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이 서울에게 : 제2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대상 수상작 - 일공일삼 108

한성이 서울에게 : 제2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대상 수상작 - 일공일삼 108

$13.00
Description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힘이 센 법이야.”

2천 년 넘어, 한성이 서울에게 전하는 사랑의 흔적
그리고 영원히 살아 있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
가족, 추리, 심령, 범죄. 역사동화 고유의 의미와 독특한 재미를 모두 갖춘 작품이다. 경직되기 쉬운 역사동화를 유연하게 해석한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심사평 중에서(동화작가 김남중, 아동문학평론가 김유진)


제2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이현지 작가의 『한성이 서울에게』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비룡소 역사동화상’은 국내 최초 어린이문학상인 황금도깨비상을 시작으로 국내 창작 아동문학의 발전을 도모해 온 비룡소가 과거를 통해 현재의 세상을 폭넓게 바라볼 시각을 전해 줄 참신한 이야기를 발굴하고자 신설한 상이다. 일본에서 퍼져 나간 조선 두부를 소재로 한 『막손이 두부』와 백제 최후 그 한복판에 서 있었던 소년이 등장하는 『백제 최후의 날』에 이어(공동 수상), 2회 대상작으로 선정된 『한성이 서울에게』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유물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이야기다. 과거 백제한성이 위치했던, 현재까지도 많은 유물이 발견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서 지형적 영감을 받아, 재개발 지역 오래된 주택에서 살아가는 ‘울이’가 백제 귀신 ‘성이’를 만나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회복하고 유물을 통해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과정을 그렸다. 심사위원은 대상작으로 선정하며 “공간의 재발견, 연대와 애정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는 가족, 유물을 통해 자연스레 이어지는 과거와 현재, 진정한 가치를 잊어버린 물질주의적인 현대인의 태도 등 많은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지만 낭비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합쳐진 큰 흐름”이 놀랍고 “역사동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죽은 오빠의 제사상에 놓인 치킨 위로 불쑥 모습을 드러낸 백제 귀신 성이. 선하고 바른 청년이었던 오빠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새롭게 살아가고 싶었던 울이는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꼬마 귀신의 존재가 성가시고 귀찮지만 어느새 성이의 이야기에 점차 귀 기울이게 된다. 도굴꾼들이 울이의 집 아래에 묻힌 유물을 탐내는 가운데, 성이는 자신이 깃든 물건이 무사히 발굴되어야만 길잡이를 만나 저승으로 갈 수 있다.
추리와 비밀 그리고 땅속과 땅 위를 오가는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지는 한편, 오빠가 남긴 이야기와 성이가 몸소 보여 주는 희생을 통해 사랑이라는 커다란 메시지에 다가가는 울이의 모습이 아름답고 묵직한 감동을 준다. 『한성이 서울에게』는 마음에 깊이 새겨지는 스토리텔링으로 지금 우리가 디디고 선 땅 아래에 숨겨져 있을 역사에 대해 무한한 상상을 펼치게 해 줄 것이다.
수상내역
제2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대상 수상작

저자

이현지

사회수업에열과성을다하는초등학교교사이자박물관가기싫어하는두아이의엄마입니다.서울교육대학교와동대학원을졸업했습니다.2019KB창작동화제대상,2021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우수상,2022비룡소역사동화상대상을수상했습니다.지은책으로는『도둑의수호천사』가있습니다.

목차

1.우리집불청객
2.산사람은살아야지
3.한밤중의소리
4.신묘한재물의기운
5.무덤이된방
6.영혼결혼식
7.똑같은냄새
8.가장소중한것
9.마지막기억
10.굴식돌방무덤
11.백제귀신대돈귀신
12.무덤속으로
13.성이의결심
14.오빠가남긴것
15.사랑의흔적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슬픔의그림자에서벗어나새롭게살아가고싶은울이
“나는오빠랑은완전히다른사람이될거야.나는쌩쌩부는바람이될거야.”

