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먹한 엄마와 거친 남미로 떠났다 (데면데면한 딸과 엄마의 3개월 남미 여행)

서먹한 엄마와 거친 남미로 떠났다 (데면데면한 딸과 엄마의 3개월 남미 여행)

$16.10
Description
한국을 떠나고 나서야, 진짜 엄마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서먹했던 모녀가 하필이면 거친 남미로 떠났다!
일상을 떠나 깨닫게 된
존재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
저자는 20대 초반 한 달간 유럽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이때의 좋은 추억은 힘들 때마다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대학 졸업 후 방송작가로 일하게 되면서부터는 프로그램이 종영할 때마다 훌쩍 여행을 떠나곤 했다. 여행은 치열하고 조급한 삶에 잠시나마 제동을 걸어줄 수 있는 기회이자 휴식이었다.
20대의 여행엔 항상 동행자가 있었다. 각자의 삶이 바빠지는 30대에 들어서면서는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물론 길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났지만, 문득 느껴지는 허전함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이렇게 혼자 여행을 하다 보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엄마’였다. 생각해보니 그토록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엄마와 단둘이서는 여행을 해본 적이 없었다. 주위를 보니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 본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막연히 ‘언젠가는 하게 되겠지’ 생각하며 시간이 흐른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저자 역시 그랬다.
그러던 어느 날, 저자는 계속 미루던 ‘언젠가’는 본인이 능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오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우연한 계기로 엄마와 단둘이 가는 여행을 하게 되었다. 여행지로는 가까운 동남아나 우아하게 다녀올 수 있는 유럽 등 많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엄마의 의견으로 조금은 난도가 있는 남미를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엄마와 저자는 팔짱을 서슴없이 끼고, 함께 쇼핑하러 다니며, 미주알고주알 일상을 말하며 대화를 하는 그런 모녀 관계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빠듯한 살림에 4남매를 키우느라 바쁘게 사신 엄마와 저자는 대화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게다가 저자는 말수가 적은 아이였다. 마음속의 생각을 풀어 놓기보다는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려고 애를 썼다. 그래서 서먹한 관계인 엄마와 24시간을 붙어 있어야 한다니 처음엔 여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 등 남미 8개국 여행 후엔 어색했던 모녀 관계가 아주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되어 있었다.
이 책은 3개월 동안 함께 남미를 누비며 다녔던 엄마와 딸의 여행기이자 성장 스토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남미 곳곳을 누비며 느꼈던 여러 감흥과 소박한 풍경도 함께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

조헌주


하고싶은일이생기면주저하지않고도전하는편이다.세계곳곳을돌아다니며소통하는것을즐긴다.여행을통해나답게사는방법을터득하고,글을쓰며그깨달음을나누고있다.행복하고아름다운삶을위한그녀의여행은계속될것이다.
저서로는《자존감있는글쓰기》,《무작정떠나는산티아고,나답게뜨겁게》,《여행,가장나답게》,《혼자만화영화좀보는게어때서?》,《어쩌다,해방촌》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친하지도않은엄마와남미여행이라고?

한국
그모든건사고로시작되었다

브라질
이제는내가엄마의보호자다
여행을대하는우리의자세
엄마가호텔에서쫓겨났다

파라과이
드디어시작된생활여행자모드
위험천만범죄의소굴로
옷이젖어도상관없다

아르헨티나
첫인상,과연전부일까?
괜찮은게아니었다
땅고,시리도록매력적인
두려운24시간장거리버스

칠레
여행자들을유혹하는항구도시
사막위로별이쏟아진다
제발그것만은돌려주세요

볼리비아
그래도소금사막은찬란했다
엄마가활기를띨때
최상의시간vs최악의순간

페루
페루까지와서마추픽추를못간다고?
한번만더받으면날아갈지도몰라
이제여한이없다
버스가없으면?비행기를!
타지에서처음맞는엄마생신
오아시스에서스트레스를
더이상20대의체력이아니다

