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트리스의 예언 - 비룡소 걸작선 63 (양장)

비어트리스의 예언 - 비룡소 걸작선 63 (양장)

$15.00
Description
“우리는 모두 마침내, 집으로 가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세계적인 두 거장이 선보이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동화
뉴욕 타임스 아동 분야 베스트셀러 1위
내셔널 인디 베스트셀러 1위
피플 매거진 선정 하반기 최고의 책
아마존 아동 분야 이달 최고의 책

어떤 상실 속에서도 내가 누구인지 기억하고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슬픔을 서로 나누는 사람들은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지는가.
그들에게 “작은 것”은 약한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이다.
_김지은(서울예대 교수,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뉴베리상을 2회 수상한 영미권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세계적인 스토리텔러, 케이트 디카밀로의 신작 『비어트리스의 예언』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칼데콧상을 2회 수상한(『안녕, 나의 등대』, 『위니를 찾아서』) 작가 소피 블랙올이 삽화를 맡아, 글과 그림 분야 두 거장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와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케이트 디카밀로의 작품들은 신작이 발표될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영미권 독자들의 마음속에 확고히 자리 잡은 ‘이야기 거장’으로, 국내에서는 몸과 마음이 차가운 도자기 토끼 인형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 3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성인 독자까지 아우르는 크나큰 사랑을 받았다. 오페라 극장의 천장을 뚫고 떨어진 코끼리로 인해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마술사의 코끼리』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2023년넷플릭스를 통해 개봉될 예정이다.
작품 속에서 작고 소중한 것 혹은 그러한 여린 인물들이 발견해 내는 용기, 사랑, 믿음에 대한 메시지를 매번 새롭고 놀라운 서사로 펼쳐 온 디카밀로는 이번 신작 『비어트리스의 예언』을 통해 독자들을 중세의 어느 가상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예언, 연대기의 글을 채색하는 수사, 왕과 인어 이야기가 등장하는 판타지가 소피 블랙올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펜화로 곳곳에 그려져 책의 물성이 이야기와 근사하게 어우러진다.
이 이야기는 “언젠가 한 아이가 와서 왕을 왕좌에서 내려오게 할 것”이라는 예언으로 시작한다. 전쟁의 시기, 유일하게 글을 쓸 줄 아는 여자아이 비어트리스가 슬픔의 연대기 수도원의 수사와 부모를 잃은 고아 소년 잭 도리, 그리고 머리가 단단한 염소 안스웰리카와 함께 왕의 성을 찾아가는 모험이 펼쳐진다. 피할 수 없는 고통과 상실로 가득한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드러나는 세상의 아름다움, 그러한 세상을 글로써 기록하는 것의 의미, 사랑과 이야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잊을 수 없는 옛이야기처럼 마음에 아름답게 녹아들 것이다.

저자

케이트디카밀로

미국펜실베이니아에서태어나플로리다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플로리다대학에서영문학을공부한후,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애니메이션으로도제작된『생쥐기사데스페로』로2004년뉴베리상을수상했으며,『에드워드툴레인의신기한여행』으로2006년보스턴글로브혼북상을수상했다.『초능력다람쥐율리시스』로2014년또한번뉴베리상을수상하며,사랑,우정,기적등사람의마음이품은소중한가치들을놀라운스토리텔링으로들려주는저력을다시금보여주었다.그밖에쓴책으로『마술사의코끼리』,『우리의영웅머시』,『머시의신나는토요일』등이있으며,디카밀로의책들은전세계41개언어로번역되었다.현재"미국에서가장사랑받는작가”로평가되며,‘미국청소년문학대사’로선정되어이야기의힘을전하는활동을펼쳤다.

출판사 서평

◆슬픔의연대기에적힌예언속여자아이,비어트리스

“슬픔의연대기에는언젠가한아이가와서왕을왕좌에서내려오게할거라는예언이적혀있었다.그아이가여자아이라는이유로예언은오랫동안무시되어왔다.”_본문에서

슬픔의연대기수도원의수사에딕은염소안스웰리카가자는헛간에서한여자아이를발견한다.수사들을골탕먹이는악마로명성이자자한염소곁에서귀를붙들고잠든아이.깨어난아이는자신의이름외에아무것도기억하지못한다.그리고자신에대해기억하는또한가지사실은글을알고쓸줄안다는것.비어트리스가글을안다는것,더군다나글을아는‘여자아이’라는사실은수도원을발칵뒤집어놓는다.이세계에서글을아는사람은오직남자,그중에서도왕과고문,세상의일을기록하는수사들뿐이기때문이다.수사에딕은비어트리스가언젠가왕을왕좌에서내려오게할것이라는그예언속아이임을직감하고비어트리스의머리를수사처럼짧게자르고말을못하는척연기하게끔한다.
비어트리스는이제스스로를기억하지도못하면서다른사람인척해야하지만,자신의마음을단단히붙들어주는염소의단단한머리와진정한친구가되어주는에딕의마음을믿고에딕의계획을따르기로한다.비어트리스는잃어버린기억을찾을수있을까?그리고그기억속에잠긴진실을세상밖으로끌어올릴수있을까?

