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아이 (최현주 소설집)

지구 아이 (최현주 소설집)

$16.00
Description
지구라는 무대 위 각자의 두려움과 맞서는 아이들!
십 대를 위한 새롭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온 비룡소 블루픽션상이 제11회를 맞았다. 수상작인 최현주의 소설집 『지구 아이』는 단편 부문 역대 첫 수상작으로 폭력, 상실, 공포 등 어른이 되어 가는 길목에서 목격하고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문학적 상상과 감수성이 담긴 여덟 편의 예리한 이야기로 담아냈다. 데뷔작이지만 과감하고 굵직한 선으로 이야기를 펼쳐 보이는 노련미 돋보이는 단편들은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오랜 기간 습작을 거친 최현주 작가가 십여 년 전부터 최근까지 완성해 온 작품들로, 지구에서 살아가며 마주할 두려움들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하는 예리한 눈빛을 담고 있다.
수상내역
- 제11회 블루픽션상 수상
저자

최현주

순천대문예창작학과를졸업했다.오랜기간글의세상속에서고민하고싸우며좌절해왔다.단편여덟편을묶은소설집『지구아이』로2017년제11회블루픽션상을수상했다.
현재는광주에서상상의세계속에서글의나래를펼치려애쓰고있다.

목차

밤의캠핑장
여우도깨비불
골목잡이
지구아이
귀신의집
거인의발자국
울지않을용기
돌개바람이휘몰아치고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제11회블루픽션상수상작!

나는지구아이다,
떠나간사람들의흔적을좇아
버려진미로속에서도길을만들어달리는
이세상에아무이유없이툭던져진존재

지구라는무대위각자의두려움과맞서는아이들에관한소설집

이작가가한세대의감수성으로어떤작품세계를만들어나갈지충분히기대할만하다.
_심사위원:김진경(시인,동화작가),김경연(청소년문학평론가),이옥수(청소년소설가)

제1회김혜정의『하이킹걸즈』를시작으로제10회박하령의『반드시다시돌아온다』까지십대를위한새롭고다양한이야기를담아온비룡소블루픽션상이제11회를맞이하여최현주소설집『지구아이』를수상작으로발표했다.단편부문역대첫수상작으로폭력,상실,공포등어른이되어가는길목에서목격하고경험할수있는일들을문학적상상과감수성이담긴여덟편의예리한이야기로담아냈다.심사위원-김진경(시인,동화작가),김경연(청소년문학평론가),이옥수(청소년소설가)-은“이세상에아무이유없이툭던져지는돌멩이처럼아무배경도없이갑자기무대에등장하였지만,그존재조건을수락한상태에서새로운행위를결단하고새로운의미를찾는사람”의모습을“IMF체제를겪은자기세대의감수성”을통해보여주는의미있는작품으로평가했다.데뷔작이지만과감하고굵직한선으로이야기를펼쳐보이는노련미돋보이는단편들은대학에서문예창작을공부하고오랜기간습작을거친최현주작가가십여년전부터최근까지완성해온작품들이다.
『지구아이』의포문을여는「밤의캠핑장」과또다른단편「지구아이」는형광빛을내뿜는물고기에물린친구의위기,가난하고힘없는자들만이남은버려진지구에서생존을위해악을선택하는인간의모습을그려내며SF를통해인간성에대한흥미로운질문을던진다.한편「여우도깨비불」과「골목잡이」는심사과정에서작가의출발점과작품의세계관이잘드러나는단편으로손꼽혔다.자신의의지와는상관없이결핍된세상에던져졌지만,결국복잡한미로같은곳에서도스스로길을만들어달리는소녀와소년의모습은소설집전체를관통하며강한잔상을남긴다.폭력을스스로경험하거나목격하게되는사람들의모습을그린「귀신의집」,「거인의발자국」,「돌개바람이휘몰아치고」는폭력의여러변주를보여주며두렵지만꼭마주해야할진실을꺼내놓는다.

