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와 드레스메이커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18.00
Description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내 안의 잠재력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고 있진 않을까? 비룡소에서 출간된 젠 왕의 그래픽노블 『왕자와 드레스메이커』는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그로 비롯된 꿈과 사랑을 펼쳐 나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가슴 설레는 아름다운 서사와 그림으로 보여 주는 작품이다. 드레스를 입는 왕자라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소재,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현대판 동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9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스너 상’ 2개 부문(최고의 작가·아티스트, 최고의 청소년 책)을 수상했고, 같은 해 세계 최대의 출판 만화 축제인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젊은 독자 상’을 받았다.

내가 어디에서 누구로 태어날지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노력하면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도전하는 일은 여기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점점 더 멋진 사람이 되어 갑니다. 『왕자와 드레스메이커』는 더 멋진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옮긴이 김지은(서울예대 교수, 아동문학평론가)

세바스찬 왕자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바로 드레스를 입기를 무엇보다 좋아한다는 것. 신붓감을 찾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성화를 뒤로하고 세바스찬 왕자는 이따금 레이디 크리스탈리아가 되어 아주 과감한 옷을 차려입고 파리를 마음껏 돌아다닌다. 크리스탈리아는 곧 패션의 수도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션 아이콘이 된다. 그러한 왕자를 비밀스럽게 돕는 사람이 프랜시스다. 말단 재봉사로 일하던 프랜시스는 왕자의 개인 재봉사로 발탁돼 그만을 위한 드레스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왕자의 비밀을 지켜 주기 위해서 프랜시스는 자신의 진짜 꿈을 숨기고 그림자가 되어야만 한다. 두 사람의 우정과 사랑, 고민, 꿈을 위한 도전이 섬세한 감정선으로 수놓여 있다.
저자

젠왕

작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로미국로스앤젤레스에살고있다.그래픽노블『왕자와드레스메이커』로만화계의아카데미상이라불리는‘아이스너상’2관왕에올랐으며,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최고의아동도서상’을수상하였다.성장기의경험을바탕으로펴낸『스타게이징』에서아시아계미국인아이들의우정과고민을따뜻하고섬세하게그려내어많은호평을받았고,이작품으로미국도서관협회가제정한‘아시아/태평양계아메리칸문학상’을수상했다.그밖에[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그래픽노블『게이머걸』과[어드벤처타임][럼버제인스]시리즈의일러스트를그렸다.매해열리는‘코믹아트로스앤젤레스페스티벌’의공동창립자이기도하다.

출판사 서평

◆왕자와신데렐라이야기를탈피한새로운현대판동화

우리가오랫동안읽어온외국옛이야기에는공주를구하려는왕자,혹은왕자와의사랑을꿈꾸는신데렐라같은여주인공이등장한다.그러한동화들은아이들에게사랑과용기에대한아름다운판타지를안겨주었지만,한편으로는여성과남성의역할에대한고정관념을심어주기도했다.왕자는오로지공주를구하는데자신의목숨까지바칠각오를해야하고,공주나다른여성캐릭터들은수동적으로남성의도움을받아자신의어려운환경을벗어나곤했다.
『왕자와드레스메이커』에도왕자와그보다신분이낮은여성캐릭터가등장한다.얼핏이이야기또한고전동화의옷을입고있는듯하지만세바스찬의정체를알게된프랜시스가“우리는서로도울수있어요.”라고말하는순간,우리는전혀다른이야기가펼쳐질것임을직감하게된다.실제로두사람은한사람을일방적으로도우는것이아니라처음부터철저히각자의욕망에충실하며서로를돕기로약속한다.각자꿈을이루기위해노력하는가운데서로를존중하고응원하는두사람의모습에는지금우리에게필요한현대판동화의요소가완벽하게담겨있다.


◆있는그대로의자신을사랑하게하는마법같은이야기

타인의시선이두려워진정한자기자신을발현하지못하는때가있다.어떤모습이진짜나인지,스스로원하는사람이기보다는타인의시선과바람에나를끼워맞추고있지는않은지,우리는때로고민하고질문한다.『왕자와드레스메이커』는있는그대로의자신을사랑하게하는,그리하여진정한자아로서타인앞에서도멋지고당당하게서게되는두사람의이야기를그리고있다.
세바스찬은언젠가부터드레스입는것을너무나도사랑하게되었지만,혹여라도부모님이알게될까봐,자신의왕국에누를끼칠까봐그비밀을꼭꼭숨겨야만했다.몰래어머니의드레스를입는것으로만족했지만좋아하는것에대한마음을더는억누를수없었던세바스찬은결국프랜시스의도움으로원하는디자인의드레스를입고여장을해사교계까지진출하게된다.누구보다타인의시선에얽매일수밖에없는왕자라는신분,아버지를실망시킬지모른다는두려움을간직한채세바스찬은‘크리스탈리아’라는이름으로정체성을새로이만들어나간다.한편,프랜시스는그러한왕자를누구보다이해하고인정해주는사람이다.고정된남성의이미지에서벗어나자신이좋아하는일을하며빛나는모습에감탄하고설렘을느낀다.프랜시스는왕자의드레스에자신만의개성과디자이너로서의철학을담아내지만,꿈을펼쳐나가는과정에서그신념이흔들리는위기를맞기도한다.세바스찬은프랜시스가자신에게그래주었듯,너는하나뿐인사람이라고프랜시스가온전히지닌가치를곁에서일깨워준다.


◆사랑과꿈을대하는자세에대한이야기

언제나모든것이순탄할수만은없다.견고할것만같은우정과사랑에도금이갈수있고,꿈을이루어나가는길에는수많은역경이모퉁이마다도사리고있다.그러한위기를극복할수있는열쇠는상대방을존중하는태도와위기를맞이하는자세에있을것이다.『왕자와드레스메이커』는두사람이각자좋아하는일을가꾸고관계를성장시켜나가는사이에벌어지는갈등을통해일과사랑에대해취할수있는아름다운태도를보여준다.세바스찬과프랜시스의관계는어쩌면처음부터불완전하다.처음에는서로꿈을펼칠수있도록도움을주지만,결국그꿈에도달하기위해서는프랜시스가세바스찬의비밀에서벗어나야만하기때문이다.“더이상그의옷장에숨어살수만은없다”고말하는프랜시스는우정과사랑보다일을택하는듯보인다.그렇지만결국그행동은세바스찬또한진정한자신을바깥에드러낼수있도록독려하는역할을하게된다.누구만의희생을강요하지않고같이성장해나가는사랑,꿈과예술을멋지게펼쳐보이는두사람의이야기는어린이뿐만아니라모든세대의독자들에게까지아름다운울림과감동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