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러시아 로마노프 역사 -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4

명화로 읽는 러시아 로마노프 역사 -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4

$16.00
Description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아들도 서슴없이 죽인 잔혹한 군주 표트르 대제,
창부의 신분에서 황제가 된 영화 같은 삶을 산 예카테리나 1세,
총성과 함께 비극적 결말을 맞은 니콜라이 2세…….

"차르는 태양이고, 나머지는 어디까지나 그 아래다!"
명화를 통해 보는 근대화와 서구화, 영토의 확장을 이룬
러시아 황금기의 상징 로마노프가 300년사
명화를 통해 유럽 왕조의 역사를 소개하는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 네 번째 책, 《명화로 읽는 러시아 로마노프 역사》가 출간된다.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 《명화로 읽는 부르봉 역사》,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의 후속작으로, 비극적 결말로도 널리 알려진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흥망성쇠를 명화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합스부르크, 부르봉, 로마노프만큼 세계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유럽 왕조는 없다. 정치적ㆍ경제적ㆍ문화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유럽 역사의 실타래는 때로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때로는 나폴레옹을 매듭으로 삼았다. 그러나 그때 로마노프가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해냈는지는 아쉽게도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나폴레옹의 실각 뒤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1세가 있었으며, 예카테리나 대제는 루이 16세를 돕기 위해 오스트리아, 스웨덴, 에스파냐 등과 함께 반혁명파를 뒤에서 은밀히 지원하기도 했다.
저자 나카노 교코는 이 책에서 로마노프가를 대표하는 인물이 그려진 명화를 선정해 소개하고, 명화 속 인물에 얽힌 사건과 시대 배경을 알려준다. 그리고 로마노프가 계보도와 연표를 함께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도우며, 러시아사를 어려워하는 독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친근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읽다 보면 자연스레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역사와 함께 명화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한 합스부르크나 부르봉과는 상당히 다른 특유의 비밀스런 분위기를 가진 로마노프 왕조사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나카노교코

일본홋카이도에서태어났다.와세다대학교에서독일문학을전공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와세다대학교에서독일문학과서양문화사를강의하고있으며독문학자이자작가로활발히활동중이다.《무서운그림》시리즈,《나카노교코와읽는명화의수수께끼》,《명화와함께읽는예수그리스도이야기》,《다리를둘러싼이야기》등다수의저서를집필하고,슈테판츠바이크의《마리앙투아네트》등을옮겼다.월간〈분게이슌주〉에‘나카노교코의명화가말하는서양사’를연재했다.

국내에출간된저서로는《무서운그림》시리즈,《명화의거짓말》시리즈,《나카노교코의서양기담》,《욕망의명화》,《운명의그림》,《처음가는루브르》,《내생애마지막그림》,《오페라처럼살다》,《명화로보는남자의패션》,《미술관옆카페에서읽는인상주의》,《마리앙투아네트운명의24시간》,《세계의다리를읽다》,《잔혹한왕과가련한왕비》,《무서운그림으로인간을읽다》,《나는꽃과나비를그린다》등이있다.

목차

로마노프가계도
로마노프왕조영토확대도

러시아황금기의상징,로마노프가
제1장바실리수리코프,<대귀족부인모로조바>
제2장샤를폰슈토이벤,<표트르대제의소년시절일화>
제3장니콜라이게,<알렉세이황태자를심문하는표트르대제>
제4장샤를앙드레반루,<엘리자베타여제>
제5장콘스탄틴플라비츠키,<타라카노바황녀>
제6장비길리우스에릭센,<예카테리나2세의초상>
제7장니콜라투생샤를레,<러시아에서의철수>
제8장조지다웨,<알렉산드르1세>
제9장일리야레핀,<볼가강의배끄는인부들>
제10장야마시타린,<그리스도의부활>
제11장보리스쿠스토디예프,<황제니콜라이2세>
제12장옐레나클로카체바,<라스푸틴>

맺으며
주요참고문헌
연표
이책에서다룬화가들

출판사 서평

17세기미하일로마노프부터20세기니콜라이2세까지
명화를보면역사가읽힌다!
읽다보면나도모르게빠져드는스토리텔링명화수업

합스부르크가문의원류가오스트리아가아니라스위스의호족이었던것처럼,로마노프가문의시조도사실러시아태생이아니다.14세기초프로이센땅에서러시아로이주한독일귀족코빌라가문이아들대에서코시킨가문으로성을바꾸고,그5대손인로만유리예비치가자신의이름‘로만’을바탕삼아로마노프가문으로다시변경한것이그시초다.

