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할머니와 놀이터 - 비룡소의 그림동화 308 (양장)

일곱 할머니와 놀이터 - 비룡소의 그림동화 308 (양장)

$13.48
저자

구돌

경계를넘나드는장기여행자로살다가지금은정착해글을쓰고그림을그린다.손바닥에매달려있는다섯손가락같은,비슷해보이지만다른존재들에관심이많다.『장벽을넘는법』을독립출판으로만들었다.『국경』으로제62회한국출판문화상을,『일곱할머니와놀이터』로제27회황금도깨비상을받았다.

출판사 서평

■‘무림의고수’일곱할머니가펼치는요란스러운자기자랑과동물학대범잡기대소동
놀이터한쪽구석에자리잡은정자에서할머니일곱명이가로세로널브러져낮잠을즐기고있다.할머니들이모여수다도떨고낮잠도자면서한가로운시간을보내는모습은전혀특별한것이없다.하지만그때,아기고양이그루의장난으로낮잠에서깨어난할머니들의자기자랑이시작된다.수컷새들이모여들만큼실감나게새인형을뜨는홍장미할머니,엄청난자전거타기솜씨로산머리에있는집까지신문을휙휙돌리는배달자할머니,떡바구니를수십개씩이고다니며떡을팔던백설기할머니등할머니들의장기자랑이이어지는가운데,놀이터에갑자기날카로운비명이울려퍼진다.할머니들의어마어마한재주를입을떡벌리고바라보던그루가동물학대범에게잡혀간것이다.일곱할머니들은각자의장기를살려단숨에범인을사로잡고그루를구한다.
놀이터한구석에서이모든소동을지켜본할머니고양이와그루가주고받는대사는잔잔한감동을선사한다.봄마다피어나추억을떠올리게하는아지랑이처럼,할머니들의‘지나간시간’,그리고아이들의앞에펼쳐질시간에대해생각해보게하는결말이기도하다.

■구성주의적이미지와정겨운옛것의조합으로이루어진신선한조형미
『일곱할머니와놀이터』의모든이미지는모양자를대고반듯반듯하게스케치한직선과곡선의조합위에,명암이나질감이거의가미되지않는또렷한디지털채색으로마무리되어있다.작가는다른그림책과달리뻣뻣한움직임을의도하여꼭두각시놀음처럼과장된연기를하도록연출했다.그렇게탄생한이미지는화사한색감,그리고한복이나떡바구니,할머니들의울룩불룩한몸매같은정겨운요소들과어우러져이책만의독특한아우라를만들어낸다.이에2022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을받은그림책작가이수지,그리고그림책기획및번역가이지원은‘새로운형식으로옛것을표현’함으로써신선한조형미를창조했다고심사평을남겼다.
개성넘치는캐릭터와이야기속에서찾아볼수있는디테일역시눈에띈다.놀이터곳곳에숨겨진동물학대범의공개수배서와할머니들이요란스럽게실력을뽐내는사이놀이터로몰래숨어드는의문스러운남성의모습을찾아가며이야기의서사는한층세밀해진다.
책의앞면지에는어딘가를향해씩씩하게걸어가는할머니들의모습이,뒤면지에는같은동작을한젊은날의할머니들모습이포착되어있다.정지하지않고끊임없이어딘가를향해움직이는할머니들의역동성이느껴진다.“이책은끝나지않고계속이어지는할머니들의여정가운데어느날의한페이지를열어잠깐지켜본이야기”라는작가의생각을한장의이미지에담아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