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등대

안녕 나의 등대

$15.00
Description
2019 칼데콧 대상 수상작 『안녕, 나의 등대』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안녕, 나의 등대』는 등대지기의 삶을 중심으로 등대지기 가족의 이야기와 함께 점차 사라져 가던 등대지기라는 직업을 다시금 조명하는 그림책이다. 『안녕, 나의 등대』는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며 ‘올 한 해 최고의 그림책’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보스턴 글로브 ‘2018 최고의 그림책’, 커커스 리뷰 ‘2018 최고의 그림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2018 최고의 그림책’에 선정되는 등 주요 언론의 극찬을 한 몸에 받았다. 칼데콧상 심사 위원진은 “이토록 생생하고 아름다운 등대의 풍경을 묘사할 수 있는 작가는 소피 블랙올뿐.”이라고 극찬했다.

작가 블랙올은 주인공 등대지기와 한 공간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등대지기의 삶을 꼼꼼하게 보여 주면서도 등대지기의 직업적인 특징뿐만 아니라 등대지기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성실하게 그려 냈다. 이 그림책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는 바다의 사계절과 등대지기의 삶이 함께 그려진다.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야기에 작가의 특기인 섬세한 수채화 기법이 어우러져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한다. 『안녕, 나의 등대』는 바다가 등대에 바치는 한 편의 시이자, 우리 삶을 밝히는 희망 그리고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이 책을 쓰고 그린 작가 소피 블랙올은 이 그림책으로 칼데콧 대상을 두 번째 수상하게 되어, 그 특별함을 더한다. 블랙올은 첫 번째 수상작, 『위니를 찾아서』로 한 곰과 군인의 따뜻한 우정 스토리를 들려주었다면, 이번에는 푸른 바다 위, 우뚝 솟은 등대에서 펼쳐지는 한 등대지기의 삶을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안녕, 나의 등대』는 미국, 영국, 중국, 이탈리아, 일본에도 소개되었고, 블랙올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로 그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모든 세대가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저자

소피블랙올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등많은신문과잡지의삽화를그렸으며,「아이비와빈IvyandBean」시리즈로베스트셀러작가가되었다.『루비의소원』으로뛰어난화가에게주는‘에즈라잭키츠상’을받았으며전통옷,붓글씨,도자기등중국문화를잘나타냈다는평을받았다.또한2016년에『위니를찾아서』,2019년에『안녕,나의등대』로칼데콧상을두번받았다.작품으로는『프랑스로떠난기린AGiraffeforFrance』,『20가지파티요령20PartyTricks』등이있으며,현재미국브룩클린에살고있다.세계곳곳에서우리가사는세상을좀더눈에담기위해노력하고있다.

출판사 서평

고되지만세상을밝힌등대지기에게바치는아름다운헌사

등대는해질녘부터새벽녘까지불을밝혀요
여기예요!
…여기예요!
…여기예요!
여기등대가있어요!(본문중에서)

나이가들어더는일할수없는등대지기를이어새로운등대지기가등대에도착하며이야기는시작된다.등대지기는매일등대가바다멀리불을비춰배들을안전하게안내할수있도록부지런히등대를관리한다.함께밥을먹을사람도,이야기할사람도없는등대에서의생활에고단함을느낄무렵,사랑하는아내가등대에도착한다.아이가태어난날,등대지기는업무일지에아이의탄생을기록한다.그렇게등대지기가족의행복이시작되지만육지에서찾아온반갑지않은소식은등대와의이별을알린다.곧등대에는새로운자동으로돌아가는램프가설치된다.등대지기는아쉬운마음에등대꼭대기로올라가업무일지를펼쳐본다.여느일상과다를바없는등대지기의담담한모습에서더욱깊은슬픔을느낄수있다.등대지기가족은짐을꾸려정든등대를떠나간다.바다가까이있는한집에서밝은빛이보이고,그집안에서등대지기와가족들은바다멀리서있는등대를바라보며이야기는끝난다.

