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 - 비룡소 클래식 53 (양장)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비룡소 클래식 53 (양장)

$20.23
Description
미국 현대 문학의 효시!
규율과 인습, 차별과 편견, 폭력과 억압을 넘어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강을 따라 펼쳐지는 자유를 향한 모험
내 생애 꼭 한 번은 읽는 영원한 고전, 「비룡소 클래식」 쉰세 번째 작품으로 ‘미국 문학의 아버지’ 마크 트웨인 최고의 걸작이자 미국 현대 소설의 효시로 평가받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출간되었다. 순수한 영혼의 백인 소년 허클베리 핀과 인정 많고 다정한 흑인 노예 짐이 뗏목을 타고 광활한 미시시피강을 떠내려가며 겪는 모험을 담은 이야기로, 『톰 소여의 모험』의 후속편 형식을 취하지만, 문학적 깊이는 후속작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사회의 모든 제약과 구속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나선 두 사람의 유랑기를 통해 19세기 남북전쟁 이전 미국 사회의 모순을 재치 있고 익살맞게 풀어냈다.
자유분방한 소년 허클베리 핀의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언행과 당시 미국의 기반이나 마찬가지였던 기독교 윤리, 학교 교육에 대한 조롱과 비판 등을 이유로, 출간된 직후 미국 전역 도서관에서 불량 도서 혹은 아동 금서로 지정되었고, 지금까지도 현실 고발적 성격의 ‘검둥이(nigger)’라는 표현으로 인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문제작이다. 하지만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T. S. 엘리엇 등 후대 작가들의 재평가를 시작으로 점차 작품이 지닌 순수한 의미와 본질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문학사, 더 나아가 세계 문학사에서 고전의 반열에 등극하였다.

“미국의 모든 현대 문학은 마크 트웨인이 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라는 책 한 권에서 비롯되었다. 그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 후에도 없었다. 우리가 가진 최고의 책이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1935

비룡소 클래식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2002년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발간된 『허클베리 핀의 모험: 유일한 정본 텍스트』를 완역하여 누실되었던 친필 원고 부분까지 살려 담아냈다. 또한 마크 트웨인이 직접 찾아내고 섭외하여, 면밀히 소통하며 협업한 그림 작가 E. W. 켐블이 그린 1884년 초판본에 수록된 삽화를 실었다. 원작자의 의도가 그대로 투영된 삽화는 하부 텍스트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고전을 접하는 묘미를 생생히 더한다.
선정 및 수상내역
-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
- 미대학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 노벨연구소 선정 세계문학 100대 도서
-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권장 도서
저자

마크트웨인

저자:마크트웨인
마크트웨인의본명은새뮤얼랭혼클레멘스이다.그는미국미주리주의한니발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1847년아버지를여읜그는인쇄소견습공과미시시피강의안내인등다양한일을하였다.이때의경험으로배가안전하게지나갈수있는깊이인‘두길’을의미하는‘마크트웨인’이라는뱃사람들의말을필명으로삼았다.남북전쟁에남부군으로참전했으며이후금광을찾아서부로떠났으나성공하지못했다.기자가되어유럽과성지를여행한뒤이때의경험을살려『유랑』(1862),『순진한사람의해외여행기』(1869)를썼다.그는미국남부와서부의실제구어를사용한최초의작가들중한명으로『톰소여의모험』과『허클베리핀의모험』을통해유머작가로성공을거두었다.

그림:E.W.켐블
에드워드윈서켐블은1861년6월18일에캘리포니아주새크라멘토에서태어난미국의삽화가다.1875년,필라델피아의예술기숙학교에입학한뒤1881년까지정기간행물에삽화를기고하며예술적재능을키웠다.1883년창간된《라이프》지의초창기호에주로삽화를기고했으며,이후에는여러잡지사에서정치풍자만화가로일했다.잡지에실린그의생동감넘치는만화는마크트웨인의관심을끌었고,1884년에출간된『허클베리핀의모험』의초판본에삽화를수록하게되었다.그밖에도마크트웨인의『얼간이윌슨』,해리엇비처스토의『톰아저씨의오두막』,워싱턴어빙의『니커보커의뉴욕사』,조엘챈들러해리스의동화『리머스아저씨』등여러유명한작품에삽화를그렸다.

역자:정회성
일본도쿄대학교에서비교문학을공부한뒤성균관대학교와명지대학교등에서번역이론을강의했다.현재는인하대학교영어영문학과초빙교수로재직하는한편,문학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피그맨』으로2012년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아너리스트번역부문수상자로선정되었다.옮긴책으로『톰소여의모험』,『월든』,『에덴의동쪽』,『뻐꾸기둥지위로날아간새』,『1984』,『첫사랑의이름』,『줄무늬파자마를입은소년』,『침대』,『온뷰티』,『런던NW』등이있고,지은책으로는『작은영웅이크발마시』,『친구』,『책읽어주는로봇』등이있다.

