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파랑 3 : 새로운 세계를 찾아서 - 마시멜로 픽션 (양장)

미지의 파랑 3 : 새로운 세계를 찾아서 - 마시멜로 픽션 (양장)

$13.00
Description
제3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
『미지의 파랑』 세 번째 이야기!
“뛰어난 상상력으로 창조한 캐릭터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사건을 이야기로 버무린 솜씨가 대단하다.”

“신비롭고 참신한 소재, 미지와 해미의 감동적인 우정, 해적단들의 톡톡 튀는 개성까지! 절데 빠져나올 수 없는 책이다.”

-No.1 마시멜로 픽션 심사평 중에서

101명의 여자 어린이들이 직접 뽑은, 제3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작 『미지의 파랑』의 세 번째 이야기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걸스 스토리 공모전 ‘No.1 마시멜로 픽션’은 『미지의 파랑』를 비롯하여 『미카엘라』, 『환상 해결사』 등 사춘기 소녀들의 고민과 관심사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발굴해 왔다.
21세기를 사는 부산 소녀와 조선 시대 인어 소녀가 시간을 넘나들며 우정을 쌓는 이야기를 신비롭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사랑을 받은 「미지의 파랑」 시리즈는, 이번에도 소녀들의 빛나는 우정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과 어우러지며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차율이

아동문학가이자사서입니다.작은도서관에서일하며신비롭고오싹하며재밌는상상을글로짓고있어요.건국대대학원동화미디어창작학과에서동화공부를하였고,2014한국안데르센상,제22회눈높이아동문학상,제1회교보문고동화공모전전래동화부문최우수상,제3회No.1마시멜로픽션대상을받았습니다.「묘지공주」로글을쓰기시작했어요.그동안쓴책으로『묘지공주』,『인어소녀』,『미지의파...

목차

1.21세기적응기
2.인어가강한이유
3.부산여행
4.시간여행자
5.현대파랑해적단
6.나비효과
7.목숨값
8.악연의실
9.안녕,나의세계

출판사 서평

◆해미의21세기:시간을넘나든우정여행의마지막행선지?

“난미지소울메이트해미라고해.잘부탁해!”
전편『미지의파랑2.마지막소원을찾아서』의엔딩은미지가다니는학교에입학한해미가반친구들에게첫인사를하는장면이었다.다음이야기인‘새로운세계를찾아서’의첫장면도이인사로시작된다.해미는임진왜란중목숨을잃기직전,미지의간절한소원으로현대의부산으로넘어온다.운명을거슬렀기에이제는예전처럼시간여행을할수없다.이제해미는자신이살던시간에서500년을건너뛴21세기에살게되었다.

이제미지와해미는서로를만나기위해시간을건너가지않아도된다.미지는해미와날마다함께다닐생각에한껏신이났지만,해미는마냥즐겁지만은않다.죽음을거스른자신이치러야할‘목숨값’에대한막연한두려움과,전쟁통에두고온조선의해적단에대한미안한마음때문이다.지금도해적단은곁에있지만,500년세월의변화를모두겪어온그들이해미는아직낯설다.하루아침에환경이달라진해미를위해미지와해적단은해미의추억이깃든장소들가운데지금도남아있는동래시장,범어사등을찾아가는여행을계획한다.

가족과함께한추억의공간을500년이지나서찾아왔다.심장이두근거렸다.사라지지않고남아있어줘서고마웠다.지금해미는무슨생각을할까.영영사라진줄알았던고향의일부가나타나반가워하고있을까.아님불상앞에앉아부모님과의옛추억을떠올리고있을까.기쁠까,슬플까.어쩜두개다일지도._본문에서

임진왜란에서끝까지함께하지못하고시간을건너온것이마음의짐으로남아있던해미는,당시목숨을바친선열들을모신충렬사와임진동래의총에도들른다.이렇게자신이조선을떠나기전과후의흔적을찾아다니면서,해미는21세기부산에서살아갈마음의준비를다져나간다.