로마노프왕조의첫차르는미하일로마노프다.그는열일곱번째생일전날인1613년7월11일,마지못해왕좌에앉았다.자신이왜선택됐는지알고있었고앞으로수많은난관이기다리고있으리라는것역시절실히느끼며치른대관식이었다.합스부르크가문의시조루돌프1세가55세에신성로마황제로선택됐을때와매우유사한상황이었다.루돌프와미하일은배후의실세들에게어차피무능한인간이고꼭두각시삼기에적절하니적당히쓰다버리면된다며업신여김을당하면서도,엄청난끈기와저력을발휘하며운명이선사한기회를결코놓치지않았다.미하일은왕위에오른뒤러시아정교회와의제정일치로전제정치의유지및강화를도모했으며,그의치세32년동안농노제와신분제가승인되어중앙집권이강화됐다.명실상부근대국가로서의초석을다진미하일로마노프이후국민들은로마노프가를완전히받아들여20세기초러시아제국이멸망할때까지로마노프왕조가러시아를통치했다.

샤를폰슈토이벤의〈표트르대제의소년시절일화〉는1682년총병대가일으킨반란에서살아남은표트르대제모자의모습을그린작품이다.폭동의한가운데서죽음의문턱에선여성과소년.왼쪽에는호위병의시체,멀리뒤쪽으로는창과검을맞대며싸우는남자들이보이며,코앞에는침입자가다가오고있다.한편여성의의복을통해그녀가고귀한신분임을알수있다.흰색바탕에검은점무늬가있는최고급북방족제비의겨울털모피로만든가운,반짝이는황금빛의왕관과장식띠를걸친그녀의이름은나탈리야나리시키나로,선대차르인알렉세이미하일로비치의후처다.그녀는아들표트르를필사적으로감싸며폭도를쏘아보면서벽에걸린이콘(성화상)의성모마리아와어린예수를가리키고있다.마치계속해서난동을부린다면신벌이내릴것이라고질책하는듯하다.

그림속주인공인훗날의표트르1세(표트르대제)는러시아에서‘대제(大帝)’로불리는단두명중한명으로,절대주의왕정을확립하고서구화정책과함께영토확장전쟁으로러시아의근대화를가속화시켰다.나머지한명은예카테리나2세(예카테리나대제)로,그녀는독일혈통이었으나러시아인보다더러시아인같다는말을들으며법치주의원칙을도입하고러시아를유럽의정치무대에완전히편입시켰다.

그러나이렇게승승장구하던로마노프왕조도니콜라이2세때제1차세계대전이라는소용돌이를피할수없었다.국민들의전쟁에대한염증은로마노프를향한증오로바뀌었다.그런가운데라스푸틴이암살되고혁명이발발했으며,노동자와농민,병사로이루어진평의회인소비에트임시집행위원회가수립됐다.이들은니콜라이2세에게퇴위를요구했는데,왕권신수설을믿고로마노프의빛나는가계를자랑하며항상상대방이꿇어엎드리는데익숙했던황제가자신의얼굴을마주보고직접퇴위를요구받는치욕을겪게된것이다.이로써로마노프왕조304년의역사는완전한종언을맞이했다.

저자나카노교코는이렇게17세기미하일로마노프부터20세기니콜라이2세까지명화와함께러시아로마노프왕조의역사를소개한다.저자가소개하는역사지식과명화속숨은정보를알고그림을보면자연스레역사와작품에대한이해가깊어질것이다.

남동생이누나를,남편이아내를유폐하고
아버지가아들을,아내가남편을죽인피의역사
알려지지않은러시아로마노프왕조사에대한특별한이해

특유의명화소개로이름을알리기시작한나카노교코는독특한명화감상법과문화전반을아우르는관점및유려한스토리텔링으로수많은팬을사로잡고있다.명화속배경의역사적사실,화가의개인사,그림속인물과얽힌이야기등역사,문화,예술에대한저자의폭넓은배경지식은일반교양독자에게좋은반응을얻었으며,특히‘역사가흐르는미술관’시리즈는역사와미술을알기쉽게동시에배운다는매력적인콘셉트로국내에서도선풍적인인기를끌고있다.특히나카노교코의현장감이돋보이는묘사는소설의한장면혹은영화의한장면을보는듯한순간에몰입하게하는힘이있어,읽는재미를한층더부여한다.그동안역사와미술은어렵지않을까하는마음에다가가기주저했더라도명쾌하고흥미진진하게풀어내는작가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자연스레유럽사의흐름을익히고,미술에대해가져왔던선입견을없앨수있을것이다.

사실우리에게러시아역사는친숙하지않다.유럽은러시아를아시아로본반면,아시아는러시아를유럽으로보았기때문에서로를낯설게생각했던탓이컸다.우리에겐지정학적으로이웃에위치함에도불구하고멀게만느껴졌던이유는이때문이다.그러나그안을들여다보면로마노프왕조도여느왕조와마찬가지로투쟁과반목이있으며,국가의발전을위해고뇌하는군주의모습도엿볼수있다.다만러시아특유의잔혹한면도볼수있는데남동생이누나를,남편이아내를유폐하고아버지가아들을,아내가남편을죽이고이룩한피의역사를가감없이보여줘더욱궁금증을자극한다.또한그동안접할수없었던러시아의명화들을만날수있다는점에서도유익하다.명쾌하고흥미진진하게풀어내는작가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러시아가더이상우리에게낯선미지의나라가아닌,더알고싶은나라로다가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