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12.00
Description
“괜찮아” 그 주문을 외우고 또 외웠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황선미가 들려주는 ‘구두 한 짝’에 담긴 비밀 이야기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활발하게 친구들을 이끌고 다니는 반장 혜수로부터 은근히 따돌림을 당했던 주경이가 어느새 또 다른 가해자가 되어 전학 온 명인이의 구두 한 짝을 창 밖으로 던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 뒤로 주경이 마음 속에 번진 먹구름 같은 속내가 저자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표현되면서, 아이들은 쉽게 공감하고 감동하며 아픈 마음을 위로 받게 됩니다. 더불어 아이들 스스로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도 담아내, 화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용기’를 알려주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매 장이 끝나는 곳에 수록한 비하인드 컷도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주경이는 초등학교 4학년 열한 살 소녀입니다. 남들이 보면 혜수가 주경을 둘도 없는 친한 친구처럼 대하듯 보이겠지만 혜수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반장으로, 늘 톡톡 활발하게 친구들을 이끌고 다니는 혜수와는 달리 조금 소심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주경은 ‘마음 폭력’에 홀로 끙끙 앓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명인이가 전학을 오게 되는데….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외롭고 아프게 하는, 어쩌면 어른이 되어도 고스란히 남아 있을 상처를 끄집어냈습니다. 자신에게는 비록 사소할지라도, 그저 장난에 불가할지라도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한 저자는 주경이의 휴식처가 되어준 길모퉁이 가게를 통해서 “힘들면 쉬었다가 돌아가도 괜찮다”는 따듯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건네고 있습니다.
저자

황선미

충남홍성에서태어나어린시절을경기도평택에서보냈고,16년동안『나쁜어린이표』,『마당을나온암탉』,『바람이사는꺽다리집』,『주문에걸린마을』등을냈습니다.『마당을나온암탉』은국내에서애니메이션으로도제작되었으며,미국펭귄출판사를비롯해수십개국에번역출간되었습니다.2012년국제안데르센상후보에올랐으며,2014년런던국제도서전‘오늘의작가’로선정되었습니다.앞으로...

목차

목차
1.기역자소풍
2.구두
3.괜찮……아
4.못난이들
5.비오는저녁
6.나처럼너도그랬니?
7.멋진장화네박자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2014런던도서전선정‘오늘의작가AuthoroftheDay’
전세계가사랑하는작가황선미의공감과위로의이야기
“그때너희들도나처럼가슴이아팠니?”
장난으로저지른일이어떤사람에게는잊지못할상처가된다는걸
나는이런방식으로이야기해보고싶었습니다.
생각해보자구요.
나는누군가의단한사람이될수있을지.
-「작가의말」중에서
▶『마당을나온암탉』황선미작가의신작동화
‘구두한짝’에담긴아릿한비밀이야기
전세계가사랑하는동화작가황...
2014런던도서전선정‘오늘의작가AuthoroftheDay’
전세계가사랑하는작가황선미의공감과위로의이야기
“그때너희들도나처럼가슴이아팠니?”
장난으로저지른일이어떤사람에게는잊지못할상처가된다는걸
나는이런방식으로이야기해보고싶었습니다.
생각해보자구요.
나는누군가의단한사람이될수있을지.
-「작가의말」중에서
▶『마당을나온암탉』황선미작가의신작동화
‘구두한짝’에담긴아릿한비밀이야기
전세계가사랑하는동화작가황선미의신작『어느날구두에게생긴일』이비룡소에서출간되었다.황선미작가는올해열린런던도서전에서조직위원회가꼽는‘오늘의작가’로선정되었으며,영문판으로출간된『마당을나온암탉』이영국대형서점에서종합베스트셀러1위를차지하며전세계가사랑하는한국동화작가로다시금발돋움했다.
이번신작동화『어느날구두에게생긴일』은‘구두한짝’에담긴가슴아릿한비밀이야기를담고있다.초등학교4학년,열한살소녀‘주경’은같은반,같은학원에다니는혜수로부터눈에보이지않는괴롭힘을당한다.학교에서는반장으로,늘톡톡활발하게친구들을이끌고다니는혜수.남들이보면혜수가주경을둘도없는친한친구처럼대하듯보이겠지만,그에비해조금소심하고부끄러움이많은평범한아이주경은혜수의보이지않는‘마음폭력’에끙끙앓는다.그러던어느날,주경은혜수의말한마디에같은반명인이의구두를‘처리’하는일에가담하게되고,그날이후주경이의마음엔더짙은먹구름이드리우게된다.
“힘들면조금쉬었다가,모퉁이를돌아서.”황선미작가는주경에게늘휴식처가되어주는허름한길모퉁이가게‘기역자소풍’과‘소풍언니’를통해‘비가오늘날엔마음껏울어도되고’,‘힘들면조금쉬었다가’돌아서가라는마음속으로찬찬히퍼지는위안과위로를전한다.남들눈에는잘보이지가않는사소해보일지모르는작은상처도누군가에게는마음의커다란응어리가될수있다는것,그리고그것을잘치유하지않으면시간이지나서도상처입은어른으로남을수있다는메시지가담겨있다.
말한마디에도큰파문이이는주경이의마음이담긴황선미작가만의섬세한문장과촘촘한심리묘사가단연돋보인다.신지수작가의그림은비가내렸다개었다하는주경이의마음과그풍경을따듯하고세련된화법으로담아냈다.매장이끝나는곳마다비하인드이야기만화컷이담겨이야기에상상을더했다.
▶어느날,구두에게일어난지우지못할사건
“주경M2”혜수에게서온문자다.주경이는체육시간에있었던작은사건이발단이되어언젠가부터혜수에게엠초콜릿을사다바치는신세가되었다.원래조용하고혼자서도잘하는성격이었던주경은어느새혼자서그모든걸곱씹어야하는외로운아이가되었다.그저나를향한“눈깔들”이다른곳으로시선을돌리길바라면서.

