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Z 로버트 C. 오브라이언 장편소설

최후의 Z 로버트 C. 오브라이언 장편소설

$14.00
Description
폐허가 된 지구에 홀로 남은 나에게 한 남자가 찾아왔다!
크레이그 조벨 감독, 마고 로비, 크리스 파인 주연의 2015 선댄스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지 포 자카리아》의 원작소설 『최후의 Z』. 로버트 오브라이언의 이색적인 SF 스릴러로, 1973년 그가 죽은 후 완성하지 못하고 남긴 작품 노트를 바탕으로 아내와 딸이 완성해 이듬해 출간했다. 끔찍한 핵전쟁 후 방사능에 피폭된 지구를 그린 작품으로, 40여 년 전 비교적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었던 핵전쟁과 방사능이 훨씬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두려움으로 다가온 지금 우리에게 의미 있는 두려움과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깊은 울림을 전한다.

자연뿐 아니라 가족까지 앗아간 핵전쟁 이후 혼자가 된 열여섯 살 앤 버든은 자신을 최후의 생존자로 알며 지난 1년간 소식이 차단된 외딴 골짜기에서 지내왔다. 가족과 함께 살던 산골짜기의 농장은 독특한 지형으로 인해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지만 앤을 제외한 가족은 전쟁 후 소식을 듣기 위해 지역을 벗어났다 돌아오지 못했고, 앤은 혼자 고립된 채 자급자족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저 먼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앤은 한 남자가 자기 집 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발견한다.

처음으로 자신 외에 다른 생존자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가 남자이고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걸 알았을 때 앤은 기묘한 기분에 휩싸인다. 자신만이 지구상 유일한 생존자가 아니라는 안도감, 그리고 단둘이 유일한 안전지대에 갇혀 함께 지내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앤은 일단 그를 언덕 동굴에서 내려다보며 지켜보기로 한다. 이상한 안전복을 입고 나타난 남자는 방사능 측정 기계로 앤의 집을 살펴보며 아직 오염되지 않았음을 알고 기뻐하지만 방심한 나머지 방사능으로 오염된 강물에 목욕을 하고 쓰러진다. 모든 걸 지켜본 앤은 남자를 살리기 위해 마침내 그 앞에 자신을 드러내기로 결심하는데…….
열여섯 소녀의 일인칭시점으로 일기의 형식을 빌려 진행되는 이야기는 가상세계를 다룬 여느 장품과 다르게 그 공간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남자가 누구이고,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를 신뢰할 수 있을지 흥분과 두려움을 느끼던 소녀가 지구의 마지막 생존자가 되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소녀의 공포감을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저자

