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여왕 - 일공일삼 25 (2021년 제27회 황금도꺠비상 수상작)

단어의 여왕 - 일공일삼 25 (2021년 제27회 황금도꺠비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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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단어가 품은 빛으로 작고 외로운 마음을 환하게 밝히는 마법이 펼쳐진다
단어와 시, 잊지 못할 서사가 더해진 아름답고 특별한 동화
어렵고 외로운 상황에서 소녀는 특정한 단어에서 나오는 빛을 보고, 그 빛을 의지하며 살아간다. 단어를 빛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아주 재미있고, 아이의 캐릭터가 흥미로웠다. 작고, 외롭고, 때로는 풍부하다.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심사위원: 김경연(아동문학 평론가), 황선미(동화작가), 한윤섭(동화작가)

2021 제2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신소영의 동화 『단어의 여왕』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현실을 자신만의 상상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흥미로운 캐릭터가 자아내는 풍부한 이야기로, 단어와 시로 엮인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가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전작으로 제2회 목일신아동문학상(『고래 그림 일기』)과 제1회 「이 동화가 재밌다」 공모전에서 글 부문 대상(『소녀 H』)을 수상한 신소영은 시적인 문장과 풍부한 감수성으로 섬세한 글의 결로 감동을 주는 작가다. 그림은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두 차례 선정된 모예진이 맡아, 아이의 환상 세계를 더욱 선명하고 아름답게 담아냈다.
화자인 ‘나’는 세상 어디든 꼭꼭 숨을 수 있는 작은 소녀다. 책가방에 단출한 짐을 챙겨 넣고 아빠를 따라오게 된 곳은 고시원. 먼 바닷가에 산다는 아빠의 지인에게 맡긴 강아지를 다시 찾아올 날만을 그리며, 아이는 고시원에서 방세를 아끼기 위해 숨겨진 존재로 살게 된다. 학교와 고시원을 오가는 매일의 일상, 그리고 고시원 안에서 비밀스럽게 이뤄지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아이는 자신만의 공상을 드넓은 세상으로 펼쳐 나간다.
서너 쪽으로 짧게 구성된 스물아홉 개의 각 장은 장의 제목과 이어지는 아이의 단상과 어우러진 한 컷짜리 그림으로 시작된다. 아이가 마주하는 때론 알쏭달쏭하지만 그래서 아름다운 단어들, 아이가 그리운 강아지를 떠올리며 써 내려간 시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 편의 아름다운 서사를 만나게 된다. 아이가 맞닥뜨린 현실은 마음 아프지만 스미듯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묘한 희망이 전해진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1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저자

신소영

『꽃과사탕』을시작으로2013년부터동화를쓰고있다.『고래그림일기』로제2회목일신아동문학상을받았다.『소녀H』로제1회「이동화가재밌다」공모전에서글부문대상을받았다.『단어의여왕』으로제27회황금도깨비상을받았다.그외『소풍』,『구름이집으로들어온날』이있다.

목차

1.잠
2.친구
3.크기
4.시
5.세상
6.눈치
7.밥
8.길
9.집
10.돈
11.공부
12.엉터리
13.숨바꼭질
14.나무
15.외계인
16.싸움
17.희망
18.우리
19.수수께끼
20.뚜뚜
21.벽
22.비밀
23.마법
24.어둠
25.비행
26.신비
27.사다리
28.상상
29.꽃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나는알쏭달쏭고요꼭꼭달빛여왕!
고요!이단어는빛이난다.겁을없애주는빛,슬픔을만들지않는빛,무엇보다이곳에서들키지않고살수있는빛!고요!나는이단어의빛을마음에품었다.그러자목걸이에서빛이났다.-본문에서

