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질 수 있는 생각 : 이수지 에세이

만질 수 있는 생각 : 이수지 에세이

$25.00
Description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아름다운 도전과 최선을 다한 작업의 여정
글 없는 그림책의 세계로 들어섰을 때, 나는 변칙이고 뭐고 다 잊어버리게 되었던 것 같다. 책의 물성과 매체성에 탐닉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 말 없는 그림책이 내게 말없이 말 걸어오는 내밀한 세계, 이것은 완전히 다른 언어이며, 이것이 바로 나의 언어구나. 내 안의 이야기를 표현할 목소리를 갖게 되던 순간, 진심으로 기뻤던 것 같다. -이수지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동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2022)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에세이 『만질 수 있는 생각』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회화 전공자에서 북아트를 공부한 학생, 그리고 그림책 세계에 빠져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가 되기까지. 치열하고 촘촘한 창작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총 4부로 구성된 이야기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작업하고 또 도전하는 이수지의 초창기 작업 노트, 엄마가 되어 아이들과 씨름하며 보냈던 순간들, 외국 편집자와 일했던 다양한 일화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락 연설문까지 다채롭고도 솔직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수지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창작자들은 물론,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그림책 전반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좋은 지침서이다. 특히 초판은, 책의 물성을 끊임없이 연구해 온 작가의 이야기인 만큼 누드 제본 형식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판형으로 선보인다.
선정 및 수상내역

저자

이수지

저자:이수지
한국과영국에서회화와북아트를공부하고세계여러나라에서그림책을펴냈다.책의물성을이용한작업과글없는그림책의형식으로아이들의놀이와에너지를책에담는다.독립출판사‘흰토끼프레스’를운영하고있다.2022년‘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그림작가부문수상,『여름이온다』로2022년‘볼로냐라가치상픽션부문스페셜멘션’,‘뉴욕타임스그림책상’,‘보스턴글로브혼북명예상’,『강이』로‘한국출판문화상’,인촌상등을수상했다.대표작으로『선』,『파도야놀자』,『그림자놀이』,『거울속으로』등이있다.해외에판권이수출된책은『여름이온다』:브라질,중국,프랑스,이탈리아,포르투갈,러시아,스페인,대만『그늘을산총각』:영미권,중국,스페인,대만『동물원』:중국,일본,멕시코,대만『명원화실』:중국,콜럼비아,대만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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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글9

1그림의언어로열리는세계
뒤죽박죽그림책13아름답고사소한것16책상밑극장21앨리스,토끼머리와헨리26출판되기힘들거야32모든뒤끝은창작의근원136구체적인무엇이되는순간44진짜화가가가르쳐준것54철수와수지큐60모든뒤끝은창작의근원270진창에서건져지기176진창에서건져지기280

2온종일달리고싶다
엄마들은어떻게작업하는가190주머니속의송곳92에브리띵이즈언더컨추롤96축제로구나102무지개책110엄마들은어떻게작업하는가2112단순하고큰진실122이야기는너에게있어132아이들은빗방울처럼136워밍업138무거운것은가볍게141너의이름146최고의악당154

3만질수있는생각
전지전능한손가락162반드시이색연필168놀이의기쁨175물이되고,노래가되고,책이되는꿈180작업일지1:원고를받다192작업일지2:제안서를쓰다196작업일지3:외국어로일하기202작업일지4:찐레알최최최종본206여름의흔적210어린이는모든색222사적인감정은없어232시혜와호의238

4네개의책상
너의약한부분246꼭대기의그것250원더풀니스256찻잎262나의영감은노르웨이266아이에게책을주고싶은진짜이유272오독의즐거움284어쩌고월드290귀엽지않다298흰토끼와바캉스302스위스아미나이프310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수락연설문316

나가는글326

부록329

출판사 서평

그림의언어로열리는,세계로의초대

대학졸업후,북아트를공부하러영국으로간이수지는그곳에서모든작품의근간이되는『이상한나라의앨리스』를작업한다.수업과제로진행했던프로젝트에서그림책작가로서의첫발을내딛는다.그림책특유의물성,현실과상상의세계를넘나드는자유로운구성,이미지로끌어가는이야기방식을실험하며,구축한다.시대를앞선독특하고도개성이강한작업물은출판되기힘들거라는담당교수의말이무색하게,당당하게이탈리아에서출간된다.영국에서의낯선경험,새롭고재밌는시도들은앞으로있을작품활동의단단한발판이되었다.

이수지그림책의중심은‘어린이’와‘놀이’이다.이둘이만나면무한한상상과자유그리고즐거움이넘친다.특히글없는그림책작업은이무한한흥을증폭시킨다.텍스트에갇히지않는,그림위주의그림책으로모든연령을아우르고,그림책세계안에서모두를동등하게만든다.그림이글자를품고이야기를확장시키기때문이다.

“글이없으면독자의이야기가된다.독자가자기목소리를듣게되는것이다.이미이야기는독자의마음속에있고,그림책은그저그것을꺼낼수있도록열어주는열쇠라고생각했다.”
-본문中

온종일달리고싶은,작가의시공간

이수지가만난사람들,사물과의인연,공간과시간의상황등은그의작품속으로승화된다.어릴때다녔던화실의선생님은『명원화실』의진짜화가로,미국에서만난찰스와의석판작업은『검은새』,갤베스톤해변의풍경은『파도야놀자』,유기견으로만나오랜시간함께한검은개는『강이』로,엄마가되어아이들과신나게한바탕놀았던시골집에서의추억은『여름이온다』로독자들곁에남았다.각작품의소재부터발전과정,상세한작업노트를풀어내,이수지의그림책을더가까이,깊게들여다보게끔한다.또엄마가된후,작가활동에대한고충은여느워킹맘과다르지않아,인간적이고도엄마로서의면모도엿볼수있다.하지만아이들을위한사랑과가족들의배려로작업을멈추지않는다.해외초청강연,전시,도서전참여와해외독자들의만남을꾸준하고도활발히해나간다.

국내는물론,해외출판사와의다양한작업의시작점과풀이과정또한볼수있다.그림책원고와기획서검토의기회조차희박한영미권에서출판하기까지,더미북을만들어보내고기다렸다다시보내는신인시절의간절함이풋풋하게다가온다.해외작가의글에그림을그리는작업은,협업으로서앞으로더나아간다.종이의물성으로이야기의의미와재미를색다르게변화시킨『우리,다시언젠가꼭』은제안서를직접해외편집자에게보내그림형식,제작사양등을정한경우다.작가지망생,현재활동하고있는그림책작가들에게도유용한정보와참고사항이될것이다.

네개의책상위에펼쳐지는,만질수있는생각

긴시간끝없이탐구하고실험하고또다시도전하는,늘새로운게가득한이수지의그림책작업은날마다변하고성장한다.지치지않는힘의원천,바로즐거움이다.물론어린이책,그림책작가들이바라마지않는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을받았지만이는작가에게는또다른시작점일것이다.늘독자와재미있는소통으로가득한그녀의작품세계는끝없이이어질것이다.책상위에또어떤이미지들이이야기를업고펼쳐질지,기대되고설렌다.

“덕업일치의드문삶,나는내가하는일이재미있다.내가책상위에뭘올려놓았는지짐짓궁금해하며작업실에가는길이즐겁다면,뭐,이번생은이런식으로살아보는것으로.”
-본문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