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신도시 맘 고군분투 아줌마 사귀기 프로젝트)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신도시 맘 고군분투 아줌마 사귀기 프로젝트)

$15.13
Description
“아들아, 넌 네 친구 만나지? 난 네 친구 엄마 만나야 해!”

엄마가 되면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세계,
‘아이 친구 엄마들’과의 세상이 열린다!

육아보다 어려운 아이 친구 엄마들과의 관계 맺기 이야기
여성은 결혼 후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저자 역시 삶의 기반이었던 서울을 떠나 신도시로 오면서 전업주부가 되었다. 처음엔 결혼 후 밥벌이의 엄중함에서 벗어나는 가벼움만 생각했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고민하지 못한 채 그저 육아와 살림을 하면 되리라 막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하고 가장 힘겨웠던 것은 육아도 살림도 아닌, 바로 아이 친구 엄마들과의 ‘관계 맺기’였다.
어른이 되어 아이를 낳고 기르며 아이의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만나게 된 엄마들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학교 다닐 때 겪었던 일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내가 사람을 사귀는 데 이렇게 숙맥인 사람이었나’ 싶은 마음까지 들 정도로 저자가 겪은 지난 7년간의 삶은 새로운 사람을 사귀고, 마음 상하고, 다시 정리하고, 또 사귀는 관계 맺기의 반복이었다. 그녀가 겪은 엄마들은 뒷말과 간섭이 많고, 항시 기싸움 대기 모드였다. 그녀들의 행동이 다 기싸움에서 비롯된 것인지조차 몰랐던 초보 엄마 시절의 ‘순둥이’ 그녀는 사람에 지쳐 엄마들과 관계 맺기를 그만둬야 하나 하는 마음마저 들었다.
하지만 엄마들과의 관계에서 안 좋은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민이 있을 때 털어놓으면 서로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힘이 될 수 있는 일은 도와주려 하고, 힘들다고 하면 서로를 안아주려고 하는 따뜻한 모습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위로해준 것 역시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결혼 후 처음 마주하게 되는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에서 저자가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여성 그리고 엄마로서의 삶,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한다.
저자

박혜란

전자공학과졸업후IT개발자로11년을일했다.그러다잘웃는남자를만나결혼해신도시에서아이키우는엄마로살고있다.
30대초반에여러취미를전전하다접하게된인문학공부는책읽고글쓰고이야기하는즐거움이라는새로운세계를일깨워줬다.그렇게시작된글쓰기는지금까지이어져이책이나오게됐다.주로아이가등교한오전시간에집안일은왠지하기싫은마음에책상에앉아글을쓰곤하는데,글쓰기로인생역전할수만있다면얼마나좋을까하는생각이가득하다.그러나글감은너무없고,누워있고만싶은것이매일의고민이다.그럼에도매일오전9시30분이면용기를내서조금이라도쓰려한다.

목차

프롤로그_그렇다고안볼수도없는사이,아이친구엄마

1.여초집단,마흔인생최악의시련기
사람을사귀고싶었지말입니다
사교계진출시도와은따
수많은채아엄마들을이해하기위한세계관
나의호의가태우엄마에게는권리
은따는은따를알아보는가

2.우정이뭐기에
여자의우정은화장실에서시작된다
여자들은‘원래’그런가?
기싸움어디까지해봤니
우정,그곤란함에대하여

3.그래도여자가여자를이해한다
브런치,한가해서먹는거아닙니다
완전한타인을향한대책없는애정교환소
구찌와아줌마라는한정사
아줌마들이홈쇼핑을보는이유
결혼한여자의체념과존엄사이

