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사장님 - 일공일삼 30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강남 사장님 - 일공일삼 30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14.00
Description
“난 세상에서 가장 귀엽고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데다 지혜로운 사장이다냥~!”

유튜브 스타 고양이 ‘강남’을 사장님으로 모시게 된
김 집사 지훈이의 예측 불가능한 극한 아르바이트 체험기
2020년대에 걸맞은 새로운 동화의 탄생!
기존 유튜브를 다룬 작품들이 유튜브를 향한 어린이의 단편적인 욕망을 다뤘다면 이 작품은 한 발 더 깊이 들어가 유튜브의 뒷모습까지 파헤치려고 하는 시의성 있는 소재가 특별했다. 상상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작가의 능청 또한 대단하다.
-심사위원: 김경연(아동문학 평론가), 황선미(동화작가), 김선희(동화작가)

2020년 제2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이지음의 장편동화 『강남 사장님』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백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 스타 고양이 ‘강남’을 사장님으로 모시게 된 지훈이의 특별한 아르바이트 체험기를 담은 동화로 심사위원으로부터 “시의성 있는 특별한 소재”가 돋보이며 “상상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작가의 능청 또한 대단하다”는 평을 들었다.
유튜버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주목받는 ‘직업’이 된 지 오래다. 『강남 사장님』은 유튜버가 되고자 하는 아이가 주인공이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이미 성공을 이뤄 낸 고양이가 등장한다는 면에서 특별하다. 카메라 앞과 뒤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며 자신만의 인생철학을 늘어놓는 할배 고양이 ‘강남냥’과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서 흩어진 가족을 재결합하려는 패기 넘치는 초등학생 지훈이의 코믹한 우정 이야기는 인생의 달고 쓴맛을 보여 주며 꿈과 노력의 대가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를 전한다.
실제 네 마리 고양이의 ‘집사’이기도 한 작가 이지음은 길고양이를 품에 안아 주는 아이의 사진을 우연히 보고 이야기의 영감을 얻었다. 고양이의 행동과 습성에 대한 관찰이 녹아든 능청스럽고 독보적인 고양이 캐릭터와 더불어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패기 있게 이겨 내려는 열두 살 아이의 모습이 코믹한 대사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를 통해 재미를 놓지 않는 감동을 선사한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0 제2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저자

이지음

도서관에서매일책을만지고맛보던어느날이었어요.‘뽕’하고마법에걸렸습니다.글자들이자꾸만간질간질간지럼을태우는마법이었어요.그래서그글자들을붙잡아맛있게요리하려고애쓰고있답니다.『강남사장님』으로제26회황금도깨비상을수상했습니다.지은책으로는『당신의소원을들어드립니다』가있습니다.

목차

1.안녕하세요?사장님
2.김집사의첫사회생활
3.혜성같이나타난금수저샤네르
4.강남밥맛
5.학교에간사장님
6.눈곱을떼어준아이
7.사장님환갑잔치
8.한번사장님은영원한사장님
9.사장님은알바생이책임진다
10.이제부터내가사장님
11.김피디의고생값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고양이사장님과인간알바생의발칙한뒤바뀜!

열두살지훈이는아르바이트모집전단지를보고으리으리한분홍색대문앞에다다른다.지훈이를맞이한사장님은다름아닌유튜브스타고양이강남냥이다.상자속에드러누워거만하게인사를건네더니갑자기한물간‘강남스타일’춤까지추는뻔뻔하고도능글맞은고양이가사장님이라니!지훈이는인생첫사회생활이녹록지않으리라예감한다.사장님식사준비,화장실청소,발톱관리부터유튜브영상촬영및편집,구독자댓글관리까지…….거기다뜨뜻하다며키보드나무릎위에자꾸올라오는사장님을옮겨놓기바쁘다.고양이와함께하는집사라면공감할수밖에없는코믹한상황이눈앞에그려지듯생생하게펼쳐진다.저작권무료인배경음악과글씨체를사용해야하고,답글을남길때철칙까지매뉴얼로정리된데다카메라앞에서와뒤에서가달라도너무다른강남사장님의기상천외한유튜버생활까지조명하며어쩌면이제는아이들에게가장친숙한매체라고도할수있는‘유튜브’에관한다양한모습을구석구석내보인다.