쿠바
기대는실망이되어
살사대신말레콘걷기
종합선물세트가바로이런걸까
합리적인호사를누려보다
쿠바에의한,쿠바에대한내작은바람
아디오스쿠바,올라칸쿤

멕시코
알고보면무시무시한
우리는세번멕시코천사들을만났다
자유섬투어vs패키지섬투어
더할나위없는천국

에필로그:여행의추억으로오늘을살아간다

출판사 서평

우연찮은계기로급작스레떠나게된엄마와딸의날것그대로의여행기
그리고떠나야비로소알게되는것들에대하여

엄마라는존재.누구나항상옆에든든하게계실것으로만생각하기쉽다.그러나실은그렇지않다.저자역시엄마는언제나곁에함께할존재라고만생각해오다가어떠한사고로인해실은그렇지않을수도있다는사실을새삼깨닫고,소중함을다시확인하게됐다.그리고엄마에대해다시생각해보게되었다.돌이켜보니엄마를잘안다고생각했는데무얼좋아하시는지,무얼하고싶으신지답이떠오르지않는다는것을알게되었다.또엄마와의추억도그리많지않았다.어렸을때는거의기억이나지않고,10대때는대부분의시간을학교에서친구들과보냈으며,20대때는대학을가면서부모님과떨어져살았다.30대에들어서면서는서로의삶의방식이어느덧많이달라져있었다.이렇게가까우면서도먼존재인엄마.우리는서로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저자와엄마는남미여행을통해이질문에대한답을찾아나갔다.
3개월동안여행을하면서만났던많은사람들이모녀에게어떻게엄마랑여행을하냐고,참대단하다고말했다.엄마와함께다니는여행이라고하면자유로워야할여행에서뭔가제약을주는느낌도든다.하지만엄마와함께였기에저자는더자유로웠고,행복했고,예상치못했던상황에서도위로를받을수있었다.누군가와여행을하다보면평소에몰랐던그사람의여러모습을보게된다.엄마도그랬다.강인하고억척스럽게살아와서호랑이같은이미지의평소엄마와달리말을못해서웃고만있는순진무구한엄마,예상치못한상황에겁먹은엄마,누군가의칭찬한마디에좋아하는해맑은엄마를만났다.엄마라는존재도사실부모자식이전에한여자고사람이다.객관적으로보고존재를자각하고나면그사람자체의새로운모습을발견하게되고,더풍요로운관계가된다.
젊은시절의엄마는먹고사는데급급한나머지열심히사는것에만관심이있으셨다.하지만지금의엄마는과감히남미를택하는열정과함께남미에서자신이할수있는모든경험을해보고,그속에서즐거움을누리셨다.나이가들면도전보다는안정을찾으려하고몸을사리게되는데말이다.저자역시10대에가졌던꿈과,20대에가졌던열정과,지금의모습이다르다.점차작아지는열정앞에서저자는나이드신엄마에게다시한번많은것을배웠다.

가깝고도먼사이인엄마와딸은오늘도또다른여행을꿈꾼다

환갑을넘긴엄마와여행을하려면여러가지로생각해야할것들이많다.우선숙소문제다.혼자나친구들과다니던즐거움위주의여행과는달리편안함이우선이되어야한다.걷는것은최소화하고,교통수단은되도록빨리목적지에가는것으로선택해야한다.재미를추구하는여행이아닌안전을선택하는여행이될수밖에없다.또한여행을하게되면서로의견충돌이생길수밖에없다.누구나친구와의여행에서크건작건다툰경험들이있을것이다.가족이라고다르지않다.저자역시여행준비를하면서짐을싸는순간부터엄마와작은의견충돌이있었다.미니멀리즘을추구하는딸과달리긴여행은처음이라들뜨신엄마.짐의크기부터다를수밖에없어서로를이해하지못했다.이렇게여러우여곡절끝에지구반대편남미로출발하게되었다.
외국이란곳이주는낯설음은어느나라나마찬가지겠지만특히남미는유독색다른곳이다.그중에서도볼리비아에는우유니소금사막이라는곳이있다.먼옛날바다였던곳이융기하면서지금의지형이형성된곳으로,말그대로소금이사막처럼펼쳐져있는곳이다.이곳은사진찍기좋은명소로서관광필수코스로자리잡았는데,엄마는이곳에서하늘과땅이이어져어디가어디인지구분이안가는투명하고도찬란한광경에말을잇지못하셨다.그리고이것을볼수있어너무행운이라고하시면서말갛게웃음을지으셨다.또이곳에서빼놓을수없는사진촬영역시진행했는데,추위에도아랑곳하지않고다양한포즈를지으시는엄마를보면서남미에오지않았더라면엄마의소녀같은모습을발견하기어려웠을지도모른다는생각을문득하게되었다.
그리고파라과이에서는세계3대폭포중하나인이구아수폭포를방문했다.이구아수는원주민어로‘큰물’혹은‘위대한물’이라는뜻이다.이곳을방문하려면승용차로6시간,그리고내려서다시버스를타고이동해야하는쉽지않은코스였지만엄마는장엄한폭포를꼭보고싶다고하시면서연세에도불구하고의지를꺾지않으셨다.그리고마침내마주한이구아수폭포는이름그대로웅장하기그지없었다.엄마는폭포수에옷이젖어도상관없다고하시면서온몸으로폭포를마주했다.엄마의용기에저자는또다시새로운모습을발견했다.그리고이모든순간들을빼놓지않고기억하고자노력했다.저자는이렇게여행과정에서일어난모든소소하면서도한편으로미소짓게되는에피소드들을날것그대로생생하게전달한다.

길다면길고짧다면짧은3개월간의남미여행.젊은사람도쉽지않은남미를엄마는명령한번하지않으시고,불평한번없이자신이짊어야할짐을지고아픈무릎에도아프다고내색하지않으시며끝까지딸을인정해주시면서그험한여행을다마치셨다.아마본인이짐이되고싶지않으신마음에불편함도감수하면서이겨내셨을것이다.실로그마음깊이를다헤아릴수조차없는엄마라는존재.그저존재만으로도큰힘이되는사람이바로‘엄마’가아닐까한다.그러나가끔은서로에게독설을하기도하고,뼈아픈말들에상처받고반항을하기도한다.가족이기에,가깝다고생각하기에서로상처를주게된다.그리고살아온방식이달라서로이해할수없는부분도있고,딸로서는엄마의방법이답답하면서도안쓰럽게느껴질때도있다.하지만엄마와3개월간함께하면서저자는본인도모르는사이이해할수없었던엄마를이해하게되었고,해묵은감정들이서서히사라져가는것을느낄수있었다.그리고진정으로엄마를이해하고,사랑하게되었다.
남미여행을끝낸후저자는말한다.더늦기전에엄마와단둘이여행을떠나보시길.그리고엄마의소중함을다시한번느껴보시길.
그녀는오늘도다른여행지로엄마와함께떠나기를꿈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