혜수랑미진이는단짝이다.공부도잘하고얼굴도예쁜단짝.그리고다른애들을우습게아는애들.저애들눈에거슬리면편하게지내기어렵다.그래서눈깔이라는거다.대들지못할것같은애들을잘도찾아내는눈깔.-본문14쪽
주경이에게달콤함을주었던초콜릿은이제다시맛보고싶지않은쓰고따가운눈빛으로돌아온다.그리고전학온명인이에게그눈빛들이옮겨가고,주경이는이제괜찮아지는걸까잠시안심한다.하지만혜수는주경이에게명인이의구두를‘처리하라’시키고,주경이는잘못된일이란걸알면서도그만저질러버린다.
괜찮아.나혼자서저지른일아냐.
괜찮아.난이보다더심하게당한적도있어.
괜찮아.신발이그것뿐이겠어.다른거신으면되지.
나는괜찮아지고싶었다.그래서괜찮다는주문을외우고또외웠다.
-본문41쪽
골목길빗속을걷는주경이의모습에서시작해끝까지이어지는세밀한그림과더해읽다보면,주경이의마음풍경을곁에서함께걷는생생한느낌이든다.담담하고촘촘한문장에담긴황선미작가의따듯한시선이겉으로드러나는상처가아니라더욱더외롭고아픈아이들의마음을어루만진다.
▶나처럼너도그랬니?
고래,무지개,음표,우리의마음에퍼지는위로의멜로디
구두사건이후주경이는자신도모르는사이가해자가되고만다.더나쁜일을피하기위해주경이가저지른일이명인이에게는지울수없는또다른상처가되고만것이다.황선미작가는피해자에서가해자가되어버린주경이의모습을통해누군가그저장난으로저지른일이어떻게파문을일으키는지보여준다.그리고그러한문제를아이들스스로풀어나가는모습을보여주며작은화해와이해의손짓에서비롯된용기가발휘하는성장의힘을느끼게한다.
여기에큰사건처럼보이는건나오지않아요.세상에는이보다끔찍한일이얼마든지있다고말할사람들도있겠지요.그러나그런문제만중요한게아닙니다.드러내기어려운사소한아픔도사람을외롭게하고상처받게하고분노를가진어른이되게합니다.
물어보고싶었대요.
“그때너희들도나처럼가슴이아팠니?”
-「작가의말」에서
서로상처를주고받게하는구두와엠초콜릿을비롯해‘기역자소풍’,‘쉬어가는자리’,‘무지개나뭇잎,웃는고래,음표가그려진장화’등사물에담긴상징성들은이야기를한층응집력있고리듬감있게만든다.주경이는골목끝,주변가게들에가려있어잘보이지도않는모퉁이가게,‘기역자소풍’에서묘한동질감을느낀다.그리고힘들면쉬었다가라고말해주는가게주인언니의말한마디는‘지켜보는어른’으로서주경이에게쉼표와용기를준다.아무도사갈것같지않던장화들이결국아이들의발에신겨아름다운박자를만들어내듯,작품속에등장하는소품들또한말을건네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