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 : 39인의 예술가를 통해 본 미술과 클래식 이야기

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 : 39인의 예술가를 통해 본 미술과 클래식 이야기

$18.80
Description
★예술계 주요 인사들의 강력 추천★

바스키아, 뭉크, 렘브란트, 파바로티, 엘가, 하이든……
때로는 강렬한 영감을, 때로는 다정한 위로를 건네줄
내 인생의 예술가를 찾는 낭만 여행

“아무도 없는 사막에서 여생을 보내야 하는데
단 한 작곡가만의 음악을 듣거나 연주해야 한다면,
틀림없이 바흐를 선택하겠다.”
우리의 곁엔 영원불멸의 가치를 가진 예술 작품들이 늘 살아 숨 쉬고 있다. 하지만 자주 듣고, 쉽게 보면서도 무심코 지나치거나 혹은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도 왠지 어렵게 느껴져 처음부터 멀리 하기도 한다.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관심을 가지고 상대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듯이, 미술과 클래식 또한 마찬가지다.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다 보면, 어느새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예술과 인생의 행복을 함께하고 위로를 건네는 좋은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다.

39명의 예술가들의 삶과 생각, 그리고 그들의 혼이 담긴 작품을 소개한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의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된다. 예술경영을 전공한 문화부 기자 출신이자 영화, 만화 평론가로도 활동 중인 저자는 대중적인 예술가들을 주로 다루었던 전작에 이어, 이번 책에서는 다양한 개성과 색깔을 가진 39명의 예술가의 삶과 작품 속으로 안내한다. 영화, 드라마, 광고, 책, 전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지만 그 진가를 몰라보았던 미술과 음악의 세계 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39인의 예술가와 함께 울고 웃다보면 어느새 호퍼가 만들어낸 따뜻한 빛의 세계와 바흐의 음악으로 가득한 사막이 열릴 것이다.

《호퍼의 빛과 바흐의 사막》은 총 9개의 장에 걸쳐 39명의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1장은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으로 예술혼을 불태웠던 예술가들을, 2장에선 사람들의 고독과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예술로 위로했던 천재들을, 3~5장에선 남다른 매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던 미친 재능의 소유자들을, 6~7장에선 독특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주인공들을, 8~9장에선 비극적 사랑과 운명에도 아름다운 명작들을 탄생시킨 비운의 예술가들의 삶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또한 예술가들의 삶과 철학을 되새기며 본문에 언급된 그림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명화 도판과 QR코드를 함께 수록했다. 미술가의 붓끝과 음악가의 선율을 되짚어 가다보면 단순히 작품만 감상했을 때보다 더 큰 의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멸망해도 바흐의 악보만 남아있다면 모든 음악을 복원할 수 있다’는 음악가 바흐의 섬세함과, “나는 한낱 인간이 아니다. 전설이다.”라고 외쳤던 천재 화가 바스키아가 갈망한 자유로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해보자.
저자

김희경

비바컬처랩대표.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예술경영겸임교수.은평문화재단비상임이사.한국영화학회이사.前한국경제신문문화부기자.
이화여대법학과를졸업하고기자로일하며,문화·예술분야의영향력이더욱커질것이라판단하고관련공부를시작했다.중앙대예술대학원예술경영학석사를거쳐,중앙대첨단영상대학원에서영상정책및기획을전공하며영상학박사를취득했다.
다양한작품을감상하고쓰는것을좋아해영화평론가와만화·웹툰평론가로도활동하고있다.한국영화평론가협회·국제영화비평가연맹의회원이며,한국만화영상진흥원주최‘2020만화ㆍ웹툰평론공모전’에서대상을수상했다.
클래식·미술칼럼과뉴스레터〈7과3의예술〉,클래식·미술을영화이야기와함께소개한〈영화로운예술〉,콘텐츠관련칼럼〈컬처insight〉와〈콘텐츠인사이드〉등을연재했다.지은책으로는클래식·미술이야기를함께담은《브람스의밤과고흐의별》,문화평론집《문화,on&off일상》(공저),《문화,정상은없다》(공저)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1.중요한것은꺾이지않는마음
의지로꽃피운찬란한예술인생
-그녀가외친건“인생이여만세!”였다
프리다칼로
-악보도못보는데해냈잖아,세계최고의테너
루치아노파바로티
-지독히척박한,지금이곳에서도
장프랑수아밀레
-아빠,보고있어?〈오징어게임〉에내음악나와!
요한슈트라우스2세
-그림주인이너라고?판사앞에서그려봐!
마거릿킨

