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생존 : 도시의 성장은 계속될 것인가

도시의 생존 : 도시의 성장은 계속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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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놓은 역작이라고 평가받는 《도시의 승리》의 저자이자 세계적 도시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같은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보건경제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로,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브레인’으로도 알려진 바 있는 데이비드 커틀러와 공동으로 작업했다. 《도시의 생존》(Survival of the City)이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전공도 정치 성향도 다른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댄 것은 도시의 번영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그리고 그 위기의식은 2020년 전 세계를 덮친 뒤 지금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코로나19에서 비롯되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도시가 쇠퇴하는 원인은 대부분 탈산업화였다. 미국의 러스트벨트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제는 팬데믹이 도시와 도시의 시민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도시의 결정적인 특징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밀집성 혹은 근접성인데, 이것이 질병을 더욱 확산시키기 때문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나치게 높은 주거 비용, 일자리 간 격차, 재난과 재해에 취약한 기반 시설, 부실한 건강보험제도, 낮아진 상향 이동의 가능성, 젠트리피케이션을 둘러싼 갈등, 안전과 자유 사이의 딜레마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우리의 도시가 ‘내부자는 보호하고 외부자는 고통받도록 내버려둔다’는 사실”이 있다.
전염병이 다른 재해와 달리 지리적 경계가 없듯, 이 책이 다루는 범위는 역사적 사실과 전 세계를 아우른다. 오랜 전 전염병의 한복판에서 이탈리아의 도시 라구사와 베네치아는 어떻게 대응했을까? 개발도상국의 인프라와 그 이외 나라의 건강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해 수면 위로 드러난 사회경제적 문제는 무엇일까? 두 저자는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면 이웃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누차 강조한다. 그리고 그러한 차원에서 세계적 차원의 팬데믹 대응을 위해 나토(NATO)와 같은 기구의 설립을 주장한다. 전 세계 인구의 76%, 국내 인구의 91%가 도시에 거주한다. ‘도시의 생존’에 관한 고민과 논의가 미뤄져서는 안 된다.

저자

에드워드글레이저,데이비드커틀러

하버드대학교경제학과교수이자《도시의승리》의저자로,주요연구분야는도시경제학과공공경제학과미시경제학이다.도시와경제성장그리고법과경제를주제로다루는논문수십편을발표하는등지난30년동안도시와도시의진화에대해폭넓게연구해왔다.그가오랜세월동안쌓아온연구를압축한《도시의승리》는도시에대한시각을바꿔놓은역작으로꼽힌다.전세계언론과학자로부터극찬을받았으며,지금도꾸준히회자되고있다.〈뉴욕타임스〉에서는“번뜩이는통찰은물론가치높은여러정책제안을담고있다”라고평했다.

현재재무부산하기관인전미경제연구국(NationalBureauofEconomicResearch)에서도시경제학워킹그룹(UrbanEconomicsWorkingGroup)을이끌고있으며,국제성장센터(InternationalGrowthCenter)내도시연구프로그램의공동책임자다.공공정책싱크탱크인맨해튼연구소(ManhattanInstitute)의선임연구위원,〈시티저널(CityJournal)〉의편집자겸기고자이기도하다.

프린스턴대학교에서경제학학사학위를,시카고대학교에서경제학박사학위를받았다.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AmericanAcademyofArtsandSciences)와전국행정아카데미(NationalAcademyofPublicAdministration)의회원이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1장오늘날의도시가맞이한위기
밀집성이낳은악마들/경제학의눈으로본도시의삶과죽음/도시에봉사하는공동의힘/청년들에겐도시를누릴자유가있다/누구나모든답을알지는못한다/이책의구성과내용

2장세계화는팬데믹으로이어질수밖에없을까?
첫번째팬데믹과아테네의몰락/인류의정착과전염병/흑사병,고대유럽의종말을부르다/최초의사회적거리두기는언제시작되었을까?/격리를발명하다:두브로브니크와베네치아/흑사병이후유럽이번영한이유/격리가실패했을때:필라델피아황열병/16세기의용기있는결단,방역선/글로벌보건을위한또하나의나토

3장인도의하수도가전세계를더건강하게만들까?
식민지전쟁과콜레라의등장/콜레라,유럽에상륙하다/도시의대응,상하수도의건설/인센티브와인프라:스티븐스미스와보건국/스페인전쟁과공기로전파되는전염병/사람과박쥐그리고오늘날개발도상국에서의팬데믹위협/아프리카에깨끗한물이공급되어야하는이유

