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악어 아빠 : 2021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 난 책읽기가 좋아 (양장)

갑자기 악어 아빠 : 2021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 난 책읽기가 좋아 (양장)

$13.00
Description
갑자기 악어로 변해 버린 아빠!
그런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걸?!
“동물로 변하고 나서야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아빠는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고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아빠 엄마와 아이들 모두가 행복해지는 유쾌한 변신!”
- 강정연, 김리리, 유은실 심사평 중에서

제10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한 소연의 『갑자기 악어 아빠』가 출간되었다. 비룡소 문학상은 혼자 책 읽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저학년들을 위해 매년 신선하고 색다른 작품을 선정해 왔으며, 『한밤중 달빛 식당』, 『꽝 없는 뽑기 기계』, 공동 수상작인 『깊은 밤 필통 안에서』 등, 출간될 때마다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저학년 문학에 활기를 불어넣어 왔다.
동물로 변한 아빠 엄마와 마음껏 뛰놀며 꿈같은 시간을 보내는 『갑자기 악어 아빠』는, 아이들이 하루쯤 이렇게 신나게 놀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완성한 이야기이다.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동화’라는 심사평처럼, 많은 독자들과 만나 행복과 웃음을 나눠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선정 및 수상내역
- 2021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저자

소연

아이들의이야기를들으며재미있는상상하는것을좋아해요.즐거운마음이아이들에게닿았으면좋겠어요.『갑자기악어아빠』로제10회비룡소문학상을,『루이치인형』으로제11회정채봉문학상을받았으며,2023년서울문화재단창작집발간지원사업에선정되었어요.지은책으로『대왕밴드를잡아라!』?『갑자기기린선생님』『사이떡볶이』『초코케이크도둑』『느티나무의기억』,시리즈로는[비밀교실...

목차

1.하지마!
2.악어가된아빠
3.개구리엄마
4.피자파티
5.신나는마트쇼핑
6.동물원이된공원
7.악어아빠놀이터
8.집이무너질것같아!
9.아빠,우리아빠

출판사 서평

◆잔소리쟁이아빠VS.잔소리안하는악어아빠

“텔레비전그만봐!”
“어지르지마!”
윤찬이와윤이의아빠가잔소리병에걸린건육아휴직을내고하루종일아이들을돌보기시작하면서부터다.그전에는너무바빠아이들과대화할시간도거의없었고,주말엔소파에길게누워잠만잤다.아빠가큰입을벌려하품할때마다아이들은‘악어같다’고생각하곤했다.회사일이부쩍바빠진엄마가해외출장을떠난날,오늘도쩌렁쩌렁울리는아빠의호통이지긋지긋해진남매는말랑말랑한악어인형을붙들고하소연하듯소원을빈다.“아빠가잔소리좀안했으면좋겠어.”

“아―푸.”
갑자기,아빠가기지개를켜면서크게하품을했어요.그러자아빠얼굴이초록색으로변하더니손과팔,다리까지초록색으로변했어요.서서히몸전체가초록색이되어버렸지요._본문에서

그렇게세번의하품과기지개가더이어지고,아빠는온몸이악어로변해버린다.하지만우리가아는무시무시한악어가아니다.악어아빠는원래아빠였다면절대사주지않았을피자도사주고,마트에서무엇을사든신용카드만척내줄뿐잔소리를한마디도하지않는다.이기막힌‘찬스’를놓칠리없는남매는피자에스파게티,감자튀김까지배달시키고,마트에가서는컵라면을잔뜩쟁이고,변신로봇도하나새로장만한다.조금전까지어지르지말라고잔소리하던아빠지만이제는난장판이된거실한복판에벌렁누워흐뭇한표정으로뒹굴뒹굴할뿐이다.윤찬이가오히려“아빠좀치우고누워요.”라고말할정도다.윤찬이친구가희도‘얌전히있으라’고잔소리하던엄마가갑자기개구리로변하면서둘이신나게폴짝폴짝뛰며놀았다고한다.

“……개구리엄마를따라서나도폴짝폴짝뛰었어.소파등받이위까지올라가고,거실바닥을함께뒹굴며뛰었지.같이줄넘기도했어.엄마랑뛰어논건처음이야.”_본문에서

왠지모르게갑자기동물로변해버린엄마아빠와함께아이들은그동안해보지못한것들을마음껏하며신나게스트레스를푼다.하지만과연아이들만신난걸까?

◆우리보다아빠가더신난것같은데?!

