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아이 - 블루픽션 84

최초의 아이 - 블루픽션 84

$15.00
Description
현대 SF 최고의 고전
『기억 전달자』 작가 로이스 로리의 최신작
뉴베리상 2회 수상, 청소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래 소설의 거장이 재구성한 과거,
그리고 기억과 이야기의 힘

최초의 여자 전사를 꿈꾼 소녀 에스트릴트,
과학 이전에 자연과 생명을 탐구한 소년 파리크,
새로운 미래를 꿈꾼 아이들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어린이·청소년 문학상인 뉴베리상을 2회 수상한 영미권의 대표적인 청소년 문학 작가이자 세계적인 스토리텔러인 로이스 로리의 신작 『최초의 아이』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로이스 로리의 대표작 『기억 전달자』는 청소년 문학에서 SF 소설 형식의 신기원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꼭 읽어야 할 현대 SF 고전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국내에 출간된 후 30만 부가 팔린 스테디셀러로 전 세대를 아우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기억 전달자』를 시작으로 이십 년에 걸쳐 SF 4부작을 완성하며, 현재와 미래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온 로이스 로리가 이번 신작 『최초의 아이』에서는 먼 과거로 시선을 확장했다.
독일 북부에서 발굴된 2,000년 전 시신인 ‘늪지 미라’에서 영감을 받아 작가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늪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은 아이에게 생명을 불어넣으며, 아이가 살았을 서기 1세기 철기시대로 독자를 초대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마흔 편 넘게 발표해 온 로리가 이번 신작에서는 역사와 허구, 소설과 수필을 매혹적으로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미라로 발견된 아이의 삶을 탁월한 상상력으로 섬세하게 재창조한 두 가지 이야기 사이사이에 고고학적 발견, 역사 사료, 과학적 증거와 더불어 작가의 사적인 회고가 담긴 에세이를 삽입한 독특한 구성이 주목할 만하다. “역사에 흥미를 느끼는 청소년은 물론이고, 젊은 작가를 위한 책(-《뉴욕 타임스》)”이라는 현지 언론 평처럼 청소년 문학의 거장인 작가가 이야기를 짓는 방법뿐 아니라 이야기를 짓는 이유에 관한 그만의 철학을 담아냈다. 그동안 작품 속에서 ‘기억’을 주요한 주제로 묵직하게 다루어 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기억’과 ‘이야기’에 대해 다루며, 기억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유한히 다가오는 시공간의 흐름을 뛰어넘어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람은 죽은 뒤에도 ‘누군가가 그를 기억하는 한’ 계속해서 살아 있다는 말이 있다. 나는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하는 한’이라는 한마디를 덧붙이고 싶다.”_본문에서

저자

로이스로리

저자:로이스로리
1937년미국하와이호놀룰루에서태어났다.군의관인아버지를따라이사를자주다니며성장했다.삼년동안일본에서살기도했다.브라운대학에입학했으나곧결혼하여대학을떠났다.네아이를낳은후서던메인대학교에진학해영문학을전공했다.1972년나온첫번째책『그여름의끝』은로이스로리가어릴때언니가죽은경험을바탕으로한것이었다.로이스로리는『별을헤아리며』로1989년뉴베리상,『래블스타키RabbleStarkey』로1987년보스턴글로브혼북상을받으며미국청소년문학의대표적인작가로자리잡았다.로이스로리의가장논쟁적인작품이자가장사랑받는작품이라할수있는『기억전달자』는그에게두번째뉴베리상과보스턴글로브혼북명예상을안겨주었다.현대고전SF라불릴만한이작품은2014년영화로개봉되었다.『파랑채집가』,『메신저』,『태양의아들』까지이십년에걸쳐청소년SF소설4부작을완성시켰다.