4장우리의신체는팬데믹에더강해질수있을까?
건강격차:도시의건강그리고당신이어울리는집단/도시화와노동자의비만율/대량생산쿠키가가져온혁신의덫/도시의상징,프렌치프라이의탄생/더빠르게,더많이먹게된이유170/도시의어두운그림자,마약/진통제에숨은거짓말:옥시콘틴의등장/마약공범자들에서도시건강책임자로/건강한습관은교육이만든다/도시의건강도가팬데믹을예방한다

5장비싼의료비가도시를구하지못한이유
건강보험제도가아프다/토머스제퍼슨의복지국가/미국의건강보험은왜그렇게비싼걸까?/보험과혁신의인센티브/자유의땅에서일어나는의료서비스배급제/재앙으로끝난공중보건정책들:리더십과코로나19/실패한미국vs.팬데믹을이겨낸나라들/요양원의비극/팬데믹은가장약한고리를공격한다/경험과용기로팬데믹을극복한사람들/성공으로나아가는길

6장로봇이질병을확산시킬까?
흑사병으로늘어난일자리들/산업혁명과면직물이도시를구하다/공장이노동자를보호해야하는이유/저온살균법과도시운송의발전/도시의경제는팬데믹에서자유롭다/도시노동자,제조에서서비스로/코로나19에노출된대면서비스노동자들/도시에서사라진기업가정신/팬데믹이후서비스업의미래

7장도심의미래는어떤모습일까?
모든곳으로연결되는도시의힘/원심력의20세기:부자들이교외로빠져나간이유/앨빈토플러와재택근무의승리/도시의귀환:창의성이폭발하는공간/불평등과재택근무붐/대면근무의가치/사회적동물이자기를숨길때/균형을갖춘도시의미래

8장외부자대내부자의전쟁,젠트리피케이션
젠트리피케이션의시작:보일하이츠의형성과정/살카스트로,줄리안나바그리고이스트로스앤젤레스의시위/젠트리피케이션이폭발하다/부동산을꽁꽁묶는법에돌을던져라/내부자와외부자그리고대도시의변두리지역

9장치안과교육,도시의미래를위한투자
삼진아웃제도의탄생/형량이늘어나면범죄가줄어들까?/레이켈리의경찰개혁/흑인만당하는불심검문의오류/경찰노동조합과내부자들/경찰예산을깎아야할까?/안전과자유,두마리토끼를잡으려면/기회격차:도시의학생들이성적이나쁜이유/‘정상을향한경주’와하향식교육개혁/미셸리의교육개혁이남긴교훈/교사vs.학생:코로나시기,교실에서벌어지는젠트리피케이션/공립학교의대안,도제식직업훈련/도시의미래를위한장벽무너뜨리기

10장미래의도시,두려움보다는기대를
이세상을위해서,더강력한세계보건기구가필요하다/효율적이고포괄적인의료시스템의구축:미국의경우1/건강한도시를위한아폴로프로그램:미국의경우2/도시의취약계층을줄이고기회를늘려라:국가와도시의경우1/효과적이고균형잡힌형사사법제도의필요성:국가와도시의경우2/끊임없이배우고,가르치고,주변을돌아보라

감사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양극화되어가는시대,
도시의역할은무엇일까?

코로나19의영향을피해갈수없는것은도시도마찬가지였다.아니,도시는직격탄을맞았다고하는것이맞겠다.상가는텅빈채로남아있었으며,공장은한동안가동이멈춰있었다.도시가곧인류의번영과행복의열쇠라고주장하며,도시를바라보는시각자체를바꿔놓은역작으로평가받는《도시의승리》(TriumphoftheCity)의저자이자세계적도시경제학자에드워드글레이저는최근3년간전세계에일어난일을어떻게바라봤을까?
그의신작《도시의생존》(SurvivaloftheCity)은이질문에대한대답이라고할수있다.이번책은같은하버드대학교경제학과의교수이자보건경제학분야에서손꼽히는권위자인데이비드커틀러와함께했다.제목에서드러나듯,전공도정치성향(글레이저는공화당지지자이고커틀러는민주당지지자인데,커틀러는오바마정부의‘경제브레인’으로국내에도알려진바있다)도다른두사람이머리를맞댄것은도시의번영이이대로끝날지도모른다는위기감때문이다.그리고그위기의식은2020년전세계를덮친뒤지금까지영향을끼치고있는코로나19에서비롯되었다.

