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헤이븐 1 : 괴물들이 사는 저택 - 비룡소 걸작선 65

룩헤이븐 1 : 괴물들이 사는 저택 - 비룡소 걸작선 65

$19.50
Description
아일랜드 아동 도서상 2년 연속 수상!
서늘한 공포와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호러 판타지 시리즈
◆ 이상하고 아름다운, ‘괴물’ 가족의 저택

「룩헤이븐」 시리즈(전 2권)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카네기상 후보에 오른 데뷔작 『로봇 하트(원제: TIN)』부터, 발표하는 작품마다 영국과 아일랜드 출판 시장의 주목을 받는 작가 파드레이그 케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룩헤이븐」 시리즈 역시 카네기상 후보에 올랐고, 두 권 모두 아일랜드 아동 도서상 아너상을 받았으며 언론과 평단의 찬사가 쏟아졌다. ‘미러벨은 정원에서 꽃에게 뼈다귀를 주고 있었다.’라는 기묘한 문장으로 문을 여는 이 작품은, 손에 잡힐 듯 섬세하고도 신비로운 묘사와 독특하고 새로운 배경 및 인물을 제시하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간과 달리 불멸의 삶을 살고,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활동하며, 날고기를 주식으로 삼는 ‘괴물’들.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서로를 가족이라 부르는 이들은, 먼 옛날에는 사람을 잡아먹기도 했으나(사람들 역시 이들을 사냥했었다), 지금은 평화 협정을 맺고 ‘글래머’라는 마법의 보호막에 둘러싸여 인간 세계와 분리된 채 룩헤이븐 저택에 살고 있다.

“그래서 서로 간의 균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언약’을 맺은 거야. 우리도 그들을 건드리지 않고, 그들도 우리를 건드리지 않는다. 우리는 글래머의 테두리 안에 머문다. 그러기로 우리는 오래전에 인간과 협정을 맺었고, 그 합의 사항을 존중해야 해.” _본문에서

룩헤이븐 가문의 막내 미러벨은 이넉 삼촌, 일라이자 이모, 버트럼 삼촌과 함께 살고 있다. 평소엔 박쥐, 거미, 곰 등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지내곤 하지만 모두 미러벨을 아끼고 사랑하는 다정한 어른들이다. 같은 또래 소년으로 보이지만 미러벨보다 300살쯤 많은 오드, 짓궂은 쌍둥이 자매 도티와 데이지도 룩헤이븐 가족이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날고기를 즐겨 먹고, 한때 인간을 잡아먹었던 시절을 아주 조금 그리워하기도 하지만, 미러벨에겐 좋은 가족들이다. 이들과 달리 미러벨은 배고픔이나 졸음을 느껴 본 적이 없고, 특별한 능력도 없는 듯하다.
그런 미러벨에게 어느 날 동생이 생긴다. 아기 기디언은 다른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에테르’에서 ‘스피어’라는 통로를 거쳐 룩헤이븐 저택으로 왔다. 온몸이 회색 비늘로 덮이고 입속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가득하며 이마 한가운데 외눈이 박힌 아기를 미러벨은 사랑스럽게 안아 주며 저택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준다.

“여긴 룩헤이븐 가문의 저택이란다. 저택 너머에는 글래머가 바깥세상으로부터 우리 가족을 안전하게 지켜 주고 있어. 우리 허락 없이는 아무도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단다. 넌 에테르에서 왔고, 이제부터 이곳에서 우리와 함께 살 거야. 우린 진심으로 널 환영해.” _본문에서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이유인지 글래머에 찢어진 틈이 생기고, 인간 세계에서 학대와 굶주림에 시달리던 남매가 그 틈을 통해 룩헤이븐 영지에 발을 들인다. 인간에게 보호받지 못하던 아이들은 괴물 가족의 품에서 마침내 따뜻한 잠자리와 충분한 식사, 그리고 마땅한 보살핌을 받게 된다. 미러벨이 기디언에게 들려준 환영의 인사는 결국 이 남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었다. 『룩헤이븐 1. 괴물들이 사는 저택』은 이러한 역설적인 상황 속에 미러벨이 인간 소녀 젬과 친구가 되는 이야기이자 괴물로서, 누군가의 가족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이야기이다.

저자

파드레이그케니

저자:파드레이그케니
아일랜드의작가.첫작품『로봇하트』는워터스톤스서점이달의책에선정되었고카네기상후보에올랐으며,「룩헤이븐」시리즈두권은모두아일랜드아동도서상아너상을받았다.그밖에지은책으로『포그』,『스티치』등이있다.

