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 -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1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 -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1

$16.19
저자

나카노교코

일본홋카이도에서태어났다.와세다대학교에서독일문학을전공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와세다대학교에서독일문학과서양문화사를강의하고있으며독문학자이자작가로활발히활동중이다.《무서운그림》시리즈,《나카노교코와읽는명화의수수께끼》,《명화와함께읽는예수그리스도이야기》,《다리를둘러싼이야기》등다수의저서를집필하고,슈테판츠바이크의《마리앙투아네트》등을옮겼다.월간〈분게이슌주〉에‘나카노교코의명화가말하는서양사’를연재했다.

국내에출간된저서로는《무서운그림》시리즈,《명화의거짓말》시리즈,《나카노교코의서양기담》,《욕망의명화》,《운명의그림》,《처음가는루브르》,《내생애마지막그림》,《오페라처럼살다》,《명화로보는남자의패션》,《미술관옆카페에서읽는인상주의》,《마리앙투아네트운명의24시간》,《세계의다리를읽다》,《잔혹한왕과가련한왕비》,《무서운그림으로인간을읽다》,《나는꽃과나비를그린다》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합스부르크가계도

신에게선택받은존재,합스부르크가
제1장알브레히트뒤러,'막시밀리안1세'
제2장프란시스코프라디야,'광녀후아나'
제3장베첼리오티치아노,'황제카를5세의기마상'
제4장베첼리오티치아노,'군복모습의펠리페황태자'
제5장엘그레코,'오르가즈백작의매장'
제6장디에고벨라스케스,'시녀들'
제7장주세페아르침볼도,'베르툼누스의모습을한루돌프2세'
제8장아돌프폰멘첼,'프리드리히대왕의플루트연주회'
제9장엘리자베트비제르브룅,'마리앙투아네트와아이들'
제10장토머스로런스,'로마왕(라이히슈타트공작)'
제11장프란츠사버빈터할터,'엘리자베트황후'
제12장에두아르마네,'막시밀리안의처형'

맺으며
주요참고문헌
이미지출처
연표
이책에서다룬화가들

출판사 서평

13세기루돌프1세부터20세기프란츠요제프까지
명화로알아보는합스부르크의흥망성쇠

합스부르크가문사람들은신에게선택받은특별한존재인자신들의고귀한푸른피를자랑스러워했는데,다섯종교와열두민족을수세기에걸쳐통솔하며신성로마제국황제의자리를독점하다시피했다는자신감이이를뒷받침했다.
합스부르크의지배권은지금의오스트리아,독일,스페인,이탈리아,벨기에,네덜란드,체코,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포르투갈,브라질,멕시코,캘리포니아,인도네시아까지미치고있었다.한사람이가장많은나라의군주를겸한사례도합스부르크가였으며,카를5세는유럽역사상가장많은무려70가지이상의직함을가졌다.매우강대한이일족의기원은의외로오스트리아도독일도아닌,10세기말쯤스위스북동부의시골구석에서등장한약소호족이다.그리고그초석을다진것은13세기루돌프1세에의해서였다.당시아직가난한시골호족이던합스부르크백작루돌프에게운명의전환점이라고할만한큰기회가오게되는데,바로신성로마제국황제자리였다.이자리는다른제후들이그를꼭두각시로삼으려는목적으로추대한것이었으나,루돌프1세는대관식을치르고5년뒤전쟁을일으켰다.그는이전쟁에서승리한후보헤미아를손안에넣고곧이어오스트리아일대도자신의영지로삼았으며,스위스산속에서오스트리아로본거지를옮겼다.그뒤루돌프1세는오직합스부르크왕조를넓혀나가고지키는것만을첫째목표로삼았다.
이후15세기말,합스부르크가가배출한영웅막시밀리안1세가등장한다.‘중세최후의기사’라는칭호를얻었던그는항상최전선에서싸우며영토를부르고뉴,에스파냐,헝가리까지확장하고국호도‘독일국민의신성로마제국’으로바꾸었으며,고대로마제국을재건하기보다독일어권의합스부르크왕조를강화하는데힘쓰며실제로유럽에서손꼽히는명문가로끌어올렸다.또한막시밀리안1세는혼인외교를중시했는데,이를계기로“전쟁은다른이들에게맡겨라.너행복한오스트리아여,결혼하라!”는유명한가훈이탄생했다고한다.이책에서는이러한역사적배경과함께알브레히트뒤러의작품'막시밀리안1세'를소개한다.
이작품은황제가직접의뢰한유채초상화로서,검은색벨벳으로만든큰모자를쓰고짙은녹색을배경으로서있는막시밀리안1세가생각에잠겨있는표정을짓고있다.그는모피안감을받친상당히호화로운붉은색외투를걸치고왼손에는석류를들고있는데,석류는과육에씨가빽빽하게들어차있어서‘풍요’의상징으로여겨지는한편,무수히많은씨앗이튼튼한껍질에감싸여있다는점에서군주를섬기는이들의결속을상징하기도한다.많은나라를통괄하는신성로마황제에게걸맞은상징물이라할수있다.사전지식없이이그림을보았다면그저유럽의어느귀족이겠거니,하며스쳐지나갔을지도모른다.하지만막시밀리안1세가치열하게살아온과정을알고그림을보게된다면,무거운눈꺼풀을한그의모습도다르게다가올것이다.
저자나카노교코는이렇게13세기루돌프1세부터20세기프란츠요제프까지명화와함께합스부르크의역사를소개한다.저자가소개하는역사지식,명화속숨은정보를알고그림을보면자연스레역사와작품에대한이해가깊어질것이다.