지난반세기동안도시가쇠퇴하는원인은대부분탈산업화였다.미국의러스트벨트,영국의리버풀이대표적이다.국내에서나타난모습도크게다르지않았다.하지만이제는팬데믹이도시와도시의시민을위협하는가장큰요인이되었다.“도시의결정적인특징이사람과사람사이의밀집성혹은근접성인데,이것이질병을더욱확산시키기때문이다.”게다가여기서끝이아니다.지나치게높은주거비용,일자리간격차,재난과재해에취약한기반시설,부실한건강보험제도,낮아진상향이동의가능성,젠트리피케이션을둘러싼갈등,안전과자유사이의딜레마등여러문제가산적해있다.그리고그핵심에는“우리의도시가‘내부자는보호하고외부자는고통받도록내버려둔다’는사실”이있다.

팬데믹부터공중보건,일자리,인프라,식생활,교육,주거,범죄까지
도시의역사2,500년에대한회고와도시의미래에대한전망

《도시의생존》은총10개의장(1장과10장은각각서론과결론이다)으로나뉘어있고,크게보면두영역이라볼수있다.처음네장은도시에거주하는사람들의정신적·육체적건강과관련되어있다.비만,약물의존및중독,깨끗한식수부족등에주목한다.다음네장은보다넓은차원의접근으로사회적·경제적문제에대해다룬다.교육,범죄,주거문제,재택근무등이다.모든장에는각사안에대한저자들의현상진단과정책적대안이담겨있다.
팬데믹은도시에서도시로,도시내부에서,그리고개인과개인사이에서확산된다.2장에서는대도시에서대도시로의전염병확산을다룬다.이어서팬데믹의초기역사와격리를통해이러한팬데믹과싸우는노력이어떻게진행되었는지살펴본다.전염병이발생했을당시아테네와스파르타의환경적차이,전염병이두나라에끼친영향은무엇이었을까?흑사병이유럽전역을뒤덮었을때이탈리아의라구사는어떻게건재할수있었을까?이어서미래에발생할지모르는팬데믹을대비하기위해세계적차원의대응기구설립을제안한다.보건분야의나토(NATO)라할수있다.

3장에서는도시내에서이루어지는질병의확산을다루는데,19세기의대형전염병들특히콜레라에초점을맞춰서살펴본다.이러한질병들은부자와빈자사이의유대감을강화했고,이런유대감덕분에높은수준의위생을보장하는상하수도시설이뉴욕의워싱턴광장에있는고급타운하우스뿐만아니라가난한주택가에도보급되었다.궁극적으로,팬데믹의결과는개인과그질병사이의싸움에달려있다.코로나19는특히노인층과비만인층에서치명률이높았다.다른질병들은흡연자나불법약물사용자또는안전하지않은성관계를하는사람들을상대적으로높은사망률로이끈다.4장에서는도시의건강그리고팬데믹에대한도시의취약성을결정하는여러행동을살펴본다.전염병이소득,학력,거주지등에따른건강격차를극명하게드러냈다는점에서,국내에도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5장은의료제도에초점을맞춘다.미국은어떻게해서그렇게나많은돈을의료분야에쓰면서도전염병을억제할능력을갖추지못하고있을까?6장에서는팬데믹이경제에미치는단기적인영향을살펴본다.과거의전염병들은비록사람을죽이긴했지만경제에는거의또는전혀피해를주지않았다.심지어,흑사병은생존자들을부유하게만들었다.왜냐하면농부한명당더많은땅이돌아가서자급농업인의재산이늘어났기때문이다.1918~1919년의스페인독감역시짧고예리한충격을주었지만,경제는빠르게회복했다.
7장에서는,팬데믹의장기적인결과특히재택근무로의이행을살펴본다.앨빈토플러(AlvinToffler)와같은미래학자들은전자적인방식의상호작용이등장하면서대면회의가필요없게되고,그결과도시를떠나는행렬이대규모로이어질것이라고이미40년전에주장했다.실제로는어떤현상이나타났을까?중요한점은재택근무가가능한사람과산업이한정적이라는사실이다.미국내한조사에따르면,2020년5월기준으로고등학교를졸업하지않은이들중재택근무를하는비율은겨우5퍼센트였다.

