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가 나를 보고 웃다 (김리리 장편동화)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논술의 기본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 주는 「일공일삼」 제75권 『그 애가 나를 보고 웃다』. 문예지 '어린이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온,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의 마술사 김리리가 세 가지 마법 구슬에 얽힌 진정한 우정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편동화다. 평범한 소년 '영재'는 여드름이 가장 큰 고민이다. 친구들은 영재에게 멍청하고 더럽고 냄새난다고 놀린다. 어느 날 영재네 반에 신비한 소녀 '머루'가 전학왔다. 영재는 머루가 마음에 들었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그런데 머루가 영재에게 먼저 다가서서 친구가 된다. 마법의 구슬로 영재의 가장 큰 고민인 여드름까지 해결해주는데…….

모든 하루가 언제나 똑같은 평범한 소년 영재가 여드름 등의 자신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주는 세 가지 마법 구슬을 가진 신비한 소녀 머루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맛깔스러운 문체로 신선하게 표현해낸다. 마법의 구슬로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머루를 친밀하게 여기면서 신뢰하기보다는 옛이야기에서나 보았던 나쁜 여우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고 따돌리기도 하면서 결국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영재의 모습은, 강자만이 살아남는 경쟁 위주의 사회에서 순수함을 잃은 채 우정까지도 자신의 욕망을 이루는 데 이용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풍자되고 있다. 특히 참다운 우정이란 함께 성장하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것임을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