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 주택 (유은실 소설 | 양장본 Hardcover)

순례 주택 (유은실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유은실의 단.짠.단.짠 위로
한국어린이도서상, IBBY 어너리스트 수상작가 유은실의 신작 청소년 소설『순례 주택』. 코믹 발랄한 캐릭터 설정과, 순례 주택을 둘러싼 한바탕 대소동은 기발하면서도 유쾌하다. 약간은 막 가는 수림이네 네 식구가 쫄딱 망한 뒤, 돌아가신 외할버지의 옛 여자친구의 빌라‘순례 주택’으로 이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솔직하지 못한 엄마, 누군가에게 얹혀사는 데 일가견 있는 아빠, 라면은 끓일 줄 모르고 컵라면에 물만 겨우 부을 줄 아는 고등학생 언니까지, 졸지에 망한 수림이네 가족은 평소 업신여기던 순례 주택으로 이사 오게 된다. “온실 밖으로 나와 세상에 적응하게끔” 훈련시켜 주려는 순례 씨의 원대한 계획이 시작된 것이다.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순례 주택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수림이네 가족은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마치 요정들의 장난으로 진실의 눈을 가린 채 서로를 못 알아보았다가 한바탕 소동 끝에 비로소 제 짝을 찾으며 제자리로 돌아가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밤의 꿈」처럼, 수림이네 가족 순례 주택 입성기에는 희극적인 요소가 가득하면서도 웅숭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살아가면서 무엇이 진실인지,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묵직하지만 마음을 일깨우는 메시지들이 혼란스럽기만 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듯한 위로를 준다. 빨간색 벽돌 빌라 느낌의 바탕에 흰색 페인트로 칠한 듯한 제목 네 글자 순.례.주.택.이 박힌 표지를 여는 순간, 독자는 이제 순례 주택의 세계로 초대받는다.
저자

유은실

유은실
1974년서울에서태어났다.『나의린드그렌선생님』을필두로,『일수의탄생』,『내머리에햇살냄새』,『마지막이벤트』,『드림하우스』,『우리동네미자씨』,『나도편식할거야』등의동화를썼다.청소년소설『변두리』,『2미터그리고48시간』,그림책『나의독산동』,『심청전』,『송아지똥』,인물이야기『유관순』,『제인구달』등에글을썼다.『만국기소년』으로한국어린이도서상을,『변두리』로권정생문학상을받았다.『멀쩡한이유정』이2010IBBY(국제아동도서협의회)어너리스트로선정되기도했다.

목차

1부
2부
3부
4부
5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일수의탄생」,「마지막이벤트」
「나의린드그렌선생님」,「만국기소년」등주옥같은작품으로
많은독자를울리기도하고웃기기도했던
작가유은실의2021새신작소설!

■웰컴투“유은실월드”
코믹으로무장한진솔한성장소설

한국어린이도서상,IBBY어너리스트수상작가유은실의신작청소년소설『순례주택』이비룡소에서출간되었다.유은실은장편동화『나의린드그렌선생님』으로혜성같이등장하여지난16여년동안동화,청소년소설,그림책등여러장르를꾸준히넘나들며다양한작품들로독자들의사랑을받아온작가.『만국기소년』,『마지막이벤트』,『일수의탄생』,『드림하우스』,『우리집에온마고할미』,『나도편식할거야』,『멀쩡한이유정』,『내머리에햇살냄새』,『우리동네미자씨』와같은동화에서는현실을꿰뚫어보는날카로움에,작가특유의유머넘치는풍자를장착하여자신만의독특한세계를구축했다.그결과재미와감동,메시지까지3박자를모두갖춘작품이라는평을받았다.이후권정생문학상을받은『변두리』,아픈몸을살아간다는것에대한깊은이해를담아낸『2미터그리고48시간』과같은청소년소설로도장르를확장해그진가를유감없이발휘했다.약3년만에발표되는이번새청소년소설에서도독특한캐릭터,유머,촌철살인의진한메시지까지작가특유의장기를보여준다.아동청소년의경계를훌쩍넘으며모든세대의지지를이끌어내온‘유은실월드’의또하나의성취라고얘기할수있을것이다.

