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혹시 아느냐? 평온한 마음으로 뭐든지 할 수 있고
자유롭게 사는 세상이 올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왕세손 이산
비천한 얼자로 태어났지만 역관을 꿈꾸는 규안
여름날 잠을 부르는 빗소리 사이로
서로에게 기대었다가 한 걸음 나아가는 두 소년의 이야기
자유롭게 사는 세상이 올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왕세손 이산
비천한 얼자로 태어났지만 역관을 꿈꾸는 규안
여름날 잠을 부르는 빗소리 사이로
서로에게 기대었다가 한 걸음 나아가는 두 소년의 이야기
여름날 비가 쏟아지면, 한낮의 뜨거움을 등 뒤에 내려놓고 잠시 낮잠을 청하던 사람들. 그래서 여름에 내리는 비를 ‘잠비’라고 부른다. 2025년 제4회 역사동화상 대상을 수상한 김도영의 『여름에 내리는 비, 잠비』는 아버지를 끔찍하게 잃은 뜨겁고 아픈 기억을 품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과 두려움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왕세손 ‘이산’과 천한 얼자로 태어났어도 능청스러운 성격과 소리를 잘 듣는 귀로 역관을 꿈꾸는 ‘규안’의 만남을 담아냈다. 비룡소에서 선보인 『담을 넘은 아이』, 『한성이 서울에게』의 계보를 이을 감동과 울림을 안겨 줄 새로운 역사 동화다. “거대한 역사 담론이 아니라도 시대적인 이해와 인물의 개성이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며, 이산을 다룬 이야기는 유명하지만 “자기 처지에 대한 현실적 인식과 욕망 사이에서 생생한 감정을 드러내는 입체적인 인물인 규안”의 사연이 더해져, “새로운 결의 동화가 탄생했다”고 평가받았다.(심사위원 김남중, 최나미)
삽화는 2025 프랑스 소시에르상 수상작 『국경』의 그림작가인 해랑이 맡았다. 쏟아지다가 잦아들었다가 어느새 천천히 그쳐 가는 여름비 속 두 인물의 모습, 궁의 안팎의 풍경이 현대적인 해석으로 담겨 있어 역사 동화를 읽는 새로운 기쁨을 준다.
양반인 아버지와 천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안방마님과 형님들로부터 매질과 구박을 받으며 살아가던 규안은 어느 날 갑자기 궁으로 불려 간다. 왕세손의 안위를 걱정하던 할머니 영빈이 말벗이라도 붙여 주고자 사가의 아이를 간택한 것이었다. 흉한 소문으로만 듣던 이산과 만나게 된 규안은 그저 살아서 궁을 나가길 바랄 뿐이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 이후 슬픔과 자책 속에서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흐트러짐 없이 책만 들여다보던 이산은 툭하면 말대답에 티 나는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늘어놓는 규안을 보고 혀를 차면서도 웬일인지 계속 곁에 두게 된다. 하늘과 땅처럼 서로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던 두 소년은 점차 서로의 처지를 들여다보고, 서로로 인해 평안을 얻고 나아갈 힘을 채우게 된다.
여름, 빗소리, 해바라기. 두 소년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작가가 그 세 가지 단어에 심어둔 아름다운 은유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기대어 우리도 잠시 쉬어도 괜찮다고, 쉬어도 다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얻게 된다. 그것은 『여름에 내리는 비, 잠비』가 들려주는 가장 아름다운 잠비 소리다.
삽화는 2025 프랑스 소시에르상 수상작 『국경』의 그림작가인 해랑이 맡았다. 쏟아지다가 잦아들었다가 어느새 천천히 그쳐 가는 여름비 속 두 인물의 모습, 궁의 안팎의 풍경이 현대적인 해석으로 담겨 있어 역사 동화를 읽는 새로운 기쁨을 준다.
양반인 아버지와 천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안방마님과 형님들로부터 매질과 구박을 받으며 살아가던 규안은 어느 날 갑자기 궁으로 불려 간다. 왕세손의 안위를 걱정하던 할머니 영빈이 말벗이라도 붙여 주고자 사가의 아이를 간택한 것이었다. 흉한 소문으로만 듣던 이산과 만나게 된 규안은 그저 살아서 궁을 나가길 바랄 뿐이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 이후 슬픔과 자책 속에서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흐트러짐 없이 책만 들여다보던 이산은 툭하면 말대답에 티 나는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늘어놓는 규안을 보고 혀를 차면서도 웬일인지 계속 곁에 두게 된다. 하늘과 땅처럼 서로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던 두 소년은 점차 서로의 처지를 들여다보고, 서로로 인해 평안을 얻고 나아갈 힘을 채우게 된다.
여름, 빗소리, 해바라기. 두 소년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작가가 그 세 가지 단어에 심어둔 아름다운 은유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기대어 우리도 잠시 쉬어도 괜찮다고, 쉬어도 다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얻게 된다. 그것은 『여름에 내리는 비, 잠비』가 들려주는 가장 아름다운 잠비 소리다.

여름에 내리는 비, 잠비 (2025 제4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대상 수상작)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