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의 과학 (나와 세상을 새롭게 감각하는 지적 모험)

땀의 과학 (나와 세상을 새롭게 감각하는 지적 모험)

$20.11
Description
‘땀’으로 우리의 일상과 세상을 바라본다면?
과학, 역사, 문화를 가로지르는 땀의 모험
* 곽재식 교수 추천
*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네이처 추천
* 스미소니언 매거진 선정 ‘올해의 과학 도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계절, 여름이 시작됐다. 냄새도 슬슬 신경 쓰인다. 말끔하게 차려 입었건만 얼굴과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일도 부지기수. 생각만으로도 땀이 나는 것 같다. 이렇듯 땀은 찝찝함과 불쾌함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땀은 어쩌다 이런 오명을 쓰게 된 걸까? 《땀의 과학》의 저자로 오랫동안 과학 기자로 활동한 사라 에버츠는 이렇게 묻는다. “우리 모두 경험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생물학적 과정을 프로답지 못한 민망한 일로 여긴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무엇보다 땀은 인간의 체온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대한 크기의 새 콘도르의 사정을 들으면 한여름에 쏟아지는 땀도 고맙게 느껴질 것이다. 콘도르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자신의 똥을 뒤집어쓴다. 땀 흘리기 능력이 인간이 자연계를 지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말하는 학자들이 다수 있는데, 완전히 과장은 아닌 셈이다. 화학 석사를 갖고 있고 현재 대학교에서 저널리즘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는 이를 시작으로 심도 있는 과학적 지식부터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 이야기까지 땀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다룬다. 과학 수사, 의복 디자인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땀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냄새 매칭 데이트 행사 같은 땀과 관련한 이색적 이벤트, 땀의 노폐물 배출 효과와 스포츠 음료의 효능처럼 땀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상식, ‘데오드란트’ 발명사, 땀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흘려서 고생하는 사람들의 사연 등이다.
이처럼 《땀의 과학》은 과학적 접근을 시작으로 역사와 문화와 산업을 넘나들며 우리를 ‘땀의 세계’로 안내한다. 과학적 지식과 정보를 쉽게 풀어내서, 과학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탄탄한 취재와 조사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서술도 돋보인다. 해외에서는 〈뉴욕 타임스〉, 〈네이처〉 등 유수의 매체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스미소니언〉 매거진 선정 ‘올해의 과학 도서’(2021년)이기도 하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저자

사라에버츠

SarahEverts
사라에버츠는오랫동안과학저널리스트로활동해왔다.〈사이언티픽아메리칸〉,〈스미스소니언〉,〈뉴사이언티스트〉,〈이코노미스트〉등에글을써왔으며베를린에서11년동안특파원으로일하기도했다.또한베를린의막스플랑크과학사연구소(MaxPlanckInstitutefortheHistoryofScience)에서상주기자로,필라델피아의과학사연구소(ScienceHistoryInstitute)에서객원연구원으로재직했다.캐나다의겔프대학교에서생물물리학을전공하고브리티시컬림비아대학교에서화학석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는칼턴대학교에서저널리즘을가르치고있다.
그는2017년과학분야의빼어난기사를1년단위로묶어출간하는선집《미국베스트과학및자연저술(BestAmericanScienceandNatureWriting)》에글이실리는등여러차례수상한바있다.다수의언론매체와비평가로부터호평을받은《땀의과학》은그의첫책으로땀이우리몸에서,그리고인류의역사에서맡고있는역할에대해깊숙이파고든다.흥미로운사례와생기있는문체로풀어낸이책은땀에숨어있는과학적사실과러시아,핀란드,네덜란드를비롯해전세계곳곳을취재하며발견한땀에얽힌다양한이야기를담고있다.

목차

추천의글_땀냄새로고생한사연부터생명과문명의본질에대한이야기까지
들어가는글_놀랍도록흥미롭고상상이상으로중요한땀의세계

part1땀이보여주는진화의비밀
chapter1우리가땀을흘리는이유
chapter2땀은생존을위한인류의선택
chapter3땀은알고있다

part2우리는모두땀으로연결되어있다
chapter4사랑은냄새를타고115
chapter5땀흘리는행복을공유하는곳,사우나
chapter6누군가당신의땀정보를유출한다면
chapter7가짜땀을만드는사람들

part3우리가잘못알고있는땀의진실
chapter8향수,고대사치품에서현대필수품이되기까지
chapter9겨드랑이냄새가‘비매너’가된까닭
chapter10너무많아도,너무적어도문제
chapter11땀에새겨진역사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여름이시작됐다.가만히있어도땀이난다.말끔하게차려입었건만얼굴과몸이땀으로범벅이되는일도부지기수.생각만으로도땀이나는것같다.이처럼땀은여름의불청객이자일상의훼방꾼처럼여겨지는데,어쩌다이런오명을쓰게된걸까?《땀의과학》의저자로오랫동안과학기자로활동한사라에버츠는이렇게묻는다.“우리모두경험하고,인간을인간답게해주는생물학적과정을프로답지못한민망한일로여긴다.어쩌다이렇게됐을까?”
곰곰이따져보면땀이갖는의미는훨씬더복잡하고다양하다.우리는땀을숨기기위해애쓰기도하지만,반대로땀을일부러흘리기위해서도시간과돈을쓴다.체취제거제,향수,땀억제제등이땀을감추는일이라면사우나,스피닝피트니스,핫요가는땀을흘리는일이다.땀은또한수치심과민망함,오염과악취를연상시킬뿐만아니라정화,성적매력,활력을떠올리게한다.

