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비율 (양장)

마음의 비율 (양장)

$16.00
Description
2023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어느 날 아기의 세계에 생긴 작은 균열과
그로 인해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게 된 아기의 이야기,
그리고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과 불안에 관하여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작가인 김승연이 그리는 아기의 세계…
따뜻한 문장과 그림이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과 위안을 주는 어른 동화.

익숙한 곳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는 것을 어떤 의미일까? 열 달 동안 엄마의 뱃속에서 아늑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냈을 아기가, 이윽고 세상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순간이 왔을 때 느낀 심정은 어땠을까?
이 책은 우리가 평소 생각해본 적 없었던 ‘아기’의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아기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우유가 강처럼 흐르고 꽃향기가 가득한 곳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기는 ‘작은 구멍’을 발견한다. 부족할 것 없던 아기의 일상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그 작은 구멍으로 인해 서서히 망가져 가고 아기가 사랑하던 꽃과 아기의 살을 찌우던 우유마저 말라…… 아기를 두렵고, 슬프게 만든다.
이처럼 《마음의 비율》은 자신의 삶을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낸 아기가 자신의 불안과 마주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그렸다. 아기로 인해 자신의 마음속 구멍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독자평처럼, 누구나 그런 마음속 구멍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누구라도 이야기를 따라가는 내내 아기의 여정을 응원할 수밖에 없게 된다.
아기는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나를 마주하는 것은 어렵기만 하고, 세상 앞에 설 때마다 마음은 작아져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것만 같다. 새로운 곳에 가거나 낯선 환경에 놓일 때, 때로 세상 앞에 작아질 때……때로 여러 마디의 미사여구보다 소박한 말 한마디에 큰 힘을 얻어가는 것처럼, 이 책《마음의 비율》이 주는 울림은 어느 때보다 크게 다가온다.

저자

김승연

그래픽스튜디오이자독립출판사인텍스트컨텍스트(TEXTCONTEXT)를운영하고있습니다.
한번보고잊혀지는책이아닌,읽을때마다새롭게다가와평생옆에두고볼수있는친구같은그림책을꾸준히만들어갈계획입니다.
2017년<날개양품점>과2018년<두번째날개양품점>으로개인전을열었습니다.
지은책으로『여우모자』『얀얀』『마음의비율』『날개양품점』이,그린책으로『하루5분...

출판사 서평

“책속의아기가지금의나같아서그만코끝이찡해져버렸습니다.”
작은용기가필요한나에게선물하고싶은이야기,작은서점에서입소문난독립출판베스트셀러재출간!

익숙한곳을벗어나새로운세계로나아간다는것은어떤의미일까?열달동안엄마의뱃속에서아늑하고따뜻한시간을보냈을아기가,이윽고세상밖으로나가야만하는순간이왔을때느낀심정은어땠을까?

이책은우리가평소생각해본적없었던‘아기’의시점으로세상을바라본다.아기의눈으로바라본세상은우유가강처럼흐르고꽃향기가가득한곳이다.그러던어느날아기는‘작은구멍’을발견한다.부족할것없던아기의일상은대수롭지않게여기던그작은구멍으로인해서서히망가져가고아기가사랑하던꽃마저도그만시들어버리고만다.

그래서이책《마음의비율》은눈물과불안으로변해버린자신의삶을구하기위해아기가용기를내구멍밖세상을조금씩마주하는과정을그린이야기이자,누구나그런마음속구멍을하나쯤가지고있기에더공감하고응원하게되는‘우리’의이야기이기도하다.어찌되었건아기는세상의사랑을독차지하는존재이자,그자체로유의미한존재이다.그런점에서‘당신도한때는그런존재였다’는이책의메시지는어떤희망적인결말을암시하기도한다.비록,그과정속에서아기는수없이절망하고,슬퍼했을지라도말이다.

눈물과마지막남은미련까지닦아내고남은우유로2대8가르마를타는아기의비장한모습에서걱정과긴장감뿐만아니라조심스럽지만희망적이고,설레는마음마저엿볼수있는것은그런이유가아닐까.

