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바트 (양장본 Hardcover)

크라바트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에 빛나는 20세기 독일어권을 대표하는 아동문학 작가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의 현대 고전 판타지
내 생애 꼭 한 번은 읽는 영원한 고전, 「비룡소 클래식」 60번째 작품으로 세계적인 동화 작가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의 대표작 『크라바트』가 출간되었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여겨지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프로이슬러는 『모모』를 쓴 미하엘 엔데와 더불어 독일어권 아동·청소년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가로 언급되며, 유럽 판타지의 현대화를 이끈 작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출간 이듬해인 1972년, 작가에게 두 번째로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긴 『크라바트』는 청소년문학을 진정한 문학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1980년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유럽의 문학 교육 현장에서 가장 자주 읽히는 필독 작품으로 세대를 뛰어넘어 꾸준히 사랑받는 판타지 걸작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영화, 연극,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매체로 재창작되며 현대의 고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크라바트』는 18세기 초 소르브족(독일의 소수민족) 전설의 여러 모티프를 긴장감 넘치게 엮어 낸 성장 판타지로, 열네 살 소년 크라바트가 마술사의 방앗간에서 자유를 찾기 위해 마술 대결을 펼치며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강렬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영웅 중심의 단순한 판타지 모험담이 아닌, 보편적인 가치에 대한 사색을 가능케 하는 다양한 질문이 상징적으로 담겨 있다. 선택과 자유, 인간성과 윤리적 딜레마 등 복합적인 테마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악마와의 계약, 시험과 유혹 등 통과의례 구조가 탁월한 구성으로 담겨 ‘현대의 파우스트적 서사’로도 일컬어진다. 크라바트가 보내는 방앗간에서의 삼 년은 성장에 대한 은유로서 인생의 과도기적 과정을 거치는 청소년은 물론이고, 전 생애에 걸쳐 성숙 단계를 그치지 않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저자

오트프리트프로이슬러

1923년보헤미아북부라이헨베르크(현재체코의리베레츠)에서교사부부의아들로태어났다.어린시절할머니에게서보헤미아지방민속담을듣고자라고,이제라산맥의전설을수집하던아버지와여행을다닌경험이후에작품활동을하는데큰영향을미쳤다.전쟁을겪은뒤,뮌헨에서학업을마치고로젠하임에서초등학교교사가되어아이들을가르치며글을쓰기시작했다.1956년첫동화『꼬마물요정』을발표하고,이듬해독일청소년문학상특별상을수상했다.1963년에는『고양이미케슈』로,1972년에는『크라바트』로두차례독일청소년문학상수상하며,20세기독일어권아동문학을대표하는작가로자리매김했다.같은해세계에서가장뛰어난동화작가에게수여되는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을수상했으며,가장뛰어난작품으로『크라바트』가꼽혔다.『꼬마마녀』,『꼬마유령』,『실다의똑똑한사람들』,「왕도둑호첸플로츠」시리즈등프로이슬러가쓴작품은모두35권이며,50여개언어로번역되어전세계5천만여권이발행되었다.2013년독일남부에서향년89세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

목차

첫번째해
코젤브루흐의방앗간…13
열한사람과한사람…22
꿀맛은아니지…30
꿈속에서본길…38
닭깃털을꽂은남자…45
훠이,횃대에올라라!…55
비밀결사의표시…63
내가스승이라는것을기억하라…76
카멘츠에서온황소블라슈케…88
군악대…100
기념선물…115
목사님도십자가도없는장례식…122

두번째해
방앗간의규정과조합의관례…135
포근한겨울…145
아우구스투스폐하만세!…155
부활절촛불의빛…167
품푸트이야기…179
말이된크라바트…191
포도주와물…203
닭싸움…218
맨끝자리의무덤…230

세번째해
무어족의왕…243
날개를달고나는법…253
실패한도망…264
씨앗위에내린눈…273
나는크라바트입니다…283
이세상이아닌곳…293
놀라운일들…304
힘에겨운훈련…314
술탄의독수리…325
머리카락반지…339
주인의제안…351
섣달그믐의저녁…361