“이토록역사와미술이재밌을줄이야!”
읽다보면나도모르게빠져드는스토리텔링명화수업

특유의명화소개로이름을알리기시작한나카노교코는독특한명화감상법과문화전반을아우르는관점및유려한스토리텔링으로수많은팬을사로잡고있다.명화속배경의역사적사실,화가의개인사,그림속인물과얽힌이야기등역사,문화,예술에대한저자의폭넓은배경지식은일반교양독자에게좋은반응을얻었으며,특히《무서운그림》시리즈는매력적인콘셉트로예술서분야에새로운장을열었다는평과함께국내에서도선풍적인인기를끌었다.
이후나카노교코는‘역사가흐르는미술관’시리즈를통해미술과역사의융합이라는분야에도전했다.그중첫번째로합스부르크왕조를주목하게된이유에대해저자는합스부르크왕조는베르디의오페라〈카를로스〉,슈테판츠바이크의전기《마리앙투아네트》,실베스터르베이의뮤지컬〈엘리자벳〉같은걸작의배경이된것을비롯해회화작품에서도알브레히트뒤러,베첼리오티치아노,디에고벨라스케스,엘그레코같은천재들이붓을들게했을만큼매력적인인물들이많다고소개한다.그들의역사가때로는한없는낭만을일깨우고,때로는온몸의털이곤두서는공포를선사하며,나아가현대의유럽통합과도겹치는면이있기때문이라는것이다.
그렇다면저자는왜미술과역사의융합에도전했을까.그이유는역사와미술에대해어렵게생각하는사람들이많기때문이다.왕과귀족의칭호나이름은발음도어렵고무척이해하기힘든경우가많은데,카를5세같은경우가특히그렇다.카를과카를로스의어원이같으리라는건상상할수있어도카를5세와카를로스1세가동일인물이라는사실을듣자마자서양사가싫어졌다는사람도많을정도니말이다.미술역시미술사나회화양식등딱딱한지식을토대로암기하는방식으로만그림을봐왔기때문에지루하고어렵게생각하는경우가많다.
이에나카노교코는이책을통해역사와미술을알기쉽게동시에배울수있는방법을제시한다.저자는합스부르크를대표하는인물과관련된12점의명화및그와연관된다수의명화들을함께소개하면서명화속인물이어떤삶을살아왔고,그가역사에끼친영향이무엇인지시대적배경과일화를통해생생하게전달한다.특히나카노교코의현장감이돋보이는묘사는소설의한장면혹은영화의한장면을보는듯한순간에몰입하게하는힘이있어,읽는재미를한층더부여한다.또한이책에서소개하는명화는마네,벨라스케스같이친숙한거장외에도유럽이사랑한독일의국민화가알브레히트뒤러,역사화로유명한프란시스코프라디야,최초의초현실주의화가주세페아르침볼도까지작품을다양하게만날수있어유익하다.
그동안역사와미술은어렵지않을까하는마음에다가가기주저했더라도명쾌하고흥미진진하게풀어내는작가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자연스레유럽사의흐름을익히고,미술에대해가져왔던선입견을없앨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