땀에는어떤비밀이숨겨져있을까?

빨간색땀을흘리는사람부터
체취제거를위한분투의역사까지,
너무나매력적임에도아직까지몰랐던땀의세계

땀은무엇보다우리의생존을도와준다.사람의몸은누워서쉴때처럼아무일도하지않는듯보이는동안에도많은열을생산한다.격한신체활동을하거나무더운날에는말할것도없다.바로이때땀이나기시작하는데,체온을조절하기위함이다.땀이배출됨으로써체온이낮아지는원리다.한여름봇물터지듯이쏟아져나오는소금물이우리의몸을식혀고열로헛소리하거나열사병으로죽지않도록막아주는것이다.물론고온다습한날씨앞에서옷이땀투성이가된사람을생각하면별로위로가되는말은아니지만말이다.
이이야기를들으면조금더위로가될지모르겠다.땀을흘리지못해인간보다훨씬더불편하고비효율적인방식으로체온을조절하는동물의이야기다.거대한크기의새콘도르는체온을조절하기위해자신의똥을뒤집어쓴다.땀을흘리는것이체온조절의가장효율적이고청결한방식이라는사실을새삼깨닫게된다.에버츠는땀이없었다면인간의체온냉각메커니즘은효율도떨어지고냄새도더지독한끔찍한메커니즘으로대체되었을수도있다고말한다.땀흘리기능력이인간이자연계를지배할수있도록도와주었다고이야기하는학자들이다수있는데,완전히과장은아닌셈이다.하버드대학교진화생물학과교수대니얼리버먼이대표적이다.
화학석사를갖고있고현재대학교에서저널리즘강의를하고있는저자는이후본격적으로이야기보따리를풀어놓는다.과학뿐만아니라역사와문화와산업까지,경계를넘나든다.먼저과학수사,의복디자인,향개발을비롯해다양한분야에서땀을연구하는사람들의이야기다.수사에중요하게활용되는것중하나가용의자의지문인데,지문은사실땀으로인해생긴자국이다.또한의류회사에서는‘가짜땀’을다양하게활용하는데신상품을출시하기전에옷이땀에어떻게반응하는지테스트하기위해서다.땀이묻었을때색이변하거나냄새가나서는안되기때문이다.땀에대해잘못알려진상식도다룬다.대표적인것이땀과노폐물배출의관계다.사실상효과가없다.또한스포츠음료역시예외적인경우가아니라면특별히효과가있지않다고한다.쉽게접하기힘든이야기인‘데오드란트‘발명사와땀을너무많이혹은너무적게흘려서고생하는사람들의사연도흥미롭고구체적으로서술되어있다.
한편저자는‘사우나극장’공연(독일)과냄새매칭데이트행사(러시아)같은땀과관련한이색적이벤트를직접참여하기도했는데,마치세계여행을하는듯한기분을느끼게한다.두나라뿐만아니라네덜란드,핀란드,미국,프랑스등‘땀의세계’를생생하게전하기위해전세계곳곳을누빈다.
저자가땀에대해관심을갖게된계기이자‘들어가는글’에실린흥미로운에피소드를한번살펴보자.1996년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있었던‘빨간색땀’사건이다.그해여름한여성이아주특이한증상을호소하며병원을찾았다.몸에서빨간색땀이난다는것이었다.이사례는수많은과학자와피부과전문의의관심대상이되었고〈붉게물든속옷의사례:색땀증에대한재고〉라는제목의논문으로도발표되었다.그나저나원인이무엇이었을까?놀랍게도과자였다.매운토마토맛의과자닉낙스(NikNaksSpicyTomato).

이간호사는이매운토마토맛을강박적으로좋아했던것으로밝혀졌다.그녀의의료진은과학논문에서이것을‘6개월간의집착(six-​monthfetish)’이라고묘사했다.콘칩에대한그녀의사랑을집착이라고부른것은결코과장이아니었다.이간호사가의사에게말하길자기는“오랜기간동안일주일에500에서2,500그램정도의콘칩을먹었다고했다.”닉낙스가한봉지에55그램이니까이간호사는일주일에45봉지,하루에6봉지정도를먹어치운것이다.

땀을통해
우리의일상과세상을바라본다면?

심도있는과학적지식부터가볍게웃어넘길수있는에피소드까지,《땀의과학》은우리몸에서나오는땀에얼마나많은의미가담겨있는지보여준다.덕분에땀이라는가장일상적인대상을통해서나와세상을새롭게바라보게된다.어려운내용도쉽게풀어내서과학에대한두려움을갖고있는사람도부담없이읽을수있다.과학에흥미가없던사람이라면과학에재미를붙이게되는계기가될지도모른다.탄탄한취재와조사를기반으로한생생한서술도장점이다.
국내에서는공학박사이면서소설가로도왕성하게활동하고있는곽재식교수가추천했으며해외에서는〈뉴욕타임스〉,〈네이처〉등다수의매체가추천했다.〈스미소니언〉매거진선정‘올해의과학도서’(2021년)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