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이 서울에게 : 제2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대상 수상작 - 일공일삼 108

한성이 서울에게 : 제2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대상 수상작 - 일공일삼 108

$12.32
저자

이현지

사회수업에열과성을다하는초등학교교사이자박물관가기싫어하는두아이의엄마입니다.서울교육대학교와동대학원을졸업했습니다.2019KB창작동화제대상,2021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우수상,2022비룡소역사동화상대상을수상했습니다.지은책으로는『도둑의수호천사』가있습니다.

목차

1.우리집불청객
2.산사람은살아야지
3.한밤중의소리
4.신묘한재물의기운
5.무덤이된방
6.영혼결혼식
7.똑같은냄새
8.가장소중한것
9.마지막기억
10.굴식돌방무덤
11.백제귀신대돈귀신
12.무덤속으로
13.성이의결심
14.오빠가남긴것
15.사랑의흔적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슬픔의그림자에서벗어나새롭게살아가고싶은울이
“나는오빠랑은완전히다른사람이될거야.나는쌩쌩부는바람이될거야.”

이년전,울이의오빠는가족을떠났다.나이가한참차이나는대학생이었던오빠는울이게도한없이다정했지만이웃과환경문제에도늘앞장서서행동하는,세상을비추는‘해님’처럼따듯한사람이었다.그랬던오빠가물에빠진아이를구하다세상을떠나자,울이는마치“우리가족드라마의주인공이죽은”듯한감정을느낀다.오빠를기리고칭찬하는말들뒤로이어지는울이를향한기대의시선.그러나울이는오빠가아니다.사랑하는마음이가장중요하다는오빠의말은틀렸다.울이는오빠와는전혀다른,시즌2의새로운주인공이되고자마음먹는다.그런데할머니의성화에오빠의천도제를지내는날,제사상에올려진치킨위로웬얼굴이불쑥솟아올라와냄새를맡으며황홀한표정을짓는다.더군다나그모습은울이의눈에만보이는듯하다.저녀석,대체정체가뭘까?

◆이천년전,우리집에살았던불청객의등장
“누나는무슨.나보다이천년이나늦게태어났으면서.”

특기는집안의그릇던져부수기,취미는화장실에서든방에서든울이몸통과해다니기.엄마귀고리를몰래한것처럼터무니없이큰금귀고리를건여덟살짜리백제귀신성이.벌써두달째울이의집불청객으로머무르는것도모자라,그곳이아직도자기집인양사람들을경계하고사사건건조상님행세를하려든다.자신이깃든물건이무사히발굴되어박물관으로가야지만그곳에있다는길잡이를만나저승으로떠날수있는성이는백제시대자신이알고있던물건만만질수있는데다,울이의집대문너머로는더이상이동할수없는지박령신세이다.비오는날이면자꾸집을찾아오는듯한오빠에이어성이까지……오빠와정반대의삶을살기로마음먹었는데성이는자꾸만울이에게오빠와닮은행동을하길요구한다.울이가깃들었다는물건은늘하고다니는그금귀고리일까?그리고그물건이무사히발굴되면,그러고나면성이는어디로가게되는걸까?

◆과거와현재가무한히연결되는땅속의비밀
그리고영원히살아있는마음에대하여
“분명한건이유물들은단순한흙덩이나돈이아니라는사실이다.이건한성이서울에게전해주는사랑의흔적이었다.”

우리가딛고선땅아래에는가늠할수없는세월을거쳐온역사가있다.그리고그땅속에서도무사히발견되고가치를인정받은유물들만이무사히박물관으로보내진다.그러나땅과유물을바라보는사람들의시선과입장은천차만별이다.
울이의집앞아파트건설현장,한창아파트가지어져야할곳에서유물이발견되자건설이지연되는걸막기위해몇몇관계자들이한밤중몰래유물의흔적을없애려고한다.그기운을알아차린성이와울이의기지로그들의행각은발각되지만,처참하게깨어지던항아리소리를성이는웬일인지쉽게잊지못한다.오빠가생전에쓰던물건을모두모아둔엄마처럼그유물들에도누군가의어떤마음이담겨있을지모르는데.
엄마가오빠의돌반지에서부터최근사진까지모든물건을고스란히모아둔오빠의방.울이는오빠의방이마치백제시대사람들이껴묻거리(산사람이쓰던물건)를함께묻어주었다던돌방무덤이자박물관같다고느낀다.오빠를잃은슬픔에서헤어나오지못하는가족,그안에서오빠가남긴삶의의미를받아들이지못하고혼란스러워하는울이는이천년전에너무나도일찍죽음을맞이한성이를통해비로소사랑이담긴물건의가치와메시지를깨달아간다.그리고어른들이집을비운틈을타울이의집에들이닥친도굴꾼들.울이와성이는욕심에눈먼이들에게유물을넘겨주지않기위해땅속깊은모험을감행한다.그모험의끝에결국두아이가마주한것은무엇일까?우리가그것을발견한순간우리는유물의의미를,사랑의의미를새롭게만나게될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