도 불구하고 전원생활의 로망을 실현한 한 70대 은퇴자의 이야기다. 치열한 언론계에 40여 년간 몸담아왔던 저자는 이제 펜 대신 호미를 든다. 경기도 양평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300평 정원을 가꾸며 인생 2막을 새롭게 일구어가고 있다. 매일 꽃과 나무들에게 안부를 물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뒤돌아서면 자라는 잡초를 뽑고, 철마다 주인의 부지런한 손길을 기다리는 정원을 분주히 오가다 보면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저문다. 매일 소박하지만 건강한 루틴을 지키는 그의 하루는 반복되는 일과 속에서도 충만한 일상을 살아가는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과 흡사하다.

“꽃을 심고 나무를 가꾸는 일은 누가 뭐래도 노동이다. 흙을 만지는 수고로움이자 기다림이고, 그 뒤에 맛보는 길지 않은 환희다. 그러나 나에게 정원 가꾸기는 노동이 얼마나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는지를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깨달음의 과정이다.”
-〈천국의 조각 모음〉 중에서

정원 가꾸기는 고된 노동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저자는 즐겁다고 말한다. 달력과 시계가 아닌 자연의 변화로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려왔던 것과 달리 꽃과 나무들의 성장을 보며 사색에 잠기는 여유가 선물과도 같다. 매일 정원을 거닐며 얻은 노년의 성찰과 깨달음이 《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에 담겼다.
저자

김현호

서울대독문과를졸업하고조선일보사에입사하여사회부,국제부,정치부를거쳐독일통일당시베를린특파원을지냈다.이후통한문제연구소장,논설실장,월간조선사장을역임하고한국언론진흥재단상임이사와뉴시스통신사사장,서재필기념회이사장을지냈다.언론계은퇴후에는경기도양평에서전원생활을하며평택대학교상담대학원을졸업했다.텃밭과정원을가꾸며꽃과나무의이야기에귀기울이고,상담학을공부하며타인의내면을깊이들여다보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사색이깃드는뜰
두의자/정원의탄생/천국의조각모음/나의압제자를기다리며/그리운그사람/정원으로떠나는일기여행/그저그곳에있을뿐/고양아,고양아/친구의시,나의정원/오두막에서기다리는겨울/정원이상담소가될때/베를린정원에서마주한아버지/고추잠자리의비행/풀포기같은사람

2부꽃들의세계
나는체로키다!/시인의짧은생애처럼/비움의미학/흰먼지덮어쓴방앗간주인/앗,재선충/발밑의초록사치/잡초에서귀족으로/모래알같은존재/추억의꽃밭/귀공녀를모시는집사/가을을밝히는꽃/겨울꽃의품격/나무에핀난초/꽃과잎의닿을수없는운명/쓰러지지않는줄기/포근함을간직한눈송이

3부풍요로운삶의열매
봄이오면/계절약국/원덕으로가는길/커트라인에대롱대롱/AI는알까,상담의마음/어머니의불호령/노인이길거부하는노인/50년만에떠난가을소풍/아내의전원교향곡/마침내지켜진다짐/1인다역팔불출의기쁨/아내의또다른‘당신’/우리집행복규칙/아들의대답,‘그냥요’/나비인가나방인가/달려라,상견례/겨울정원의숨결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눈으로보는게아니라
마음으로듣는정원

저자가누리는제2의삶에서빼놓을수없는게한가지더있다.바로‘상담’이다.삶을살아가는방향과태도를새롭게얻기위해시작한상담학공부가그를한층더깊이있는통찰과사유로이끌었다.상담의기본은경청.내담자를대하듯꽃과나무에귀기울이고관심있게바라보니그들의진짜이야기가들려왔다.체로키나무의웅장한생명력,불두화의공(空)의자세,자기를낮추어다른존재를빛나게하는잔디의내공,부추의꼿꼿한기개등식물들의진면목이저자에겐중요한인생공부나마찬가지였다.이책의제목이《꽃을보다,마음을듣다》인이유다.
인생2막에만난정원과상담은비슷한점이많다.정원을가꾸는일은사람의마음을돌보는상담처럼소통,공감,이해,위로의자세가필요하다.정원을가꾸듯타인의마음을보듬고,타인의마음을돌보듯정원을가꾸는70대노년의잔잔한하루하루가책속에스며있다.

“정원을가꾸는일이나사람의마음을돌보는일이나결국본질은같다.대상을향한깊은배려,그러면서도상대가스스로피어날때까지묵묵히기다려주는인내가필요하다.”
-〈포근함을간직한눈송이〉중에서

정원에서나를되찾은
정원생활자의따스한응원

정원가꾸기는단순한노후의취미가아니라저자의삶을새롭게설계해주었다.치열한경쟁과압박이지배하는도심의사무실에서벗어나흙과나무와꽃이어우러지는정원을벗하며인생의마음가짐도섬세해지고평온해졌다.
새로운일상은총3부로나뉘어기록됐다.1부‘사색이깃드는뜰’에서는잡초를뽑고흙을만지는동안피어나는수많은상념을,2부‘꽃들의세계’에서는눈을크게뜨고마음을열면보이는꽃들의강인한내면을,3부‘풍성한삶의열매’에서는정원에서돈독하게다져가는인간관계를이야기한다.
저자는정원이존재하는한즐거운하루하루가이어질것이라확신한다.정원일을하며몸을쓰고햇볕을듬뿍쬐니밤에잠이깊이들고,정원의자에앉아나누는아내와의대화도깊어졌다.이런하루속에서우울과분노,증오와강박등이발붙일여지가없어졌다.

“도시에서,게다가바쁜직장생활을할때는이런여유를갖기가어려웠다.말과행동은빨라야했고마음은조급했다.우리집에정원이만들어지고그정원이마음속에들어서면서조급함의악순환이느림의선순환으로바뀌고있음을말한마디작은행동하나하나에서느끼고있다.”
-〈우리집행복규칙〉중에서

정원으로인한즐거운변화를경험한노년의설레는고백을듣고나면가슴에한가지질문이남는다.“나의‘정원’은무엇일까?”꼭전원생활을하며수백평정원을가꾸지않아도나를나답게만들어주는존재와장소가무엇인지생각해보는것만으로도일상이달라질것이다.《꽃을보다,마음을듣다》는힘겨운인생을살아가는모두가자신만의정원을잘가꾸어가기를바라는따뜻한격려이자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