그림:에드워드베티슨
그래픽디자이너이자일러스트레이터.독창적이고세밀한디테일과대담한이미지가특징이다.

역자:김경희
어린이.청소년문학전문번역가.『아마리와밤의형제단』,『아마리와위대한결투』,『한밤중톰의정원에서』,「괜찮아,나탈리」,「처음읽는셰익스피어걸작선」시리즈등150여권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1장뜻밖의만남
2장피글릿이본것
3장악마의접근
4장불길한징조
5장언제어디서

출판사 서평

아일랜드아동도서상2년연속수상!
서늘한공포와따뜻한감동을동시에선사하는
아름답고매혹적인호러판타지시리즈

*이상하고아름다운,‘괴물’가족의저택

「룩헤이븐」시리즈(전2권)가비룡소에서출간되었다.카네기상후보에오른데뷔작『로봇하트(원제:TIN)』부터,발표하는작품마다영국과아일랜드출판시장의주목을받는작가파드레이그케니의세번째작품이다.「룩헤이븐」시리즈역시카네기상후보에올랐고,두권모두아일랜드아동도서상아너상을받았으며언론과평단의찬사가쏟아졌다.‘미러벨은정원에서꽃에게뼈다귀를주고있었다.’라는기묘한문장으로문을여는이작품은,손에잡힐듯섬세하고도신비로운묘사와독특하고새로운배경및인물을제시하며독자의마음을사로잡는다.
인간과달리불멸의삶을살고,낮에는잠을자고밤에활동하며,날고기를주식으로삼는‘괴물’들.혈연관계는아니지만서로를가족이라부르는이들은,먼옛날에는사람을잡아먹기도했으나(사람들역시이들을사냥했었다),지금은평화협정을맺고‘글래머’라는마법의보호막에둘러싸여인간세계와분리된채룩헤이븐저택에살고있다.

“그래서서로간의균형과평화를유지하기위해‘언약’을맺은거야.우리도그들을건드리지않고,그들도우리를건드리지않는다.우리는글래머의테두리안에머문다.그러기로우리는오래전에인간과협정을맺었고,그합의사항을존중해야해.”_본문에서

룩헤이븐가문의막내미러벨은이넉삼촌,일라이자이모,버트럼삼촌과함께살고있다.평소엔박쥐,거미,곰등무시무시한모습으로지내곤하지만모두미러벨을아끼고사랑하는다정한어른들이다.같은또래소년으로보이지만미러벨보다300살쯤많은오드,짓궂은쌍둥이자매도티와데이지도룩헤이븐가족이다.피가뚝뚝떨어지는날고기를즐겨먹고,한때인간을잡아먹었던시절을아주조금그리워하기도하지만,미러벨에겐좋은가족들이다.이들과달리미러벨은배고픔이나졸음을느껴본적이없고,특별한능력도없는듯하다.
그런미러벨에게어느날동생이생긴다.아기기디언은다른가족들과마찬가지로‘에테르’에서‘스피어’라는통로를거쳐룩헤이븐저택으로왔다.온몸이회색비늘로덮이고입속에는날카로운이빨이가득하며이마한가운데외눈이박힌아기를미러벨은사랑스럽게안아주며저택이곳저곳을구경시켜준다.

“여긴룩헤이븐가문의저택이란다.저택너머에는글래머가바깥세상으로부터우리가족을안전하게지켜주고있어.우리허락없이는아무도이곳에들어올수없단다.넌에테르에서왔고,이제부터이곳에서우리와함께살거야.우린진심으로널환영해.”_본문에서

그러던어느날어떤이유인지글래머에찢어진틈이생기고,인간세계에서학대와굶주림에시달리던남매가그틈을통해룩헤이븐영지에발을들인다.인간에게보호받지못하던아이들은괴물가족의품에서마침내따뜻한잠자리와충분한식사,그리고마땅한보살핌을받게된다.미러벨이기디언에게들려준환영의인사는결국이남매에게도해당되는것이었다.『룩헤이븐1.괴물들이사는저택』은이러한역설적인상황속에미러벨이인간소녀젬과친구가되는이야기이자괴물로서,누군가의가족으로서자신의정체성을발견하는이야기이다.

◆괴물-단순할수도복잡할수도있으며,두려워할수도공감할수도있는

작가파드레이그케니는‘작가의말’을통해어린시절부터품어온괴물에대한자신의사랑을드러내면서,룩헤이븐의괴물이야기가어떻게만들어졌는지밝힌다.그리고1,2권을통틀어가장유니크한괴물캐릭터인‘피글릿’의구상에대해이렇게설명한다.