역자:강나은
영미권의좋은책을한국에소개하는일에열의를품은번역가.셀수없는정답들가운데또하나의고유한생각과이야기를,노래를매번기쁘게전달할수있기를바란다.『미스터리철학클럽』,『호랑이를덫에가두면』,『베서니와괴물의아이』,『삼킬수없는』등많은책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1부역사…8
2부에스트릴트이야기…27
3부역사…119
4부파리크이야기…127
5부역사…179

옮긴이의말…191

출판사 서평

현대SF최고의고전
『기억전달자』작가로이스로리의최신작

뉴베리상2회수상,청소년문학을대표하는세계적인
미래소설의거장이재구성한과거,
그리고기억과이야기의힘

최초의여자전사를꿈꾼소녀에스트릴트,
과학이전에자연과생명을탐구한소년파리크,
새로운미래를꿈꾼아이들에대한놀라운이야기

미국에서가장권위있는어린이·청소년문학상인뉴베리상을2회수상한영미권의대표적인청소년문학작가이자세계적인스토리텔러인로이스로리의신작『최초의아이』가㈜비룡소에서출간되었다.로이스로리의대표작『기억전달자』는청소년문학에서SF소설형식의신기원을연작품으로평가받으며,오늘날세계곳곳에서꼭읽어야할현대SF고전필독서로자리매김했다.2007년국내에출간된후30만부가팔린스테디셀러로전세대를아우르며큰사랑을받고있다.『기억전달자』를시작으로이십년에걸쳐SF4부작을완성하며,현재와미래를향해날카로운질문을던져온로이스로리가이번신작『최초의아이』에서는먼과거로시선을확장했다.
독일북부에서발굴된2,000년전시신인‘늪지미라’에서영감을받아작가적상상력을더한작품으로,늪에서쓸쓸한죽음을맞은아이에게생명을불어넣으며,아이가살았을서기1세기철기시대로독자를초대한다.어린이와청소년을위해다양하고실험적인작품을마흔편넘게발표해온로리가이번신작에서는역사와허구,소설과수필을매혹적으로결합하는새로운시도를했다.미라로발견된아이의삶을탁월한상상력으로섬세하게재창조한두가지이야기사이사이에고고학적발견,역사사료,과학적증거와더불어작가의사적인회고가담긴에세이를삽입한독특한구성이주목할만하다.“역사에흥미를느끼는청소년은물론이고,젊은작가를위한책(-《뉴욕타임스》)”이라는현지언론평처럼청소년문학의거장인작가가이야기를짓는방법뿐아니라이야기를짓는이유에관한그만의철학을담아냈다.그동안작품속에서‘기억’을주요한주제로묵직하게다루어온작가는이번작품에서도‘기억’과‘이야기’에대해다루며,기억하고이야기함으로써유한히다가오는시공간의흐름을뛰어넘어나아갈수있다는메시지를전한다.

“사람은죽은뒤에도‘누군가가그를기억하는한’계속해서살아있다는말이있다.나는‘그리고그의이야기를하는한’이라는한마디를덧붙이고싶다.”_본문에서

빈데비늪지에서미라로발굴된아이의시신
어느어린삶이왜늪속에잠겨야했을까?

“모두에게이야기가있다.나는이여자아이의퍼즐을풀고싶었다.”_본문에서

1952년독일,빈데비늪에서토탄을캐던일꾼들이늪지미라를발견한다.2,000년동안늪속에보존된미라는인류학자의조사에따라십대아이의시신임이밝혀진다.유독왜소한몸집을지닌아이는금발이반쯤깎이고,정교하게짜인격자무늬천으로눈이가려진채,마치‘왜?’라고묻는듯입을살짝벌린표정을짓고는잠들었다.이아이는어째서그토록으스스한외딴장소에서,왜그토록일찍생을마감해야했을까?로이스로리는그이유를역사의틀안에서짐작해보고자정성스레이야기의퍼즐을맞춰간다.
그렇게고고학적발견에서출발하여,긴장감넘치고가슴아픈두서사가전개된다.소중한이들을지킬수있는강한힘을열망하며최초의여자전사를꿈꾼소녀에스트릴트와과학이라는학문이등장하기도전에자연과생명을탐구한몸이불편한소년파리크의이야기다.두이야기모두철기시대를살아갔을어느아이의삶을놀랍도록생생하게복원해낸아름다운이야기이자,세상에알려지지않은채로도이름없이길을터왔을앞서걸은이들을기억하는이야기다.남들보다조금은특별했기에평범치않은죽음을맞았을지모른다는발상과함께,언제어디에든있어왔을선구자적인물들을그려내어역사적사실에충실하면서도오늘날독자가공감할수있는이야기로풀어낸작가의역량이돋보인다.
여자에게도권리가있다고목소리를낸에스트릴트와성치못한몸에외톨이신세여도빛나는지혜와따스한가슴으로세상을대한파리크는시대의틀을벗어나용감하게새로운미래를꿈꾼아이들이다.약자소외와이기심이퍼져가고돌봄노동의가치가쉽게간과되는오늘날,두아이가간직했던마음을떠올리며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미라로발굴된‘빈데비아이’의마지막표정처럼서늘한물음표를마주하게된다.