◆길을잃어버린사람들이마침내집을찾아가는여정

“지금내가있는이곳은어떤세상이고,나는여기에서어떻게살아야해?”_본문에서

수사에딕은슬픔의연대기를기록하는수도원에서글자를채색하는일을한다.에딕의한쪽눈이사시인것을두고,아버지는그가어릴적부터제멋대로구는망가진눈을통해마음마저악마가깃들어세상을비뚤게바라보는것이라고타박했다.그러나에딕은세상의아름다움을누구보다먼저발견하는눈을지녔다.그리고그자신이발견한아름다움을자신이채색하는글자에덧입혀,운명과고통이가득한예언의글을덜처참하게만들기를바란다.에딕앞에갑작스레나타난비어트리스의존재는자신을지금까지도괴롭히는아버지의시선,하찮고겁많고비뚤어진사람으로정의했던그오판에서벗어나게한다.기억을잃어버렸을지언정자기자신을믿고용기있게나아가려는비어트리스의모습에서용기를얻은것이다.

비어트리스가에딕의슬픈눈,삐뚤어진눈,가만히있지못하는눈을들여다보았어.비어트리스는그눈이마음에들었어.그눈은사람들이살고있는비뚤어지고뒤틀린세상을관찰하기에보통의눈보다더적합해보였어.-본문에서

한편강도에게부모님을잃고간신히살아남은잭도리는숲을혼자빠져나와처음마주친빕스피크할머니의돌봄을받게된다.할머니마저돌아가시고자기자신을스스로돌보며살아가게된잭도리는마을에서날쌘발로소포와소식을전하는일을도맡는다.그런데마을의여관을찾아온병사가자신의죄를받아적어줄수사를데려와달라고요구하고,잭도리는심부름꾼이되어수도원을찾아가게된다.

저애는일부러즐거운척하는것같아.마음깊은곳에는슬픔이있는것같거든.자기가사랑하는사람들이죽었잖아.세상에는혼자뿐이고.-본문에서

사랑하는사람을더는잃고싶지않은잭도리는위험에처한비어트리스에게스스럼없이손을내민다.그리고비어트리스를통해글을배우며아무것도의지할것없었던세상의이름들과의미를,믿음과우정을발견하게된다.
이이야기속에등장하는인물들은누구하나눈에보이는강력한능력을가지지않았지만,서로가지닌트라우마를알아보고아름다움을발견하는진실된마음을통해서로연대하며그무엇보다강한힘을발휘한다.그리고그과정은어쩌면우리가잃어버린마음의원형을발견하게하는일이다.『비어트리스의예언』은그곳의문앞으로우리를데려가준다.

◆글로세상을기록한다는것의경이로운아름다움

“사랑그리고이야기가세상을바꿀수있어.”_본문에서

작품속세상에서는여자아이에게글을가르치거나,쓰기를가르치는것은불법이다.“글을읽을줄아는사람은한줌도채되지않는세상”에서,그러나비어트리스의어머니는아이들에게가정교사를고용해글을가르친다.누군가는비어트리스가지닌의지가위험하다고말하지만어머니는단호하게말한다.그아이가위험한의지를품게그대로두라고.
슬픔의연대기에기록된글들은이세상을움직이고,혹은엄청난변화를이끌게하기에기록그이상의힘을가졌다.그래서비어트리스가글을아는여자아이라는사실은세상을마음대로조종하려는세력에게엄청난위협인것이다.

비어트리스는글을쓸때,글자들이하나씩자기안에서흘러나와종이위로밝고아름답게내려앉는다는느낌을받았지.손에깃펜을쥐었을때,비어트리스는여전히자기가어느집안사람인지,자기가어디에서왔는지는몰랐지만,자기가누구인지는알았어._본문에서

예언을기록하고글자를채색하며세상의기쁨을발견하는에딕과글을쓰고이야기를짓는과정을통해잃어버린기억을찾아가는비어트리스의모습은어떠한판타지보다근사하고아름답다.비어트리스에게글자를배우게된잭도리가단어하나하나를알아가며느낀바를표현하는문장은우리가잊고있었던귀한경험의순간을깨닫게한다.또한우리가이순간책을읽고있다는것,새로운이야기를마음에품게되었다는것의의미를아름답게발견하게한다.

잭도리는비어트리스의손밑에서글자가하나씩나타나는것을지켜보았어.그의안에서글자하나하나가열수있는문이고,안으로들어가면밝은방이나타나는것처럼느껴졌지.“세상은,글자로다쓸수있어.”_본문에서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