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스토 (양장)

메피스토 (양장)

$21.00
Description
“네가 뒤를 돌아봐 준 그날, 처음으로 내 편이 생겼어.”
“그래,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될 거야···.”

『긴긴밤』,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의
감동을 잇는 루리 작가 신작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로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그림책 부문 대상, 『긴긴밤』으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동시에 받아 큰 화제가 되었던 루리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30만 부 이상 팔린 『긴긴밤』은 어린이, 성인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아 스테디셀러로 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출간된 신작 『메피스토』 또한 그림책과 그래픽노블 중간 형태의 자유로운 형식으로 모든 연령의 독자층을 열어두었다. 다양한 레이아웃에 담긴 이미지들은 악마와 소녀, 이 둘의 상황과 심리를 오가며 함축적이고도 긴장감 있게 진행된다. 서로의 이야기가 맞물리고, 오버랩되면서 그 의미와 주제까지 확장시킨다. 떠돌이 개가 된 악마 메피스토와 외톨이 소녀가 함께 엮어 가는 모진 세월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악마여서 늙지 않는 개와 늙어 기억을 잃어가는 소녀, 이 둘의 간절함을 읽어 나가며 독자들은 나와 내 주변의 관계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저자

루리

『그들은결국브레멘에가지못했다』로비룡소황금도깨비그림책부문대상,『긴긴밤』으로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받았다.『도시악어』에그림을그렸다.

출판사 서평

■이제부터진짜이야기가시작돼

괴테의『파우스트』에서모티브를얻어구상된이책의화자는악마‘메피스토’이다.천상도지하도,그어디에도속하지못하고구원도받지못한악마는마지막으로지상으로향한다.그것도떠돌이개의모습으로.이런악마가처음마주한상대는하필귀머거리외톨이소녀이다.소원한번이뤄진적없는지지리운도없는그런소녀.이둘은누가먼저랄것도없이자연스레서로를향해마음을연다.
둘의이야기,개의이야기,소녀의이야기,다시개의이야기.이렇게총네부분으로짧게나뉘어서로의이야기를주고받는식으로진행되는이책은총120페이지분량의장편스토리이다.그림책과그래픽노블중간형태의자유로운형식으로과거와현재를오가며긴장감있게진행된다.그림으로주요사건을죽이끌어가고,글은꼭필요한순간또박또박독자의가슴을울린다.

지옥은어떤곳이냐고네가물었어.그곳에가면,가장미워했던존재의모습으로평생을지내게돼.그래,지옥에가면너는네모습그대로,나는내모습그대로지내게되겠지.

천국은어떤곳이냐고네가다시물었어.나도몰라.가장좋아했던존재의모습으로살게되려나.그래,그럼나는네가되고,너는내가될거야…인간이되고싶냐고네가물었어.나는어째서인지고개를끄덕였어.


■서로를향한위로와공감

가난과장애로가정과사회로부터소외된소녀는어릴때부터친구하나없고,의지할데하나없다.모질고척박한삶에빛줄기처럼나타난건아이러니하게도악마인떠돌이개‘메피스토’이다.소녀와악마는그둘만의세상에서사랑과기쁨을나누며삶을견뎌나간다.못된짓,세상을향한소심한장난들도둘에게는그저아름다운추억이된다.이를꼭기억하려는듯,소녀는하나하나사진을찍어벽에붙인다.하지만세월은흘러,늙지도죽지도못하는악마는그대로인채,늙어기억을잃어가는소녀곁에있다.함께했던척박한삶그이상의고통으로악마는몸부림친다.결국자신마저잊어가는소녀를향해악마는마지막으로온힘을다해기억을되돌리는금지된마법을쓰기로한다.그과정에서악마인자신의모습그대로사랑했던소녀의마음을읽게된다.오히려소녀가신과내기를한소원으로인해악마는사람으로거듭난다.그리고둘은손을다시마주잡게된다.힘들고지난한삶에지지않았음에.서로를향한위로와공감,사랑이이모든것을이겨냈음에웃으면서끝이난다.이책은작가의자전적경험을녹인진솔한이야기여서더욱감동의울림이크다.진정한가족,친구,내주변의관계적의미를생각하며아이와어른모든세대가공감하며읽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