로버트C.오브라이언

이화여자대학교에서문헌정보학을전공하고광고대행사에서근무하다가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최후의Z』,『슬레이드하우스』,『빛혹은그림자』,『도그스타』,『오늘은다를거야』,『어디갔어,버나뎃』,『저스트원이어』,『저스트원데이』,『우리에겐새이름이필요해』,『아서페퍼:아내의시간을걷는남자』,『사립학교아이들』,『열세번째이야기』,『잃어버린것들의책』,『658,우연히』,『비행공포』,『페러그린과이상한아이들의집』,『우린괜찮아』,『걸프렌드』,『탄제린』,『신이죽은뒤에』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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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거기누구있나요!”
지난1년간살아움직이는생명체의징후는보이지않았다.
그런데,저기어떤남자가걸어오고있다.
끔찍한핵전쟁후방사능에피폭된지구,
자신을최후의사람이라생각?한소녀와한남자가벌이는치열한생존
뉴베리상수상작가로버트오브라이언의이색적인SF스릴러
결코잊지못할매혹적인책-《뉴욕타임스》
■2015선댄스영화제경쟁부문진출작
원작소설!
“세상엔혼자있는것보다더끔찍한일들이있다.”
핵전쟁후지구에살아남은생...
“거기누구있나요!”
지난1년간살아움직이는생명체의징후는보이지않았다.
그런데,저기어떤남자가걸어오고있다.
끔찍한핵전쟁후방사능에피폭된지구,
자신을최후의사람이라생각한소녀와한남자가벌이는치열한생존
뉴베리상수상작가로버트오브라이언의이색적인SF스릴러
결코잊지못할매혹적인책-《뉴욕타임스》
■2015선댄스영화제경쟁부문진출작
원작소설!
“세상엔혼자있는것보다더끔찍한일들이있다.”
핵전쟁후지구에살아남은생존자의이야기를열여섯소녀의일인칭시점에서그린소설『최후의Z』가출간되었다.로버트오브라이언은기자,편집자로일하다작가의길로접어들었고1972년에는『니임의비밀』로뉴베리상을수상했다.『최후의Z』는1973년그가죽은후완성하지못하고남긴작품노트를바탕으로아내와딸이완성해이듬해에출간되었다.가상미래와스릴러가섞인독특한작품으로출간당시화제를모았으며2015년에는크레이그조벨감독,마고로비,크리스파인주연의영화(「지포자카리아」)로제작되어선댄스영화제경쟁부문에진출했다.
주인공앤버든은핵전쟁후자신을최후의생존자로알며지난1년간소식이차단된외딴골짜기에서지내왔다.앤가족이살던산골짜기의농장은독특한지형으로인해방사능오염으로부터벗어날수있었다.앤을제외한가족은전쟁후소식을듣기위해지역을벗어났다돌아오지못했다.혼자고립된채자급자족으로살아가던앤은어느날저먼곳에서연기가피어오르고한남자가자기집쪽으로걸어가는것을발견한다.대체이남자는누구일까?원하는게뭘까?그를신뢰할수있을까?앤은흥분과두려움을느끼지만,곧,지구의마지막생존자가되는것보다더끔찍한일이있을수있다는걸깨닫게된다.
■생존,끝의시작에서다
안전지대에서벌어지는두사람의치열한생존,미스터리심리극
느닷없이밀려드는격한감정이었다.나는비탈을내달려숲에서뛰쳐나가“나여기있어요!”라고소리치고싶었다.울고싶었고그의얼굴을만지고싶었다.
앤버든은처음으로자신외에다른생존자가있음을알게되었을때,그리고그가남자이고자신의집으로향하는걸알았을때기묘한기분에휩싸인다.자신만이지구상유일한생존자가아니라는안도감,그리고단둘이유일한안전지대에갇혀함께지내야할지모른다는두려움.앤버든은그를일단언덕동굴에서내려다보며지켜보기로한다.
그러나이남자는어쩌면지구상에남아있는유일한사람일지도모른다.그런데나는그를모른다.만약그가마음에안들면그땐어떻게해야할까.그보다더끔찍한건,혹시그가날싫어하면그땐어떻게해야할까.
이상한안전복을입고나타난남자는방사능측정기계로이곳저곳을살펴보며이곳이아직오염되지않았음을알고기뻐한다.그리고방심한나머지,방사능으로오염된강물에목욕을하고쓰러지고만다.모든걸지켜본앤버든은이남자를살리기위해마침내그앞에자신을드러내기로결심한다.
소녀의일인칭시점으로일기형식을빌려진행되는이야기는그심리를아주가까운곳에서은밀히느낄수있게한다.세상유일한존재여서더욱극단적으로느껴지는두려움,그리고다시그와함께하는미래를꿈꾸는앤의여성적모습은그러한환경에처한인간으로서느낄법한복잡미묘한감정을담고있다.또한남자의상태가호전되며드러나는이야기흐름의반전은독자의의식을색다른미스터리속으로끌고간다.방사능으로부터인간을보호할수있는유일한안전복을소유하기위해그가저지른잔혹한사건,그리고앤을향해서서히내비치는소유욕과집착.그와결혼해아이를낳는미래까지꿈꿔보던앤은어느새그에게뒷모습을보이는것이두려울정도에치닫고,결국자신의생존을위한마지막한수를놓을준비를시작한다.
■40여년전에그려진미래,그리고현재의공포
『최후의Z』는1974년도에발표된작품이다.소설이발표될당시만해도소재와작가의상상력이이슈가되었겠지만지금다시읽히는『최후의Z』는그느낌이사뭇다르다.사십여년전비교적막연한공포의대상이었던핵전쟁과방사능,인류의멸망은최근에있었던이웃나라의원전폭발사고와그이후인터넷을통해급속히확신되었던불안을감안해볼때현시대를살아가는이들에게훨씬더구체적이고현실적인두려움으로다가오기때문이다.-중에서
이작품의배경은가상의‘언젠가’이지만지금이소설을읽는독자들에겐그안에든공포어린상황들이꽤나현실적으로다가온다.1974년이소설이출간되었을때,독자들은앤버든의독립적인캐릭터와방사능과신경가스로멸망해가는지구를어떻게받아들였을까?
나는죽음의땅으로향하고있었다.밖에서흘러들어와도로변을지나는물줄기는아마도내가따라갈길을가로지르고있었다.그물은언제나처럼깨끗했고바위에부딪히는물소리도아름다웠다.그러나그물에닿는건모두죽는다.파로를떠올리는순간눈에눈물이차올랐다.
『최후의Z』는가상세계를다룬여느작품과달리그공간속에서살아남은사람들사이의‘관계’와‘심리’에더욱초점을맞추고있다.그리고잔혹한배경은그두사람사이에흐르는미묘한기류를지탱해줄장치정도로보일수도있다.하지만소설속파괴된지구의모습은방사능에대한공포를체험해본지금우리에게과거와또다른,더욱큰공포와울림을준다.그래서,이들은어떻게되었을까?이들이정말최후의Z,마지막사람이었을까?생존을위해발걸음을딛는앤버든의일기를따라가다보면어느새의문에가득차있는책밖의생존자를발견할지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