●(심사평)
청소년소설상을심사할때마다여전히버리지못하는일말의기대가있다.이렇게사회가격변하고있으니그변화를체득한세대가자기세대의새로운감수성을드러내는작품이있지않을까?그런감수성이청소년주인공을통해드러난다면아주날카롭게빛나리라.이작가는한세대의감수성으로어떤작품세계를만들어나갈지충분히기대할만하다.
-심사위원:김진경(시인,동화작가),김경연(청소년문학평론가),이옥수(청소년소설가)


●지구의아이들은세계를어떻게느끼고있을까?
골목잡이:새로운행위를결단하고그새로운의미를찾는사람

『지구아이』는마치지구라는무대에서펼쳐지는강렬한연극같다.단막극마다주인공이무대에올라자기이야기를펼쳐보이기시작하고,여덟가지연극무대에막이내리고나면관객들은각자가서있는무대에서어떤포즈를취하고있는지스스로를응시하게된다.
소설집에등장하는아이들은애초에고아인것처럼외롭고고립된상태에서스스로삶의방향을선택해야하고(「여우도깨비불」,「골목잡이」)부유한사람들이모두화성으로떠나간황폐한지구에서는(「지구아이」)생존법을터득해야만한다.하지만아이들은자신을버린사람들을비난하는데미래를쏟지않으며,자신의존재자체를부인하지도않는다.오히려그존재조건을수락하고스스로선택하고행동하는모습을보인다.

골목잡이는세상의관계로부터잘려져나와규정된의미없이던져져있음의존재조건을수락한상태에서새로운행위를결단하고그새로운의미를찾는사람이다.이러한탐색은「거인의발자국」으로상징되기도하고「울지않을용기」에선히말라야등정에도전했다가추락사한사람이추구했던어떤것으로표현되기도한다._심사평중에서

그러한방향성이가장잘드러나있는「골목잡이」는부촌의그림자인빈민촌에서살아가는소년의이야기다.공장에서일하다엄지손가락이잘린아버지는삶의의욕을잃었고,그모습을바라보던어머니는가족을등졌다.소년은그미로같은골목에서범죄를저지르고도망치는사람들이붙잡히지않도록길을안내하는‘골목잡이’역할을한다.

하지만이곳엔출구조차없었다.이들을밖으로나가게할수있는건길을만들어달리는골목잡이뿐._「골목잡이」중에서

소년은스스로‘골목잡이’가되기를택한다.길잃은사람들을이미로밖으로이끄는골목잡이가되기를택했는지,나쁜이들의골목잡이가되어미로에남아생존하기를택했는지판단하는것은독자의몫이다.“새로운행위를결단하고그새로운의미를찾는사람.”작가는‘골목잡이’라는새로운단어와뜻을창조함으로써인물의행위선택에대한근거를마련한다.‘골목잡이’는형의어두운그림자를목격하게된‘나’(「거인의발자국」),환경을떨치고자신만의진로를개척하는‘나’(「울지않을용기」)등단편마다등장하는주인공의모습에서발휘되며,소설집전체를하나로아우르는역할을한다.


●마음에파동을일으키는색다르고강렬한이야기의향연

혼자좀비가되지않고유일하게남은사람으로도망치는것이과연좋은일인가싶었다.그냥자신도좀비가되는것이더마음편하게느껴졌다.지금이순간처럼._「밤의캠핑장」중에서

전력난에시달리는도시의밤,무더위를피해캠핑을떠난두소년은온몸이야광으로빛나며무서운공격성을보이는생물들과마주한다.산속에서만난괴상한과학자,그리고야광물고기에물리고만창수.우현이는좀비게임과같은현실속에서어떤선택을할지고민한다.
단편은삶의어느순간의단면을끊어서예리하게드러내는예술성이높은장르다.(_심사평에서)최현주작가는공포어린상황을극적으로제시하며단면만이줄수있는색다르고강렬한문학적즐거움을선사한다.「밤의캠핑장」이호러라면「지구아이」는잔상이오래남는SF다.

결국그아름다웠다고전해지는푸른별지구는복제실패작들과부랑자,범죄자들의마지막쓰레기처리장같은곳이되어버렸다._「지구아이」중에서

돌이킬수없는환경오염으로지구가피폐해지자인간들은화성을제2의지구로삼고이주하기시작한다.하지만어마어마한이주비용을감당하지못하는사람들은그대로지구에남아겨우목숨을이어간다.인간이만들고버린복제인간을또다시판매하는‘나오’는인간성보다생존을우위에두고살아가는모습으로그려진다.서늘한디스토피아설정으로초반부터시선을사로잡는묘사,인간성에대해다시한번뒤집는마지막반전은짧은이야기에담겨더욱강한힘으로마음을휘어잡는다.
성폭행을당한아이와피해자를껴안지못하는세상의모습을마치‘귀신들만이날뛰는곳’으로표현한「귀신의집」,산속에숨겨진나무인형을찾으며두아이가슬픔을이겨내는모습을그린「울지않을용기」까지,소설집『지구아이』는지구에서살아가며마주할두려움들을피하지않고정면으로응시하는예리한눈빛을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