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다정 죽집 : 2024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 일공일삼 113

언제나 다정 죽집 : 2024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 일공일삼 113

$15.00
Description
“다정함이야말로 이 맛의 비결이니까요.”

낡고 오래된 부엌 친구들이 살아 움직이는 다정 죽집
그곳에 찾아든 놀라운 기적과 다정한 비밀
2024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저자

우신영

저자:우신영
서울대학교에서문학을공부하고,인천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쳤습니다.이야기로세상을조금더따스하게만들고싶답니다.눈이고운두남자그리고털이하얀강아지와살고있습니다.
『다정죽집』으로제30회황금도깨비상을받았고,제14회혼불문학상,제1회책읽는샤미어린이장르문학상을받았습니다.

그림:서영
조용히혼자있는걸좋아하지만고양이가들어온후쫓고쫓기는스릴을즐기며그림책을만들고있습니다.
쓰고그린책으로『달걀이랑반죽이랑』,『시계탐정123』,『비안맞고집에가는방법』,『여행가는날』,『주름때문이야』,『만약에아주만약에말이야,비가엄청많이오면어쩌지?』가있습니다.

목차


OPEN
1.위기의다정죽집
2.팥냥이의목걸이
3.꾹꾹이의마법
4.겨울밤의빵요정
5.동짓날의손님들
6.달콤한계획
7.할머니의편지
8.다정한비밀
CLOSED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죽은몸을돌보는음식이고,빵은마음을돌보는음식이지요.”
영혼의온도를올려줄이야기한그릇

다정죽집은할머니할아버지가한평생일한곳이다.못생긴팥,벌레먹은팥,한알한알정성스럽게골라낸팥으로정성스럽고고집스럽게가마솥과오래된부엌도구들을이용해오래끓여만든팥죽은할머니할아버지의삶과닮았다.세월이흘러할아버지가돌아가시고할머니는큰슬픔을주체하지못하고한계절을꼬박앓아누우셨지만,다시동짓날이돌아오자팥죽을찾을손님들을위해다시힘을내어장사준비를한다.

“팥죽은혼자먹으면맛이없는음식이거든요.나눠먹어야참맛이나죠.주걱으로가득떠서큰사람,작은사람,늙은사람,젊은사람,고운사람,미운사람나눠먹어야배속까지뜨끈하게데워진답니다.”-본문에서

많은음식중에서도팥죽은할머니에게언제나몸을돌보는음식이었다.어린시절감기에걸렸을때,세딸을낳고몸조리를할때,아파서병원신세를질때도팥죽은할머니의지친몸과마음을달래주었다.손님들에게도그러한음식이되길바라며,할머니는“팥죽을팥죽답게”끓이며,“한그릇에두주걱을더담은”다정한마음으로그자리에서손님들을맞이해왔다.
꾸밈없고한결같은‘다정죽집’의존재는우리가잊기쉬운삶의본질을깨닫게한다.지루해보이지만,성실하게이어온반복된하루가결국내일의기적으로돌아온다는위로와진실을전한다.

평생죽을끓여온우리더러빵을만들라고?
말하고움직이는부엌친구들이지키는특별한가게

가마솥과주걱,사발과홍두깨그리고인두는다정죽집의세월을함께해온부엌친구들이다.할아버지가살아계실적팥소를얻어먹고가던길고양이‘팥냥이’가어느날꾹꾹이를해주고간이후로말하고움직일수있게된부엌친구들은앞으로보름후면가게문을닫아야한다는건물주인아저씨의통보에벼락을맞은듯하다.

“덩치만큰가마솥,쓰임도없는홍두깨,오래된나무주걱,이빠진사발.새죽집주인이우릴거들떠나보겠어?할머니댁에가지도못할거야.”-본문에서

버려질위기에처했지만,다정죽집을지키기위해무엇을해야좋을지몰라허둥대던부엌친구들에게팥냥이가웬쪽지를들고다시찾아온다.쪽지에는새벽4시가게문앞에배달되는식빵을이용해‘고양이빵’을만들라는내용과함께자세한레시피가적혀있다.성격도제각각,의견도분분한가운데,난생처음빵을만들기위해고군분투하는부엌친구들의활약이펼쳐진다.그런데이빵으로도대체무엇을할수있을까?무엇보다이쪽지는누가쓴것일까?

다정함이다정함으로돌아오는기적에관한이야기
“한주걱만더주면정이없으니깐.우린다정죽집아니냐.”

할머니는할아버지의다정함을그리워한다.무거운팥을나서서들어주고,밝은눈으로팥을대신골라내어주기도했고,길고양이를몰래챙기며팥소를덜어주기도했던할아버지.할머니는할아버지가돌아가시고나자,그날만드는첫팥죽은할아버지를위해늘한그릇덜어둔다.할머니는미처깨닫지못했지만,할머니또한넘치는정으로가게를운영해왔다.손님들의한그릇을위해정성을쏟아왔고,어느날아침부터가게에생겨난‘고양이빵’은이웃과단골손님들과나누어먹는다.하나는정이없으니두개는드셔야한다는말과함께.다정함은늘오래끓인팥처럼따듯하고뭉근하게할머니의마음속에담겨있었다.

『언제나다정죽집』은타인에게베푼작은다정함이돌고돌아더커다란다정함으로되돌아오는아름다운순환을보여준다.자신을위해살아가기바쁜날들속에서다정함은결코쉽게내어줄수있는마음이아니다.이이야기의끝에서만난기적이마음을잊을수없는따듯한향과맛으로채워줄것이다.

심사평

부엌친구들이서로도와함께빵을만드는판타지설정이자칫어색할법도한데,적절한설명을들어가며매장면과상황을무난히이어나가는자연스러운서사가뛰어나다.정을담은음식을나누는이야기를다룬많은작품이자칫빠지기쉬운신파성을돌봄의순환이라는다정함으로해결한다.인물간대립을시도하지않고도문제를자연스레해결하고,극한대립을강조하는최근의응모작들속에서아동문학이잃었던감성을지켜낸작품이다.
-심사위원:황선미(동화작가),김혜정(동화작가),김유진(아동문학평론가)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