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발자르 (양장본 Hardcover)

호텔 발자르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뉴베리상 2회 수상,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의 대가
케이트 디카밀로가 선보이는 아름답고 기묘한 환상 동화 3부작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을 두 차례나 거머쥔 영미권의 대표 동화 작가, 케이트 디카밀로가 환상 동화 3부작 「노렌디 이야기」를 새롭게 선보인다. 꼭두각시 인형들의 꿈과 모험을 그린 1권 『스펠호르스트의 꼭두각시 인형들』과 호텔에 나타난 수상한 백작 부인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는 소녀 마르타의 이야기를 담은 2권 『호텔 발자르』가 먼저 비룡소에서 동시 출간되었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보스턴 글로브 혼 북상 수상작), 『생쥐 기사 데스페로』(뉴베리상 수상작),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뉴베리상 수상작), 『내 친구 윈딕시』(뉴베리 명예상 수상작) 등 디카밀로의 작품들은 전 세계 41개 언어로 번역되어 4,40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몸과 마음이 차가운 도자기 토끼 인형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은 국내에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동화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신작 「노렌디 이야기」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곳, 이야기가 끝없이 샘솟고 소용돌이치는 땅, ‘노렌디’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디카밀로는 이야기의 대가답게 마치 노련한 마술사가 이야기로 이루어진 카드 패를 섞듯 능수능란한 솜씨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1, 2권은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지만, 사랑과 상실, 희망과 절망, 어둠과 빛, 그리고 이야기의 힘을 공통된 주제로 다룬다. 간결한 문장과 짤막한 호흡으로 언뜻 긴밀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야기들이 중첩되다 마침내 모든 이야기가 한데 얽히는 순간, 신선한 울림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긴다.
3부작의 삽화는 권마다 개성을 살려 다른 화가가 맡았다. 동화의 고전적인 분위기를 근사하게 드러내면서도 동시대적인 세련된 감각이 녹아든 삽화들로, 몽환적이고 기이한 이야기와 멋스럽게 어울린다. 「노렌디 이야기」의 시작을 여는 1권 『스펠호르스트의 꼭두각시 인형들』의 삽화는 캐나다 총독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그림책 작가 줄리 모스태드가 그렸다. 서늘하고 쓸쓸한 연필화로 스스로의 의지로는 움직일 수 없는 인형들의 수동성이 불러일으키는 묘한 긴장감을 우아하게 포착했다. 2권 『호텔 발자르』에는 디즈니 픽사 출판물의 컬러리스트로 참여한 스페인의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줄리아 사르다의 빈티지한 아르데코풍 라인드로잉이 수록되어, 마르타가 전해 듣는 백작 부인의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 속으로 독자도 함께 빠져들게 한다.
저자

케이트디카밀로

미국펜실베이니아에서태어나플로리다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플로리다대학에서영문학을공부한후,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애니메이션으로도제작된『생쥐기사데스페로』로2004년뉴베리상을수상했으며,『에드워드툴레인의신기한여행』으로2006년보스턴글로브혼북상을수상했다.『초능력다람쥐율리시스』로2014년또한번뉴베리상을수상하며,사랑,우정,기적등사람의마음이품은소중한가치들을놀라운스토리텔링으로들려주는저력을다시금보여주었다.그밖에쓴책으로『비어트리스의예언』,『마술사의코끼리』,『우리의영웅머시』,『머시의신나는토요일』등이있으며,디카밀로의책들은전세계41개언어로번역되었다.

목차

에필로그…155
옮긴이의말…158

출판사 서평

어디에나있고어디에도없는곳,
이야기가끝없이소용돌이치는땅,
‘노렌디’이야기1,2권동시출간!

디카밀로의이야기는슬프든,무섭든,행복하든,
이삶을계속살아가보자는묘한위안을준다.-루리(『긴긴밤』작가)

어린소녀의마음을쥐락펴락하는우아한책.-《월스트리트저널》
고상한품위와부드러운유머가흘러넘치는간결하고미묘한이야기.
-《퍼블리셔스위클리》
환상세계로의사랑스럽고사려깊은도피.현실에대한마법같은해석으로삶의모호함앞에서도용기를북돋는다.세상의진실에더깊이다가서게하는이야기.
-《커커스리뷰》

전세계13개국번역출간
출간즉시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JLG)선정도서ㆍ반스앤노블선정올해최고의책

◆호텔에나타난수상한백작부인이
믿음이필요한마르타를위해들려주는일곱가지이야기

“온갖역경속에서서로를찾아가는이야기.
그것은사랑이계속지속되는이야기란다.”