2.빛으로바라본건어둠이었다
그림자의동행가들
-어둠이내리면당신의고독이흘러요
에드워드호퍼
-뚱뚱함을그린다고?아니,행복과슬픔이야
페르난도보테로
-결핍으로탄생한최고의‘물랑루즈’화가
앙리드툴루즈로트레크
-아름다움속비애를담아낸‘발레리나들의화가’
에드가드가

3.부러우면지는거다
자유로운영혼의승부사
-37살에파이어족이됐습니다.하하하!
조아키노로시니
-단한명의음악가를선택한다면
요한제바스티안바흐
-저의상사가되어주시겠어요?제발…
레너드번스타인
-〈솔베이그의노래〉도,가제트형사원곡도모두당신이?
에드바르그리그

4.그래,나‘관종’이야!
스포트라이트를독차지한나르시시스트
-“내꿈은나”…자화자찬세계최강자
살바도르달리
-나없었으면현대미술도없어!
페기구겐하임
-힙하고멋있게최고가찍었잖아
장미셸바스키아
-미안,그최고가내가깼어…난CEO화가니까
앤디워홀

5.무모한거니,용감한거니
예술에미친집념의불도저들
-폭풍우도,눈보라도내가다맞아봐야알지
조지프말러드윌리엄터너
-오늘도안녕하고,오늘도당당한쿠르베씨
귀스타브쿠르베
-선생님,작업은대체언제끝나나요?
알베르토자코메티
-“휴가좀보내주세요!”,음악으로외치다
프란츠요제프하이든

6.자세히보아야다르다,예술도그렇다
수수께끼같은작품들의주인공
-갑자기얼굴에사과가왜있는건지…
르네마그리트
-음악이있는데,음악이없다고?
모리스라벨
-나와라,내초상화에해골그린사람
한스홀바인
-한그림에이토록많은이야기가?
산드로보티첼리

7.당신이야말로호기심천국이자아이디어뱅크
머릿속이궁금해지는예술가
-댄스삼매경유령부터축제에빠진동물까지
카미유생상스
-비극은웃기고유쾌하게만들면안돼?
자크오펜바흐
-〈랩소디인블루〉로당신의취향저격!
조지거슈윈
-인생의다음모퉁이엔무엇이?
데이비드호크니

8.다신사랑안해,해,해,해
우리는사랑으로충만하고공허했다
-6개월사랑을평생의사랑으로간직하다
에릭사티
-노래에살고사랑에살았던전설의디바
마리아칼라스
-오늘도당신에게〈사랑의인사〉를건네요
에드워드엘가
-〈헤어질결심〉도아직못했는데…
구스타프말러

9.비운에아스러진인생
그럼에도영원히남은예술
-로댕,당신부숴버릴거야!
카미유클로델
-꽃길만있을줄알았는데전부가시밭길이었다
조르주비제
-나와그대의절망을비춰요
에드바르뭉크
-시대의희생자냐,부역자냐…논란의예술가
드미트리쇼스타코비치
-“그래도야만인이되진말자”
프란시스코고야
-길고깊은어둠,그끝엔영원한미소와영광이
렘브란트판레인

에필로그
명화일러두기
클래식일러두기

출판사 서평

“위대한예술이란예술가내면의삶을밖으로표현한것이다.”-에드워드호퍼
영원불멸의명작을남긴예술가들,
그들은미술과클래식으로세상과소통했다!

넷플릭스오리지널콘텐츠<오징어게임>에서는456명의사람들이456억원의상금이걸린서바이벌게임에자신의목숨을걸고도전한다.선혈이낭자한죽음의게임장으로이동하는사람들을비추며울려퍼지는요한슈트라우스2세가만든<아름답고푸른도나우강>의경쾌한왈츠음악은모순되게느껴지면서도강렬하게다가온다.또한2022년방영된JTBC드라마<재벌집막내아들>에서는아버지가아들을배신하는상황을고야의<자식을삼키는사투르누스>그림에빗대은유적으로표현하기도한다.