어릴적할머니와살아서일까,아이는‘아이고’,‘어디보자’처럼불쑥불쑥나오는할머니말투를좀처럼지울수없다.그리고자신은어쩌면이미늙은아이일지도모른다고생각한다.작정하고숨으면아무도찾아내지못할만큼자신은작은존재이지만,이처럼외롭고고단한아이의눈과마음이저먼우주를비출정도로환해지는순간이있다.바로단어,단어가품은빛을발견한순간이다.아이는할머니가준목걸이를그러한단어의비밀을찾아내게해주는일종의마법도구로여긴다.
아이는단어를수집한다기보다‘채집’한다.주변에널린평범한단어이지만자신만의시선으로새로운단어를포착하고그뜻을스스로새롭게정의하여마음에차곡차곡저장한다.태어나한번도가보지못한바다에가기위해서는‘알쏭달쏭’의빛이,고시원에숨어서살기위해서는‘고요’의빛이,사람들에게자신의처지를들키지않고숨바꼭질을해내려면‘꼭꼭’의빛이,저마다의사정으로외로운이웃이함께살기위해선‘달빛’이품은빛이필요하다.여왕의수식어가완성되어나가기까지아이는그저혼자가아니다.아빠와아이의사정을몰래봐주고매일아이와대화상대가되어주는오총무,바다에한번도가보지못한건너뿐이아니라고말해주는급식실아주머니,아이가지루하지않게수수께끼를내주는할머니,하나뿐인간식을나눠주는쿵쿵할아버지까지,주변인물들은아이가버거운현실속에서지치지않도록지켜보아준다.


◆알쏭달쏭해서아름다운것들이품은따스한위로
세상에비출아름다운빛을상상하는,나는단어의여왕이다.-본문에서

아이는낯선단어를마주할때자신만의방식으로이해한다.고시원은이름이유령같은고시들이사는곳,아침마다아빠가식당에서주문하는백반은백번먹으면큰집으로이사갈수있다는의미로받아들인다.자신이어찌할수없는환경을이해하고있지만,아이는자신의방식으로세상을이해함으로써자기자신을단단히지켜낸다.그리고자신의마음에만머무르는것이아니라주변사람들을지켜보는관찰자가되어자신에게위로를준그단어의빛을함께나누려고애쓴다.
아이는고시원에머무르며자신의존재를들키지않기위해애쓴다.그런데어느날낯선할머니가말을걸어오고,그할머니는아이에게벽에난비밀사다리의존재를알려준다.아이는할머니와의만남을통해고시원속숨바꼭질에서점점벗어나기시작한다.어쩌면옆방아저씨처럼자기보다힘든사람들이있다는것을,자신의처지를이해해주고온기를나눠주는사람이있다는것을현실과환상을오가는고시원속소동을통해알아간다.할머니의정체는누구일까?냉장고속요구르트는누가넣어둔것일까?미스터리하게느껴지는질문들을품고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어느새어디까지가환상이고현실인지는중요하지않게된다.아이가펼쳐보이는알쏭달쏭하고아름다운세계,그속의단어가내뿜는빛들이마음속에고요히반짝이며남을것이다.


<책속에서>
그시는정말알쏭달쏭했다.무슨말인지알것같기도했고,영모를것같기도했다.하지만마음속에서뭔가출렁이는게느껴졌다.
이느낌을뭐라고할까?
나는머릿속에서단어를찾아보았다.
“그런데아름답지않니?”
그때선생님이말했다.아,내가찾던단어는바로아름다움이었다.
-26쪽

고요!
이단어는빛이난다.겁을없애주는빛,슬픔을만들지않는빛,무엇보다이곳에서들키지않고살수있는빛!고요!나는이단어의빛을마음에품었다.그러자목걸이에서빛이났다.
나는이제부터알쏭달쏭고요여왕이다!
-37쪽

아!꼭꼭!
이단어는빛이난다.숨바꼭질에꼭필요한빛!나는이단어의빛을마음에품었다.
-76쪽

시간이땅콩처럼/한개두개세개/집을수있는것이라면/나는시간을집어서/양쪽주머니에가득넣고/바다로갈거야/바다에가서/시간을/한개두개세개/까서먹어야지
-84쪽,「시간」중에서

밝고따듯한마음으로단어를품으면그단어에선빛이난다.
그빛엔신비한힘이있다.나는그신비한힘을믿는다.
그래서마법을포기하지않는다.
나는단어의빛으로하늘을날것이다.
멋진비행을할것이다.
-143쪽

나는알쏭달쏭고요꼭꼭달빛여왕!
바다에가기위해쓰는빛,알쏭달쏭.
숨어살기위해쓰는빛,고요.
숨바꼭질을위한빛,꼭꼭.
아!함께살기위해쓰는빛달빛.
-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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