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16.00
Description
만약, 우리 인생에도 스프링캠프가 있다면?
2007년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세상으로 뛰어든 열다섯 살 세 애송이들이 펼치는 '개판' 여행. 청룡열차를 탄 것 같은 속도감 있는 문체, 유머 가득 담긴 입담 속에 펼쳐지는 십대들의 풋풋한 사랑과 그 비밀스러운 성장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소설은 1986년 여름, 수원 근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열다섯 살 주인공 준호는 학생 운동권의 전설적인 존재인 형이 해외로 도피할 수 있도록 여권과 여비 등을 전달해 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받는다. 약속 장소는 남도의 신안 임자도. 준호는 혼자만의 여행을 계획했으나 느닷없이 같은 동네 친구 승주와 정아 때문에 여행은 엉망이 된다.

여기에다 정체 모를 할아버지와 루스벨트로 불리는 도베르만 개까지, 이 다섯 동행의 여행 모험담이 1인칭 화자 준호의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에 실려 쏟아진다. 80년 광주에서 실종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사는 준호, 가정폭력 때문에 응어리진 마음을 안고 있는 정아. 지방 대지주의 아들이지만 부모의 도를 넘은 간섭때문에 힘들어 하는 승주. 이 세 아이들이 무작정 낯선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험난한 여정을 함께 하며 성장해 나간다.
소설을 통해 작가는 풍경에 녹아난 80년대 그 시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80년 광주 민주화운동에 연루되어 사라진 아버지에 대한 아픔을 안고 사는 준호, 딸아이의 눈을 고치러 광주 시내에 나왔다가 군인들의 무자비한 총격에 어린 딸을 잃고 누명을 쓴 채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할아버지 박양수의 이야기, 직선제 개헌을 위한 광주의 시위 현장 모습 등 작가는 그 시절의 아픔을 이야기 속에 적절하게 녹여내고 있다.
저자

정유정

저자정유정은1966년전남함평에서태어났다.광주기독간호대에서공부했다.2001년봄,간호사일을그만두고본격적으로글을쓰기시작했다.대학시절에는국문과친구들의소설숙제를대신써주면서창작에대한갈증을달랬고,직장에다닐때는‘감각’을잃지않기위해홀로무수히쓰고버리는고독한시절을보내기도했다.소설을쓰는동안아이의세계에발을딛고어른의창턱에손을뻗는중학교1학년인아들의성장모습과,스스로지나온십대의기억속에서그또래아이들의에너지와변덕스러움,한순간의영악함같은심리상태가생생하게떠올랐으며덕분에유쾌하게종횡무진이야기를끌고가는입심이돋보인다는평을받았다.출간된작품으로는『열한살정은이』(2000년),『이별보다슬픈약속』(2002년),『마법의시간』(2004년)이있다.

목차

1부자정의불청객들
2부긴하루
3부머나먼바다
4부비밀

작가의말
심사평

출판사 서평

5000만원고료2007년제1회세계청소년문학상수상작정유정(41)의장편소설『내인생의스프링캠프』가비룡소에서출간되었다.올해처음으로제정된‘세계청소년문학상’은기성작가뿐만아니라미등단문학도들을대상으로청소년들이읽을만한소설을공모하였고,그결과첫수상작『내인생의스프링캠프』가결정되었다.이작품은심사위원단으로부터“한번손에들면놓을수가없고,청룡열차를탄것처럼숨가쁘게읽힌다”는평가와함께“시대와인간과풋풋한사랑을새겨넣은수작”이라는호평을받았다.
이소설은1986년8월어느여름,수원근처한마을을배경으로이야기가시작된다.열다섯살주인공준호는학생운동권의전설적인존재인형이해외로도피할수있도록여권과여비등을전달해달라는친구의부탁을받는다.약속장소는남도의신안임자도.준호는혼자만의여행을계획했으나느닷없이들러붙은불청객,같은동네친구승주와정아때문에여행은개판이된다.여기에다정체모를할아버지와루스벨트로불리는도베르만개까지,이다섯동행의여행이1인칭화자준호의거침없는입담과유머에실려한편의로드무비처럼쏟아진다.
80년광주민주화운동때실종된아버지에대한그리움을품고사는준호,가정폭력을일삼으며응어리진마음을거머쥐고사는정아,지방대지주의5대독자지만부모의도를넘어선간섭과억압으로마음의병을지닌승주,이세아이들이무작정낯선세상속으로뛰어들어험난한여정을함께하며온갖우여곡절끝에삶의‘비밀’하나를손에쥐게되는스토리는머리로만인생을그려내는요즘10대에게색다른감동을선사한다.
“만약,우리인생에도스프링캠프가있다면?”이라는질문에서이야기를시작하게되었다는작가는10대를이렇게얘기한다.인간체온36.5도보다1도씨더높아온몸이열정으로들끓는시기라고.그열정을머리로만,그야말로‘쿨’하게자신의인생을이리저리재단하는요즘10대는그래서조금은아쉽다고.불균형의그아이들이,인생의본게임전에겪을수있는온갖모험과여정을작품속세아이들처럼황톳길에서구르듯그렇게몸으로세상에직접부딪치며경험하기를바란다고.
학교,자기생활주변,친구로이어지는어떻게보면제한된생활의틀속에갇힌아이들의속내를다룬것이국내청소년소설의큰대세였다면,정유정의작품은그틀을깨고세상속으로그야말로무식하리만치대범하게몸을부딪는아이들의이야기로,국내청소년문학에새로운색깔을더해줄것이다.