“김피디,자네만좋다면자네를입양할까하는데어떠냥?”
“사장님,저……입양말인데요.우리엄마랑동생도같이입양해주시면안될까요?저만이렇게좋은집에서편히살순없어요.그리고……또……아빠……돌아오면……아빠도입양해주실수있을까요?”-본문에서

졸지에김집사가된지훈이는사실전에살던강남아파트로돌아가기만하면모든게예전처럼좋아질거라는믿음을품고극한아르바이트에나선씩씩하고마음씨따뜻한아이다.하지만유독강남에집착하는지훈이의모습에반아이들은‘강남밥맛’이라는별명을붙인다.제목부터이야기곳곳에이르기까지‘강남’이라는명칭이종종등장하며오늘날한국사회에서‘강남’이라는지역성이대표하는이미지를통렬하게풍자한다.고양이든인간이든결국가장중요한건진실된마음과나와다른이들을향한열린자세라는사실을담아낸다.
지훈이는겉으로는강하고꿋꿋하게자신이처한문제를직접헤쳐나가고자하는굳센아이지만,친구를원하지않는척하며속마음을애써감추어왔다.그러던지훈이가강남사장님을만나,고양이를모시는김집사에서창의적인콘텐츠를만들어내는김피디로,더나아가드레스를벗고애옹할배가된강남냥을따뜻하게품어주는사장님으로성장해나간다.돈을벌기위해서가아니라피디라는새로운꿈을향해몸소부딪치며한발한발내디디는과정과,견고하던벽을허물고주변을향해용감하게마음을열어가는지훈이의모습이가슴뭉클하게그려진다.관계부터기존의상상을뛰어넘는둘사이에서미묘하게피어나점점짙어져간우정은자존심으로숨겨온서로의여린상처를보듬고도움이필요한또다른세상을향해따뜻한손길을내미는커다란씨앗이되어울림을전한다.

●자수성가한백만유튜버강남냥이인간들에게던지는알싸한인생철학

“내앞에서인생쓴맛을논하지말라냥.넌아직쓴맛의발톱맛도모른다냥.”-본문에서

‘고양이는절대개고생하지않는다는고양이계의철칙을어기고개고생해서’스타유튜버자리에오른강남사장님이들려주는농익은말한마디한마디는곱씹어볼수록깊은맛을풍긴다.태어난지는열두해째지만,인간나이로치면예순살에버금가는할배고양이인만큼성숙한통찰력을여과없이드러낸다.배고픈길고양이시절을악착같이견뎌냈기에떠돌이고양이들에대한애착도남다르다.고생을톡톡히치르고성공한강남냥이말하는꿈과노력의대가는부와명성이아닌“보이지않는걸보는눈이뜨이고,들리지않는걸듣는귀가트이는것”이다.
꿈보다중요한게돈이라고생각한지훈이에게“돈고생이제일쉬운고생이다냥.”하고는어깨를으쓱이며뜬금없는인기자랑을하다가도,하루하루살아내는일이그야말로기적인길고양이의삶을쓸쓸히덧붙인다.집이있고,가족이아직살아있다면,게다가‘공짜로’내리비치는햇살을느긋하게즐길수있다면감사할만한삶이라고유쾌하고도통쾌한언변으로깊은의미가담긴말들을들려준다.곁에놓여있는게너무도당연해쉽게잊어버리고마는,무심코지나칠수있는인생의사소한진실들을통통튀는경쾌한고양이의목소리로다시금일깨워준다.
고양이의시선에서바라본지극히인간중심적인세상의모습역시생각해봄직하다.철저히인간의입장에서정의되고구분지어지는사회에서목소리를낼수없는존재는약자일수밖에없다.삶의터전을빼앗긴데다멸시받기일쑤인길고양이,그리고그런길고양이와닮은우리사회의그늘로내몰린작은존재들을위해나설수있는일이과연무엇일지깊숙이고민해봐야만하는질문을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