4.착하지말고자유롭게
이전으로는돌아갈수없다
이얼굴에마트에서바코드찍을수있을까
자유롭고무책임한관계가주는해방감
우리가그때까지만난다면

출판사 서평

남편말고는대화를나눌사람이없던세상에서벗어나
아이친구엄마들과만나게되었다!
신도시맘고군분투아줌마사귀기프로젝트

저자는결혼후우여곡절의계절을두어번보내고서야어렵사리아이를갖게되었다.그렇게태어난아이는무척예뻤지만,그만큼힘들기도했다.그야말로육아전쟁이시작되었던것이다.예민한성격이었던아이로인해하루하루무사히의식주를해결하는것만으로도다행이었으며,남들다간다는그흔한문화센터조차도그녀에겐쉽게허락되지않았다.외출은초긴장의연속이었기에아기를데리고집밖으로나설엄두를내지못했기때문이다.예민한아기와저질체력엄마의생활반경은그렇게집,놀이터,마트로한정되었다.
아기가태어나고어린이집에가기전까지만3년동안그녀의대화상대라고는남편,단한명이었다.어른과대화를나누고싶은마음은굴뚝같았지만그러기위해서는남편의퇴근시간까지기다려야만했다.그러나육아에지친그녀는저녁이되면말을할기운마저사그라져그마저도못하기가일쑤였다.이렇게육아의고단함도고단함이었지만,친구하나없는새로운곳에서의삶을오롯이혼자버텨내야한다는고립감의무게가더해지며육아와일상의피로함은점차커져만갔다.
그러다드디어아이가어린이집에다니게되는시기가되었다.이제대화를나눌수있는상대가남편한명만이아닌,어린이집엄마들로확장된것이다.어린이집엄마들을새로사귀어맛집에서브런치도먹고,동네산책도같이하고,놀이터에서는애들끼리놀게하면서육아정보도나눌생각에한껏기대를가지고들뜬마음으로‘아이친구엄마들의세계’의문을열게되었다.
그런데이럴수가!서로위안과도움이될줄만알았던그녀들과의만남은생각했던것과는너무나도다른‘험난한세계’였다.

친구라기엔멀고지인이라기엔가깝고
사이가틀어져도안보고살수없는우리
그녀들과의험난했던세계가자유롭고편안한세계가되기까지

한예로놀이터에서사귀게된아이친구엄마A가있다.그녀는말을재밌게해함께있으면유쾌해졌고,같이아들키우는엄마로서공감대도많았다.그렇게친해지게된그녀는어느날아이가열이펄펄나는데지금해열제가없어서그런데좀가져다줄수없느냐,물감놀이로아이의온몸이물감범벅이됐는데집에갑자기온수가안나온다며미안하지만너희집에서씻겨도되느냐,집에인터넷이안되는데공대나온네가좀봐주면안되냐등잦은부탁을해오기시작했다.급기야A는아이들이놀이터에서놀때본인의아이는저자에게보게하고,자신은다른엄마들과수다를떠는것에집중하는일이잦아졌다.저자의호의를A는‘호구’로본것이다.그러나당시저자는그녀를객관적으로보려하기보다고된육아로인한체력저하와약화된사회성등으로자존감이바닥난채하루하루를버텨내던본인에게더큰문제가있다고자책하기도했다.
누군가를좋아하면그만큼의감정과헌신을내보이게되는것은자연스러운일이다.그자체가본인에게도기쁨과보람으로돌아오기때문이다.하지만그또한적정선이있어야한다.헌신이너무지나쳐자기자신을잃어버리는단계까지는가지않아야한다.도와주는것과이용당하는것,그미묘한한끗차이를가늠할수있는것은오직스스로느끼는감정외엔없다.그것이‘즐거움’인지‘무리’인지는본인만안다.저자는처음에A를향해호의를가지고선의를베풀었다.아이가열이났을때해열제를가져다주며뭔가를나눌수있는사람이지척에있음에뿌듯함을느꼈다.하지만점점적정선을넘어서게되면서복잡한감정이싹트기시작했다.이게정녕우정일까,그녀는그냥나를이용하는걸까하는여러생각이들게되면서A와의관계를정리하고싶어졌다.그러나A의넓은인맥으로인해그녀와관계가틀어지면그녀가평가하는저자의모습이진짜모습인양오해를받은채소문이나게될까봐노심초사하며지냈다.하지만마음을굳게먹고A와의관계를정리했고,예상외로걱정했던일은일어나지않았다.
혹자는아이만아니었으면아이친구엄마와절대친해지지않았을거라고말한다.하지만저자는오히려아이덕분에만나서다행일순없을까생각하곤한다.그동안여러엄마들을만나고,헤어지고,다시만나는과정에서‘혹시나’가‘역시나’로끝나는경우도많았고,그들과의만남에서상처를받은적도있었지만,그만큼다정함과위로를받은경험도많기때문이다.

“내애가좋다고하는애엄마가나랑잘맞으면진짜천만다행이지.근데그런사람이어디흔하겠어?그냥다들참고만나는거야.엄마들끼리그렇게지내다가또사이틀어지기도하고그런거지뭐.”

한선배엄마는내아이가좋다고하는친구의엄마가나랑잘맞을확률은높지않다고말했다.그렇다.그녀들과잘맞으면물론좋지만,잘맞지않아이책의제목처럼아이친구엄마들과의세계가‘험난한세계’로만느껴질수있다.하지만저자는꼭그렇지만은않으며,어떻게마음먹는가에달렸다고조언한다.
결혼후새롭게시작되는제2의인간관계인엄마들과의관계맺기에어려움을겪고있거나,또앞으로아이친구엄마들의세계로진출하게될독자들에게이책은많은공감과함께,앞으로어떻게하면험난한세계가아닌따스한세계가될수있을지알려줄소중한나침반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