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벤트 유은실 장편동화

마지막 이벤트 유은실 장편동화

$13.00
Description
『마지막 이벤트』는 아동문학에서 보기 드문 죽음과 장례식에 대한 이야기를 가슴 찡한 감동과 유머를 담아 풀어낸 수작이다. 이 작품은 열세 살 주인공 소년 영욱이가 한 집에 살던 할아버지의 장례식 과정을 겪으며 죽음에 대해 알아가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긴긴 세월을 때로는 훌륭하게,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실수투성이로 살아낸 모든 인생 선배들 즉 우리 모두의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노래이자, 그들의 따스함과 사랑을 기억하여 세상을 힘차게 살아낼 아이들을 위한 다독임이다.
저자

유은실

1974년서울에서태어났다.동화『일수의탄생』,『내머리에햇살냄새』,『드림하우스』,『우리동네미자씨』,『나의린드그렌선생님』,『만국기소년』,『멀쩡한이유정』,『나도편식할거야』,『마지막이벤트』,청소년소설『변두리』,『2미터그리고48시간』,『순례주택』,그림책『나의독산동』등을썼다.『만국기소년』으로한국어린이도서상을,『변두리』로제6회권정생문학상을받았다...

목차

목차
1노래
2상자
3가족
4빨래
5꽃
6사진
7수의
8유서
9친구
10신문
11휴대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한국어린이도서상,IBBY어너리스트에빛나는유은실의대표작
눈물나고,두근대고,설레고,가슴찡한할아버지의이벤트
“비밀상자는물려주면안돼?”
“그건안돼.죽으면이……벤트할때써야지.”
“죽으면이벤트?”
“응.”
“죽었는데무슨이벤트를해?”
“장례식이이벤트지뭐야.휴우……인생졸업식인데그냥보내?내가죽으면……이벤트하라고준비한거야.”_본문중에서
■반짝이는은하수를건너하얀쪽배를타고서쪽으로건너간
할아버지의아름다운이벤트
한국어린이도서상,...
한국어린이도서상,IBBY어너리스트에빛나는유은실의대표작
눈물나고,두근대고,설레고,가슴찡한할아버지의이벤트
“비밀상자는물려주면안돼?”
“그건안돼.죽으면이……벤트할때써야지.”
“죽으면이벤트?”
“응.”
“죽었는데무슨이벤트를해?”
“장례식이이벤트지뭐야.휴우……인생졸업식인데그냥보내?내가죽으면……이벤트하라고준비한거야.”_본문중에서
■반짝이는은하수를건너하얀쪽배를타고서쪽으로건너간
할아버지의아름다운이벤트
한국어린이도서상,IBBY어너리스트수상작가인동화작가유은실의대표작장편동화『마지막이벤트』가비룡소에서출간되었다.아동문학에서보기드문죽음과장례식에대한이야기를가슴찡한감동과유머를담아풀어낸수작이다.이작품은열세살주인공소년영욱이가한집에살던할아버지의장례식과정을겪으며죽음에대해알아가고성장하는이야기를담고있다.긴긴세월을때로는훌륭하게,때로는우스꽝스럽게,때로는다정하게,때로는실수투성이로살아낸모든인생선배들즉우리모두의할아버지할머니에게바치는아름다운노래이자,그들의따스함과사랑을기억하여세상을힘차게살아낼아이들을위한다독임이다.
유은실은등단이래10여년동안한국아동문학에서저학년,고학년,단편,장편을망론하고동화의모든연령대에서전범(典範)이될만한작품을부지런히출간,출간하는작품마다문단의집중적인조명및독자들의사랑을듬뿍받으며한국아동문학을대표할만한작가로자리잡았다.장편동화『일수의탄생』,『나의린드그렌선생님』,『우리집에온마고할미』등을통해때론따듯한유년동화의진수를,때론아이의눈으로보는어른세상에대한신랄한풍자를보여주었다.연작동화집『우리동네미자씨』에선어른을주인공으로외로움을이야기했고,저학년동화『나도편식할거야』,『나도예민할거야』에선너무많이먹거나너무예민하지않은주인공여자아이의이야기를코믹발랄하게그려냈다.카멜레온처럼작품마다보여주는다양한색깔의변신은특히단편동화에서그정점을찍는다.단편집『만국기소년』은한국어린이도서상을받았고,『멀쩡한이유정』은국제아동도서협의회주최2년에한번씩가장뛰어난글작가에게수여되는상인IBBY어너리스트로선정되기도했다.단편집『내머리에햇살냄새』역시세련되면서도,아이의입장을대변하는작가의역량을유감없이보여주었고,2012년학교도서관저널선정‘올해의어린이책’으로뽑히기도했다.
