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아워 1 : 자정에 갇힌 세상 - 비룡소 걸작선 59 (양장)

미드나잇 아워 1 : 자정에 갇힌 세상 - 비룡소 걸작선 59 (양장)

$14.02
저자

벤저민리드,로라트린더

공동저자벤저민리드와로라트린더는함께책을집필한다.이전에는주로만화책을만들었지만,현재는아동문학을쓰고있다.벤저민은그래픽노블,영화,동화를쓰고,로라는일러스트레이터이자열정적인책방주인으로수년째일하고있다.「미드나잇아워」시리즈는두사람이함께만든첫아동문학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마법으로가득찬비밀스러운또다른세계,
빅벤의종소리가울려퍼지면열리는자정의세상으로들어가다!

에밀리는한밤중배달된편지를조사하러집을떠나돌아오지않는엄마아빠를직접찾아나서기로한다.샌드위치와낡은동전목걸이,아빠의작은서재에서찾은잡동사니로배낭을꾸린뒤런던의밤거리로씩씩하게나선다.정체를알수없는곰괴물이흰송곳니를드러낸채에밀리를향해달려들지만에밀리는아슬아슬한순간에아빠가일하는밤우체국에다다른다.자정을알리는빅벤의종소리가들려오자밤우체국으로들어가는문이열린다.겨우한숨을돌리려는찰나,에밀리의눈앞에는믿을수없는광경이펼쳐진다.우편물이강물처럼쏟아지고박쥐,까마귀,도마뱀,이름모를생명체들이바삐일하는마법의우체국.아빠의친구자포니카를만나자정에갇힌세상에관한이야기를전해듣고‘도서관’에가보라는실마리를얻는다.

“1859년자정을알리는첫종소리가울렸고,이후우리에게밤은한번도끝난적이없어.밤주민들과살아남은마법은빛의영역을떠나여기로왔어.여기는항상깜깜하고,보름달이떠있고,항상,항상자정이야.”_본문에서

영국런던의현재와19세기과거를배경으로마음을사로잡는마법의풍경이현란하게펼쳐진다.빅벤을작품의주요장치로설정하여,지금의영국과빅토리아시대의영국을교차하며템스강,세인트폴성당,블룸즈버리,옥스퍼드거리,화이트채플등런던의이곳저곳누빌수있는즐거움은전세계에서수많은사랑을받는영국판타지팬들의갈증을시원하게해소해준다.각양각색의새로운생명체와마법으로가득찬세상에관한세세한묘사로장면이마치눈앞에그려지듯생생히전달하며상상력을풍부히자극한다.어디에서도볼수없던위험하면서도흥미진진한밤의세계로의모험이시작된다!「해리포터」시리즈를여전히사랑하는독자들에겐더없이반가울,누구나재미있게즐길수있는영국정통판타지문학이또다시찾아왔다.



◆늘보름달이떠있고은은한은빛이내리비치는
시간이흐르지않는곳에서살아가는각양각색의밤주민들

“머리위에는에밀리가이제껏본달중가장크고둥그런보름달이떠있었다.밤하늘에구멍을뚫고그안에수은을채워놓은듯했는데,런던을지붕처럼덮은칙칙한주황색불빛들아래서살아온에밀리는진짜하늘은바로저런거구나하는생각이들었다.진짜밤하늘은잉크바다처럼까맸고별들이점점이박혀있었다.휘도는강렬한달빛속에서무수한별들이총총히빛났는데,어둠속에서색깔이피어나듯갈수록그윽해졌다.”_본문에서

용감한소녀주인공에밀리는달빛이휘도는시간이멈춰버린런던빅토리아시대속으로뛰어든다.소인,거인,유령,인어,마녀,미라,트롤,고블린,그리핀,켄타우로스,미노타우로스등등끝없이쏟아지는밤의주민들의인파를뚫고나무와돌로만든낮은석조건물을지나도서관으로향한다.도서관은자정의세상을지키는수호자다.다채로운밤주민들의모습과더불어음악,예술,언어가각각고대의마법을부리는세자매로형상화되어풍성하고색다른상상력의세계로초대한다.

“컴컴한골목,밤경비대,굶주린망자들은피해.고대의마법과협상하지도말고.그리고푸카(*어린아이와말의모습으로변신하는요정)는절대,절대믿지마.”_본문에서

판타지세계관속인물들이나누는대사는현실에빗대어생각해봄직하다.에밀리의상식을뛰어넘는외관을가진자포니카에게에밀리는정체를묻지만“근본을묻는말은굉장히실례”라는답을듣는다.재미없고고리타분한아빠가마법세상을드나드는위험물전문배달부라는이야기를전해듣고에밀리는믿기힘들어하지만곧한사람이다른사람의모든것을다알수는없다는사실을깨닫는다.그밖에도밤의세상에서도신분에의한차별과편견이존재하고,무례한인물상과친절한이들,혹은개성있는성격의인물들이함께살아간다.낮의세상과밤의세상은다른듯닮아있고,이어질후속작에서는두세계의화해와조화를위한여정이예정되어있다.



◆“난그냥우리가족을찾아서집에가고싶어.”
위험천만하면서도매혹적인밤의세상을누비는꼬마소녀의활약

에밀리페버로는언제나자신의입이말썽인걸자각하고있는아이다.창피하거나화가나면참을수가없고,궁금하고참견하고싶은것도많다.꼬마소녀는시원시원한성격과거침없는말과행동으로이야기를이끌어나가는입체적이고능동적인인물로서활약한다.에밀리가내뱉는말은사람들을종종화나게만들기도하지만,자신의잘못을반성하고미안해할줄아는아이를미워할순없다.굶주린밤의괴물들을피해납치된엄마아빠를찾아요리조리달려나가면서도호주머니속에챙겨둔샌드위치와비스킷을꺼내씹는모습은귀엽고평범한소녀의모습이다.

“미안하지만,여기으스스한옛날세상은나랑아무런상관이없어.내가바라는건,엄마와아빠가무사한거고,모든것이정상으로돌아가는거야.난영웅이아니야.그냥집으로돌아가고싶어.”_본문에서

밤우체국에서단서를얻은뒤영국박물관에서도서관을만나고,음악인녹턴을찾아가빅벤에서한바탕결투를벌이기까지에밀리는두세계를구할영웅이되고싶은마음은조금도없었다.기이한취미를잔뜩가진데다언제나문제를일으키는엄마,따분하고말없는아빠가그리울뿐이었다.가족과함께하는평범한일상의소중함을어느때보다간절히바라게된다.평범함을원하는에밀리의행동동기는현대판판타지에자연스럽게어울리며독자의공감을불러일으키며,직면한문제를직접헤쳐나가는씩씩한주인공을어느새응원하게된다.
무사히집으로돌아가기만을소망했던에밀리는밤의주민과의우정을통해자기만의행복이아닌다른이들의처지까지헤아리게되며,자정의세상을벗어나고자무시무시한계획을세웠던녹턴을저지하는데성공한다.기상천외한전개와폭발적인상상력이돋보이는완성도있는판타지작품의서막으로,정신없이펼쳐지는낯선세계를여행하는순수한독서의즐거움을만끽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