■풍경에녹아난80년대그시대의이야기

이작품이80년대를배경으로하는만큼,작가는이시대의풍경을놓치지않고글속에담아내고있다.해외로도피할수있도록운동권의전설적인존재인친구형을도와준다는설정,80년광주민주화운동때그사건에연루되어사라진아버지에대한아픔을안고사는준호와,딸아이의눈을고치러광주시내에나왔다가군인들의무자비한총격에어린딸을잃고억울한누명을쓴채삼청교육대에끌려간할아버지박양수의이야기,직선제개헌을위한광주의시위현장모습등,작가는지금은잊혀져가는그시절의아픔을엄청나게거창하고거룩한이야기로직접적으로그려내는대신,이야기속에적절하게녹여내고있다.

■제1회세계청소년문학상심사평

☞당선작으로뽑힌정유정씨의『내인생의스프링캠프』는한번손에들면놓을수가없다.숨가쁘게읽힌다.청룡열차를탄것같다.문자로형상화된속도,그것이이소설의실험적메시지이다.
한노인과한소녀,그리고두사람의소년,루스벨트란이름의사냥개.각각의이유로왜곡된현실의사슬을끊고탈출하면서부터쫓기는입장이되어길위에서만난도망자의한무리.이들은노상으로나서자마자꼬리에꼬리를물고일어나는사건과맞닥뜨리며모험을계속하게된다.서울을벗어나남도로내려가는그빤한길을,일대모험의장으로바꾸어가는작가의익살스럽고재치넘치는활달한필치가농익은서사의맛을제대로보여주는마술과같다.
수배중인친구의형에게그를도피시키기위한여권과돈이든봉투를전달해줘야하는임무를맡은주인공에게는,그사실을알지못하는다른일행들과동행하는것자체가모험.시간에쫓기고있는소년의내적긴장에맞물려,이중삼중의이유로남의눈을피해야하는노인때문에수시로산속의외진길,인적드문길로길이바뀌면서,수난이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지는데도,그때그때상황의필연성을놓치지않고모험을증폭시키는솜씨가능수능란하다.거기다,하나의모험을치를때마다도무지어울리지않는이들의외적면모밑으로낯섦,불신,경계의벽이허물어지고,이해연민신뢰를바탕으로새로운관계가형성되는과정은,성장소설과궤를같이하면서도,그교훈성이훨씬은밀하고자연스럽게감춰져있는부분이다.드디어나흘간의산과들바다로종횡무진내달린이들의위험하고도숨가쁜수난이끝나는지점에,자기도취적영웅심에사로잡혀있는,수배자형이나타남으로써,작가는그흔한방법의메시지전달을거부하고,이들의수난을어이없는희화로마무리짓는,세련된‘모험’을한다.
심사위원에따라,사건의개연성이나리얼리티에대해의문을제기한부분도있으나,디지털시대의경계를허무는상상의활력으로당당하게재미를추구한이작품의성과는,그와같은지엽적결함을덜고도남음이있다.
-김주연(문학평론가),서영은(소설가)

☞소장심사위원들의심사평

『내인생의스프링캠프』는여로(旅路)형식의작품으로서모험적인줄거리가작가의경쾌한입담에실려있어무척재미나게읽히는장점을지녔다.소년주인공의행로가처음엔작은빌미로시작하지만제각각사연을지니고우연찮게합류한이들이무리를이루어뒤로갈수록눈덩이처럼불어나는짜임이다.쫓고쫓기며온갖사건들에휘말리는과정이앞뒤로매우정교해서뒷부분에대한궁금증을유발하고속도감을더해준다.인생은누구나예상치못하는것이다.뜻하지않게휘말린짧은여행에나름의필연성을부여하고,시대와인간과풋풋한사랑을새겨넣은솜씨가만만치않았다.이작품은우리청소년문학의발전에좋은자극이되리라는기대를모았다.

-김경연(문학평론가),이순원(소설가),원종찬(문학평론가),은희경(소설가),안도현(시인·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