해미는가만히봉분을쓰다듬었다.
“사명을다하지못해미안하구나.”
인어가강하게태어난건약한자들을구하기위해서라고했다.죄책감을느끼는해미곁으로가사리가조용히다가가어깨를도닥여줬다.
“다들잊혔구나.”
해미의목소리가굉장히씁쓸했다._본문에서

◆500년이지나도변치않는것

해적단을곁에두고도자꾸만과거의해적단을그리워하는해미에게홍명은‘겉모습만달라졌을뿐,조선의해적단모습그대로’라고말해주고싶어한다.과연파랑해적단은임진왜란뿐아니라일제강점기,6.25전쟁까지겪으며각자의방식으로나라를지키고사람들을도우면서해미,미지와다시만날날을기다려왔다.임진왜란당시미지는해미를데리고조선을떠나면서“미래에다시날찾아와요!해미랑반드시같이있을테니!”라고말했고,그약속대로지금다시한자리에모인것이다.

가사리가가진뜻밖의시간여행능력덕분에해적단의지난시간을엿보게된미지는500년간변하지않은이들의간절함과우정을깊이깨닫는다.

“우리요,조선부터지금까지500년동안언니들잊지않았어요.생일도늘챙겼어요.반드시다시만날테니까.미지언니가해미언니랑같이있겠다고약속했으니까.”
(중략)
“고마워요.모두고마워요.”
나와해미만500년을뛰어넘은우정이아니었다.해적단이기다린500년의시간속에나와해미에대한사랑과우정이매순간묻어있었다.형태는달라도우정의영원함은같다.우리와해적단은둘이아니라하나다.
_본문에서

지난두권의이야기가미지와해미두소녀의관계에주목했다면,이번이야기에서는파랑해적단의충실한우정이감동적으로조명된다.미지가‘소울메이트,영혼까지이어진평생친구’를갖고싶다는소원을통해얻은건해미한사람만이아니었다.500년의시간을고스란히지나오면서한번도흔들리지않았던해적단모두가미지의든든한평생친구였다.

◆나는네가너라서좋은거야:같은시공간에서새롭게시작되는친구들의여정

미지를만나기전,해미에게첫너나들이가있었다는사실을우연히알게된미지는묘한감정에휩싸인다.질투혹은부러움,해적단대장후보생이었던지우의용맹을닮고싶은마음,그리고어쩌면자신은결국지우다음일까하는불안함.

“지우요.첫너나들이였어요.”
심장이쿵떨어졌다.내가처음이아니구나.해미는수백년살았으니까친구가나뿐일리는없다.
...
해미가내게보인변치않는믿음의원천은지우로부터나왔다.지우가고마우면서도질투가났다.해미의가장행복한추억속에는지우가있었다.불안했다.지금도많이그리워하고있을까?내가지우보다훨씬더좋은너나들이가될수있을까?_본문에서

미지는용감하고든든했던지우를의식하며혼자힘으로위기를해결하려다위험에빠진다.그런미지에게해미는언제든도움의손길을내밀라면서,미지가지우처럼될필요는없다고말해준다.그리고자신이미지를좋아하는이유는바로‘미지너이기때문’이라는것을분명히한다.

“다들날대장으로만대했는데.날친구로대한것도,내가만든선안에들어온것도,끝까지포기하지않고날쫓아온것도미지네가유일했어.소중한친구를잃은아픔을극복하게도와준것도,새로운운명의친구를또만날수있다는희망도모두너를통해배웠어.지우도못한일이야.나는네가너라서좋은거야.”
...
“고마워.나도이제지우랑나자신을비교하지않을게.나는나니까.나도해미가해미라서좋아.”_본문에서

다른어떤이유도조건도없이그저해미가해미라서,미지가미지라서서로를좋아하는두친구.소울메이트(너나들이)를원한다는똑같은소원을빈덕분에긴시간을뛰어넘어만날수있었던둘은이제같은시간을살아가게되었다.해미에게아직은낯설고이해하기어려운세상이어도,자신의목숨을구해이곳으로데려온소울메이트미지와500년간자신을기다려준해적단이있기에이시대와이땅은해미에게편안한집이되어줄것이다.

긴시간을넘나들던우정여행의종착점이라생각했던21세기부산은어쩌면새로운시작점으로도보인다.해미는이제새로운세계를즐길준비를마쳤고,옛너나들이지우가언젠가보러가자했던‘더넓은세상’을향해나아갈출발점위에친구들과함께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