사라져가는것들에대한따듯한안부

일렁이는파도너머,저멀리땅끝자락에서불빛하나가빛나고있어요.
안녕!
…안녕!
…안녕!
안녕,나의등대야!(본문중에서)

『안녕,나의등대』는시간속으로사라지고잊히는것들에게묻는따뜻한안부며,등대지기에바치는아름다운헌사다.이제는등대지기가없이도바다에불을밝히는등대와,그곳을지키던등대지기의이야기는애써귀기울이지않으면알수없는생소한이야기이기도하다.그래서블랙올은아주자연스럽게이이야기를풀어나간다.아름다운바다의풍경위로바람이지나가며말하는듯한,“여기예요,여기예요,여기등대가있어요!”같이운율감있는문장은바다를비추는매장면마다반복되며등대의존재를알린다.그리고이야기의마지막장면,등대지기와가족은등대의안부를묻는다,“안녕,나의등대야.”등대는오랜시간,바다위에서수많은만남과이별을겪었을것이다.어쩌면,주인공등대지기와의만남과이별은무수히많은일들중하나일지라도,육지에선등대지기와다시조우하는장면은깊은울림을선사한다.

블랙올은아이들에게다소어려울수있는상실이라는주제를조바심내지않고,사계절과등대지기의이야기를촘촘히쌓아가며풀어내고있다.이책은바다를터전으로살아가는사람들에게는지표이자,등대지기에게는포근한보금자리가되어준등대의이야기를담담히기억하는작가만의방식을오롯이보여준다.등대지기의이야기를슬픈어조대신담담한목소리로사라져가는것이있다면,자연스레그자리에새롭게피어나는희망도있는법이라이야기한다.

작가의오랜노력과시간이만든‘단하나의등대이야기’

『안녕,나의등대』는어느날,작가가벼룩시장에서발견한오래된그림한점에서시작되었다.등대의안과밖을그린그림에영감을얻어등대와관련된사진과책을모아공부하고,박물관을찾아갔다.이책을준비하는2년동안,작가는셀수없이많은등대를찾아가는것은물론이등대의모티브가된등대가있는뉴펀들랜드에서한동안머물며작업을이어나갔다.이처럼탄탄한고증을바탕으로만들어낸이번작품은작은부분에서부터작가의노력과열정을느낄수있는그림책이다.아내에대한그리움을담아쓴편지부터등대에서의일상을기록한업무일지도구현해냈다.또다른이야기를찾으며읽는즐거움이있어그림책을읽는오롯한즐거움과기쁨을느낄수있다.여기에마지막페이지에작가가숨겨둔펼침면이더해지면서장면의완성도와감동을더한다.

이책의주인공은단순히등대지기만은아니다.밖으로는항해하는선원들을,안으로는등대지기와가족의삶을지켜내는등대역시이책을아우르는중요한장소이자,상징이되어준다.빛바랜이야기를자신만의색채와상상력으로숨을불어넣는스토리텔러블랙올이사라져가는등대와등대지기의이야기에매료될수밖에없었던것은어쩌면운명과도같은일이었다.등대는예전부터바다를터전으로살아가던사람들을지켜주는든든한존재였다.그렇기에등대는사람들과함께수많은이야기를겪어온산증인과도같은장소다.블랙올이오랜시간을들여서등대이야기를쓰고그리게된것은바로등대가저마다놀라운이야기를가지고있기때문이다.

푸른바다위로펼쳐지는아름다운수채물감의향연

블랙올의기법역시주목할만한하다.때로는장면밖으로넘칠것같이넘실대는파도가,때로는잔잔하기그지없는고요에잠긴바다풍경이눈앞에서펼쳐진다.등대의옛풍경을묘사하기위해전통적인방식으로높은온도에서뜨겁게압착하여만든수채와종이에먹이로깊이를,수채화물감으로색감을더했다.이책은앞표지부터뒤표지까지어디한장면이야기를담고있지않은곳이없다.『안녕,나의등대』를처음마주하면,바다위우뚝서있는등대가가장먼저눈에들어온다.앞표지에는한낮에등대꼭대기에서바다를살피는등대지기의모습이보이고,커버를벗기면한밤중파도가몰아치는등대의풍경이펼쳐진다.그리고뒷표지에는등대안의풍경이친절하게묘사되어있다.

또한등대의건축적인특징을잘보여주는긴형태의판형은등대의구조를보다입체적으로보여주고있다.바다위에서바라보는등대,정면에서바라보는등대등다양한각도에서보여줄뿐만아니라등대안의둥그런방의모습,나선형계단등도그리고있어책을읽다보면등대를여행하고온듯한기분을경험할수있을것이다.또등대안의아늑함과등대밖의변화무쌍한날씨는극적인대조를이뤄한장한장넘길때마다아름다움을더하고,한결같이불을밝혀바다를비추는등대의모습은책을보는내내잔잔한위로를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