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의 술사들 2 - 여름은 저물고

가온의 술사들 2 - 여름은 저물고

$17.00
Description
『미카엘라』, 『벽사아씨전』 박에스더의
YA 판타지 『가온의 술사들』 두 번째 이야기!
YA 술사 판타지 『가온의 술사들 2. 여름은 저물고』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박에스더 작가는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작 「미카엘라」시리즈로 수많은 어린이 독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판타지 소설 『벽사아씨전』으로 올해 런던 도서전에서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가온의 술사들 2. 여름은 저물고』에서는 1편 결말에서 극적으로 짝꿍을 맺은 세 술사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뿐 아니라, 각 인물의 숨겨진 이야기가 하나씩 드러나고 총통을 비롯한 ‘빌런’들이 등장하면서 더욱 흥미롭고 긴장감 있는 전개를 만나 볼 수 있다. 더욱 끈끈하고 뜨거워져 가는 세 짝꿍의 감동적인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저자

박에스더

저자:박에스더
기억에남는글을쓰고자노력하고있습니다.『미카엘라달빛드레스도난사건』으로제1회No.1마시멜로픽션대상을받았으며,지은책으로「미카엘라」시리즈,『벽사아씨전』,『정원의계시록』,『영매소녀』등이있습니다.

그림:먹는빵(박현정)
한국풍이어우러진신비로운판타지인물들과그친구들이살아있는세계를그리길좋아합니다.손맛이느껴지는선화와채색을바탕으로다양한영역에서작업하고있습니다.
인스타그램@__bakery00

목차

제1장특별수업
제2장미리뫼에서
제3장여름의끝
제4장위기의가온학사
제5장다시,짝꿍

출판사 서평

술사들의본격적인활약은이제부터

전편『가온의술사들』에서초고속으로짝꿍을맺으며마수의공격을물리친박강율,이산영,김종하.이들은가온학사총괄교수설록의특별수업을받으며짝꿍으로서합을맞춰가는중이다.산영은술법에필요한재료인술력을이계와이어진틈에서꺼내오는‘추출자’.종하는이술력을어마어마한크기로확장하는,100년에한번나올까말까한다는‘증폭자’이자,술사임에도자신의판을열지못하는강율의판까지대신열어주는역할도감당한다.자신만의언어로주문을만들고,짝꿍들이건네준술력을가지고술법을완성하는것은‘실현자’강율의몫이다.

휘익.
산영이입술을모아가볍게휘파람을불었다.
그러자그바람을따라틈안에서술력이빠져나왔다.

휘파람을따라빠져나온술력이산영의손에실타래처럼고스란히내려앉았다.산영이이를얼른종하에게흘려보냈다.틈에서빼온술력은순서대로추출자에게서증폭자로,그리고마지막으로실현자에게전해진다.

“강율!”
종하가부르는그이름은하나의주문처럼들렸다.종하가증폭한술력이겹쳐진세사람의판을가득채웠다.종하가마음속으로속삭였다.
‘강율,이제보여줘.네가바라보는세상을.’
판안을가득채운술력을느낀강율이종하를향해고개를끄덕였다.드디어모든준비가끝났다.강율이숨을들이마셨다._본문에서

이렇듯『가온의술사들2.여름은저물고』에서는짝꿍을맺은주인공들이술법을펼치는장면들이본격적으로등장하며술사판타지로서의재미가한층커진다.1편에서도추출자안태와실현자미랑의시범이등장한적이있지만,2편에서는수업이아닌실전에서술법을펼치는긴박한장면들도만날수있다.또한1편에서그렇게강조하던증폭자의위력이얼마나대단한지도확인할수있다.

앞서세사람은짝꿍을맺던순간,‘죽음까지함께하자’고다짐했었다.단한명이라도없다면술법을완성할수없기에,이들의결의는과장된것이아니다.그러나술사와짝꿍에대해알턱이없는강율의고향사람들눈에이들은그저꽃다운청춘이고,두청년중누가강율과혼인할까하는데에만관심을보인다.강율은몹시당황하지만,종하는“뭐어때.”라며의미심장한말을꺼낸다.

…종하가담담한어투로말을이었다.
“뭐어떠냐고.어차피이제우리는앞으로생사를함께넘을사람이아닌가.어떻게보면혼인보다더강력하게묶여있는건데.”
“오,간만에맞는소리를하는군.”
산영도종하의말에고개를끄덕였다.
“강율,자네는그렇게생각하지않아?”

“나도그렇게생각하네.자네들과똑같이.”
그말을들은둘의얼굴에미소가번졌다.
“그렇지?우리는이렇게늘셋이있는거지?”
산영의말에강율이고개를끄덕였다.
“응.우리는죽음까지함께하기로한짝꿍이니까.”_본문에서

‘혼인보다강력하게묶인’짝꿍이라는개념은이이야기를이루는가장중요한뼈대이자,이책을특별하게만들어주는독특한설정이며설렘포인트이기도하다.로맨스인듯아닌듯두근거리는장면들은이작품의빼놓을수없는매력이다.
그러나이들의관계에생각지도못한위기가닥친다.감당하기어려울만큼충격적인어떤사실이밝혀지면서부터다.그사실은산영과종하를갈라놓을지도모를,이제겨우짝꿍으로서하나가되어가는세사람을무너뜨릴수도있을만큼파괴적인것이었다.종하가자신은‘차라리태어나지말았어야한다’고말할정도로.

찬란한여름끝에마주한어둠위기의시작,그리고극복

1편에서살짝드러났듯이산영은멸망한가온왕조의유일한생존자,즉마지막왕자이다.총통의부하들이개국기념축하연에서옛왕조를조롱하며산영의누이지호공주가그린그림을찢는퍼포먼스를선보이자산영의분노가폭발하고만다.종하와강율의만류로겨우마음을진정한산영은두친구에게그동안꾹꾹담아두었던자신의이야기를들려준다.그것은지호공주가생애최후의술법을행하며동생산영을지켜낸이야기였다.

마음한구석에는늘죄책감이있었다.자신이살아남은것은곧지호누님의희생이있었기때문이라는.그러니어떻게든살아남아,가족들을모두죽음에이르게만든총통에게복수를해야했다._본문에서

이것이산영이반총통파활동을하는이유다.이러한산영에게서열혈반총통파종하를갈라놓을만한충격적인사실이란대체무엇일까?이제조금씩맞아가기시작한짝꿍들에게닥친위기를이들은어떻게풀어가게될까?과연산영과종하의뒷이야기는무엇일지,이들을지켜보는강율의심정은어떻게그려질지,마침내셋의우정이단단히지켜지는장면은얼마나감동적일지기대해보며읽어도좋을것이다.
또한반총통파활동에함께한적은있지만‘친우를돕기위해서’라는동기가컸고짝꿍들의안전을더걱정했던강율의시각이바뀌는계기도중요한사건으로다뤄진다.

강율이각상황에맞게만들어낸여러가지주문을만나보는재미도빼놓을수없다.어떻게해서이런단어와문장을택했는지상상해보거나,자신만의주문을만들며잠시술사가되어보는것도즐거운경험이되지않을까.설록교수의‘언어와주문’수업을떠올리면서말이다.

“내리는것은하염없는햇살이었다.이슬을곱게체에걸러짜맞추는거울의환영…….”
“지나간시간만큼쌓이는기억.소복소복내리는눈.그위에찍힌누군가의발자국…….”
“깊은밤,더깊은밤,아무도깨어나지못하는잠속에서…….”
“손에손잡고팔에팔짱끼고,산에산을넘고물에물을넘고…….”_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