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 (만렙 집돌이의 방구석 탈출기)

어쩌다 히키코모리, 얼떨결에 10년 (만렙 집돌이의 방구석 탈출기)

$14.00
Description
“10년. 내가 방에서만 보낸 시간이다.
사람들은 나를 ‘은둔형 외톨이’라고 불렀다.”
10년간 방 안에서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다가 밖으로 나온 한 사람의 에세이. 방을 나오고 집 밖으로 나서는 자연스러운 일이 세상 어떤 일보다 버거웠던 그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왜 방에 들어온 걸까’ ‘지금 뭐 하고 있는 걸까’ ‘어떻게 하면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이 이야기는 이와 같은 물음에 대한 저자의 고백이다. 감히 10년의 구력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마치 이 책을 써내기 위해 그간 수련을 쌓은 듯 자신과 세상에 대한 예리한 관찰, 궁상과 비루함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재치, 처절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가득하다.
세상에서 가장 유별난 사람일지 모르는 그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피식피식 웃다가 마음 한켠이 먹먹해지는 건 왜일까. 우리 모두 외로움과 힘겨움을 짊어진 채 각자의 경기를 치르고 있기 때문일까. 저자가 풀어내는 진솔한 말이 예외적인 이야기이자 동시에 보편적인 이야기인 이유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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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재주

저자김재주
‘저자소개’를읽는사람이다있다니놀랍다.
나는책을읽을때주의깊게본적이없다.
혹저자의사진이라도있을라치면눈이라도마주칠까아예피했다.
그런내가저자가됐다.큰일이다.
사진으로채울까고민해봤지만,그것도그것대로힘들다.

게임폐인,PC방‘죽돌이’,나잇값못하는녀석,자존감제로,철지난노총각,늘말뿐인놈,의지박약의패배주의자,침대와자웅동체,365일중364일을집에있는놈,심하게아껴서얻은별명‘좀팽이’,심야인간,휴대폰에연락처가저장된사람이스무명이안되는녀석,망상의낙천주의자등등….

모두나를가리키는말들이다.걱정과달리쓸것이있었다.그런데기분은뭔가더안좋아졌다.그런데그뿐이다.어쩌면내인생의전반기는쓸만한내용이이정도였나보다.
왜냐고?이책을읽어보면알겠지!
이책을시작으로앞으로할이야기가늘어나길희망해본다.

목차

프롤로그:분명,이런사람이나만은아닐텐데

1부방안에끼인그남자는어떻게되었나
전철자동문|소름끼치는명함|워크숍가는길|건너편청년|어머니의속옷|십덕후|방구석MSG|1분이면족해|날보러와요|3만원짜리고객|않으니까|방의말|4978|그형|색약|십덕후2|십덕후3|눈치게임|부러웠습니다|데이|늙어버린젊음|사진|자각|방에갇힌나는문제가있다|만남의광장에서의10분|많이늦었으니까|고치|은둔자|소멸의순간|독거노인

2부어쩌다히키코모리가되어
“와타시와히키코모리데스”|구룡포해수욕장|벌레로변한세일즈맨그레고르|드래곤볼|장래희망|바로나였다|어른아이|분갈이|사소함의조각|그년놈들:재주가재주에게|추천받은삶1:직장비긴즈|추천받은삶2:다크세일즈|추천받은삶2.5:중간관리자|추천받은삶3:인내심라이즈|추천받은삶4:중국에서찾은꿈?|추천받은삶5:어쩌다히키코모리가되어|씁쓸한미식가시즌10|해보면안다|난지금누구에게말하는걸까|비보호좌회전|연금술사|시크릿|그래서늘방안이야|영화의숨은뜻|욕|대화PART1|대화PART2|대화PART3|대화PART4|대화PART5

3부멀리서보면비극,가까이서보면희극?
당신은절대야동을이길수없다|배다른형제들|백수의피서지|쌍벽의만남|미니추리소설:밀실은둔사건|신발|내게너무무거웠던그녀|문화서로77길|혼연일체|모임의목적|왕따|공인인증서|트렌드세터|절대권력자|거짓말|재주의반주|연습|혼자가편하다|조카의가르침|간지나는아침|운동|헛된희망|방탈출게임|타임머신|창피함|16,540분을보고배운것|척척박사|내방에사는사람들|이모|워커홀릭|사치|진격의거인|하찮은사연|혼잣말|웃어야할지울어야할지|Color

4부어느날방문을열고나오며
간주점프금지|자존감교실|SK와이번스|열두척의배|노답?NoDoubt!|B급인생|전철손잡이|무한도전|기한의증거|내딛고,레디고,렛잇고|희망|컬링|안녕하세요|공통점|봉투네장|이미늦었는지도모르지만|롱테이크기법|대항해시대|제공|키보드|ㅇㅈ?|정신차릴지혜|세가지장애물|경고|큐브|휴게소|자기최면|맛집|운전병

에필로그_어제의이야기이자오늘의이야기

출판사 서평

10년동안방안에숨겨놨던,어느히키코모리의이야기
“저는은둔형외톨이였다가용기내어밖으로나온사람입니다”