작품해설…374
작가연보…378
비룡소클래식을펴내면서…381

출판사 서평

■마술사의방앗간에서의삼년,
성장기의알레고리

꿈속에서들려온목소리를따라암흑의학교인검은물방앗간에견습공으로들어간떠돌이고아소년크라바트는금요일마다다른열한명의직공들과함께까마귀로변신하여마술을배운다.육체뿐아니라영혼까지방앗간주인에게예속되어굴종적인생활의고통을경험하지만,기예중의기예인마술을배우는즐거움을느끼고동료들과우정을쌓으며조금씩성장한다.그러나마술의신비도잠시,해마다섣달그믐날동료직공이한명씩죽어가는가운데,방앗간을둘러싼무시무시한비밀에다가서게된다.
방앗간에서일한지삼년째되던해섣달그믐,크라바트는악을계승하여평생안락함을누릴것인지,자신에게소중한가치를지키고억울하게희생된친구들의복수를할것인지선택의기로에선다.크라바트는마술의힘과권력,부의유혹앞에서갈등한다.성장의과정에서마주하는통과의례를판타지형식을통해보여주는이작품은청소년들에게무엇이옳은지,어떤선택을내리며살아갈지스스로돌아보고고민하게한다.

성장의과정에서는언제나선택의기로가있게마련이다.선택은무언가를취하는것이지만동시에다른무엇을버리는것이다.그렇기에선택에는고통과아쉬움이따를수밖에없다.이책의처음에는열네살의미숙한소년크라바트가있다.그리고마지막에는성장한청년인그가있다.그사이에크라바트가거친우여곡절은바로독자인청소년들이통과하게될과정과흡사한것일지도모른다.그럴것이비록이소설이수백년전의유럽을무대로한환상적인이야기이지만주인공크라바트가깨달음을얻으며스스로의삶을결정해나가는모습은우리의모습과다른것이아니기때문이다._「작품해설」중에서


■마술보다도강한힘

방앗간에서직공들은다른사람들에게영향력을행사할수있는마술을배우지만,이는자유를빼앗긴대가로주어진힘이다.주인에게복종할것을맹세하는의식을치른직공들은주인의감시와통제에서벗어날수없다.주인의절대적인권력이지배하는방앗간은자유가박탈된사회를상징한다.이처럼착취와폭압으로얼룩진악이지배하는세계관속에서도서로가다른사람을위하는선한마음들이빛난다.견습공시절크라바트는사려깊고친절한직공장톤다의도움을받는다.크라바트역시새로운견습공을남몰래도우며이타심이이어진다.그리고바보로가장한채저주받은방앗간에서수년동안살아남은유로의도움으로크라바트는악에대항할방법을알게된다.주인의악행을끝장낼유일한방법은마음깊은곳에서우러나온진정한사랑의힘이다.
크라바트는유로와함께주인의명령을거역하고자신의의지로움직이는훈련을이어가지만,결국마술전서에쓰인기술이나그동안익힌마술실력보다도사랑하는사람을향한진심어린걱정이악을물리치는데결정적인역할을한다.크라바트혼자만의힘이아닌서로믿으며함께맞서는연대와사랑의힘을통해권력구조와폭력체제가무너지며,인간이지닌가장강력한힘은마술보다도다른사람을위하는사랑의마음임을드러내보여준다.

“우리가아는마술과는다른마술이지.글자하나하나,주문하나하나애써익혀서배우는마술이있어.그건마술전서에씌어있는그런마술이지.하지만마음깊은곳에서우러나오는마술도있어.사랑하는사람을걱정하는마음에서우러나오는마술말이야.이해하기어렵겠지.하지만넌그걸믿어야해,크라바트.”_본문에서

서늘하면서도단순명료한문체,민속적인이미지와상징의반복으로긴장감넘치는환상적인이야기를통해자연스럽게의미있는삶의모습을바라보고느끼게해주는작품으로,용기와신뢰,사랑과연대의소중함을일깨우는동시에성숙과자유를향한선택에어떤책임과대가가따르는지보여준다.무엇보다삶이란혼자서가아니라,다른사람들과함께도움을나누며살아가는것이라는깨달음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