영화,드라마,광고등다양한매체속에서흐르던좋은음악,시선을끄는인상적인그림.이렇듯예술은결코멀고낯선존재가아니라,인식하고있지못하더라도우리의일상속에늘존재하고흐르고있다.단순히음악과그림만듣고보았을때의강렬함도인상적이지만,그작품을만들어낸예술가의삶과철학을함께알고본다면같은작품도색다른시각으로보이기시작할것이다.

슈트라우스2세는유명음악가인아버지의강력한반대와견제로인해넘치는재능을가지고있음에도꽤오랜시간빛을보지못했고,아버지의죽음이후에서야음악가로서승승장구할수있었다.그의대표곡인<아름답고푸른도나우강>은오스트리아가프로이센과의전쟁(1866년)에서패하자국민들의상처와불안을어루만지고위로하기위해만든곡이다.이처럼그는불안하고어두운현실속에서도포기하지않고인내하는방법을아는사람이었다.따라서희망과불안이교차하는<오징어게임>참가자들의복잡한심정이이음악을통해더욱강렬하게느껴진것이아닐까.목숨을걸고게임을해야만하는기묘한상황,참가자들사이에흐르는팽팽한긴장감,그럼에도우승을하면가난에서벗어날수있다는작은희망을음악으로표현한것이다.

이와반대로잘나가던궁정화가였던고야의삶은46살에콜레라에걸려청력을잃게되면서완전히바뀌게된다.우울과불안에시달리던그는오히려새로운관점과생각으로현실을바라보게되며,이때부터<1808년5월3일>을비롯해전쟁등에담긴인간의잔혹성과폭력성을고발하는작품들을다수그리기시작했다.<자식을삼키는사투르누스>는고야가말년에귀가안들리는증세가악화되면서점차세상과격리된채집에서홀로지내며그린작품으로,아들에게왕좌를빼앗길까봐아들을잡아먹는사투르누스(크로노스)신을그린그림이다.어느날고야에게한하인이늘어둡고잔인한그림을그리는이유를묻자,고야는이렇게답했다고한다.
“야만인이되지말자는얘기를영원히남기고싶어서.”

이처럼예술작품에는예술가의삶과철학,감정이녹아있다.예술가들이미술과음악을통해세상에드러낸메시지들은그자체로도훌륭한걸작이지만,후대에영감을주며이어지고사람들의생각에뿌리를내리고꽃을피우며생동하고발전한다.고야의<1808년5월3일>에서영감을받은피카소의<한국에서의학살>,프리다칼로의그림<비바라비다>에서제목을따온콜드플레이의곡<비바라비다>,괴테의소설《젊은베르테르의슬픔》의모티브가된렘브란트의자화상,호퍼의그림에서영감을받아탄생한히치콕감독의영화<철길옆의집>,구스타프도이치감독의<셜리에관한모든것>등.시대를막론하고명화와명곡이주는감각적이면서도따뜻한위로는우리에게큰힘이되어줄것이다.

“사람은가도예술은남는다.”
각양각색개성과성격을가진39인음과색의마술사들의삶과작품속으로

저자는이책에서미국인들이가장사랑하는미술가에드워드호퍼,‘음악의아버지’이자‘클래식의시작이자끝’이라불리는음악가요한제바스티안바흐등각양각색개성을가진39명의예술가들의대표작과그들의일생에관해들려준다.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예술경영겸임교수이자한국경제신문문화부기자로재직하며<7과3의예술>,<영화로운예술>등의미술·클래식칼럼을연재해오며쌓아온다양한예술과예술가들의이야기를김희경저자의타고난글솜씨로재미있고흥미진진하게풀어낸다.