“그곳의끝자락에선아기의발가락을낯설고차가운공기가스쳐지나갔다.흠칫놀란아기의온몸이부르르떨렸다.하지만상관없다.아기는밖으로나갈것이다.바로지금.하나!둘!셋!”-본문중에서

“그어떤선택의자유도없이태어난세상의모든아기에게보내는위로와응원의메시지.”
아기의시점에서본우리의세계,읽는사람마다해석이다른열린결말

“얼마간의시간이흘러우여곡절끝에책은세상에나왔지만,그사이저는그전보다조금더작아져있었습니다.그러던어느날쳐다도보지않던《마음의비율》을우연한기회에다시읽게되었고,책속의아기가지금의나같아그만코끝이찡해져버렸습니다.화자가아닌독자로마주한이책은전과는다르게다가왔고(중략)…그렇게이책을다시사랑하게되었습니다.”-<에필로그>중에서

이전에독립출판물로출간된바있던이책《마음의비율》이많은사람들에게사랑을받았던이유는읽을때마다다르게느껴진다는점이다.새로운시작을앞두고있는사람에게는‘시작할용기’를,나자신을알지못해힘들어하는사람에게는‘나를그자체로사랑할용기’를,정체모를두려움과불안에휩싸인사람에게는‘마주할용기’를주는책.태어났건혹은태어나지않았던,아기와나우리모두치열하게고민하고산다는것에측은한기분이들었다는작가의말처럼,이책을먼저읽은독자들은생존을위해온힘을다해고민했을아기에게동지애를느꼈다고고백한다.

“이책을읽고나서내마음속구멍이무엇인지생각해보게되었어요.”“이야기속아기와같이세상에내던져졌을‘나의아기’가떠올라눈물이났어요.”“작아진나를발견할때마다열어보고싶어요.”“아기의막연한오해와달리,우는아기를따뜻하게맞이해줬던세상처럼저에게도그런해피엔딩이있기를기대해봅니다.”

이처럼하나의책에다양한해석이나오는것에는,탄생과삶의의미라는인간의아주보편적인감정이담겨있기때문이다.무엇이든자신의상황에따라자신을대입하고그에걸맞은용기를얻어가게된다.사람마다필요한용기의양만큼이나모양도다르기에,필요한때마다머리맡에두고읽을수있는친구같은책이기를바란다고저자는덧붙인다.

아기는시간이흘러어른이되었다.하지만여전히나를마주하는것은어렵기만하고,세상앞에설때마다마음은작아져다시어린아이가되어버린것만같다.하지만누구에게나오늘의삶은처음이라는점에서,아기의불안과두려움을이해하고,그러한이해의과정을통해새롭게나아갈용기를얻어갈수있을것이다.책속의아기가그랬듯이말이다.

“누구나가느낄수있는보편적인마음의과정을글로기록한책”
칸광고제동상수상한‘미네워터바코드롭캠페인’의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작가인김승연이그려내는잔잔한감동과위안

“어쩌면이책은상상의세계를그린그림책이라기보다직접겪어야만알수있는제마음의과정을글과그림으로기록한책인지도모르겠습니다.”-<작가의말>중에서

따뜻한그림과문장이어우러져만드는울림은크다.2012년칸광고제동상을수상한‘미네워터바코드롭캠페인’이그랬다.비를기다리는아프리카아이와물방울모양의바코드디자인이핵심인이캠페인의일러스트레이터김승연은인터뷰에서아이를안타까운모습이아닌사랑스럽게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처럼때로는창작자의따뜻한시선이마음을움직이기도한다.작가의말과이어지는고민하는아기의모습들은어쩌면이런두려움과불안은끝없이이어진다는의미가담겨있는지도모른다.

“앞으로도아기에게고민과불안은계속되겠지만태어난아기의삶은그전과분명다를거라생각합니다.아니,보다더단단해지고여유있어지길바랍니다”-<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