유은실동화의가장큰매력은모든세대가아우를수있는메시지를담고있다는점이다.어떤세대가읽어도자기만의이야기라고느낄수있을만큼여러세대가읽어도좋다.다양한스펙트럼으로읽힐수있는이야기의힘에는바로,어른인작가이지만늘상상력의기저에는자신의어린시절,그리고어린이들과마음이닿아있기때문이다.어린이와어른은서로상통한다는얘기만큼,동화만큼어린이와어른이서로소통할수있는매력적인매체도없을것이다.
■웃기고울리는장례식이야기
이야기는크게두부분으로이루어진다.할아버지가돌아가시기전의앞부분과,할아버지가돌아가신이후입관식이있기까지장례식장에서일어난이틀간의이야기가뒷부분이다.영욱이네식구는할아버지와함께산다.젊은시절워낙사고를많이쳐서할아버지에대한식구들의신뢰도는바닥이다.심지어할머니조차할아버지와이혼하고일본으로건너가재혼하셨다.하지만할아버지와한방을쓰는영욱이에게는세상에서둘도없이친한친구다.남들이다손을내젓는할아버지의입냄새도영욱이에겐별게아니다.어린시절부터할아버지의이마는푸른하늘,검버섯은은하수라고부르며할아버지의늙은모습도소중하기그지없다.식구들에게수시로곧죽을것같다며양치기소년처럼거짓말을한탓에,정작,자신의죽음을예감한마지막순간에는식구들중아무도할아버지의죽음을곁에서지키지않게되고,오직영욱이만이함께한할아버지의마지막은쓸쓸했다.쓸쓸한분위기가운데자신의마지막을위해할아버지가준비한특별한‘이벤트’덕분에영욱이네가족은그야말로한바탕소란을치른다.할아버지의장례식에서영욱이는여태껏경험하지못했던,장막이한풀걷혀진어른세계를만나게된다.어떻게보면유치하고,우스꽝스러운모습들이다.조의금몇푼에관계를재고,가족의죽음에도남의눈을의식하는어른들의세상은한마디로영욱이눈엔‘웃픈’현실그자체다.영욱이시선에꽂힌이런모습들이야말로,작가유은실만이보여줄수있는미덕이다.
꽃,사진,수의,유서등의장제목순서대로진행되는장례식현장의모습은장례식이라는과정을객관적으로알려주며밀도있게그려진다.그런과정저밑바닥에는영욱이의시선을통해삶에대한철학적인메시지가담겨있다.죽음의슬픔과배고픔이공존하는장례식현장은,삶이라는게어느한쪽으로만재단될수없는것이고,동시에사람역시좋고나쁨어느한면으로판단할수없고다만그사람자체를그대로받아들이고추억해나가는그사실자체가얼마나값진것인지얘기해준다.할아버지의인생자체는성공이라고말할순없지만,어떤세월을살아낸그누군가를한번쯤이해해보려는노력자체는소중한것이다.할아버지와손자라는애틋한사이는두세대중간에낀어른들의우스꽝스러움을살짝비웃고풍자하면서도,그또한보통사람들의자화상임을얘기한다.어린이의눈높이로담아낸이풍경은,어린이에서부터성인까지모든세대의가슴한구석에뭔가를남겨놓는,이이야기만의힘이라할수있다.
■추천글
유은실은애정과연민으로우리들의할아버지를추억하면서할아버지가살아온지난날을인정하고가여워한다.유은실이할아버지를바라본따듯한시선을따라가다보면독자역시우리들의할아버지가떠오를것이다.어른들은애도의자리에서아이들을배제하지만,아이들에게도애도의시간은필요하다.죽음이귀신처럼마냥무서운게아니라삶의곁에있다는사실,죽음은삶의수원지이며삶은죽음이있기에부패하지않는다는걸보여줄필요가있다.그렇기에작가는삶의자리에죽음을,슬픔과함께유머를넣어두었다.유은실의동화는이렇게자꾸독자를울리고웃기며삶에관한말을걸어온다.
-『아이를읽는다는것』중에서,출판평론가한미화
■두할머니의선물
『마지막이벤트』는두할머니가내게주신마지막선물이다.외할머니가준비했던,그장엄하고통쾌한수의가아니었다면쓰지못했을것이다.실수투성이삶을살았다고해도죽음앞에서는따뜻하게이해받았으면좋겠다.사랑받지못해서힘들었을거라고,속깊은영욱이처럼헤아려주면좋겠다.책안팎에서삶과죽음을가르쳐주신분들께감사드린다.
-「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