불운한사고로온몸이부서졌지만고통을예술로승화시킨프리다칼로,악보를제대로볼줄도몰랐지만오페라무대를휩쓸었던세계최고의테너루치아노파바로티,아버지의극심한반대와견제에도‘왈츠의왕’이된요한슈트라우스2세,길고깊은어둠을겪으면서도,자신만의예술세계를지켜내고마침내웃었던렘브란트판레인.불우한환경과조건속에서도예술혼을불태워영원불멸의걸작을만들어낸예술가들의이야기속에서우리는포기하지않는마음과용기의힘을느낄수있다.또한사람들의고독과아픔을예술로위로했던이들도있다.현대인의외로움을감각적인그림으로표현해낸호퍼,화려한물랑루즈에숨겨진어둠을바라본앙리드툴루즈로트레크,아름답게만보이던파리발레리나들의슬픈현실을화폭에담은에드가드가의그림은오늘날까지큰공감과위로를건넨다.

예술에있어가장강렬한영감인사랑덕분에,그리고사랑때문에느낀다양한감정을작품으로승화시킨예술가들도있다.단6개월만났던연인을잊지못하고평생의사랑으로간직했던에릭사티,영화〈헤어질결심〉의박찬욱감독이사랑한음악가이자‘헤어질결심’도못한채아내로부터외면당한음악가구스타프말러,유명조각가오귀스트로댕으로부터배신당하고그의그림자에평생가려졌던카미유클로델의이야기가우리의마음을두드린다.

한편남다른매력을뽐내며사람들을매료시킨예술가들도있다.이들은뛰어난재능과더불어높은자존감과자신감으로묵직한존재감을과시한다.수많은음악가들이으뜸으로꼽는‘음악가들의음악가’바흐,직속상사로모시고싶을만큼뛰어난리더십을가진지휘자레너드번스타인,“내꿈은나”라고했을정도로자신을사랑했던살바도르달리,스스로를뽐내고알리길좋아했던거리의예술가장미셸바스키아,자신의후원자에게조차쉽게고개를숙이지않고늘당당했던귀스타브쿠르베,단원들을대표해“휴가좀보내달라”고음악으로외친하이든은감탄이나올만큼멋지다.

그리고머릿속에대체무엇이들었는지궁금해질정도로,독특하고기발한상상력을가진예술가들의이야기도흥미롭다.멀쩡한사람얼굴에사과를그린르네마그리트,다른사람의초상화작업을하면서그그림에해골을그려넣은한스홀바인,댄스삼매경에빠진유령과축제를벌이는동물들이야기로클래식음악을만든카미유생상스,“물을표현하는방법은사실그어느것도될수있다.어떤색도될수있고,시각적으로정해진것은아무것도없다”는말을남기며물의세계에흠뻑빠져창의력과상상력을온전히투영한그림을그려낸데이비드호크니의그림은현존작가의작품중최고가를경신하기도했다.

저자는예술은결코어렵거나모호한것이아니라고말한다.이책을통해39인예술가들의인생이야기에함께울고웃다보면,생소하고낯설었던미술과클래식에한층가까워진것을느끼실수있을것이다.

추천사

《호퍼의빛과바흐의사막》이란멋진제목의책이출간되었습니다.세계적인화가와음악가의작품세계를쉽고명쾌하게관통하는언어들로채워진이책은예술에대한안목은물론예술가들의치열한삶,그열정과고통까지도호흡하게합니다.이책은예술입문서로서도,교양서로서도충분히만족감을줄것입니다.저자의말대로예술을향한‘나침반’으로‘예술같은나날’을펼치시길바랍니다.
조혜정중앙대예술대학원교수·영화평론가

전작《브람스의밤과고흐의별》에이어이번에내놓은《호퍼의빛과바흐의사막》은미술과음악의유구한역사안에서길을잃게마련인오늘의우리에게위치와방향을알려주는또하나의이정표가되어줄것으로기대됩니다.익숙한이름의예술가들이남긴삶과작품이야기에빠져있다보면,독자여러분들도제가경험한것처럼어느새책의막바지에다다랐음을깨닫게되실겁니다.
송성완예술의전당전문위원

바야흐로융복합예술이펼쳐지는시대입니다.김희경작가의책은그런점에서동시대감성으로예술을접근하고있어독자들의관심을사로잡는매력을가지고있습니다.클래식과미술을각양각색의이야기로담고쉽게풀어내고있어,예술교양입문서로안성맞춤입니다.우리가한번쯤들어봄직한39명의화가와음악가를통해마치화려한디저트를맛보듯,그들의삶과예술적취향에빠져보시기를바랍니다.
오정화세종문화회관시민예술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