코믹발랄한캐릭터설정과,순례주택을둘러싼한바탕대소동은기발하면서도유쾌하다.약간은막가는수림이네네식구가쫄딱망한뒤,돌아가신외할버지의옛여자친구의빌라‘순례주택’으로이사들어가면서벌어지는이야기이다.솔직하지못한엄마,누군가에게얹혀사는데일가견있는아빠,라면은끓일줄모르고컵라면에물만겨우부을줄아는고등학생언니까지,졸지에망한수림이네가족은평소업신여기던순례주택으로이사오게된다.“온실밖으로나와세상에적응하게끔”훈련시켜주려는순례씨의원대한계획이시작된것이다.자기힘으로살아보려고애쓰는순례주택에세들어사는사람들사이에서수림이네가족은진정한어른으로거듭날수있을까?

마치요정들의장난으로진실의눈을가린채서로를못알아보았다가한바탕소동끝에비로소제짝을찾으며제자리로돌아가는셰익스피어의희곡「한여름밤의꿈」처럼,수림이네가족순례주택입성기에는희극적인요소가가득하면서도웅숭깊은메시지가담겨있다.살아가면서무엇이진실인지,우리가행복해지려면무엇을추구해야하는지,어른이된다는것은무엇인지,묵직하지만마음을일깨우는메시지들이혼란스럽기만한이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따듯한위로를준다.빨간색벽돌빌라느낌의바탕에흰색페인트로칠한듯한제목네글자순.례.주.택.이박힌표지를여는순간,독자는이제순례주택의세계로초대받는다.



■지금까지이런콤비는없었다
공부는좀덜(?)해도,어려운일겪어도어떻게든한세상살것같은
생활지능이뛰어난16세수림이와,
썩지않는쓰레기가인생최대의고민이라는인생의달인75세순례씨가뭉쳤다.

주인공은16세수림이.그리고돌아가신외할아버지의여자친구인75세순례씨이다.어릴적엄마의몸이좋지않아외할아버지에게맡겨진수림이는얼떨결에할아버지와같은빌라,일명‘순례주택’402호에사는건물주김순례씨(75세)의손에큰다.크면서순례씨와는속얘기까지나누는‘최측근’이된다.평생때를밀어재산을일군세신사순례씨는일명‘때탑’순례주택의건물주다.하지만좀괴짜건물주다.‘순하고예의바르다’는순례(順禮)에서순례자(巡禮者)에서따온순례(巡禮)로개명한순례씨는나머지인생을‘지구별을여행하는순례자’라는마음으로살고싶은괴짜다.썩지않는쓰레기,이산화탄소를마구배출하는인간들,쓰고남는돈이인생3대고민이라는순례씨는수림이보다60여년을더살아온인생의선배이자달인으로,끝없이자기를돌아보고성찰해나가는인물이다.수림이또한독특하다.담임으로부터생활지능이뛰어나다는평가를받더니,급기야는이웃들로부터‘너무예민하지도않고,어려운일겪어도어떻게든한세상살것같은아이’로등극한다.공부,시험,성적,외모등으로저울질당하기십상인십대시절에,이런평가는그야말로코믹하면서도매력적인캐릭터의탄생이라할수있다.
수림이와순례씨는이야기를찰떡같은궁합으로이끌어간다.지금까지많은아동청소년문학에서할머니가등장했지만이렇게혈연을띤가족의울타리를지니지않고등장하는경우는드물었다.단순히옆집할머니라고하기엔가족보다더가까운‘최측근’이라불리며인생의농밀한비법들을전수해주는순례씨는기존의정답고강인한할머니에서또한층발전된모습을보여준다.자신의인생의순례자가되고싶은할머니야말로이작품의매력그자체다.

■국경싫어,경계싫어.
공간,학벌,숫자그경계를넘어.

작품내에는현사회에서문제가되는모든부분들을깊숙이짚어낸다.순례주택,원더그랜디움으로나뉘는세상은얼핏보면이분법적이지만실은우리모두는이양쪽모두를마음에품고나와다른세계를염탐한다.아파트를선망하고,좋은학교를동경하며,좀더멋진차를타고싶어하는욕망속에산다.정말두려운것은이모든것이지금우리의모습그대로라는점이다.솔직히말해서를2번연속으로남발하는말버릇을지녔지만솔직하지않은엄마,키마저자본이라는엄마와,그에못지않은아빠는때때로우리자신의모습이기도하다.아빠와엄마는학벌.학번,아파트가세상의잣대지만평생독립하지못한어른이다.서로에게는존댓말을깍듯하게하지만정작남에게는무서운막말을해대는수림이네부모는우리의마음속욕망이그대로응집된인물들이다.

