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고 우린 열일곱

어쩌자고 우린 열일곱

$12.00
Description
'좀 억세게, 뻔뻔스럽게, 기죽지 말고, 당차게'를 외치는 열일곱 세 청춘의 꿋꿋한 인생 만들기
1988년을 배경으로, 청춘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하여 공장에서 일하며 밤에는 공부하는 열일곱 세 소녀의 이야기 『어쩌자고 우린 열일곱』. 청소년 소설가 이옥수의 신작으로, 청소년들의 고통과 방황을 통해 결코 꺾일 수도 홰손될 수도 없는 성장과 희망을 보여 주는 작가가 이번에는 한 산업 현장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각자 집안 사정으로 공부를 할 수 없었던 순지, 은영, 정애는 서울에서 희망을 씨앗을 심지만, 불법 의류공장 화재사건으로 은영과 정애가 목숨을 잃고 만다. 혼자 살아남아 충격으로 말문을 잃게 된 순지는 고향으로 돌아와 친구들과의 추억을 회상한다.
작가는 1988년 안양 섬유봉제공장 화재로 기숙사에서 잠자던 10대 소녀들이 사망한 사건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었다. 도시 빈민촌과 같이 사회의 그늘진 곳을 무대로 하거나, 미혼모나 입시 문제 등을 소재로 10대들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그려냈던 작가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역시 청소년 소설에서는 보기 드물게 사회적 이슈를 건드린다. 작가는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한 고통을 극복해내는 순지의 모습을 통해 꺾일 수 없는 10대들의 굳은 의지와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

이옥수

고려대학교에서청소년소설연구로박사학위를받고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쳤다.대산문화재단의창작지원금을받으면서작품활동을시작하여,한국문인협회문학작품공모최우수상,KBS자녀교육체험수기대상을비롯해2004년사계절문학상대상을받았다.청소년들을‘장단이없어도노래하고춤추며,어둠속에서도빛을내는찬란한이들’이라고생각하며,청소년들이어떤상황에서도‘이세상에서가장귀한것도사람...

목차

목차
추천의글-마음의'빚'혹은'빛'_오정희(소설가)
1부깡새,꿍새,꼼새
2부노랑나비의날갯짓
3부새콤달콤,엄청씀
4부나비,날아오르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좀억세게,뻔뻔스럽게,기죽지말고,당차게……를외치는
열일곱세청춘의꿋꿋한인생만들기
▶이번작품을읽으며역시나!탄성을내뱉었다.
묵직한주제,예민하고날카로운문제제기는탁월한서사능력에힘입어
강한흡입력으로독자를끌어당긴다._오정희(소설가)
우리나라대표청소년소설가이옥수의신작『어쩌자고우린열일곱』이비룡소에서출간되었다.작가이옥수는2004년『푸른사다리』로사계절문학상을수상한이후,『키싱마이라이프』,『내사랑사북』,『킬리만자로에서,안녕』과같은...
좀억세게,뻔뻔스럽게,기죽지말고,당차게……를외치는
열일곱세청춘의꿋꿋한인생만들기
▶이번작품을읽으며역시나!탄성을내뱉었다.
묵직한주제,예민하고날카로운문제제기는탁월한서사능력에힘입어
강한흡입력으로독자를끌어당긴다._오정희(소설가)
우리나라대표청소년소설가이옥수의신작『어쩌자고우린열일곱』이비룡소에서출간되었다.작가이옥수는2004년『푸른사다리』로사계절문학상을수상한이후,『키싱마이라이프』,『내사랑사북』,『킬리만자로에서,안녕』과같은청소년소설로청소년독자뿐아니라,성인들에게까지사랑받고있는작가다.작가이옥수는때로는도시빈민촌,탄광촌과같이우리사회의그늘진곳을무대로펼쳐지는10대의삶을농익게풀어놓기도하고,때로는미혼모나입시문제등사회적이슈를불러일으킬만한소재로10대들의모습을너무나도사실적으로현실감있게그려내호평을받았다.이번신작은88올림픽이열리던1988년을배경으로,시골에서청춘의꿈을안고서울로상경하여공장에서일하며밤에는공부하는열일곱세소녀의이야기다.각자집안사정으로공부를제대로할수없었던한동네친구순지,은영,정애는인생은만들어가는거라며서울에서희망의씨앗을심지만,불법의류공장화재사건으로그만은영과정애는빠져나갈곳없는철창쳐진화장실에서목숨을잃고만다.순지만이홀로살아남았으나충격으로말문을잃게되고고향으로돌아와친구들과의추억을회상하며이모든이야기를들려준다.