목차

경고…9
일러두기…11

제1장…13
허크교양인만들기│왓슨아주머니│허크를기다리는톰소여

제2장…22
짐을따돌리다│톰소여의갱단│용의주도한계획

제3장…35
호된꾸지람│은총의승리│톰의거짓말

제4장…44
허크와판사│미신

제5장…52
허크아버지│무식한부모│회개

제6장…62
대처판사를찾아간허크아버지│가출을결심한허크│정치경제학│난장판

제7장…76
카누를숨기다│오두막에갇힌허크│시체가라앉히기│휴식

제8장…89
숲에서잠들다│시체떠올리기│섬탐색│짐을만나다│짐의탈출│징조│발럼

제9장…110
동굴│강물에떠내려온통나무집

제10장…118
발견한물건들│행크벙커영감│여장하기

제11장…127
마을에서만난아주머니│수색│둘러대기│고센으로

제12장…143
느린항해│물건빌리기│난파선에올라타다│악당들│보트를찾아라

제13장…158
난파선에서탈출하다│감시인│가라앉은난파선

제14장…170
즐거운한때│후궁│프랑스인

제15장…180
뗏목을잃은허크│안개속에서│뗏목을되찾은허크│쓰레기더미

제16장…192
짐의기대감│선의의거짓말│거세게흐르는강물│카이로를지나치다│뭍으로기어오른허크

제17장…238
저녁손님│아칸소주의한농장│실내장식│스티븐다울링보츠에게바치는시│넘치는시적감성

제18장…257
그레인저포드대령│귀족│원한관계│성경책│되찾은뗏목│장작더미│돼지고기와양배추

제19장…281
낮에는뗏목을매어놓다│별의탄생│금주운동│브리지워터공작│왕족들의수난

제20장…299
허크의설명│새로운사기를계획하다│부흥회에서사기치기│부흥회에나타난해적│인쇄공이된공작

제21장…318
칼싸움연습│햄릿의독백│마을을어슬렁거리다│따분한마을│보그스영감│죽음

제22장…339
셔번대령│서커스구경│말타는주정뱅이│짜릿한비극

제23장…351
공연이매진되다│왕족비교하기│향수병에걸린짐

제24장…362
리어왕으로분장한짐│손님을태워주다│정보를얻다│슬픔에젖은형제

제25장…375
이들이맞는가?│찬송가부르기│정당한몫│장례식소동│그릇된투자

제26장…391
경건한왕│설교단에서는왕│자매가용서를구하다│방안에숨기│돈을빼낸허크

제27장…409
장례식│호기심채우기│허크를의심하는왕│박리다매

제28장…423
영국여행│짐승같은놈들│집을떠나있기로한메리제인│메리제인과헤어지는허크│볼거리│두패로나뉜상속자

제29장…444
의삼받는형제│돈이없어진것을설명하는왕│필적감정│무덤파헤치기│도망가는허크

제30장…465
허크에게소리치는왕│왕족들의싸움│다시친해진왕족

제31장…473
불길한음모│짐이사라지다│지난추억│양이야기│소중한정보

제32장…492
일요일처럼조용한곳│허크를톰으로착각하다│궁지에몰린허크│기쁜일과불안한일

제33장…505
검둥이도둑질│남부인의환대│꽤긴식전기도│타르와깃털

제34장…520
잿물통옆통나무집│엉뚱한탈출계획│피뢰침오르내리기│마녀에게홀린검둥이

제35장…533
규정대로탈출하기│비밀스러운계획│해도되는도둑질과하면안되는도둑질│땅파기

제36장…548
피뢰침│고수들의경지│후손에게물려줄일│유명해지다

제37장…558
마지막셔츠│놀려먹기│모두준비되다│마녀의파이

제38장…571
문장│뛰어난감독│괴로운영광│눈물로키우기

제39장…584
쥐들│활력넘치는친구들│밀짚인형

제40장…595
낚시│총을든사람들│신나는도주│의사를부르려는짐

제41장…607
의사│사일러스아저씨│호치키스부인│샐리아주머니의눈물

제42장…622
총상을입은톰│의사의이야기│톰이모든것을고백하다│폴리아주머니가오다│편지를넘겨주다

마지막장…640
자유를찾은짐│고생한짐에게돈을주다│허크핀의마지막인사

작품해설…646
작가연보…656
비룡소클래식을펴내면서…660

출판사 서평

■풍자문학의대가마크트웨인의날카로운사회비판