“솔직히말해서,빌라촌애들이관리가잘안되는건사실이잖아요.
부모입장에서솔직히말해서,빌라촌애들과어울리는게걱정됩니다.”

어른뿐만아니라갓드라이클리닝한옷에서나는냄새가가장좋다는고등학생언니까지.수림이에게는누가누가더어린가내기하는‘덜자란’인물들이다.하지만이야기는이들을나무라기만하는대신,순례씨를내세워서좀더‘잘’,‘낫게’살아갈수있는어떤길을제시한다.지구별을순례하는순례자의이름으로개명한순례씨의깨달음은오롯이순례씨의최측근인수림이에게전달된다.

“나도순례자가되고싶다.순례자가되지못하더라도,
내인생에관광객은되고싶지않다.”

옳고그름의경계를넘어,순례씨와수림이는가족을한걸음한걸음순례주택의현실로내딛게한다.그방법은결코추상적이고허황된게아니다.거창함대신,순례씨는조금이라도자기힘으로살아보려고애쓰는노력의가치에대해얘기한다.남에대한작은배려가그모든노력의시작인것이다.경계는그선을인식하는순간더이상경계가아니다.

■줄자,그깊은의미

순례주택에는매우상징적인물건이하나등장한다.바로줄자이다.할아버지도아꼈던물건줄자.모든것을정밀하고숫자대로정확하게보여주는물건.어떻게보면하찮은물건일수도있지만,이이야기는인생이그저마법으로이루어진근사한것만이아니라는것을뜻한다.세상모두가근사한것만을뒤쫓을때우리의삶을일구어내는힘은결국현실,땅에단단히두발을딛고매일을살아내는소중한일상에서나온다.힘들어도뚝딱해녀밥상을차려내는순례씨처럼,근사한판타지도그평범한매일의삶에서일구어지는것이다.수림이는당차게도일찍이그아름다움을깨달아낸다.그리고당당하게실천해나간다.

“주변에있는좋은어른들은자기힘으로살려고애쓴다.다른사람을도우면서.”

순례주택의벽돌은견고하고,그만큼세상사살아가는사람들의마음도팍팍하다.하지만어두운골목길전봇대의전등이가끔은망망대해의불켜진등대처럼든든할때가있듯이,작은것부터애쓰고,인생을좀더잘살려고노력하는이들이있다면,그게행복으로한걸음다가가는길일것이다.수림이가찾아낸것처럼.

“순례씨,있잖아.나는나중에자식을낳으면,꼭태어난게기쁜사람으로키우고싶어.”
“왜?”
“태어난게기쁘니까,사람으로사는게고마우니까,찝찝하고불안한통쾌함같은거불편해할거야.진짜행복해지려고할거야.지금나처럼.”

말려있던줄자가당겨지며이사처럼어려운일도시작되는것처럼,매일매일좀더낫게살고자하는마음가짐속에바로순례의길이시작되는것이다.

■이책이,‘지친몸과마음을녹일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

독자들과만나는자리에서“그동안쓴작품속인물중에,가장마음에드는이름이뭔가요?”하는질문을받곤했다.‘가장마음에드는이름’을콕집어말할수가없었다.이젠할수있다.가장마음에드는이름은‘김순례’다.‘순례(巡禮)’라는이름이가진자유가좋다.삶에서닥치는어려움을‘실패’보다는‘경험’으로여길수있는,부와명예를위해발버둥치지않아도될것같은,‘괴롬과죄가있는곳’에서도‘빛나고높은저곳’을바라볼수있는아름다운이름,순례.
오랫동안아껴온이름을꺼내『순례주택』을썼다.기성세대가망가뜨린지구별에서함께어려움을겪는어린순례자들에게미안하다.살고있는집의가격이나브랜드로사람을구별지으려는어른들의모습은,어린순례자들의눈과귀를가리고싶을만큼부끄럽다.
어린순례자들에게순례주택이알베르게같은곳이되었으면좋겠다.산티아고순례길어느작은마을,지친몸과마음을녹인알베르게같은글로기억될수있다면,더할나위없이기쁘겠다._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