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잔달자 : 30만 부 기념 개정판 -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기억 잔달자 : 30만 부 기념 개정판 -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16.00
Description
현재와 미래 사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현대 고전 SF
30만 부 기념 개정판
★ 개정판 추가 원고 수록-「뉴베리상 수락 연설」

강력하고 도발적인 소설 -《뉴욕 타임스》
이것은 이야기 형식의 경고이다. -《워싱턴 포스트》
『1984』, 『멋진 신세계』, 『시녀 이야기』의 뒤를 잇는 SF 명작

2007년 국내에 출간된 후 17년 동안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으며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현대 고전 SF로 자리 잡은 로이스 로리의 소설 『기억 전달자』가 국내 누적 판매 30만 부를 기념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출산, 직업, 감정 등 모든 것이 완벽히 통제된 미래 사회를 그린 이 작품은 1993년 출간한 그해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 이듬해인 1994년에 뉴베리상을 수상하여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재에 이르러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청소년들에게 필독서로 손꼽히는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4년에는 필립 노이스 감독의 영화로 개봉되어 화제가 되었고, 2020년에는 아이스너 상 수상 작가 크레이그 러셀이 각색과 그림을 맡아 그래픽노블로도 출간되었다.
이번 개정판은 표지를 새롭게 입혔을 뿐만 아니라, 작가의 뉴베리상 수락 연설 원고를 추가로 수록했다. 『기억 전달자』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작은 기억의 물줄기들이 흘러들어 강물로 흐르는 모습에 빗댄 작가의 소감문이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글쓰기를 희망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지침이 될 만한 내용이다. 로이스 로리는 이 글을 통해 강연이나 독자와의 만남을 할 때마다 『기억 전달자』의 열린 결말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회고한다. 그리고 그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작품의 결말은 각자 자신의 신념과 희망에 따라 달라집니다.”
작가의 응답에 『기억 전달자』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롭게 읽히는 이유가 있다. 우리가 지금 속한 세계는 어떤 곳인가? 그 커뮤니티 안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과 자세를 취할 것인가? 미래 소설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1984』, 『멋진 신세계』, 『시녀 이야기』의 뒤를 잇는 SF 명작으로 손꼽힐 만큼 흥미롭고 생생하게 그려낸 세계관을 통해 『기억 전달자』는 독자들에게 현재와 촘촘하게 맞닿은 깊고 넓은 질문들을 던진다.

“기억의 강을 통해 제가 배운 게 있다면,
우리는 벽으로 둘러싸인 세상,
즉 우리 모두 ‘늘 같음’ 상태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오직 우리, 오직 지금’이라는 세상에서 살 수 없다는 겁니다.”
-「뉴베리상 수락 연설」 중에서

저자

로이스로리

저자:로이스로리

1937년미국하와이호놀룰루에서태어났다.군의관인아버지를따라이사를자주다니며성장했다.삼년동안일본에서살기도했다.브라운대학에입학했으나곧결혼하여대학을떠났다.네아이를낳은후서던메인대학교에진학해영문학을전공했다.1972년나온첫번째책『그여름의끝』은로이스로리가어릴때언니가죽은경험을바탕으로한것이었다.로이스로리는『별을헤아리며』로1989년뉴베리상,『래블스타키RabbleStarkey』로1987년보스턴글로브혼북상을받으며미국청소년문학의대표적인작가로자리잡았다.로이스로리의가장논쟁적인작품이자가장사랑받는작품이라할수있는『기억전달자』는그녀에게두번째뉴베리상과보스턴글로브혼북명예상을안겨주었으며2014년영화로개봉되었다.『파랑채집가』,『메신저』,『태양의아들』까지20년에걸쳐청소년SF소설4부작을완성시켰다.



역자: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대표,읽기중독자.서울대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으며,민음사에서오랫동안책을만들고,대표이사를역임했다.주로읽기와쓰기,출판과미디어등에대한생각의도구들을개발하는일을한다.『기억전달자』,『고릴라』를옮겼으며저서로『출판의미래』,『같이읽고함께살다』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너에게전달하려는건,세계전체의기억이야.”
아무것도선택할필요없는‘늘같음상태’가유지되는사회
그곳에서모두가잃어버린감정을찾기위해나서는소년이야기

이작품은사회구성원간의갈등을최소화하고효율성을극대화하기위해모두가똑같은형태의가족을가지고동일한교육을받으며성장하는미래사회의어느마을을배경으로펼쳐진다.주인공인소년조너스는열두살이되는생일날‘기억보유자’라는직위를부여받는다.기억보유자는마을에서유일하게과거의모든기억을가진사람으로서원로중의원로로대우받는다.기억을바탕으로위원회에조언을하는것이기억보유자의역할이다.선임기억보유자는이제‘기억전달자’가되어조너스에게과거의기억을전해준다.이과정에서조너스는완벽한사회를위해희생된진짜감정들을경험하게된다.감추어져있던진실을깨닫고갈등하는조너스의모습을통해작가는진정행복한사회는어떤곳인지,사회의통제는어느정도까지허용될수있는지질문을던진다.현재와는다른구조를가진미래사회를표현하기위해단어하나하나를세심하게선택하고‘임무해제’,‘늘같음상태’등새로운단어를만들어쓴작가의문체가작품을더욱빛내준다.

“우리는많은것을통제할수있었지.동시에많은것들은포기해야했단다.”
출산율,안락사,국가의통제,차이와평등,다채로운표현을잃은언어…
미래사회를통해다시바라보는현대사회의문제들

조너스가사는마을에서는장애를가지고태어난아기들이나너무나이가든노인들을‘임무해제’라는이름으로안락사시킨다.효율성을해친다는이유로쌍둥이중체중이적게나가는아기도‘임무해제’시키고,사람들을모두색맹으로만들어색깔구별도없애놓는다.또한이곳은완벽한산아제한사회인데이를위해사람들은성욕을없애는약까지복용한다.사랑은당연히비효율적인것으로치부된다.고통의기억도알약하나면단번에사라지는단순한것이다.

조너스는기억전달자를통해촉감이나색깔뿐만아니라다양한고통의느낌을알게된다.그리고고통을통해조너스는비로소사랑을이해하고마음안에존재하는다채로운감정을깨달아간다.작가는이야기중반부로갈수록부사와형용사를더많이사용하는데,그를통해우리는마음을표현하는다채로운단어들이사람과세상을깊이이해하고연결하는중요한연결고리라는메시지를발견할수있다.단축과생략으로인해다채로운표현을잃어가는지금세대의언어문제를『기억전달자』속에서도읽어낼수있는것이다.차이와평등,안락사,출산율,국가의통제등이책에담긴다양한이야깃거리들은지금우리사회가직면한민감한문제들을외면하지않고가까이들여다볼기회를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