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인간삶의방대한줄기,한사회를통찰한세기의걸작!
한권으로즐기는19세기의가장위대한소설,『레미제라블』
프랑스의대문호빅토르위고의대표작이자영화,뮤지컬,등수많은번안작품으로재탄생한전세계가사랑한소설『레미제라블』이비룡소에서출간되었다.비룡소판은어린이,청소년의눈높이에맞게원작을기본으로충실하게옮긴축약판으로방대한분량때문에그간쉽게접근하기어려웠던『레미제라블』을좀더친근하게즐길수있도록했다.
불쌍한사람들,가련한사람들이란뜻의『레...
◆인간삶의방대한줄기,한사회를통찰한세기의걸작!
한권으로즐기는19세기의가장위대한소설,『레미제라블』
프랑스의대문호빅토르위고의대표작이자영화,뮤지컬,등수많은번안작품으로재탄생한전세계가사랑한소설『레미제라블』이비룡소에서출간되었다.비룡소판은어린이,청소년의눈높이에맞게원작을기본으로충실하게옮긴축약판으로방대한분량때문에그간쉽게접근하기어려웠던『레미제라블』을좀더친근하게즐길수있도록했다.
불쌍한사람들,가련한사람들이란뜻의『레미제라블』은배고픈조카들을위해빵한덩이를훔친죄로무려19년간감옥살이를한장발장의이야기로부터시작된다.다시세상으로나온장발장은은식기를훔치려다미리엘주교로부터한없는자비를배우게되고,거기서얻은깨달음으로사랑과선의를다시금베풀며진정한인간으로서의길을보여준다.장발장의이야기뿐아니라,세상의가혹함을보여주는여러인물들을통해위고는당대프랑스역사와사회의비정함에대해낱낱이파헤친다.원래원작은역대가장길게쓰인소설중하나로손꼽히며근래의프랑스판만해도무려1900쪽에달하는방대한분량이다.
『레미제라블』은굵직한줄거리외에도,인간의양심,정치,역사,풍습,종교등여러방면에걸친작가의여담이곁들여진방대한책입니다.그래서때로는재미가더할수도,때로는지루할수도있을뿐더러나이어린독자들이이해하기어려울수도있습니다.이책을우리말로옮기며,저는되도록쉬운말로뜻을정확하게전달하려애를쓰긴했지만원작을마음대로훼손할수없는노릇이라한계가따랐습니다.하지만이축약본은방대한원본에서꼭필요한부분만모아놓았기에원작의감동을맛보기엔부족함이없을것입니다.-「옮긴이의말」중에서
『레미제라블』은특히프랑스에선필독서로손꼽히며장대한내용때문에학교에서도축약판으로많이읽힌다.비룡소판은이소설의인물들이이끌어가는주요한이야기전개뿐아니라,빅토르위고의시선이담긴역사,사회,종교,철학의면면도원작을바탕으로충실히옮겨『레미제라블』의맛을깊이음미할수있을것이다.또한형사자베르의초상을그린귀스타브브리옹,초판의코제트그림으로잘알려진에밀바야드등19세기의삽화가들의펜화가어우러져원작의정취를더욱잘느낄수있다.
◆불쌍한사람들,가련한사람들을노래하다
위대한작가가쓴가장낮고위대한사람들의이야기
이책의배경이된19세기초반,프랑스사회는그어느때보다가난한사람들로넘쳤습니다.한사학자의연구에따르면,1815년과1848년사이에파리의인구가운데65퍼센트에서75퍼센트정도가빈민이었다고합니다.먹고살기힘든농민들이일자리를찾아도시로몰려들었으며,이소설속의팡틴처럼도시노동자에서출발해끝내제몸을팔게되는비참한처지로내몰리기일쑤였습니다.-「옮긴이의말」중에서
빅토르위고는그의대표작인『레미제라블』을쓰기이전에이미인정받은시인이자,사회문제에거침없이뛰어드는정치인이자사상가였다.1848년프랑스2월혁명을전후로많은예술가들이약자들을위한목소리를작품을통해드러내었고,빅토르위고는적극적인목소리로빈곤,사형제도폐지,언론의자유등을주장하였다.위고는그후예순의나이에고국이아닌망명지에서이소설을세상에발표하게된다.그가그간의생을통해바라보았던프랑스사회의모습,낮은곳에서힘겹게살아가는사람들에대한통찰이고스란히담긴셈이다.
나는삶에서밀려난사람이오.예전엔살기위해빵하나를훔쳤소.그런데오늘은살기위해이름하나를훔치고싶진않소.-509쪽
장발장은어린조카들의굶주림때문에빵한덩이를훔친죄로엄청난시간을고통받아야했다.세상이그를절망과비참함에빠트렸지만미리엘주교를통해그는처음으로따듯한자비를맛보게되고,과거를뒤로하고새로운삶으로나아가게된다.장발장은하지만자신의과거를뼈아프게새기며길위의또다른비참한사람들에게한없이베풀기시작한다.비련한여인팡틴의딸코제트를거두고,그를끊임없이뒤쫓는형사자베르에게도결코악의를품지않는다.장발장의정체가자베르에의해들통나고,코제트를딸로여기며또다른비밀스러운삶을이어가는장발장의여생을통해,비정하고끝없이악한테나르디에부부,혁명을꿈꾸는정의로운소년가브로슈와올바르고열정적인청년마리우스등다양한인물군상들의모습을보여준다.
부자들에겐분명히없는두가지재산을주신것을신에게감사드린다.그것은그를자유롭게해주는일과,그를품위있게해주는생각이다.바로이런일이마리우스안에서일어났다.-249쪽
그릇되게도그들은부르주아를하나의계급으로만들려고했다.부르주아는그저만족해하는민중의일부일따름이다.브르주아는이제의자에앉을겨를이있는사람들이다.그렇다고의자가특권계급을가리키는건아니다.-309쪽
장발장의희생적인생애를통해우리는인간의위대함을발견한다.백여년이지난작품이지만가난과생활에힘겨워하는젊은이들의모습과선과악,행위에대해고민하는사람들의모습에선지금우리의삶이읽힌다.“나는이책에서인간의불행한운명을물리치고,노예제도를금지하고,가난을몰아내고,무지한자를깨우치고,병든자를고쳐주고,어둠을밝히고,증오를증오하려했다네.”라는위고의말처럼『레미제라블』은인간삶에대한폭넓은시야를밝혀줄하나의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