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독일 프로이센 역사 -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5

명화로 읽는 독일 프로이센 역사 -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5

$16.00
Description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짠돌이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 카이저 수염의 원조 빌헬름 2세,
유럽의 대표 계몽군주 프리드리히 대왕,
강력한 독일을 만든 빌헬름 1세와 철혈재상 비스마르크…
“군주는 국가 제일의 심부름꾼이다”
명화를 통해 보는 부국강병으로 독일 통일을 이룬
프로이센 왕조 호엔촐레른가 217년사

명화를 통해 유럽 왕조의 역사를 소개하는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책, 《명화로 읽는 독일 프로이센 역사》가 출간된다. 이 책은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 《명화로 읽는 부르봉 역사》,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 《명화로 읽는 러시아 로마노프 역사》의 후속작이자 완결작(총 5권)으로, 브란덴부르크 선제후국에서 시작해 독일 통일의 주역이 된 프로이센 호엔촐레른 왕가의 역사를 살펴본다.
프로이센의 호엔촐레른(Hohen Zollern) 왕가는 현대 유럽 지도의 원형을 만든 주인공이다. 몇 세기나 신성로마제국 아래 있으면서 300개나 되는 중소 주권국가로 분열돼 있었던 독일은 호엔촐레른가 역대 가주들의 분투 덕분에 19세기에 마침내 하나로 통합된다. 더욱이 이때 같은 게르만 민족이었던 합스부르크가를 배제하는 형태로 독립해 세계 최강국의 한 모퉁이를 차지하게 된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으로 왕조가 와해되기 전까지 프로이센 왕조의 찬란한 역사는 지속된다.
저자 나카노 교코는 이 책에서 프로이센 호엔촐레른 왕가를 대표하는 인물이 그려진 명화를 선정해 소개하고, 명화 속 인물에 얽힌 사건과 시대 배경을 알려준다. 그리고 왕가 계보도와 연표를 함께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도우며, 프로이센을 잘 모르는 독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친근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읽다 보면 자연스레 독일 근대 역사와 함께 명화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나카노교코

일본홋카이도에서태어났다.와세다대학교에서독일문학을전공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와세다대학교에서독일문학과서양문화사를강의하고있으며독문학자이자작가로활발히활동중이다.《무서운그림》시리즈,《나카노교코와읽는명화의수수께끼》,《명화와함께읽는예수그리스도이야기》,《다리를둘러싼이야기》등다수의저서를집필하고,슈테판츠바이크의《마리앙투아네트》등을옮겼다.월간〈분게이슌주〉에‘나카노교코의명화가말하는서양사’를연재했다.

국내에출간된저서로는《무서운그림》시리즈,《명화의거짓말》시리즈,《나카노교코의서양기담》,《욕망의명화》,《운명의그림》,《처음가는루브르》,《내생애마지막그림》,《오페라처럼살다》,《명화로보는남자의패션》,《미술관옆카페에서읽는인상주의》,《마리앙투아네트운명의24시간》,《세계의다리를읽다》,《잔혹한왕과가련한왕비》,《무서운그림으로인간을읽다》,《나는꽃과나비를그린다》등이있다.

목차

프로이센가계도
독일통일을이룬호엔촐레른가

제1장프리드리히빌헬름바이데만,〈프리드리히1세〉
제2장사무엘게리케,〈소년시절의프리드리히빌헬름1세〉
제3장안톤그라프,〈프리드리히대왕〉
제4장아돌프폰멘첼,〈상수시궁전의식탁〉
제5장안톤그라프,〈프리드리히빌헬름2세〉
제6장F.G.바이취,〈샤를로텐부르크궁전정원의프리드리히빌헬름3세와루이제왕비〉
제7장에드아루드게르트너,〈브레이텐거리의바리케이드〉
제8장카를슈테펙,〈산책중인루이제왕비와두아들〉
제9장프란츠폰렌바흐,〈비스마르크〉
제10장안톤폰베르너,〈독일황제즉위식〉
제11장막스코너,〈빌헬름2세〉
제12장존싱어사전트,〈개스드〉

맺으며
주요참고문헌
연표
이책에서다룬화가들

출판사 서평

18세기프리드리히1세부터20세기빌헬름2세까지
명화와함께독일근대사를배운다!
읽다보면빠져드는역사와명화수업

프로이센호엔촐레른가문은합스부르크가가스위스에서탄생후빈으로이주해찬란한꽃을피웠듯이,처음부터프로이센이본거지는아니었다.처음은독일남서부슈바벤지방에서일어난호족이었는데,11세기중반이후부터13세기어느시점까지힘을기른후해발850미터쯤되는호엔촐레른산정상에성을세웠다.그리고이때가명을호엔촐레른가로바꿨다.

13세기프로이센지역에살던옛독일인은고대토착프로이센인을몰아내고이지역을완전히차지했다.이유는종교문제다.기독교신도인독일인에게다신교였던고대프로이센인은정벌해야하는이교도종족에불과했다.그래서신성로마제국은종교기사단을파견한다.이때파견된기사단이템플기사단,성요한기사단과함께중세3대기사단중하나인독일기사단(튜턴기사단)이다.독일기사단은수십년에걸친분쟁을제압하고프로이센을지배하며영토를차지했다.그리하여프로이센은일종의수도회국가가되지만어디까지나바티칸과신성로마제국의속박아래있었고,수장인총장은공화정처럼선거로선출했다.