천진난만한소년의눈으로바라본어른사회의모순

『톰소여의모험』이후허크핀은더글러스부인의양자로입양되어학교공부와성경공부등교양인이되기위한경직된문명화교육을받는다.예의범절과사회적관습,그리고기독교적윤리에수반되는제약이답답하고따분하지만,그런대로적응해가던중돈을탐하며나타난술주정뱅이아버지가허크핀을강가의숲속에있는외딴오두막집가둔다.자족적이며자연을만끽할줄아는허크핀은숲속에서의생활도만족스러웠지만,나날이거세지는아버지의학대와폭력을견디다못해생명의위협을느끼고탈출을결심한다.강도에게자신이살해당한듯위장한뒤미시시피강의잭슨섬으로피신한다.그곳에서우연찮게도망친흑인노예짐을만나둘은함께폭풍우에떠내려온뗏목을타고미시시피강을떠내려가며강변마을등지에서다양한사건을겪는다.
풍자문학가로도유명한마크트웨인은19세기남북전쟁직전미국남서부사회상과세태를생생히펼쳐보이며,당대미국사회가지닌모순과부조리,노예제도와인종차별을과감하게비판했다.또,열네살소년허크핀이여행길에서마주치는다양한인간군상을통해백인들의위선과허위의식을과장법과해학,특유의익살맞은재치로풍자해냈다.
허크핀은수십년전부터영문도모른채서로를증오하고배척해온그레인저포드와셰퍼드슨두가문사람들간의허망한싸움을목격하는가하면,떠돌이사기꾼인자칭‘왕'과‘공작'이물질적인욕심으로타락하여비열하고도악랄하게벌이는사기행각에까지휘말린다.예측할수없이계속해서이어지는소동과위기의순간마다허크핀은기발한재치와기지,정의로운용기를발휘해뛰어난임기응변으로순간순간을헤쳐나간다.
허크핀의눈으로는이해할수없는추악하거나혹은우스운어른사회의모습이적나라하게담겨있다.하지만허크핀은죽을위기에처한살인자의목숨을구하는선택을하거나혹독한대가를치르는사기꾼을보며연민을느끼는등타인의고통에도민감하게반응하며,풍부한감성과따뜻한가슴을지닌순수하고도선한소년이다.거짓말과도둑질을일삼으며장난기넘치는악동이었던허크핀은일련의사건을겪으며성숙하고어른스러운태도로세상을제대로바라보는눈을길러나간다.

■짜여진틀에서벗어나자유로이사유하고,
자기안에서우러난올곧은가치를좇은소년

권위주의적가정폭력과문명사회에수반되는모든인습과규율에서벗어나고자한허크핀,그리고사회제도의억압에서도망친짐.짐은신체적자유를,허크핀은정신적자유를갈망하며한배를탔다.두사람은인종과신분,나이를뛰어넘어인간적으로서로를대한다.서로를돕고의지하는과정에서짙은신뢰와우정을쌓아가며돈독한유대를형성한다.작품이발표된당시에는흑인이주인공또는그동반자로비중있게등장한것자체만으로도파격적인요소였다.강위에서펼쳐지는짐과의유랑생활을통해허크핀은흑인도백인과마찬가지로존엄성을지닌똑같은인간임을깨우친다.
그러면서도허크핀은기존사회가부여한그릇된기준으로인해심한내적갈등을겪는다.당시에는도망노예를돕는일조차범죄행위이자,지옥에떨어져야마땅한부도덕한일이었다.허크핀은짐의소재를알리는편지를쓰다한참동안고민을거듭한끝에자기안의진실된목소리에귀기울여대범한행동을감행한다.

“좋아,나는지옥불속으로떨어지겠어.”
나는편지를북북찢었다.
그것은끔찍한생각이고무서운말이었지만다시주워담을수는없었다.일단내뱉었기때문에주워담고싶지도않았다.-본문에서

사회적통념,강요된질서에서벗어나주체적으로사리를판단하여올바른이치를좇은숭고한결과다.당시보편적인정서는물론이고,법률에저촉되는일인짐의탈출을돕기로마음먹은것.허크핀은세상과인간성에대해자기만의방식으로진지하게성찰하고그에따라용감하게행동한다.오염되지않은순수한감정과직관에충실하여마침내정신적성장을일구어냈다.자연과자유를추구하며,결국자기자신으로살기위해애쓴두사람의참다운우정의승리는깊은감동을자아낸다.
지구상모든국가에서노예제가폐지된오늘날에도여전히차별과폭력,왜곡된인습,구조적부조리는곳곳에드리워있다.반전사상가로활동하기도한마크트웨인이전하고자한메시지,모든인간의자유와평등을역설한그의이야기는언제까지나유효할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