악어로변한아빠가가장먼저한일은,예전에늘그랬듯소파에길게누워코를골며자는것이었다.그러고나서는욕실로가욕조에몸을담그고신나게물장구를친다.결국거실까지물바다가되고만다.원래아빠였다면있을수없는일이다.

“아빠,좀치우고누워요.”
“크으윽.”
악어아빠는고인물을꼬리로탁탁치면서흐뭇한표정을지었어요.
“오빠,아빠행복해보이지?이렇게편안해보이는모습은처음이야.잔소리도안하잖아.”
_본문에서

“아빠,피자먹고싶어요.”
“콜라마시고싶어요.”
“솜사탕먹고싶어요.”
평소였다면“안돼!”한마디로끝냈을아빠지만,악어아빠는일초의고민도없이아이들의요구를바로바로들어준다.시간이지나자아빠는아이들이하자는대로따라가는것을넘어서,자기몸에올라타게하는등함께놀방법을직접제안하기까지한다.

어쩌면아빠도아이들에게잔소리를늘어놓는일상에서벗어나고싶었는지도모른다.아이들이하자는대로들어주고,청소걱정은미뤄둔채함께난장판을만들며신나게놀고싶었는지도모른다.

이작품에서변신의의미는사회의억압에서벗어나잃어버린동심을되찾고,자연그대로의인간성을회복하는과정이다.아이와부모모두억압된욕망을통쾌하게해소시켜줄수있는작품으로,작가는변신을통해자유로워지고싶고,사랑받고싶고,행복해지고싶은인간의기본적인욕망을마음껏충족시켜주고있다._심사평중에서

◆웃기고,귀엽고다하는

『갑자기악어아빠』의관전포인트가운데하나는,‘곳곳에서부모들이동물로변하고있다’는뉴스속보로시작하여이얼토당토않은상황을다들그러려니하고받아들인채이야기가전개된다는점이다.악어아빠가이상한행동을할까봐남매가양쪽손을꼭붙들고길을가는모습을보고“어휴,어쩌다가……”하며걱정스러운눈길을보내는행인들,악어아빠를보고겁을내면서도“아빠니?엄마니?”물으며입마개를건네는마트아주머니.윤찬이와윤이남매도처음엔아빠의변신에당황하지만,악어아빠가자신들의아빠라는사실에대해선조금도의심이없다.

“깨워볼까?그럼다시아빠로변할수도있잖아.”
“잡아먹으면어떡해?”
“바보야.아빠가우릴잡아먹겠냐?”_본문에서

또한말못하는아빠를대변하고,둔한몸집때문에유리창을깬아빠대신상황을수습하기도하는등아이들이‘보호자’입장이되는장면을보는것도또다른재미다.

“소리내면손님들이무서워하니까잘챙겨.”
“우리아빠는착해요.빨리장만보고나갈게요.”
“빨리가.빨리.”
아줌마는뒤로물러서며손짓했어요.
우리는악어아빠손을붙잡고마트안으로들어갔어요._본문에서

이러한재미포인트를한껏살려주는건이주희작가의볼거리가득한일러스트레이션이다.악어아빠의천연덕스러운표정과이를지켜보는남매의잔뜩긴장한표정,물바다가된거실과당장무너질듯한아파트등,적절한과장과유머에특유의귀여움까지더해져웃음을자아낸다.또한시종일관악어아빠와아이들의즐거운분위기가느껴져덩달아행복한기분에젖게된다.마냥귀엽기만한동물캐릭터를넘어선,‘아빠엄마가변신한동물’캐릭터에대한고민이엿보이는결과물을들여다보는재미도놓치지말기를.

◆모든것이제자리로-한바탕잘놀았다

악어아빠와원없이놀고난아이들은슬슬아빠가원래모습으로돌아오길바라게된다.잔소리쟁이지만그래도‘우리아빠’가보고싶기도하고,점점몸집이커지는악어아빠가걱정스럽기도하다.이제모든것이제자리로돌아올차례.아빠는다시“안돼!”,“하지마!”를입에달고사는잔소리쟁이로돌아가게될까?
엄청난계기나사건이있는건아니지만(물론아빠가악어로변했다는자체가엄청난사건이지만),악어아빠와아이들은그동안하고싶어도할수없던것을실컷하며신나는해소의시간을갖는다.그것이마트에서과자고르기,아침에컵라면먹기,청소안하고드러눕기등생각보다거창한것은아닐지라도,아빠와아이들은오랜만에마음을같이하여한바탕잘놀면서모자랄것없는행복을느낀다.네다섯살짜리아이에게소원을말해보라고하면“젤리많이.”라고대답하듯,평소우리가열망하는것들이란대개이러한‘소소하지만확실한’즐거움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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