이년전,울이의오빠는가족을떠났다.나이가한참차이나는대학생이었던오빠는울이게도한없이다정했지만이웃과환경문제에도늘앞장서서행동하는,세상을비추는‘해님’처럼따듯한사람이었다.그랬던오빠가물에빠진아이를구하다세상을떠나자,울이는마치“우리가족드라마의주인공이죽은”듯한감정을느낀다.오빠를기리고칭찬하는말들뒤로이어지는울이를향한기대의시선.그러나울이는오빠가아니다.사랑하는마음이가장중요하다는오빠의말은틀렸다.울이는오빠와는전혀다른,시즌2의새로운주인공이되고자마음먹는다.그런데할머니의성화에오빠의천도제를지내는날,제사상에올려진치킨위로웬얼굴이불쑥솟아올라와냄새를맡으며황홀한표정을짓는다.더군다나그모습은울이의눈에만보이는듯하다.저녀석,대체정체가뭘까?

◆이천년전,우리집에살았던불청객의등장
“누나는무슨.나보다이천년이나늦게태어났으면서.”

특기는집안의그릇던져부수기,취미는화장실에서든방에서든울이몸통과해다니기.엄마귀고리를몰래한것처럼터무니없이큰금귀고리를건여덟살짜리백제귀신성이.벌써두달째울이의집불청객으로머무르는것도모자라,그곳이아직도자기집인양사람들을경계하고사사건건조상님행세를하려든다.자신이깃든물건이무사히발굴되어박물관으로가야지만그곳에있다는길잡이를만나저승으로떠날수있는성이는백제시대자신이알고있던물건만만질수있는데다,울이의집대문너머로는더이상이동할수없는지박령신세이다.비오는날이면자꾸집을찾아오는듯한오빠에이어성이까지……오빠와정반대의삶을살기로마음먹었는데성이는자꾸만울이에게오빠와닮은행동을하길요구한다.울이가깃들었다는물건은늘하고다니는그금귀고리일까?그리고그물건이무사히발굴되면,그러고나면성이는어디로가게되는걸까?

◆과거와현재가무한히연결되는땅속의비밀
그리고영원히살아있는마음에대하여
“분명한건이유물들은단순한흙덩이나돈이아니라는사실이다.이건한성이서울에게전해주는사랑의흔적이었다.”

우리가딛고선땅아래에는가늠할수없는세월을거쳐온역사가있다.그리고그땅속에서도무사히발견되고가치를인정받은유물들만이무사히박물관으로보내진다.그러나땅과유물을바라보는사람들의시선과입장은천차만별이다.
울이의집앞아파트건설현장,한창아파트가지어져야할곳에서유물이발견되자건설이지연되는걸막기위해몇몇관계자들이한밤중몰래유물의흔적을없애려고한다.그기운을알아차린성이와울이의기지로그들의행각은발각되지만,처참하게깨어지던항아리소리를성이는웬일인지쉽게잊지못한다.오빠가생전에쓰던물건을모두모아둔엄마처럼그유물들에도누군가의어떤마음이담겨있을지모르는데.
엄마가오빠의돌반지에서부터최근사진까지모든물건을고스란히모아둔오빠의방.울이는오빠의방이마치백제시대사람들이껴묻거리(산사람이쓰던물건)를함께묻어주었다던돌방무덤이자박물관같다고느낀다.오빠를잃은슬픔에서헤어나오지못하는가족,그안에서오빠가남긴삶의의미를받아들이지못하고혼란스러워하는울이는이천년전에너무나도일찍죽음을맞이한성이를통해비로소사랑이담긴물건의가치와메시지를깨달아간다.그리고어른들이집을비운틈을타울이의집에들이닥친도굴꾼들.울이와성이는욕심에눈먼이들에게유물을넘겨주지않기위해땅속깊은모험을감행한다.그모험의끝에결국두아이가마주한것은무엇일까?우리가그것을발견한순간우리는유물의의미를,사랑의의미를새롭게만나게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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