거대한저택과지하깊숙이자리한,단단히잠긴거대한문의이미지가떠올랐다.더불어이런의문이들었다.‘만약괴물들도두려워하는괴물이있다면어떨까?’왜괴물들이그존재를두려워하는건지나자신에게되묻자거의곧바로답이나왔다._‘작가의말’에서

피글릿은「룩헤이븐」이야기를더욱신비롭고특별하게만들어주는중요한캐릭터이면서도난해하게만드는주범이기도하다.본문에따르면‘과거에도현재에도미래에도속하지않기에,시간을뛰어넘은존재이기에,다른이들은보지못하는것을보고,알지못하는것을아는’피글릿은어떤모습도하고있지않으며어떤모습이든될수있는,누구보다도나이가많지만누구보다도어린아이같은,괴물들에게조차미지의존재이며그래서두려운대상이다.(그러나미러벨은피글릿을너무나사랑하여,마침내그를지하에서세상밖으로끄집어내는역할을한다.)
룩헤이븐가족이피글릿은위험하다며지하깊숙한곳에봉인해둔것,룩헤이븐을방문한다른가문의괴물들이피글릿의등장에사시나무떨듯공포에질렸던이유는피글릿이지닌막강한힘이어떤것인지,그리고이를어떻게사용할지전혀예상할수없어서이거나,이미그능력을어렴풋이알기에더욱두려워했던것일수도있다.피글릿은사람의마음을들여다보고단숨에그의삶전체를꿰뚫어볼수있으며그자리에있는모든사람은피글릿이본것을동시에보게된다.그렇기에피글릿에게는말이필요없고,언어라는것은느리고번거로운수단이다.
하지만피글릿은다른사람들의마음을들여다보는과정에서평생알지못했던개념,즉두려움이나슬픔,사랑같은것들을이해하게되고,언어라는것에대해서도다시생각하게된다.

피글릿은구석에숨는다.그리고운다.흐느낀다.델듯이뜨거운눈물이마구솟아난다.결코그칠것같지않다.
이제피글릿은슬픔이무엇인지안다._본문에서

여자아이의얼굴이나타나자,소년이그아이를떠올릴때느끼는온기를피글릿도느낄수있다.
이걸뭐라고하더라?
사랑.그래,소년이그아이에대해느끼는사랑.
사랑.
언어.피글릿은생각한다.언어란참으로작고,꽤어리석은수단이지만아주강력하다._본문에서

모두가두려워했지만,피글릿의힘은룩헤이븐가족을향한인간들의갑작스런증오와마을사람들끼리의오해를단숨에녹여버리는해결책이된다.이렇게마을사람들에게증오심을심어주고이간질을한장본인은‘말리스’라는순전한악의를지닌존재로,작가는그를등장시킴으로써우리가진짜로두려워해야할,무찔러야할진정한괴물이무엇인지보여주려했다.

낮은속삭임과거짓말로증오와공포를퍼뜨리는자들이진정한괴물이다.이거짓가득한존재는생김새는우리처럼생겼지만,그들만의은밀한방식으로평범한사람을괴물로바꿔버린다._‘작가의말’에서

그럴듯한‘말’로현혹되어혐오와폭력사태에휘말렸던사람들은,말을하지못하는(말이필요없는)피글릿을통해서로의진실과진심을알게되면서갈등을해소하게된다.

『룩헤이븐2.저택의침입자』에서는괴물들의사회에서일어나는혐오를다룬다.‘괴물의생명력을뽑아내는기계’를개발한악한세력의협박을받고룩헤이븐저택의숨어든소년빌리를통해,인간과괴물사이에서태어난‘천출’이라는개념을등장시킨다.

“천출이라불리는그아이들은,언약을어기고인간을사냥한자보다더혐오스러운존재취급을받았어요.버림받은자들사이에서조차버림받은존재였죠.”_본문에서

다른가문에서온괴물들은이러한천출을향해당연하다는듯차별의시선을보내지만,룩헤이븐저택의수장이넉삼촌은분명하게말한다.“이곳은천출이라불리는자들을언제나환영한다.”고.
이렇게작가는‘괴물’이라는키워드로하고자하는많은이야기를담아냈다.그러나이책의특별함은역시그가창조해낸괴물들과이들의이야기가펼쳐지는신비롭고아름다운배경에있다.여기에독자의심장을건드리는작가의재능마저더해져‘호러와감성이조화롭게어우러진짜릿하고도뭉클한작품’이라는평을듣고있다.

