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쟁이 엄마 - 비룡소 그림동화 148 (양장)

고함쟁이 엄마 - 비룡소 그림동화 148 (양장)

$11.00
Description
2001년 독일 아동 문학상 수상작. 어느 날 엄마 펭귄은 몹시 화가 나서 아기 펭귄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아기 펭귄은 너무나 놀라 몸이 산산조가가 나고 말았답니다. 머리는 우주로, 몸은 바다로, 날개는 밀림으로, 부리는 산꼭대기로, 꼬리는 거리 한 가운데로 조각조각 흩어져버립니다. 자신의 몸을 되찾고 싶은 아기 펭귄은 두 다리로 방황만 할 뿐인데….

〈고함쟁이 엄마〉는 엄마의 고함이 아이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그림책의 펭귄처럼 부모의 말에 상처받고 조각난 마음을 아이가 스스로 추스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부모와 자녀의 마찰은 피할 수 없는 전쟁이지만 그렇다고 부모의 사랑을 멈춰서는 안 된다. 〈고함쟁이 엄마〉에서도 엄마가 아이의 몸을 찾아 보듬는 것처럼, 사과의 말 '미안해'로 아이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저자

유타바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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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독일아동문학상수상작
유타바우어가세상의모든부모에게권하는사랑의말한마디

‘독일아동문학상’,‘독일에서가장아름다운책’상등유수한상을수상한독일의국민작가유타바우어의책『고함쟁이엄마』가비룡소에서나왔다.간결한글과그에어울리는깔끔한그림은,자기기분대로아이에게“소리지르려”했던모든어른들을멈칫하게할만한메시지를전한다.

아이의마음을죽이기도하는엄마의말한마디

생각없이던진어른의말한마디는종종아이에게엄청난파장을불러일으킨다.이책속에등장하는엄마펭귄이내지른고함한마디도아기펭귄에게엄청난결과를가져오고말았다.아기펭귄은너무나깜짝놀란나머지온몸이흩어져서전세계각지로떨어져버린것이다.
책에는엄마가소리를지른이유도엄마가화낼만한어떤사건도나오지않는다.작가는엄마펭귄이소리를지르게된동기에는전혀집중하지않는다.그보다는온몸이낱낱이떨어져몸을잃게된다는다소비현실적이고극적인사건을통해,아이가감당할수없을정도로격한부모의표현이아이의마음을얼마나깊게상처내어산산이부수어놓는지를집중조명하여과장되게표현하고있다.
눈,부리,날개,몸통,꼬리등온몸을모두잃어버린아기펭귄에게남은것은정처없이방황하게되는두발뿐이었다.발만남은아기펭귄은혼자서라도자기몸을찾고자했지만,이미온세계에흩어져버린몸들을다모은다는건아기펭귄의능력을벗어난일이었다.전세계에흩어진몸을발혼자찾는것이불가능하듯,부모의말에상처받고조각난마음을아이가스스로추스르는건불가능한일이다.마치온몸중발밖에남지않은듯상처받은아이는마음붙일데없이고민하고방황하게된다.책속의아기펭귄처럼그저망연자실해져서,마치아무도없는메마른사막에홀로떨어진것처럼막막한상태에이르게된다.

잃어버린아이의마음을끝까지찾아가는엄마의사랑

아기펭귄이사막에서홀로어찌해야할지몰라하고있을때,갑자기커다란그림자가드리운다.그것은다름아닌엄마펭귄이타고있던배의그림자.아기펭귄이홀로방황하고괴로워하고있을때책속에선엄마의그림자도볼수없다.하지만아기펭귄이그렇게혼자인것처럼느끼고있을때에도엄마는자기의고함에흩어져버린아이의몸들을찾아서다모으고있었던것이다.그리고마지막으로방황하는발까지찾아정성스레꿰매준다.
부모와자식간에마찰이생기고서로상처를입히는일은불가피한일이다.부모역시완벽한존재가아니기에때로자신의의지와상관없이본이아니게자녀에게치명적인상처를주게되는일이발생한다.하지만그렇다고해서아이를향한엄마의사랑이멈추는것은아니다.아이의시각에서는발견하기힘들지만,자신이준상처를싸매고아이가받은충격과아이와의관계를회복하기위해누구보다많은노력을기울이는것은다름아닌엄마다.게다가그어떤치명적인상처라해도치유가불가능한것은아니다.비록온몸이흩어지는것같은고통을겪은아기펭귄이었지만,엄마펭귄이그상처를다꿰매주고꼭안아주며“미안해”라고말할때상처는치유된다.
어른들이생각없이내뱉는말한마디가아이의마음을산산이조각내놓는가하면,사랑과마음을기울여솔직하게하는사과의한마디는죽은것같던아이의마음을되살릴수도있다는사실을,유타바우어는역설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