8장에서는도시가가지고있는사회적인힘을살펴본다.내부갈등의새로운파도가도시를허약하게만들어왔으며팬데믹대응을한층더어렵게만들었다.예컨대대중교통담당자들이마스크착용규정의시행을꺼렸다.이렇게될수밖에없는이유가운데하나는,그업체들은예컨대필라델피아에서백인경찰이버스에서흑인남성을강제로끌고가는것을보여주는것과같은동영상이나올빌미를제공하게될까봐두려워했기때문이다.저자들은로스앤젤레스에서진행되는젠트리피케이션전투에도초점을맞추었는데,이내용은도시공간에서벌어지는갈등을깊이이해하는데도움이될것이다.사실젠트리피케이션은오랜기간지속된문제이지만특별히해결하기어려운문제는아니다.도시에충분한공간이없다면,그런공간을더많이만들면된다.수요가넘치는곳에서더많은공간을확보하려면밀집지역에서고층건물을짓지못하도록규제하는법률이나규정을없애면된다.글레이저와커틀러는불합리한개발규제를비판하며다음과같이말한다.“이는어떤사람이사는집부근에미술관이없었다면그는미술관이자기집부근에들어오는것을막을권리가있다는말이기도하다.”
그러나도시공간에대한제약말고도도시의분쟁을유발하는다른원인들이있다.이들가운데상당수는도시내부자와외부자사이의싸움이다.9장에서는‘젠트리피케이션전쟁’과같은손쉬운입법적해결책이없는두가지유형의분쟁을살펴본다.그것은바로경찰과학교를둘러싼분쟁이다.자유와안전사이의딜레마,교육개혁과관련되어있다.마지막으로저자들은정책결론및근본적인낙관론을요약한내용으로10장을채우고대장정을끝맺는다.도시들은소크라테스와플라톤이아테네거리에서논쟁을벌인뒤로수많은기적을만들어왔다.도시의기적이끝나야할이유는없다.아니,끝나서는안된다.우리는도시가외부자들에게도한층더개방적이되도록그리고전염병이나끔찍한불평등과같은온갖악마에덜취약하도록똑똑하게또실용적으로노력해야할것이다.

전세계인의76%,한국인의91%가사는곳,
도시의위기를극복하고다시일어서려면…

두저자는자신의건강을유지하고싶다면이웃뿐만아니라전세계모든사람이건강하게지낼수있어야한다는사실을강조한다.자연재해의범위는지리적으로대개한정적이다.대형쓰나미조차도그렇다.반면,코로나19와같은팬데믹은지리적경계가없다.모든지구인을위협한다.우리는이미경험한바있다.팬데믹시기,싱가포르정부는공사장인부나거리의청소원같은저임금일자리에종사하는외국인노동자의건강관리와감염방지노력을소홀히했는데아니나다를까이들사이에서환자가발생했다.그리고그뒤싱가포르에는환자가급증했다.19세기여러도시를덮친콜레라로부터배운것도바로이러한점이었다.“팬데믹의본질은전세계의어느한곳에서시작되는질병이모든나라에위기를가져온다는데있다.”즉델리의소년이건강하지못하다면,서울혹은뉴욕에사는직장인도언제고건강을위협받을수있는것이다.세계적차원의팬데믹대응을위해나토(NATO)와같은기구를설립해야한다고역설하는이유도이러한이유에서다.

오늘날전세계인구의76%,국내인구의91%가도시에거주한다.도시가계속성장하고번영하고,나아가모두에게살기좋은곳이되기위해서는인프라와보건,일자리와주거,교육과치안등켜켜이쌓인여러과제를적극적으로해결해야한다는두학자의메시지를흘려들을수없는이유다.해외에서는《괴짜경제학》의저자스티븐레빗과《도시는왜불평등한가》의저자리처드플로리다를비롯해서여러석학과〈뉴욕타임스〉와〈월스트리트저널〉등다수의매체가추천했다.국내에서는도시문헌학자김시덕,인구학자조영태,이코노미스트홍춘욱,도시공학자정석,《세습중산층사회》저자조귀동이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