방에들어갔다,그리고나오지않았다
이야기는그렇게시작됐다

우리는매일방에서나와집밖으로나간다.학교를가거나,회사에출근을하거나,친구와연인을만나기위해.사연은제각각이지만,방밖으로나서는것이하루의시작이고방으로다시돌아오는것이하루의마무리라는점에서는같다.그러나이자연스러운일상이누군가에게는한없이멀고어렵게느껴지는일이다.
그들은히키코모리,은둔형외톨이라고불리는사람들이다.이이야기역시방밖으로나가는,누군가에게는당연한일이지구를옮기는것만큼이나어려웠던한사람의자전적에세이다.저자인그는어느날방에들어가나오지않았다.그렇게10년의세월이흘렀다.
의기소침,어둠,음습,왕따,루저,외톨이,우울함.히키코모리를머릿속을그렸을때떠오르는이미지일것이다.혹우연하게라도마주치게된다면거부감이먼저드는유형의사람중하나로꼽힐게틀림없다.하지만그런걱정은할필요없다.아마해본적도없을것이다.그들은방안에만있으니말이다.다른사람에게보이지않고,밖으로드러나지않는다.그렇기에뭇사람들의온갖상상이더해지고덧칠해진다.위와같은이미지가떠오른것역시아마그러한이유때문일것이다.
저자는히키코모리였던과거의자신에대해이렇게말한다.“남들눈에는그게그거다.히키코모리든백수든게임폐인이든심각한오타쿠든말이다”라며멀리서볼때는모두거기서거기인QR코드와같다고.그래서일까,‘나’로시작하는고백을하나하나풀어나간다.

“나,10년째방안에서뭐하냐?”
유쾌함과먹먹함,냉탕과온탕을오가는이야기

경제활동안함,유일한대화상대는부모님과조카,날로불어가는체중,가족외에가끔만나는사람은친구J뿐,외부활동이라곤PC방이전부.도대체어떻게사는가싶다.그역시스스로에게묻는다.“나뭐하냐?”
어떻게보면여기에실린모든이야기는이질문으로부터시작되었는지도모른다.그리고이물음은방안에있는자신,나아가가족,친구,과거,미래로확장되어간다.10년의시간동안아들에대한믿음을잃지않은부모님,묵묵히옆에서자리를지켜준친구J,방에틀어박히기전자신의모습,방안에서바라본세상의모습,그리고방안에있는자신의모습,모든것이그의이야깃거리다.
강산이변한다는10년동안방안에웅크리고있었던저자는마치이이야기를하기위해은둔생활을했던것마냥자신이겪은사건사고,방안에서했던몽상을유쾌하게풀어낸다.마치“너도잠시나마우울하고외로웠던시절이있었지?이느낌뭔지알지?”하며능청스럽게묻는듯하다.그리고이러한저자의능청맞음과뻔뻔함에슬몃미소가지어진다.‘이사람,골때리네.’
자신의궁상과비루함을유머소재로활용하며풀어나가는부분이냉탕이라면,저자는당연히온탕도느껴봐야하지않겠느냐며마음이먹먹해지는온탕으로우리를안내한다.밖으로나오고나서그가숱하게들은말은“왜?”다.왜방에들어갔느냐,그렇게오랫동안왜방안에서나오지못했느냐….대부분의일이그러하듯,하나로설명되지않는다.애인과의문제,직장에서서의문제,건강상의문제가연속되고쌓이다결국어쩌다그렇게된게아닐까하고저자는말한다.“나름의사연이있고,상처가있다.상처가너무아픈것뿐이다.”
냉탕과온탕을오가는그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이런생각이스쳐간다.‘히키코모리가이런사람이었어?’그리고히키코모리,은둔형외톨이하면떠올리는모습의대부분이편견이었음을,그들에대해잘알지도못하면서재단하고판단했었음을깨닫게된다.모든사람이각각의생각과고유한모습을갖고있다면,히키코모리도예외는아니다.쓰레기로가득한방안,부모님과의불화,몇년간자르지않아덥수룩해진머리,이러한모습이히키코모리를떠올렸을때상상되는모습이고실제로이러한사람도있겠지만,또아닌경우도있다.공감은아는것에서시작된다.저자의진솔한고백은보이지않지만어딘가에분명존재하는사람들에대한공감을이끈다.

1절은끝나버렸지만,아직2절이남아있으니…

방에서나온히키코모리.어떻게보면지금의모습역시과거와크게다르지않다고느껴질수있다.직업이없는것은여전하며,사람들을만나고이야기를나누는것은아직도서투르다.그러나하루하루를소중하게여긴다는점에서분명전과다르다.규칙적인생활패턴,화목한분위기에서가족과함께하는식사,금연,운동을통한자기관리,사람들과의소통.그리고가장큰변화는더이상과거를그리워하지않는것.어제보다오늘을,다가올내일을보다더낫게만들기위해움직인다.
“히키코모리가히키코모리를만나려고하면히키코모리이기를그만둬야한다.”영화〈도쿄!〉에나오는대사다.어떤면에서보면많은사람들은부분적으로히키코모리인지도모른다.타인과의관계를맺는게어려운사람,일에빠진사람,말못할상처로인해스스로를계속감추는사람,모두‘자발적외톨이’들이다.저자는밖으로나와그들에게손을내민다.우리는모두각자의경기열심히치르고있다고,1절이허무하게끝났을지언정아직2절이남아있다고말이다.“나는지금부터2절을부르려한다.나와같은노래방에있다면정지버튼을누르지말아달라.이곡만은끝까지부르고싶으니….”저자스스로에게전하는말이자,우리모두에게전하는응원과용기의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