전쟁에나간아빠가돌아오기를기다리는아이,마르타는호텔발자르에서작은쥐처럼조용히지내야한다.마르타는온종일뒷계단을오르내리며계단수를세고,호텔로비에서는떠나는지다가오는지모를천사의한쪽날개가그려진그림과영원히쫓고쫓기는쥐와고양이가장식된괘종시계를유심히들여다보며하루를보낸다.그러던어느날,말없는앵무새와함께호텔에나타난신비로운백작부인이마르타에게일곱가지이야기를들려주기로약속하는데…….마르타는서로연관이있는듯없는듯미묘하고아리송한이야기들속에담긴수수께끼를풀수있을까?

◆현실을환상으로뒤바꾸는이야기의마법

“믿지않고의심하는데는아무런용기도필요없어,마르타.”-본문에서

백작부인이알맞은순서에따라들려주는이야기를들으며마르타는마음이요동친다.백작부인이들려주는이야기속에서자꾸만친숙한문장과노랫말이등장하기때문이다.마르타의소망을이루어줄비밀의열쇠가감추어진듯,지금의힘겨운상황을반전시킬실마리가담겨있는듯한이야기가이어진다.우연이라기엔마법같은사소한연결고리가실낱같은희망을부추긴다.마르타는기대했다가실망하고,아무것도약속되거나,변하지않는것을지켜보며좌절감에젖기도하지만,그럼에도무언가에이끌리듯매일같이이야기를들으러백작부인이묵는301호방문을두드린다.그렇게백작부인의이야기가전해질수록마르타가처한현실이조금씩환상처럼물들어가며마르타는점점희망과믿음에다가서게된다.끝이보이지않는기다림과간절한그리움속에서도한줄기빛을놓지않는마르타에게과연기적이이루어질지지켜보는이도함께응원하게되는사랑스러운작품으로,이야기의마법같은힘을보여준다.

◆어둠속에도깃든빛을보게하는이야기

“너는항상모든평범한것뒤에있는눈부신빛을볼수있을거야.”-본문에서

‘옛날옛날에’로시작하는백작부인의이야기는시대도배경도동떨어진듯들린다.한때장군이었던서커스단의앵무새부터,전쟁에승리해슬퍼하는장군,탁월한예술품을그리는수녀,잠못드는왕,나이팅게일처럼맑은목소리를가진소년,말하는여우를만난소녀,노래하는곡예사까지주인공도제각각이다.그러나앞선이야기와뒷이야기가미묘하게교차되어가면서마르타의애간장을태운다.약이오른마르타는백작부인의화려한모자를벗겨버리고싶은마음이들기도하지만,참을성있게이야기에담긴수수께끼를풀어나간다.마침내눈앞을가린모자를들어올리고세상을보자,백작부인의이야기에서작은빛이스며들어오는것을느낀다.백작부인만큼이나신비로운이야기하나하나에는마르타가풀어내야할수수께끼와함께언제나빠짐없이빛이담겨있다.
한편호텔방을청소하느라지친엄마는‘질문은나중일’이라고마르타에게말한다.우선살아남는게먼저고,서로를찾는건그다음일이라고.마르타는알겠다고대답하지만,사실하나도이해되지않는다.결국마르타는어떤수수께끼를풀어야할지,어떤빛을찾아야할지,어떤믿음을가져야할지,모두자신에게달렸단걸깨닫는다.절망스러운상황에빠졌을때,우리가할수있는일은그다지많지않다.백작부인의말대로그저믿고기다리는수밖에달리도리가없을때도있다.이는곧,포기하고놓아버리지않는이상반드시다시빛을보게된다는의미이기도하다.언제까지나영원히지속되는어둠은없다는단순명료한진실을아로새겨주는작품이다.

◆슬픈진실을마주보게하되,
그진실을견뎌낼힘을길러주는진정한위로

“어린독자들에게세상에대한진실을들려주되,어떻게그진실을견딜만한것으로만들어줄수있을지오래도록고심하고애써왔습니다.”-디카밀로가동료아동문학작가에게부친편지중에서(출처:KateDiCamillo,"WhyChildren’sBooksShouldBeaLittleSad",TIME,January12,2018.)

시적인운율을담은문체로담백하게삶의진실을들려주는「노렌디이야기」에는디카밀로가오래도록사유한철학과그만의고유한독창성이고스란히담겨있다.차분히가라앉은분위기속에서전개되지만,시종일관따스한유머와사랑이잔잔히깃들어있다.서늘한동시에온기가담긴환상동화시리즈로,슬픔과고통을외면하지않으면서도그진실의또다른이면인아름다움역시빼놓지않고들려준다.디카밀로는멀리있는휘황찬란한희망이나듣기좋은달콤한말로현실을과장하거나왜곡하지않는다.그대신어떤어둠속에서도공존하게마련인또렷한빛을담담히그려낸다.아무리슬프고끔찍하더라도결국어떻게든괜찮아진다는것도,혼자가아니라는사실도함께알려주는디카밀로식의엄정하고도진정한위로다.묵묵히어둠을견뎌낼힘과용기를전하는동화로,어른들에게는잊고있던순수한아름다움을일깨워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