이로부터250년이더지난1510년.20대젊은이가제37대총장에선출된다.바로알브레히트호엔촐레른이다.그리고그덕분에기사단령이었던프로이센은호엔촐레른가의공국으로거듭난다.이후프리드리히1세때에스파냐계승전쟁에서합스부르크가진영에가담하기로약속하면서중간규모의공국에서작지만왕국으로격상하는데성공한다.이에프리드리히1세는프로이센왕조초대왕이된다.이후9명의왕이217년동안통치하며부국강병을이룬다.

프로이센왕조역사중가장유명한인물을꼽으라면단연프리드리히대왕이다.18세기유럽은절대군주가계몽사상을몸에두르고자했던시대다.각국왕은중세적인강권일변도에서벗어나합리적이고과학적인인식에기초해국민을지도함으로써국가근대화를촉진하고자했다.이이상적인계몽전제군주상에꼭들어맞은인물이프리드리히대왕이었고,이점이프로이센의위상을더욱드높였다.철학자칸트의말을빌리자면“프리드리히시대”였다.그옛날베르사유에군림했던금빛태양왕루이14세대신,새시대를맞이한지금은군복차림의지식인대왕이슈퍼스타로부상한것이다.

스위스출신의초상화가안톤그라프가그린〈프리드리히대왕〉은70세를앞둔노년의대왕프리드리히2세를모델로한작품으로,많은동시대인에게왕의특징을가장잘포착한초상화라고인정받은작품이다.필연적으로화가의대표작이됐으며,대량의복제와판화가나돌정도였다.이그림은눈이전부라고할수있는데,힘있고생기넘치는큰눈이보는사람의시선을사로잡는다.꿰뚫어보는듯한그의눈에걸렸다가는모든게다들통나체념하는수밖에없을듯하다.비록세월의무게에눌려등은굽고피부는처지고이마,눈가,볼,입가를비롯한온얼굴에주름이깊지만,왕의강인한정신은조금도쇠하지않아보인다.

그리고그림속앞가슴에찬검은독수리훈장에는‘SUUMCUIQUE’라는라틴어문자가새겨져있다.‘각자에게각자의것을’이라는뜻인데,당시프로이센에서“나라를지탱하고있는한각개인은원하는선택을할수있다”라는의미로해석됐다.왕국의일체감및자유주의와종교적관용의기초가되는문구이자프리드리히대왕이목표로삼고마침내이뤄낸나라의모습이기도하다.

3대왕인프리드리히대왕이후프로이센은점차세력을키워프리드리히빌헬름2세,3세,4세를거쳐흰수염왕으로도불리는빌헬름1세때이르러독일제국을통일하고황제자리에올랐다.이는철혈재상비스마르크와빌헬름1세라는이인삼각시대의성과였다.그러나승승장구하던프로이센왕조도제1차세계대전이라는소용돌이를피할수없었다.이로써호엔촐레른왕조217년의역사는빌헬름2세를끝으로종언을맞이했다.

독일통일을이루며제국으로발돋움했지만
세계대전으로인해역사의뒤안길로사라진
유럽의실력자프로이센왕조사에대한이해

특유의명화소개로이름을알리기시작한나카노교코는독특한명화감상법과문화전반을아우르는관점및유려한스토리텔링으로수많은팬을사로잡고있다.명화속배경의역사적사실,화가의개인사,그림속인물과얽힌이야기등역사,문화,예술에대한저자의폭넓은배경지식은일반교양독자에게좋은반응을얻었으며,특히‘역사가흐르는미술관’시리즈는유럽왕조사와미술을알기쉽게동시에배운다는매력적인콘셉트로일본은물론국내에서도선풍적인인기를끌고있다.특히나카노교코의현장감이돋보이는묘사는소설의한장면혹은영화의한장면을보는듯한순간에몰입하게하는힘이있어,읽는재미를한층더부여한다.그동안역사와미술은어렵지않을까하는마음에다가가기주저했더라도명쾌하고흥미진진하게풀어내는작가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자연스레유럽사의흐름을익히고,미술에대해가져왔던선입견을없앨수있을것이다.

프로이센은자그마한공국에서시작해왕국으로성장한후독일통일을이룬뒤제국으로발돋움했으나,제1차세계대전으로인해합스부르크왕조,로마노프왕조들처럼와해되고말았다.그러나프로이센의정신이밑바탕에있었기에이후독일이제2차세계대전을잘극복하고지금도여전히대국의자리를보존하고있다고볼수있다.그리고그들의근검절약,실용주의정신은현재까지도이어지고있다.

이책을통해그동안접할수없었던프로이센의명화와역사를명쾌하고흥미진진하게풀어내는작가의이야기와함께따라가다보면,프로이센이더이상우리에게낯선역사가아닌더알고싶은역사로다가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