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속으로 - 비룡소의 그림동화 205 (양장)

거울속으로 - 비룡소의 그림동화 205 (양장)

$19.00
저자

이수지

저자:이수지

출판사 서평

현실과판타지를오가는소녀와거울속소녀의이야기

『거울속으로』는책을거울처럼만든독특하고매력적인책이다.책은기다란전신거울의모양을하고있다.표지부터면지,뒤표지까지책곳곳에보이지않는거울이숨어있다.이책속에서는과연무슨일이일어날까,궁금증을갖게한다.본문을펼치면한소녀가외롭게웅크리고앉아있다.그런데고개를들어보니눈앞에자기와똑같이생긴아이가놀란듯자기를바라본다.소녀는거울속소녀를몰래훔쳐보다흥미를갖게된다.어느덧거울속소녀를보며장난도친다.슬그머니손을잡고,둘은신나게춤을춘다.둘사이에서데칼코마니로찍어낸듯한나비가서서히커지더니불꽃놀이처럼환상적인장면을연출한다.두소녀의즐거움이절정에이르는장면이다.그러다두소녀가책가운데부분으로쏘옥들어가서사라져버린다.어,두소녀는대체어디로간걸까?다음장에서다시등장하는두소녀,하지만이제뭔가이상하다.두소녀는서로다른행동을한다.현실과거울이라는공간의위치도바뀐듯하다.그동안무슨일이있었던걸까?결국,토라진소녀는거울속친구를밀어내버린다.이제커다란거울앞에선당황한자신의모습만남았다.거울도산산조각나버리고소녀는외로이웅크리고있는처음의모습그대로이다.소녀의한바탕꿈을보고난듯한느낌이든다.그리고금방이라도다시깨어나거울속또다른친구를만날것도같다.
이책은그야말로보는사람의연령과관점,정서에따라다양한해석과상상이가능한책이다.신기한거울의특성과이미지들에관심을보일수도있고,두소녀가만들어가는관계의과정에관심을가질수도있고,자아와또다른자아와의갈등이나외로운아이의심리에초점을맞출수도있다.글자와배경없이등장인물의이미지만으로만들어낸작은그림책안에이렇게다양한층위의의미가들어있으니,보고또보아도흥미로운책이될것이다.

책의독특한구조를활용한그림책

북아트를전공한작가는책의내용뿐아니라구조와모양에도관심이많다.이책은바로책이접히는가운데부분에대한재미난상상이밑바탕이되었다.“책이접히는가운데부분에생긴공간에우리가모르는또다른공간이있을수도있다”는것이다.작가는책의가운데부분을기준으로현실과거울속판타지세계를동시에펼쳐보이고,책의가운데공간을미지의공간으로설정함으로써이야기에전환점을마련하여흥미를더한다.두소녀가재미있게놀다가책의가운데로사라졌다나타난후이야기가반전된것처럼말이다.이책의반사상이미지는첫책『이상한나라의앨리스』에나오는쌍둥이형제에서생각해낸것이라고한다.
『거울속으로』의후속작인『파도야놀자』또한책의가운데부분을기준으로현실과판타지세계를그린작품이다.앞으로출간될『그림자shadow』도같은맥락을이어갈예정이다.이세작품은책모양과크기가동일할뿐아니라글자가없고,책의특성을활용한독특한구성이라는점에서작가가야심차게준비한연작인셈이다.색의사용또한한두가지로매우제한적이다.『거울속으로』는목탄으로그린먹선에주황과노랑만을사용함으로써세련된느낌을주고,인물이나구성에집중할수있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