주어진역할의한계에도전한소녀와
용감하고좋은일하나를해낸소년

“사람은죽기전에꼭용감하고좋은일을한가지해야하는데,우리외삼촌은그렇게했대.전쟁터에서다른전사를도와줬거든.용감하고좋은일을했다면충분히준비된채죽은거니까,다른사람들도슬퍼하지말아야한대.그사람도,그사람이한일도늘기억될테니까.”_본문에서

에스트릴트는남다른열망을품은야심찬여자아이다.또래남자아이들의곁눈질이아닌강한힘을갈망한다.여자가하는출산과육아,살림도남자들의일만큼중요하다고들말하지만,정작똑같이중요하게여겨지진않는점이에스트릴트눈에는이상하다.누구도여자들의일을응원하거나승리의월계관을둘러주지않는다.에스트릴트는여자의삶이이뿐이어서는안된다고생각한다.최초의여자전사로거듭나기를꿈꾸며매일새벽같이방패를들고전사의구호를훈련한다.
한편아주어릴때부모를여읜파리크는몸이불편하고병약하지만,가슴속에강렬한호기심과학구열을품은소년이다.늪에사는늙은부엉이만이자기를이해하고사랑하는유일한친구일지모른다고생각하는파리크는자연과생명을벗삼아외로움을달래고,죽은새나송아지뼈따위를모아‘배움의선반’에올려두고관찰하며탐구한다.어느겨울날자신을구박해온대장장이가빙판에미끄러져다리를다치자,파리크는형벌에처할지도모르는두려움보다도괴로워하는대장장이의다리를자신이고칠수있겠다는이타적인마음이앞서용기를낸다.

그럼에도살아왔고살아가고살아가게하는
모든세기의모든삶에깃든우리안에내재된힘

이야기꾼으로서자신의정체성을“닫힌문을열어보고,구석진곳을들여다보고,사람들을그들자신이게끔하는모든이유를알아내려애쓰는사람”이라고표현한작가의시선이철기시대라는과거인류까지거슬러올라가더욱확장된모습으로특별하게다가온다.종교와계급이지배하는사회,역할이엄격하게고정되어있고,다름이수용되지않던억압되고경직된과거사회의모습이작가가앞서서펼쳐보인모든것이통제된획일적인미래사회의세계관과맞닿아있다.논쟁적이고민감한소재를다루기를주저하지않는작가는늪지미라라는낯설고섬뜩한소재로주의를환기한다.
그러나‘죽음’으로시작된이야기는역설적이게도그죽음에앞서선행되었을‘삶’에주목한다.그리고그삶을이루는잔잔히분투하는일상과마음속에간절히품었을강렬한열망,누군가에게베풀었을선한용기에초점이실린다.모든세기의모든삶에깃든가장보편적이고도가치있는것들에관해이야기한다.설사억압과폭력이아무렇지않게난무하는사회일지라도,인류는살아왔고살아가고살아간다.중요한것은그럼에도불구하고계속해서살고,배우고,베풀고,더나은길을닦아가는우리안에내재된강인한힘이라는메시지가담겼다.언제나결국이겨내고한발앞으로나아가는우리들의모습을묵묵히그려낸작품에서우리의현재를돌아보게하는질문들이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