작가이옥수는과거어느한사건으로부터작품의모티프를얻었다고한다.1988년3월25일,안양그린힐섬유봉제공장에서전기누전으로발생한화재로기숙사에서잠자던10대소녀28명이사망했는데,사건의원인은건축불법용도변경과불법지하기숙사시설운영을은폐하기위해서입구에쌓아놓은제품원단에서뿜어져나온연기에의한질식사였다고한다.요즘10대들이태어나기도전인시절,풍요의시대로넘어가던이시절의이야기를통해,이옥수는사람의가치를다시금생각해보고싶다고얘기한다.10대들이후에어떤일을하든“내가이일을하면사람들의마음과몸이다치지않고행복하게살수있을까?”라는근본적인고민과더불어“이세상에서가장귀한것도사람이요.이세상에서가장귀하게대접을받아야하는것도사람이다라는생각을마음에꼭새기고살면좋겠다”라는바람을전달한다.우리청소년소설에서는보기드문사회적이슈를건드리면서아픔을극복해내는순지의모습을통해,결코꺾일수도,좌절될수도없는10대의푸른의지와용기를보여주고있다.1980년대말이라는지금과는사뭇동떨어진과거의이야기를들려주면서도세소녀의모습을요즘10대라고해도무색하리만치생생하게그려냄으로써,고만고만한또래의고민과관심으로수평적이야기만가득한우리청소년소설판에굵직한수직의결을보태준다.
결코꺾일수도,훼손될수도없는성장과희망을얘기하는작가
“어쩌자고꽃다운열일곱청춘들이대책없이이개같은현실에던져졌을까?”
그러나…….
미성년임에도불구하고어른들의욕심에희생당하여제대로된소방시설도없는어두운공장기숙사에서타죽어간10대의이야기는비단몇십년된올드스토리가아니다.그면모를달리보면,미성년이라는이유로주유소나,패스트푸드점등여러곳곳에서제대로된대접도받지못한채시달리는오늘날의10대의모습이투영되어있다.겉모습은바뀔지언정,10대들에게어른들의세상은‘공평치못하고’,현실은‘개같다.’첫눈오는날,경찰의출두로점심시간때제때식사도못하는책속주인공들은‘어쩌자고우린열일곱’일뿐일까라는탄식이절로나온다.하지만절대로‘인생이아름다울거’라는믿음에대한포기는없다.그이유는한단어로압축될수있다.바로희망.회색빛서울에발을디딘순지가어스름아침햇살속에출근하는사람들의발걸음속에서발견하는것도그것이다.
“누군가의언니고,누군가의오빠인,또누군가의딸이고아들인저들이각자마음속에품고있는어떤희망때문이다.……그누군가의더좋은,사랑스럽고대견한사람이되기위해오늘도공장으로옮기고있겠지.그렇다면나도저들과함께누군가의무엇이될수있지않을까?”

너무도사실적인‘우리들’의이야기
“좀억세게,뻔뻔스럽게,기죽지말고,당차게…….”
작가이옥수의가장큰장점은심각하고무거운주제를다루더라도그속에서마치요즘10대의이야기인듯생생한대화와묘사로그려내는데서찾을수있다.이번신작에서도여지없이그의이런능력은빛을발한다.화장하고예쁜옷으로멋내고싶고,남자친구도사귀고싶은마음,친구들사이에벌어지는질투와화해,화장실한귀퉁이에박스를깔고전등밑에서공부하는가운데떡볶이한접시로서로를위로하는모습들은,생생하기그지없다.인생은새콤달콤하기도하고엄청쓰기도하지만결국우리가만들어가는것이라는평범한진리를실천해가는주인공들의모습은,‘쾌속세대’라고불리는요즘10대와도별반다르지않다.이진리가이옥수의생동감넘치는서사능력과맞물려,이소설을현실감있고‘우리들’의이야기로읽힐수있게끔만드는원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