이책을쓰기시작했을때난괴물에대한이야기를쓰되,그들에대해더많은것을말하고싶었다.독자들이괴물에게공감하고연민을느끼기를바랐다.사람을닥치는대로잡아먹는괴물도좋지만,나의괴물들은생김새를넘어또다른측면을지녀야했다.
늘그랬듯이난파편들,낯선이미지,기이하고단편적인문구에서부터시작해서괴물가족을창조해냈다.어째서인지난늘결국에는가족에관한이야기를쓰고만다.이어어린소녀둘이등장했다.둘다마음둘곳을모르고,외로운아이들임을깨닫고서우정에관한이야기를쓰기로마음먹었다.어째서인지늘난결국에는우정에관한이야기를쓰고마니까._‘작가의말’에서

◆괴물의마음을빌려표현한,그누구보다인간적인감정의모양

어떤이야기를쓰든결국가족에관하여,결국우정에관하여쓰고만다는작가는이번작품에서소중한사람에대한감정의깊이를‘상실’의아픔을통해역설한다.
룩헤이븐저택에아버지와함께고기를배달하는프레디는전쟁에서형을잃었다.룩헤이븐마을전체는같은슬픔에잠겨있다.톰과젬남매도부모를잃었다.괴물가족들틈에서만살아온미러벨은남매의심경이어떤것인지처음엔이해할수없었다.

“어떤거야?누군가를잃는다는일말이야.우리는인간과달리나이들지도,죽지도않거든.그래서….”
긴침묵이이어졌다.정원에갑자기거대한정적이들어찼다.심지어꽃무리조차숨죽인채귀를기울이는듯했다.
젬은동정어린눈빛을보내는듯한꽃들에게눈길을고정한채겨우입을열었다.
“아파.”
“어디가?”
젬은눈길을돌리고서미러벨을쳐다보았다.낯선언어를이해하려는듯인상까지쓰고있는걸보니미러벨은정말로무슨말인지이해하지못하는눈치였다.
젬은가슴에손을얹으며대답했다.
“여기.”
잠시생각해보고서젬은두주먹을꽉움켜쥐며덧붙였다.
“아니,모든곳이다.”_본문에서

자신의가족에관련된충격적인비밀을알게되었을때,미러벨은비로소젬이했던말의의미를온몸으로깨닫는다.

미러벨은철문에이마를대고서잠시숨을골랐다.
“네말이맞아.”
젬은어리둥절했다.
“뭐가맞다는거야?”
미러벨이천천히고개를돌리더니젬을바라보았다.회색눈동자에고통이가득했다.이윽고미러벨이가슴에손을얹으며대답했다.
“아파.모든곳이다아파.”_본문에서

불의의사고를당하지않는한영원한삶을살수있는괴물들에게도겪어야하는고통이있다.바로인간친구들을언젠가는떠나보내야한다는것이다.미러벨과오드는마을의사엘런비를떠나보내야했고,세월이흐르면젬도떠날것이다.

“이해할수있어요.나도죽음을둘러싼공포가어떤것인지보았으니까요.죽음을마주하는게어떤사람한테는아주두려운일이라는걸알아요.심지어영원히죽지않는자한테는죽음은두려운일이에요.곁에서친구들의죽음을하나하나지켜봐야하니까요.”_본문에서

오드가늙고쇠약해진엘런비와의만남을차일피일미루며딴청을부리는모습은오랜친구와의이별을피하고싶어하는감정을섬세하게드러낸다.

오드는갯마을이내려다보이는언덕위를서성였다.여느때처럼달빛이수면에반사되어윤슬이반짝반짝빛났다.너무자주봐서이제는잔물결하나하나에이름을붙일수있을것같았다.따뜻한산들바람에예의그찰캉거리는소리가실려왔다.이번에도어김없이똑같은순간에똑같은부엉이가울었다._본문에서

마침내그만의방식으로친구와작별인사를하는마지막장면은오랜여운으로남는다.
두권의룩헤이븐이야기는각각굵직한중심사건을다루면서도,작가의말대로과연가족과친구에관한이야기를계속해서전한다.독자들은상실의고통은결국사랑의깊이에비례함을,사랑하는가족과소중한친구를향한애달프고도아름다운감정을‘괴물’이라는차갑고공포스러운존재의입장을빌려더욱실감나게맛보는독특한경험을하게된다.여기에에드워드베티슨의섬세한흑백일러스트가더해져이책의감동을고요하고묵직하게전달한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